두바이와 함께 떠오르는 아라비아반도의 소왕국 연합 #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s)

[세계지역문화탐방]

이해영 전임기자 / 서울관악도장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아랍어: اَلْإِمَارَات الْعَرَبِيَة الْمُتَحِدَة 알이마라트 알아라비야 알무타히다, 영어: United Arab Emirates), 약칭 아랍에미리트 또는 UAE는 서남아시아의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7개 토후국土侯國(에미리트)으로 구성된 전제 왕정 연방 국가로, 각 토후국이 독자적인 행정 자치권을 가지며 연방정부가 외교⋅국방 등 공통 분야를 담당한다.

1971년 12월 2일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아지만, 움 알쿠와인, 푸자이라 6개 토후국이 ‘아랍에미리트 연방’을 공식 선포했고, 라스 알카이마는 영유권 분쟁 위협 속에 1972년 2월 10일 최종 합류하여 현재의 7개 에미리트 체제가 완성되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로, 두바이와 아부다비 같은 국제도시가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UAE 자체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인구, 면적, 정치 체계, 역사, 경제, 주요 산업, 관광까지 UAE의 핵심을 한눈에 정리해 보았다.



한눈에 보는 UAE




국명


7개 에미르의 연합 나라

UAE의 정식 명칭인 United Arab Emirates는 글자 그대로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7개의 에미리트가 연합하여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였다는 뜻이다. 북미 대륙에서 주(State)들이 연합하여 만든 국가 USA와 어렴풋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에미리트(emirate, إمارة / ʾimāra)는 ‘에미르Emir’가 다스리는 나라라는 뜻이다.

에미르(아미르)Amir/Emir는 ‘사령관’, ‘통치자’, ‘국왕’이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다.

과거 한국어로 ‘에미리트’를 ‘토후국土侯國’으로 번역해서 ‘아랍토후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했다. 그러나 토후라는 명칭이 아프리카인을 토인土人이라고 낮춰 부르는 것처럼 좋지 않은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미리트가 하나의 독립된 주권을 가진 작은 왕국을 의미하므로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으로 칭하는 게 맞는 표현이다.



지리와 기후


지정학적 위치

아랍에미리트는 아라비아반도 남동부, 서남아시아(중동)에서 페르시아만 남쪽 연안에 자리한 해양⋅사막 국가로, 걸프 지역과 인도양을 잇는 교차로에 위치해 걸프산 원유와 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주요 해상 수송로 한복판에 있다. 이 위치 덕분에 두바이⋅아부다비 항만은 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 잇는 환적⋅물류 허브 구실을 한다.

북쪽으로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에 접하고, 육로로는 사우디아라비아(아라비아 내륙)와 오만(오만만⋅인도양 방향)과 국경을 공유하며, 해상으로 카타르⋅이란과 맞닿는다. 이 카타르⋅이란과의 해상 인접성으로 인해 걸프협력이사회(GCC)와 이란을 둘러싼 안보⋅외교 환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면적은 약 8만 3,600제곱킬로미터로 대한민국보다 조금 작다.


물 부족 국가

아랍에미리트는 여러 중동 국가처럼 물 부족이 심각하다. 연 강수량이 100밀리미터가 채 안 될 정도로 적어서 세계 10대 물 부족 국가에 속해 있다. 그러다 보니 물값이 비싸며 담수화 시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구 증가와 사막화로 인한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담수화 과정에서 해수의 염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파괴가 발생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라리 남극의 빙산을 끌어와서 해변에 갖다 두자는 제안까지 진지하게 나왔을 정도이다.


기후

아랍에미리트의 자연환경은 ‘사막이 지배하는 해안⋅오아시스⋅산악 국가’로 요약할 수 있다. 아라비아반도 동남부에 위치하며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연안에 걸쳐 있어, 고온 건조한 사막성 기후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여름은 매우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온화하다. 대규모 석유 매장량으로 경제 성장을 이룬 아랍에미리트는 해안가와 내륙 고원, 사막 및 산악 지대가 혼재해 있다.

국토 대부분이 모래⋅자갈로 이루어진 평탄한 사막 지대이며, 비옥한 토양이 적어 전통적으로 농업이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 고온 건조한 기후와 맑은 하늘, 해안과 사막⋅산악 경관 덕분에 사막 사파리, 해변 리조트, 산악⋅오아시스 관광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역사 history


고대 역사

현재 아랍에미리트 지역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한 시기는 기원전 12만 4천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발원한 원생 인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지역에 정착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동기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으며, 인도의 인더스 문명,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국가들과 활발히 교역하며 번영을 이루었다. 그 이후 사산조 페르시아가 이 지방을 점령하였고, 이들의 영향으로 이슬람교가 전파되었다. 아랍에미리트 지방은 위치상 많은 교역로가 모였다가 지나치는 곳이었기에, 얼마 되지 않아 아랍의 상인들은 근방 지역들의 해상 무역로들을 장악하고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이 지역은 고대부터 아라비아⋅이란을 잇는 교역로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중세에는 호르무즈 왕국⋅오만 세력권의 일부로 상업과 해상 교통의 거점이 되었다. 이후 아부다비⋅두바이⋅샤르자⋅아즈만⋅움 알쿠와인⋅라스 알카이마⋅푸자이라 등 여러 소왕국(에미리트)이 부족 단위로 분립해 해상 교역과 진주 채취로 생계를 유지했다.


휴전 오만(Trucial Oman) 시절과 보호령 시기

아랍에미리트는 ‘해적 해안’이라 불리던 여러 소왕국이 영국 보호령 ‘트루셜 오만’을 거쳐, 1971년 석유 시대에 맞춰 연합 국가로 탄생하고 이후 급속한 부를 축적한 나라다.

​원래 이 지역은 아부다비⋅샤르자⋅아즈만⋅움 알쿠와인⋅라스 알카이마 등 작은 토후국이 흩어져 있던 곳으로, 해적 행위가 빈번해 영국이 ‘해적 해안’, ‘트루셜 해안’이라 불렀다. 1819년 영국이 카와심 가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1820년 보호조약을 맺어 이 지역을 군사⋅해상 교통상의 전략 거점으로 삼았고, 직접 식민지로 삼지 않고 토후들이 통치하게 두었다.

​1820년 이후 영국은 각 토후국과 여러 휴전(truce) 조약을 맺어 해적 행위를 종식시켰고, 이 지역은 ‘트루셜 스테이트’ 또는 ‘트루셜 오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된다. 1892년부터 영국 보호령이 되었으며, 1873~1947년에는 영국령 인도 당국이, 인도 독립 이후에는 영국 외무부가 관리했고, 1952년에는 푸자이라가 마지막으로 이 체제에 편입되었다.


빈곤과 석유 발견

척박한 자연환경 탓에 경제 성장이 어렵고, 주요 산업이던 천연 진주 채취는 1920년대 일본의 진주 양식 성공 이후 급격히 쇠퇴했다. 1930년대 대공황까지 겹치며 돈 대신 대추야자를 화폐처럼 쓸 정도의 심각한 빈곤을 겪었고, 1962년 아부다비에서 석유 생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었다.


연합 국가 구상과 UAE 성립

1968년 영국이 걸프 지역에서 철군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걸프 지역 토후국들이 연합국을 구성하는 회담이 열렸고, 여기에 현재 UAE를 이루는 토후국들과 바레인, 카타르가 참여했다. 1971년 7월 9개 토후국의 연합국이 임시 출범했지만, 바레인⋅카타르⋅라스 알카이마가 빠지면서 같은 해 12월 2일 6개 토후국이 먼저 아랍에미리트를 정식 출범시켰다. 이어 라스 알카이마는 이란의 인근 섬 점거에 위협을 느껴 이듬해 2월 10일 뒤늦게 가입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첫 국가수반이었던 자이드Zayed 대통령은 기반 시설의 중요성을 직감하고 석유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교육, 복지, 인프라 건설 확충에 쏟아부었으며, 이것이 나중에 아랍에미리트의 발전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두바이와 같은 대도시들이 중동의 금융 중심으로 떠올랐고, 아랍에미리트는 관광업과 금융업 등이 발전하면서 석유와 같은 천연자원에 이전보다는 훨씬 덜 의존할 수 있게 되었다. ​

​최근에는 2022년 1월 17일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부다비에 있는 자이드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에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2024년 4월 16일에는 두바이 전역에 기록적 폭우가 내리는 등 안보⋅기후 관련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 제도


독특한 정치 시스템
아랍에미리트(UAE)는 7개 토후국(에미리트)이 모여 만든 연방 입헌 군주제 국가로, 형식상 공화제 요소(대통령⋅내각⋅의회)를 갖추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세습 군주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독특한 정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중앙 정부에서 대통령직은 7개 토후국 중 가장 힘이 강한 아부다비의 나흐얀Nahyan 가문 아미르가, 부통령 겸 총리는 두 번째로 서열이 높은 두바이의 막툼Maktoum 가문 아미르가 각각 세습하며, 나머지 다섯 아미르들도 각각 각료직을 맡아 세습하는 방식이다. 비슷한 유형의 국가로 말레이시아Malaysia가 있는데, 지역별 술탄들이 돌아가며 국왕직을 맡고 실권은 선출직 총리한테 있는 게 다른 점이다.

헌법상 연방 입헌 군주제⋅대통령제 공화국 형태지만, 실제로는 7개 군주국이 연합한 군주제 연방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7개 군주국(소왕국)들은 독립적인 왕국(Kingdom)이기 때문에, 대통령제를 갖추고는 있지만 신성 로마 제국처럼 개별 투표권을 가지고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군주제에 조금 더 가깝다. 자문 역할을 담당하는 평의회도 갖추고 있으나, 평의회의 절반은 최고위원회가 선출하며 나머지 절반은 투표로 선출된다.


최고 권력기관: 연방 최고회의

연방 최고회의(Federal Supreme Council)는 7개 토후국의 군주(통치자)로 구성되며, UAE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서 헌법 개정, 대외⋅안보 정책, 연방 법률 승인 등을 담당한다. 대통령⋅부통령(총리 겸직)을 이 회의에서 5년 임기로 선출하지만, 관례로 아부다비 군주가 대통령, 두바이 군주가 부통령 겸 총리를 맡아 사실상 세습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나머지 아미르들이 장관직이나 다른 정부 요직을 맡거나 하지는 않는데, 이는 최고위원회의 권한이 막강해서 내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부: 대통령⋅총리⋅내각

대통령은 국가 원수이자 통합군 최고사령관으로서 외교⋅안보⋅국방 등 핵심 영역을 관장하고, 총리는 내각을 이끌며 일상적 행정을 총괄한다. 내각(각료회의)은 연방 정책 집행, 예산, 행정 운영을 담당하나, 에너지⋅자원⋅토지 등 많은 분야는 각 토후국의 자율권이 강하게 보장된다.


입법부: 연방국가평의회(FNC)

연방국가평의회(Federal National Council, FNC)는 4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자문적 성격의 입법 기관으로, 법안 심의와 정부에 대한 의견 제시 역할을 한다. ​의원의 절반은 각 토후국 통치자가 임명하고, 나머지는 제한된 유권자(일부 국민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간접 선출되며, 정당 결성은 금지되어 있다.


사법부와 법체계

헌법상 사법부는 독립 기관으로 규정되며, 연방대법원과 하급법원으로 구성되어 연방 법률과 이슬람법(샤리아)을 함께 적용한다. 일부 토후국은 연방 사법 체계에 편입돼 있으나, 다른 토후국은 자체 법원 시스템을 병행 운영해 연방법과 토후국 법이 공존하는 구조를 이룬다.


연방과 토후국 간의 관계

연방정부는 외교, 국방, 안보, 이민⋅국적, 통화⋅은행, 연방 차원의 교육⋅보건 정책 등 ‘공동 이해’ 분야를 담당한다. 반대로 석유⋅가스 자원, 토지 개발, 지방 행정, 대부분의 경제⋅사회 정책은 각 토후국이 강한 자치권을 행사하며, 특히 아부다비와 두바이가 재정과 정치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다.

주요 도시



독립 당시에는 아부다비를 임시수도로 하고 아부다비-두바이 경계에 알 카라마라는 신도시를 건설해 새 수도로 한다고 헌법에 규정하였으나, 1996년 포기하고 임시수도 아부다비를 정식 수도로 선포했다.

아부다비Abu Dhabi: 연방 수도이자 정치⋅경제의 중심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아라비아반도 최대의 미술관인 루브르 아부다비Louvre Abu Dhabi 등 문화 시설이 많다.


두바이Dubai: 인구⋅경제 최대 도시로, 세계 최고 높이의 마천루인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인공 섬인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세계 최대의 쇼핑 센터 두바이 몰Dubai Mall 등 세계적 랜드마크가 밀집해 관광의 중심지이다. 현재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관광, 금융, 항공, 무역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통 아랍 문화와 초현대적 도시 풍경이 공존하고 있다. 두바이는 ‘세계 최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 건축물과 시설이 많이 있는 중동의 글로벌 비즈니스⋅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민족 구성



아랍에미리트(UAE)의 민족 구성은 아랍계 자국민인 에미리트인이 약 100~1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약 900-1,000만 명)의 11.5-19%를 차지하며, 석유 수익 혜택과 시민권 특권을 누리는 상위 계층이다. 이들은 주로 아랍 부족 출신으로, 정부의 국민 정체성 강화 정책으로 부족 중심에서 국가 중심 정체성으로 변화 중이다. 나머지 80% 이상의 인구는 남아시아인 중심의 외국인 이주 노동자로 구성되어 독특한 다민족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출신⋅직종⋅거주지에 따라 자국민(특권층), 서구/아랍 전문직(중상류), 남아시아 노동자(저소득층)로 계층화되어 상호 교류가 제한적이다. 또한 남성 비중이 70% 이상으로 성비 불균형이 뚜렷한데, 이는 대부분 독신 남성 노동자들의 유입 때문으로 두바이⋅아부다비에 집중되어 있다.


언어



공용어는 아랍어이다. 아랍어가 공용어이지만 아랍에미리트 내 외국인들의 영향으로 영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예전에 영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고,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언어이기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 거의 모든 표지판이 아랍어와 영어로 병기되어 있으며, 광고판의 경우는 거의 영어로 쓰여 있다. 대학교 강의 중에도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가 많다.

워낙 외국인이 많으니, 영어가 주류고 아랍어가 보조 언어인 듯한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사실상 법정 공용어만 아니지 영어 공용 국가나 마찬가지이며 외국인은 아랍어를 전혀 몰라도 영어로 생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특히 두바이, 아부다비 같은 대도시는 영어 사용 비중이 상당히 높다.
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들도 많아서 힌디어, 우르두어, 싱할라어, 벵골어도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국제학교에서는 아랍어 외에 영어⋅프랑스어⋅중국어 등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인물


아랍에미리트의 역사적 인물은 주로 7개 토후국의 통치자(에미르)들로, 국가 건국과 근대화에 이바지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국가 창건의 아버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 외에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라시드 빈 사이드 알막툼 등이 주요 설립자다. 이들은 7개 토후국의 연합을 이끌고 UAE 현대화와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참고로 셰이크Sheikh는 아랍권 지배계급 남성 이름에 붙는 칭호로 족장, 최고 통수권자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건국의 아버지들

자이드 빈 술탄 알나흐얀Zayed bin Sultan Al Nahyan(1918~2004):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UAE 초대 대통령(1971~2004). 7개 토후국 연합 결성을 주도하였고, UAE의 ‘국부(Father of the Nation)’로 불리며, 통합과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라시드 빈 사이드 알막툼Rashid bin Saeed Al Maktoum(1912~1990): 두바이 통치자(1958~1990). 두바이를 어촌에서 국제 무역항으로 탈바꿈시킨 ‘두바이의 아버지’로 불린다. 두바이란 도시를 세계적 관광⋅경제 중심지로 만든 주역이다.


현직 주요 인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1961~ ): 현 UAE 대통령(2022-)이며 아부다비 통치자. 외교⋅안보⋅경제 다변화에 주력하며 외교⋅군사 강국화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흐얀Mansour bin Zayed Al Nahyan(1970~)은 대통령의 동생으로 현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 중이다.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1949~ ): 현 두바이 통치자이며 UAE 부통령⋅총리. 두바이 초고층⋅관광 개발의 설계자이다.

종교



아랍에미리트의 국교는 이슬람이며 주로 수니파가 우세하고 시아파가 소수로 존재한다. 기타 기독교, 힌두교, 불교 등 외국인 신자가 있다. 종교 생활은 이슬람 율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매년 하지Hajj(메카 순례) 등이 중요 의식이다.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달리 종교의 선택은 자유로운 편이라서 다른 종교를 믿을 수 있게 어느 정도 보장하고 있다. 그래서 아랍에미리트 내에도 힌두교 사원, 그리스도교의 교회, 불교의 절 등을 볼 수 있다. 다만 이슬람교도가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것은 불법으로 정해져 있다.

2019년 9월에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3개 종교(이슬람, 유대교, 기독교)의 예배 시설이 들어설 종교 단지 ‘아브라함 가족의 집(House of Abrahamic Religions)’을 2022년 아부다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2023년에 완공되었다. 주변 아랍 국가들보다는 개방적이어서 히잡Hijab 착용은 의무가 아니다.

#주요 금기 사항 다섯 가지#
1. 과도한 애정 표현
… 공공장소에서 키스, 포옹, 밀착된 신체 접촉은 엄격히 금지된다.

2. 사진 촬영 주의
… 특히 현지 여성을 허가 없이 촬영하는 것은 매우 실례이며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3. 노출 옷차림
… 공공장소에서는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단정한 옷차림이 권장된다.

4. 음주 및 부적절한 언행
… 음주는 지정된 장소(호텔 내 바, 레스토랑 등)에서만 가능.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거나 취한 상태로 돌아다니면 체포 사유가 될 수 있다.
… 왕실이나 이슬람교에 대한 비판은 절대 삼가야 한다.

5. 라마단 기간의 매너
… 이슬람 금식월禁食月인 라마단Ramadan 기간에는 공공장소에서 음식 섭취, 물 마시기, 흡연, 껌 씹기 등이 금지된다.


경제



아랍에미리트는 산유국으로 서아시아, 중동의 대표적인 부국 중 하나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해 부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최근 경제 다변화로 금융, 무역, 항공, 관광, IT 등의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두바이는 세계적 금융⋅물류 중심지이며, 국제적 투자와 기술 혁신에 적극적이다.


자유무역지대와 경제 정책

아랍에미리트는 1985년 중동 최초로 두바이 남부의 제벨 알리Jebel Ali 항구를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었다. 이후 1999년에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를 중심으로 1,500여 개 업체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저유가로 인한 경제 불황이 시작되어 정부의 재정 적자가 심해지면서 아랍에미리트는 휘발유 보조금을 폐지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재정난으로 인해 그동안 시행해 왔던 무無세금 정책을 포기하고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산업 구조

서아시아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를 월등히 제치고 수출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 대국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1년 아랍에미리트는 3,060억 달러를 수출하고 2,830억 달러를 수입, 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민국과 싱가포르 등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를 지닌 아시아 상위권 국가들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 편이다.

두바이 등에서 관광 산업이 진흥되어 있고, 이외에도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을 통해 막대한 오일 머니를 운용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과 중국투자공사에 이어 운용액 기준 세계 3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100퍼센트 해외 투자를 단행하며, 안전성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 구조와 문제점

사회적으로 볼 때 현지 시민권자들은 매우 부유하게 살고 있고, 외국인이라도 전문 기술자나 사무직 근무자, 군인, 교육인들은 잘사는 사람이 많지만, 건설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일용직 노동자 가운데 상당수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국가

현재 아랍에미리트는 미국, EU(유럽연합)를 포함한 많은 유럽의 국가들과 교류 및 협력을 하고 있다. 예전에 영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대체로 우호적인 편이다. 미국은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 미군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영연방에는 1997년 에든버러 선언으로 가입 자격을 얻었다. 또한 이스라엘과 수교한 이후로 양국 관계가 우호적으로 바뀌었으며,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다. 이외에 아랍에미리트는 북한만 제외하고 대한민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 캐나다, 중남미 국가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과의 갈등

이웃 중동 국가들인 오만,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는 영토, 국경 분쟁으로 갈등이 있다. 이란과는 아부무사Abu Musa와 툰브Tunb 제도 등 몇몇 페르시아만의 섬들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다.

같은 이슬람 문화권 국가지만, 아랍에미리트는 아랍인, 이란은 페르시아인으로 민족, 언어적으로도 다르고, 아랍에미리트는 수니파 이슬람교,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교를 믿는 등 서로 갈등이 크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는 영토 분쟁뿐만 아니라, 이란과 앙숙 관계에 있는 다른 아랍권 국가인 이라크와 이란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 싶으면 이라크를 대놓고 지지하며 이란의 심기를 더욱 돋우기도 했다.


한국⋅UAE 최근의 주요 협력 사례

2025년 9월 말 기준, 아랍에미리트 경제부가 공식 발표한 한국 기업의 수는 약 1,300개에 달한다.
이는 과거에 주로 알려졌던 200여 개(대기업 및 지상사 중심)라는 수치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최근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의 진출이 급증했다.


#UAE의 주요 음식#

아랍에미리트(UAE)의 음식은 양고기⋅닭고기⋅생선을 중심으로, 인도⋅페르시아⋅레반트 지역의 향신료와 조리법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마치부스Machbous, 하리스Harees, 후무스Hummus, 타불레Tabouleh 등이 있으며, 대추야자와 커피는 식사와 함께 빠지지 않는 요소이다. 현지 식사 예절을 살펴보면 식사 중에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식사 전후에 축복의 말을 나누는 전통이 있다. 돼지고기는 거의 소비되지 않으며, 할랄halal 음식 규범을 따른다. 대추야자, 견과류, 꿀을 활용한 달콤한 간식이 많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