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을 다해서 천지 사업에 유종의 미를 거두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8. 7. 26(토). 상제님 어천치성, 증산도교육문화회관 태을궁
우주의 열매기 문화가 나온다
오늘은 무자년戊子年 음력 6월 24일,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지 99주기가 되는 날이다. 상제님이 9년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기유년己酉年 6월 24일에 어천御天하셨다.
상제님이 “우리 일이 한 나라 일에 그칠 것 같으면 빠르고 쉽게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일은 원원한 천하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멀고 어렵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3대에 걸쳐서 상제님 사업을 했지만 아직 끝을 보지 못했다.
내가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지구년에서 1년 농사를 짓는다. 봄에 종자를 심고 여름내 가꿔서 가을철에 천지에서 결실해 주면 추수를 한다. 결실한 그 알맹이를 따는 시기는 가을 한 철밖에 없다. 가을에 열매를 따기 위해서 1년 내 농사를 짓는 것이다. 지구년과 마찬가지로 우주년에는 129,600년 만에 사람 농사를 지어서 한 번 매듭을 짓는다. 그러니 사람 씨종자를 추리는 일이 어떻게 쉬울 수가 있겠는가.
우주년에는 이처럼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 정사政事를 한다. 봄철에 천지에서 사람 씨종자를 던지면 지상에 각 족속이 나타나 나름대로 문화를 개발하고 역사를 이루어 나간다. 크게 묶어서 보면 동양의 역사와 서양의 역사가 있다. 동양은 양陽이기 때문에 무형의 문화가 발전하고 서양은 음陰이기에 물질문화가 발달했다.
그런데 요 하추교역기가 되면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합일合一된다. 그래서 천지가 본래 목적하는 열매기 문화, 통일 문화, 결실 문화, 알맹이 문화, 성숙한 하나의 문화권이 나온다.
지구년이 없으면 사람 농사를 못 짓는다. 세세연년歲歲年年에 얻는 것을 사람이 먹고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주의 하추교역기에 상제님이 오셨다
천지를 주재하는 절대자는 옥황상제님이요, 참하나님이다. 그분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가 되면 반드시 한 차례 오신다. 그분이 바로 이 땅에 오신 증산 상제님이시다.
미륵 부처님, 아버지 하나님, 옥황상제님이 오셔서 기존 문화권을 매듭지으신다. 선천 문화권은 상극相克 문화가 지배했다. 선천 세상에는 제 생각대로 살다가 죽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억압을 당하고 타의에 의해서 죽었다. 철들 만하고 힘쓸 만하면 끌어다가 하루도 영일寧日이 없이 계속된 전쟁에서 서로 싸우게 하여 죽인 것이다. 그것을 천 년, 2천 년, 3천 년, 4천 년 거듭했다. 결혼도 못 하고 끌려 나가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상제님이 오셔서 그런 원한의 역사를 상생相生의 문화로 돌리시고 그 신명들을 해원시키셨다.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보심으로써 그렇게 하신 것이다. 상제님이,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한도限度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도전道典 5:416:1~2)라고 하셨다. 이 세상은 상제님이 천지공사에서 짜 놓으신 틀, 도수, 프로그램 그대로만 둥글어 간다.
상제님이 신축년에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고 이어서 천지공사를 보시기 시작하셨다. 상제님은 천상에서 이 땅에 오실 때 기유년 6월 24일에 하늘나라로 다시 가시겠다고 정해 놓으셨다. 그래서 상제님이 어천하시던 날, 상제님을 모시고 갈 신장神將들이 오시午時에 딱 내려왔다.
상제님이 어천하신 지 백 년이 둥글어 가도록 아직 상제님 일에 매듭이 덜 지어졌다. 한마디로 묶어서 풍류주세백년진風流酒洗百年塵이다.
2변 도운과 20년 은둔 도수
내가 하늘을 찌르는 기세로 개척하던 2변 도운을 끝내고, 3변을 준비하기 위해서 바람벽에다가 ‘갑을甲乙로 기두起頭해서 무기戊己로 굽이친다.’고 써 놓았다. 2변 때의 그 하고많은 얘기를 하자면 열 시간 가지고도 안 될 것이다. 그것을 말하더라도 세상천지 그렇게도 어려웠던가 하고, 다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내가 2변 도운을 8.15와 더불어 시작했지만 그때는 강증산을 찾을 계제階梯가 아니었다. 일본 사람들이 30여 년간 식민 통치를 했는데 그 말기에 징병, 징용으로 사람들을 끌어가고, 시집가지 않은 어린 아가씨들을 공장에 가서 일하게 해 준다고 사탕발림으로 꾀어서 위안부로 끌어갔다. 이 종도사가 상제님 사업을 하기 위해서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면서 만주도 가고 저 북지北支도 갔다. 그때는 중국을 지나支那라 했다.
그러다가 내가 스물네 살에 8.15 해방을 맞았다. 그 세상 사람들은 자기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제1의 조건이었다. 상제고 강증산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알 턱도 없었다. 나는 그때부터 하루가 바쁘게 상제님 일을 했다. 하늘을 찌를 기세로 동출서돌東出西突해서 수많은 신도를 규합했다. 그 기세의 영향인지 다른 군소 종교 단체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났다.
그러나 우여곡절과 6.25 동란으로 말미암아 내가 들어앉게 되었다. 상제님 공사 내용이 그렇게 되어 있다.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시면서 김광찬 성도를 데리고 저 군산群山에 미면米面이라는, 섬으로 구성된 면이 있는데 그중에 말도末島라는 섬에 들어가셨다. 그 말도에 김광찬 성도의 재종再從이 살았다. 상제님이 그때 섬으로 떠나시면서 김형렬 성도와 김자현 성도에게 “내가 천지공사로 인하여 말도로 귀양을 가는데 스무날 만에 나오마.”라고 하셨다. 그것이 일꾼이 20년 귀양살이하는 공사였다.
다시 큰 기개로 시작한 3변 도운
그 공사 내용에 따라서 내가 20년을 지낸 뒤에, “갑을甲乙로 기두해서 무기戊己로 굽이친다.”라는 상제님 말씀대로 3변을 일으키게 되었다. 삼변성도三變成道하는 이치에 따라 도운도 3변이요, 세운도 3변이다. 우주의 주재자, 통치자 그 절대자 상제님이 천지공사로 통제해 놓으신 것을 누가 어떻게 어길 수 있겠는가.
그래서 갑인甲寅(1974), 을묘乙卯(1975)년에 내가 예순 살이 다 되어서 다시 일어났다. 그것이 3변 도운의 시작이었다. 나는 나이가 60이 아니라 70, 80이라도 충천衝天하는 기개를 가지고 살 것이다. 그때 스무 살 먹은 어린 자식 하나 데리고서 ‘천하를 상제님 진리권에 수용할 것이다. 5만 년 새 세상을 개창할 것이다.’ 하는 기개를 가지고 일어섰던 것이다. 벌써 그럭저럭 30여 년이 지났다.
이 세상에 하늘땅 생긴 이후로 거짓이 많았지만 우리 증산도 상제님 사업은 억만분지 일 프로도 거짓이 없다. 이 세상 일은 천지공사의 내용 이념이 인사적으로 표출되는 과정일 뿐이다.
우리는 역경만첩逆境萬疊이 가로막아도 백절불굴百折不屈,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매진邁進, 돌파해 나가야 한다. 무슨 무력을 가지고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상제님 진리로 무장하고 동충서돌東衝西突, 남추북응南趨北應을 해서 이 문명 시대에 상제님 진리를 만천하에 선포할 방법만 있다면 능력을 다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상생방송은 진리의 나팔
상제님 진리를 만천하에 공표할 수단으로 상생방송이 있다. 고군약졸孤軍弱卒로 구구상전口口相傳할 것이 아니라, 전파를 이용해서 이 정보화 시대에 진리를 펴야 한다. 상생방송은 상제님 진리의 나팔이다. 상생방송으로, 인터넷으로 승풍득기乘風得氣, 생기를 타고서 우리 증산도가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천지의 역군으로서 상제님 진리를 집행할 뿐이다. 다시 말해서 팔 짚고 헤엄치기다. 하나님이 틀을 다 짜 놓으셨고 우리는 그저 집행만 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 신도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거저먹기다.
하늘 땅 생긴 이래 가장 복 많은 행운아
거룩하신 참하나님이시여, 위대하신 참하나님이시여. 만유萬有 생명을 주재하시는 절대자, 상제님은 다만 우리나라에 오셨을 뿐이지 우리나라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전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과거 선천 역사의 하나님이요, 현재 지구상의 하나님이요, 미래 지구상의 하나님이시다. 대우주 천체권 내 만유 생명의 하나님이시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성도들은 하늘과 땅이 생긴 이후로 가장 복 많은 사람들이다. 믿기에 따라서, 앞으로 상통천문上通天文도 할 것이요, 하달지리下達地理도 할 것이요, 중통인의中通人義도 할 것이다. 일심을 가지고 신앙할 것 같으면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도 될 것이다. 앞 세상은 참으로 살기 좋은 선경仙境이 된다.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합일이 된,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없는 좋은 문명 세상이 된다. 다시 말해서 조화선경造化仙境이다.
우리나라는 참하나님의 고향으로서, 후천 문화권의 종주국宗主國이 된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후천 5만 년 세상이 탄생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나라가 그 얼마나 좋겠는가.
증산도는 참진리다. 거짓이 억만분지 일 프로도 없는 진리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큰 행운아幸運兒는 증산도 신도다. 우리는 참하나님, 진짜 하나님, 옥황상제님의 신도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말이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옥황상제님, 참하나님의 신도가 어디에 있었는가?
그 참하나님, 옥황상제님은 오직 이 여름에서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에 꼭 한 번 오신다. 이 자리에 앉은 신도들은 아주 적기適期에 태어나서 상제님 진리를 만났다. 이 종도사의 아버지는 상제님을 잘 믿으셨지만 너무 일찍 오셔서 주문만 읽다가 가셨다. 우리는 아주 적중한 때에 왔다.
운유기운運有其運하고, 운은 그 운이 있고 시유기시時有其時하고, 때는 그 때가 있고 인유기인人有其人이라, 사람은 그 사람이 있다.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바로 그 사람이다. 그 운, 그 때, 그 사람. 다 행운아요 복 많은 사람이다.
천지 사업에 역사해서 천지의 큰 복을 받으라
상제님 일은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큰 사업이다. 천지 사업보다 더 큰 사업이 어찌 있을 수가 있나. 천지에서 사람 추수를 하는 때에 천지에 역사役事해서 공을 세우면 천지의 큰 복을 받는다. 천지 사업을 해서 천지에서 대가를 받는다. 그 공을 누가 빼앗아 가지도 못한다. 앞 세상에는 반역자도 있을 수 없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이런 큰일은 만나고 싶어도 그 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 이런 큰일은 오직 129,600년 만에 한 번 있는 일이다. 우주년에 한 번 있는 일이다. 이런 좋은 일이 어디에 있나. 너무너무 좋은 일이어서 세상 말로 다른 사람이 알면 뺏길까 봐 무섭다. 이 진리를 자꾸 선전해서 알려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복을 받고 나도 복을 받는다. 동행자가 많아야 한다.
옛날 사람의 비결을 보면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 했다. 할아버지는 백 명인데 손자는 하나다. 백 사람 중에 한 사람 산다고 그랬다. 백 사람 중에 한 사람만 살면 안 되잖은가. 많이 같이 살아야지.
우리는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사회에서 남에게 손가락질 받을 일은 하지 말고, 증산도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 상제님 진리는 하늘땅 사이에 가득 찬 진리다. 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을 다 바쳐서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기를 축원한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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