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解寃
[도전 술어 풀이]
본 기사는 개벽 문화의 진리 원전인 『도전道典』의 주요 술어들을 풀이함으로써 진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편집자 주註]
대표 성구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도전道典 2:17:1~5)정의
해원解寃이란 풀 해解 자, 원한 원寃 자이다. ‘원을 푼다’는 뜻이다. ‘원寃’은 토끼(兎)가 족쇄(⼍)에 갇혀 있는 모양이다. 갇혀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외부의 압력’에 의해서 당하는 고통을 말한다. 외부 사람이나 외부 환경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고통을 원寃이라고 한다.
내용

원과 한은 부정적, 병적 심리 상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 그리고 자연에까지 미치는 병과 죽음의 가장 근원적 원인이 된다. 선천 상극相克의 이치 속에서 인간의 삶은 원과 한을 필연적으로 안고 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상극의 이치가 지배하는 선천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 대한 대립 상태, 투쟁 상태가 지속되는 사회로서, 그 결과 어느 한쪽의 희망과 욕구는 좌절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좌절된 욕망은 원한寃恨이라는 ‘큰 병’을 만들어 낸다.
주요 성구 1
이제 예로부터 쌓여 온 원寃을 풀어 그로부터 생긴 모든 불상사를 소멸하여야 영원한 화평을 이루리로다.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天地度數를 뜯어고치고 신도神道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며… (도전道典 4:16:1~5)인류 역사 속에서 원한은 매 순간 자신의 삶을 파괴하고 타인에게 보복과 공격을 가하면서 증폭된다. 무수한 전쟁이 낳은 억울한 죽음들, 올바른 사회를 위해 목숨을 건 혁명이 반역으로 몰려 삼족三族이 몰살당한 수많은 사람들, 이단으로 몰려 화형된 순교자들, 남성의 억압에 평생 웅크리고 천대받으며 살아야 했던 무수한 여인들의 고통은 모두 천지에 원과 한으로 맺혀 치유할 수 없는 죽음의 병이 되었다. 상제님께서는 여자들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결국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한다(도전道典 2:52:2)고 하셨다.
해원이란 마음속에 맺힌 원과 한을 푼다는 뜻이다. 그러나 증산 상제님께서는 단순히 인간이 가진 원을 푼다는 단면적 차원에서 벗어나 우주와 인간, 천지 만물에까지 해원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셨다. 그래서 해원은 단지 인간의 원을 풀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우주 만물의 원이 모두 해결될 때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 증산 상제님이 대원사 칠성각에서 중통인의中通人義의 대도통을 이루신 후의 상황에 대한 아래의 성구에서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주요 성구 2
상제님께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대원사를 나서시니 갑자기 골짜기의 온갖 새와 짐승들이 모여들어 반기면서 무엇을 애원하는 듯하거늘 이들을 바라보며 말씀하시기를 “너희들도 후천 해원을 구하느냐?” 하시니 금수들이 알아들은 듯이 머리를 숙이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알았으니 물러들 가라.” 하시매 수많은 금수들이 그 말씀을 좇더라. (도전道典 2:12:6~9)

이러한 말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역사에 쌓인 원들로 인해 세상에 참혹한 재앙이 일어나고 급기야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다. 따라서 만고에 쌓인 원을 푸는 해원을 통해서만 선경, 다시 말해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원은 후천의 선경을 이루기 위한 가장 일차적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증산 상제님께서는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도전道典 4:17:8)이 바로 해원이라고 하셨다.
주요 성구 3
이때는 해원 시대解寃時代라. ……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 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도전道典 2:24:1~9)상제님께서는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원한의 문제를 ‘구원’과 ‘새 세상 건설’의 핵심 명제로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그 어느 성자도 ‘원한의 기원’과 그 ‘파괴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이가 없었다.
근본적으로 천지 음양 기운이 한곳으로 치우쳐 생긴 선천 하늘과 땅과 인간의 문제인 원한은 곧 하늘과 땅과 인간의 개벽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이제는 판이 크고 일이 복잡하여 가는 해와 달을 멈추게 하는 권능이 아니면 능히 바로잡을 수 없다.”(도전道典 4:111:4)라는 말씀처럼, 삼계대권三界大權의 절대 권능을 갖는 증산 상제님의 천지공사天地公事로써 새 우주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Q & A
Q. 원한은 왜 발생하는가?
A. 선천先天(현재의 우주)이 상극相克의 이치로 지배되기 때문이다. 서로 이기려는 힘과 소유욕이 필연적으로 대립과 갈등을 만들고, 이것이 억압과 파괴를 낳는다.Q. 원한의 결과는 무엇인가?
A. 개인의 병病에서 시작하여 전쟁, 학살, 억압으로 확대되며, 최종적으로 “참혹한 재앙”과 “세상의 멸망”을 초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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