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개소문〉의 환단고기 코드 (2)
[진리코드로 문화 읽기]
한재욱 / 본부도장
지난 호에는 『환단고기』에 담긴 국통 맥, 살수대첩과 을지문덕 장군, 고구려의 조의선인, 태왕과 장군들이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장면들을 소개했다.
이번 호에는 이 작품에서 표현한 어아가와 천부경, 천지화랑, 안시성 전투와 당 태종의 항복 등 흥미로운 주제를 정리해 보려 한다.
드라마에 나온 열박산에 대해서는 “김유신이 17세에 신라를 침공하는 외적을 물리칠 뜻을 품고 홀로 중악中嶽 석굴에 들어가 빌었더니 산신이 나타나 방술方術을 전해 주고는 오색찬란한 빛만 남기고 사라졌다. 18세에 열박산咽薄山 골짜기에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니 빛이 내려와 보검에 실리고 칼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라고 하였다. 작가는 이런 기록도 대사에 적용했다.
환국 말기에 비롯되어 배달을 개척한 제세핵랑濟世核郞은 배달 시대의 삼랑三郞과 단군조선의 국자랑國子郞(천지화랑天指花郞)을 거쳐 북부여의 천왕랑天王郞 → 고구려의 조의선인皂衣仙人⋅백제의 무절武節⋅신라의 화랑花郞 → 고려의 재가화상在家和尙⋅선랑仙郞⋅국선國仙 등으로 계승되었다. 이 드라마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랑 문화가 모두 한 뿌리에서 나온 것임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김춘추金春秋의 아버지 김용춘金龍春이 말하는 이 장면에서 세속오계의 하나인 살생유택殺生有擇은 언급하지 않는다. 어린 화랑을 지도하는 장면이라서 작가가 논란을 우려해 뺀 것으로 보인다. 김용춘은 실제로 신라 제13대 풍월주(화랑의 우두머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 「탑상塔像」 편에는 “미륵님이 직접 인간 세상에 화랑으로 현신해 7년 교화를 하고 사라졌다.”라는 기록이 있다. 바로 이때 신라의 국력을 가장 강력하게 결집할 수 있었던 화랑도 조직이 빠르게 체계화되었다.
원광법사圓光法師가 환국⋅배달⋅조선에서부터 내려온 그 소도제천蘇塗祭天의 성지에서 우주 광명의 인간 심법을 전수하는, 경당扃堂에서 가르친 오상지도五常之道를 바탕으로 해서 세속오계를 내려 주었어요. ‘원광’은 우주 광명이라는 뜻이에요.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이라는 것은 유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원광법사가 자기를 찾아온 두 젊은이에게 화랑의 계율로 내려 준 겁니다.
- 경주 〈환단고기 북콘서트〉 종도사님 말씀
신라의 화랑에 ‘세속오계’가 있듯이 조의에도 계율이 있었는데 그것을 ‘참전계參佺戒’라 불렀다. 그 참전계의 핵심 덕목도 충忠⋅인仁⋅의義⋅지智⋅예禮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불선 삼교三敎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에 #환국에서 전해진 신교의 윤리 도덕과 규범(오상지도五常之道)#이 있었고 백성을 교화하는 근본정신, 교육 강령으로 삼았다.
고구려의 무사 대회에 연개소문이 장원을 하는 장면에서 영류태왕榮留太王은 연개소문에게 천지화天指花 관모를 하사한다. 연개소문이 백두산에서 조의 수련을 마치자 조의의 스승이 연개소문을 국선國仙으로 임명하며 그의 머리에 천지화를 꽂아 주는 장면도 있다.
『환단고기』에 의하면 천지화天指花는 환국의 국화國花인 환화桓花인데 지금의 무궁화로 국자랑이 이 꽃을 머리에 꽂고 다녔으므로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 하였다고 한다.
(13세 단군 흘달) 재위 20년 무술(단기 571, BCE 1763)년에 소도蘇塗를 많이 설치하고 천지화天指花를 심으셨다. 미혼 소년들에게 독서와 활쏘기를 익히게 하고, 이들을 국자랑國子郞이라 부르셨다. 국자랑이 밖에 다닐 때 머리에 천지화를 꽂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 불렀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단군세기檀君世紀」
『환단고기』에는 고구려 27세 국왕인 영류태왕이 당唐과의 외교적 유대를 위해 이전 열제烈帝들의 법을 모두 버리고 노자 도덕경 강론을 듣게 했으며 천리장성을 쌓게 하자 연개소문은 이를 중지시키도록 간절히 아뢰었다고 한다. 드라마에는 이런 충언과 함께 연개소문이 어아가於阿歌를 불러 영류태왕에게 올리는 장면이 그려진다.
어아지악於阿之樂은 배달 환웅 시대 이후로 천제를 지내면서 ‘삼신상제님을 맞이할 때 부르던 제천가祭天歌’이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국중대회國中大會를 여는데, 이때 반드시 「어아가於阿歌」를 불러 삶의 근원적인 뿌리(삼신상제님)에 감사하며, 신인神人이 서로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특히 고구려 광개토태왕은 18세에 광명전光明殿에서 등극하실 때 예로써 천악天樂(어아가)을 연주하게 했고, 전쟁에 임하는 군사들에게 항상 「어아가」를 부르도록 하여 사기를 돋우었으며, 친히 마리산 참성단으로 말을 달려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드릴 때도 항상 이 노래를 불렀다.
즉 「어아가」는 한민족의 축제의 노래요 감사의 노래요 화합의 노래일 뿐만 아니라 사기를 진작시키는 군가이기도 하였다. 이 드라마는 「어아가」를 주제로 고구려 정신의 근본이 신교神敎 문화에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드라마는 천부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천부경天符經」은 환국 이전부터 구전되다가 배달 시대에 문자로 옮겨진, 인류 문화사의 최고最古 경전이다. 드라마는 영양태왕의 입을 빌어 “천부경을 후대가 쉽게 널리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일갈한다. 조의선인들이 즐겨 불렀던 「다물흥방지가多勿興邦之歌」라는 노래에도 가사 곳곳에 천부경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천부경은 고구려가 천손天孫의 나라이고 천자天子의 나라임을 보여 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안시성安市城 전투는 645년 당唐 태종 이세민이 고구려를 침공했을 때 안시성주 양만춘楊萬春이 이를 방어하여 대승을 거둔 사건으로, 당군이 안시성을 점령하기 위해 약 5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해 쌓은 거대한 토산土山을 양만춘 장군이 오히려 점령해 공세로 전환했다. 이 사건은 전투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추위와 보급난으로 지친 당군은 퇴각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드라마 85회에서는 특히 토산의 붕괴와 이세민이 양만춘의 화살에 맞는 장면을 잘 그려 냈다.
세민世民이 스스로 울분을 참지 못하고 감히 나서서 결판을 내려 하였다. 이때 양만춘이 소리를 지르며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 세민이 진을 나서다가, 공중을 가르며 날아온 화살에 적중되어 왼쪽 눈이 빠져 버렸다. 세민이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군사들 틈에 끼어 달아나며, 세적世勣과 도종道宗에게 명하여 보병⋅기병 수만 명을 거느리고 후군으로 따르게 하였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드라마는 당황한 당 태종 이세민이 양만춘 장군의 화살을 눈에 맞고 패주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잘 그렸다. 또 다른 역사 드라마 〈대조영〉 5회에서는 양만춘 장군의 활이 이세민 옆에 있는 당나라 깃발을 맞추고 깃발이 부러지면서 창끝이 이세민의 눈으로 쓰러져 눈을 잃는 것으로 표현한다.
드라마에서는 연개소문 앞에 당 태종이 항복의 예를 올리러 오다가 도망가는 장면으로 그려지는데 연이어서 항복했던 역사 기록들을 해설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실제로 단재 신채호申采浩 선생은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의 「안시 전역安市戰役」이라는 이름의 서술에서 당 태종이 눈에 화살을 맞고 이로 인해 죽은 사실과 연개소문의 뛰어난 전략에 당 태종이 자멸했고 당의 일부 영토 또한 연개소문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밝혔다.
『환단고기』에서는 연개소문의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 입성과 환단桓檀 이래의 실지失地 회복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이때 막리지 연개소문이 싸움에 이긴 김에 계속 휘몰아쳐서 급히 이들을 뒤쫓았다. …… 이에 세민이 궁지에 몰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사람을 보내어 항복을 받아 달라고 애걸하였다. 막리지가 정국定國, 만춘萬春 등의 기병 수만을 거느리고 성대하게 의장을 갖추어 북 치고 나팔 부는 군악대를 앞세우고 장안長安에 입성하였다. 세민과 더불어 약정約定하여, 산서성山西省⋅하북성河北省⋅산동성山東省⋅강좌江左가 모두 고구려에 속하게 되었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이 드라마는 대한의 국통 맥을 바탕에 깔고 우리의 천제 문화, 어아가와 천부경, 조의선인과 천지화랑 등 우리의 신교 문화, 삼랑 문화를 소개한다. 또 안시성 전투와 당 태종의 패주, 을지문덕과 살수대첩 등을 통해 『환단고기』의 역사관을 드러냈다. 실로 역사에 남을 대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


지난 호에는 『환단고기』에 담긴 국통 맥, 살수대첩과 을지문덕 장군, 고구려의 조의선인, 태왕과 장군들이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는 장면들을 소개했다.
이번 호에는 이 작품에서 표현한 어아가와 천부경, 천지화랑, 안시성 전투와 당 태종의 항복 등 흥미로운 주제를 정리해 보려 한다.
천지화랑과 조의선인, 무절, 화랑
연개소문과 김유신의 가상 대결
김유신: 화랑 시절에 나는 여러 번 그대와 한번 겨뤄 보고 싶었소. 그때는 사정이 허락하질 않았지만 이제는 아주 기회가 좋구요. 대단하구려. 연개소문 장군.
연개소문: 장군께서도 대단하십니다. 그 옛날 열박산에서 도를 얻으셨던 것이 과연 헛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유신: 개소문 장군도 마찬가지요. 고구려 조의 집단의 국선 자리에 있다지요.
연개소문 : 그렇습니다. 장군께서도 화랑들의 풍월주를 지내셨다는 걸 압니다. 자, 계속하십시다.
연개소문: 장군께서도 대단하십니다. 그 옛날 열박산에서 도를 얻으셨던 것이 과연 헛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유신: 개소문 장군도 마찬가지요. 고구려 조의 집단의 국선 자리에 있다지요.
연개소문 : 그렇습니다. 장군께서도 화랑들의 풍월주를 지내셨다는 걸 압니다. 자, 계속하십시다.

드라마에 나온 열박산에 대해서는 “김유신이 17세에 신라를 침공하는 외적을 물리칠 뜻을 품고 홀로 중악中嶽 석굴에 들어가 빌었더니 산신이 나타나 방술方術을 전해 주고는 오색찬란한 빛만 남기고 사라졌다. 18세에 열박산咽薄山 골짜기에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니 빛이 내려와 보검에 실리고 칼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라고 하였다. 작가는 이런 기록도 대사에 적용했다.
조의皂衣와 화랑도花郞徒는 같은 뿌리
삼한은 본래 모두 같은 뿌리였다. 그 밝도(광명의 도)가 고구려에서는 조의가 됐고 우리 신라에 와서는 풍류도라고 했다가 화랑도가 됐다.
-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의 극 중 대사
고구려에는 조의 집단이 있다. 백제에는 무절이란 집단이 있고 모두 다 우리 화랑과 더불어 옛조선(단군조선)의 천지화랑 제도가 변하여 뿌리를 내린 것들이야. 늘 염두에 두고 있거라.
- 김유신의 극 중 대사
-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의 극 중 대사
고구려에는 조의 집단이 있다. 백제에는 무절이란 집단이 있고 모두 다 우리 화랑과 더불어 옛조선(단군조선)의 천지화랑 제도가 변하여 뿌리를 내린 것들이야. 늘 염두에 두고 있거라.
- 김유신의 극 중 대사
환국 말기에 비롯되어 배달을 개척한 제세핵랑濟世核郞은 배달 시대의 삼랑三郞과 단군조선의 국자랑國子郞(천지화랑天指花郞)을 거쳐 북부여의 천왕랑天王郞 → 고구려의 조의선인皂衣仙人⋅백제의 무절武節⋅신라의 화랑花郞 → 고려의 재가화상在家和尙⋅선랑仙郞⋅국선國仙 등으로 계승되었다. 이 드라마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랑 문화가 모두 한 뿌리에서 나온 것임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세속오계의 뿌리는 환국의 오상지도
화랑에게는 지켜야 할 세속오계世俗五戒가 있다. 일러라. 사군이충事君以忠! 그렇다. 오로지 충성으로 임금을 섬겨야 한다. 다음을 일러라. 사친이효事親以孝! 그렇다. 오로지 효로서 어버이를 섬겨야 한다. 다음을 일러라. 교우이신交友以信! 그렇다. 절대 신의로서 벗을 사귀어야 한다. 다음을 일러라. 임전무퇴臨戰無退! 그렇다.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이 다섯 가지 중 가장 중요하다. 고구려가 지금 자신들보다도 열 배나 큰 수隋나라를 상대해 연전연승하고 있다. 그들에게 우리 화랑과 같은 조의가 있기 때문이다.
- 김춘추의 아버지 김용춘의 극 중 대사
- 김춘추의 아버지 김용춘의 극 중 대사
김춘추金春秋의 아버지 김용춘金龍春이 말하는 이 장면에서 세속오계의 하나인 살생유택殺生有擇은 언급하지 않는다. 어린 화랑을 지도하는 장면이라서 작가가 논란을 우려해 뺀 것으로 보인다. 김용춘은 실제로 신라 제13대 풍월주(화랑의 우두머리)를 역임한 인물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 「탑상塔像」 편에는 “미륵님이 직접 인간 세상에 화랑으로 현신해 7년 교화를 하고 사라졌다.”라는 기록이 있다. 바로 이때 신라의 국력을 가장 강력하게 결집할 수 있었던 화랑도 조직이 빠르게 체계화되었다.
원광법사圓光法師가 환국⋅배달⋅조선에서부터 내려온 그 소도제천蘇塗祭天의 성지에서 우주 광명의 인간 심법을 전수하는, 경당扃堂에서 가르친 오상지도五常之道를 바탕으로 해서 세속오계를 내려 주었어요. ‘원광’은 우주 광명이라는 뜻이에요. 충忠, 효孝, 신信, 용勇, 인仁이라는 것은 유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원광법사가 자기를 찾아온 두 젊은이에게 화랑의 계율로 내려 준 겁니다.
- 경주 〈환단고기 북콘서트〉 종도사님 말씀
조의들은 들어라. 우리는 이제 나라를 위해서 함께 죽을 것이다. 모두 조의의 다섯 가지 계율인 오상지도를 잊지 말 것이다. 충忠⋅효孝⋅신信⋅용勇⋅인仁.
- 연개소문의 극 중 대사
- 연개소문의 극 중 대사
신라의 화랑에 ‘세속오계’가 있듯이 조의에도 계율이 있었는데 그것을 ‘참전계參佺戒’라 불렀다. 그 참전계의 핵심 덕목도 충忠⋅인仁⋅의義⋅지智⋅예禮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불선 삼교三敎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에 #환국에서 전해진 신교의 윤리 도덕과 규범(오상지도五常之道)#이 있었고 백성을 교화하는 근본정신, 교육 강령으로 삼았다.
천지화랑

“연개소문은 들으라... 무사 대회에 장원하여 예에 따라 천지화 관모를 전할 것이다. 개소문은 삼가 받도록 하라.”
- 영류태왕의 극 중 대사
- 영류태왕의 극 중 대사
이후로는 고구려의 모든 조의가 네게 복종하고 따를 것이다. 조의의 두령을 이름하여 국선國仙이라 하니 이제 너는 국선으로서의 책무를 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 조의의 스승 조실 어른의 극 중 대사
- 조의의 스승 조실 어른의 극 중 대사
고구려의 무사 대회에 연개소문이 장원을 하는 장면에서 영류태왕榮留太王은 연개소문에게 천지화天指花 관모를 하사한다. 연개소문이 백두산에서 조의 수련을 마치자 조의의 스승이 연개소문을 국선國仙으로 임명하며 그의 머리에 천지화를 꽂아 주는 장면도 있다.
『환단고기』에 의하면 천지화天指花는 환국의 국화國花인 환화桓花인데 지금의 무궁화로 국자랑이 이 꽃을 머리에 꽂고 다녔으므로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 하였다고 한다.
(13세 단군 흘달) 재위 20년 무술(단기 571, BCE 1763)년에 소도蘇塗를 많이 설치하고 천지화天指花를 심으셨다. 미혼 소년들에게 독서와 활쏘기를 익히게 하고, 이들을 국자랑國子郞이라 부르셨다. 국자랑이 밖에 다닐 때 머리에 천지화를 꽂았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 불렀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단군세기檀君世紀」
“고구려에는 조의 집단이 있다. 백제에는 무절이란 집단이 있고 모두 다 우리 화랑과 더불어 옛조선(단군조선)의 천지화랑 제도가 변하여 뿌리를 내린 것이야.”- 드라마 속 김유신의 대사
고구려 장수들이 부르는 어아가
『환단고기』에는 고구려 27세 국왕인 영류태왕이 당唐과의 외교적 유대를 위해 이전 열제烈帝들의 법을 모두 버리고 노자 도덕경 강론을 듣게 했으며 천리장성을 쌓게 하자 연개소문은 이를 중지시키도록 간절히 아뢰었다고 한다. 드라마에는 이런 충언과 함께 연개소문이 어아가於阿歌를 불러 영류태왕에게 올리는 장면이 그려진다.
어아 어아 우리 성조, 그 큰 은덕 배달 나라. 어아 어아 우리 모두 영원토록 잊지 마세… 이 노래는 분명 (단군)조선조 제2대 단군 부루님께서 부르기 시작한 이래 저 광개토태왕께오서도 적진에 나갔을 때 병사들로 하여금 부르게 하여서 사기를 드높였던 그런 노래였사옵니다. 폐하!
– 연개소문의 극 중 대사
– 연개소문의 극 중 대사
근위장이 폐하를 뫼시고 신궁에 들어갔다가 어아가를 불러 올렸다고 하시네. 자네들은 어아가를 기억하는가? 그 어아가는 우리 고구려의 기상과 충절을 잘 나타낸 것이 아닌가? 얼마나 감정이 북받쳐 올랐으면 이 노래를 폐하께 불러 올렸겠는가? 우리 고구려의 혼이 살아 있어.
- 강이식 장군의 극 중 대사
- 강이식 장군의 극 중 대사
어아지악於阿之樂은 배달 환웅 시대 이후로 천제를 지내면서 ‘삼신상제님을 맞이할 때 부르던 제천가祭天歌’이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국중대회國中大會를 여는데, 이때 반드시 「어아가於阿歌」를 불러 삶의 근원적인 뿌리(삼신상제님)에 감사하며, 신인神人이 서로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특히 고구려 광개토태왕은 18세에 광명전光明殿에서 등극하실 때 예로써 천악天樂(어아가)을 연주하게 했고, 전쟁에 임하는 군사들에게 항상 「어아가」를 부르도록 하여 사기를 돋우었으며, 친히 마리산 참성단으로 말을 달려 삼신상제님께 천제를 드릴 때도 항상 이 노래를 불렀다.
즉 「어아가」는 한민족의 축제의 노래요 감사의 노래요 화합의 노래일 뿐만 아니라 사기를 진작시키는 군가이기도 하였다. 이 드라마는 「어아가」를 주제로 고구려 정신의 근본이 신교神敎 문화에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드라마는 천부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천부경을 널리 알리도록 하라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혼이 죽은 민족이다. 특히나 우리의 고대사를 적은 천부경을 상세히 기술하여 후대가 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 우리의 조상님들이 중원을 넘어 저 드넓은 대륙을 경영했다는 것을 반드시 알게 해야 할 것이다. 태양의 적손이며 천손의 나라이고 천하의 중심이 우리 고구려임을 수나라는 물론 주변 제국과 천하 만방에 널리 알리도록 하라.
- 영양태왕의 극 중 대사
- 영양태왕의 극 중 대사
「천부경天符經」은 환국 이전부터 구전되다가 배달 시대에 문자로 옮겨진, 인류 문화사의 최고最古 경전이다. 드라마는 영양태왕의 입을 빌어 “천부경을 후대가 쉽게 널리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일갈한다. 조의선인들이 즐겨 불렀던 「다물흥방지가多勿興邦之歌」라는 노래에도 가사 곳곳에 천부경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 천부경은 고구려가 천손天孫의 나라이고 천자天子의 나라임을 보여 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안시성 전투와 양만춘의 활
안시성安市城 전투는 645년 당唐 태종 이세민이 고구려를 침공했을 때 안시성주 양만춘楊萬春이 이를 방어하여 대승을 거둔 사건으로, 당군이 안시성을 점령하기 위해 약 5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해 쌓은 거대한 토산土山을 양만춘 장군이 오히려 점령해 공세로 전환했다. 이 사건은 전투의 전환점이 되었고, 이후 추위와 보급난으로 지친 당군은 퇴각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드라마 85회에서는 특히 토산의 붕괴와 이세민이 양만춘의 화살에 맞는 장면을 잘 그려 냈다.
세민世民이 스스로 울분을 참지 못하고 감히 나서서 결판을 내려 하였다. 이때 양만춘이 소리를 지르며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겼다. 세민이 진을 나서다가, 공중을 가르며 날아온 화살에 적중되어 왼쪽 눈이 빠져 버렸다. 세민이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군사들 틈에 끼어 달아나며, 세적世勣과 도종道宗에게 명하여 보병⋅기병 수만 명을 거느리고 후군으로 따르게 하였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드라마는 당황한 당 태종 이세민이 양만춘 장군의 화살을 눈에 맞고 패주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잘 그렸다. 또 다른 역사 드라마 〈대조영〉 5회에서는 양만춘 장군의 활이 이세민 옆에 있는 당나라 깃발을 맞추고 깃발이 부러지면서 창끝이 이세민의 눈으로 쓰러져 눈을 잃는 것으로 표현한다.
당 태종 이세민의 패주와 연개소문의 중원 진입
이세민李世民의 패주와 연개소문의 중원 진입.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이때 연개소문이 중국 내륙 깊숙한 지금의 북경 지역까지 진격해 들어갔다는 주장을 그 지명까지 열거하며 비교적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고대사를 적어 놓은 『환단고기』를 비롯하여 경극 〈살사문殺四門〉(연개소문에게 패배하여 도망가는 당 태종 이세민의 이야기)을 비롯하여 청淸나라 때 만들어진 지리지 『성경통지盛京通志』 등에도 이세민의 패주 과정과 항복 직전까지 갔던 긴박했던 상황들이 매우 상세히 표현되어 있다.
- 드라마 91화 해설
- 드라마 91화 해설
드라마에서는 연개소문 앞에 당 태종이 항복의 예를 올리러 오다가 도망가는 장면으로 그려지는데 연이어서 항복했던 역사 기록들을 해설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실제로 단재 신채호申采浩 선생은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의 「안시 전역安市戰役」이라는 이름의 서술에서 당 태종이 눈에 화살을 맞고 이로 인해 죽은 사실과 연개소문의 뛰어난 전략에 당 태종이 자멸했고 당의 일부 영토 또한 연개소문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밝혔다.
『환단고기』에서는 연개소문의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 입성과 환단桓檀 이래의 실지失地 회복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이때 막리지 연개소문이 싸움에 이긴 김에 계속 휘몰아쳐서 급히 이들을 뒤쫓았다. …… 이에 세민이 궁지에 몰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사람을 보내어 항복을 받아 달라고 애걸하였다. 막리지가 정국定國, 만춘萬春 등의 기병 수만을 거느리고 성대하게 의장을 갖추어 북 치고 나팔 부는 군악대를 앞세우고 장안長安에 입성하였다. 세민과 더불어 약정約定하여, 산서성山西省⋅하북성河北省⋅산동성山東省⋅강좌江左가 모두 고구려에 속하게 되었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이 드라마는 대한의 국통 맥을 바탕에 깔고 우리의 천제 문화, 어아가와 천부경, 조의선인과 천지화랑 등 우리의 신교 문화, 삼랑 문화를 소개한다. 또 안시성 전투와 당 태종의 패주, 을지문덕과 살수대첩 등을 통해 『환단고기』의 역사관을 드러냈다. 실로 역사에 남을 대작이라 평가할 수 있다. ■
천부경天符經을 상세히 기술하여 후대가 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라.
- 드라마 속 영양태왕의 대사
- 드라마 속 영양태왕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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