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純情으로 신앙하고 진정眞情으로 포교하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8. 11. 7(금). 종의회, 제2교육장

상극의 선천 세상
지나간 세상의 역사 과정이라는 것은 서로 이기려는 상극相克 세상이었다. 상극도 정도 문제지만 지나간 역사 과정의 상극은 극한적이었다. 하나 예를 들면 조선 시대에 당쟁을 했는데 이기면 우선 상대방을 삭탈관직削奪官職시키고 귀양을 가게 했다. 자칫 역적으로까지 몰리면 가산을 적몰籍沒당하고 남자는 죽임을 당하며 여자는 노비가 되었다.
그런 상극 세상에서 빚어진 원신과 역신을 상제님이 해원시키시고 상생相生의 문화를 창출하셨다.
상제님 문화는 상생의 문화, 알맹이 문화다. 그것은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합일된 통일 문화다. 상생은 인류 문화의 총결론이다. 천지의 목적도 상생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증산도는 상생 문화를 개척해야 하는데 신도들의 정신 상태를 보면 상생 문화의 개척자로서 걸맞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
조직 속에서 속이지 말고 성과를 올려야
내가 우리 성도들에게 통성通聲 기도를 하라고 했다. ‘상제님이시여, 태모님이시여, 꼭 이렇게 하겠습니다. 꼭 이렇게 되게 해 주시옵소서.’ 하고 통성 기도를 하면, 자기 양심을 속이고 상제님과 천지신명들까지 속이겠는가 하는 뜻에서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기만欺瞞하고 천지신명을 속이는 사람이 여전히 있다. 우리가 신앙하는 강증산 상제님은 옥황상제, 참 하나님이시다. 상제님까지 속이면 안 되잖는가.
묶어서 말하면 성과급成果給이다. 남이야 어떻게 하든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해서 우리 증산도에 크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조직 속에서 흠이 없어야 제자리를 잡는다. 흠이 있는 사람을 조직 윤리가 허락하지 않으니 뽑힐 수밖에 더 있나? 자리를 탐내는 것도 소용없다. 사람은 성과를 올려야, 공을 쌓아야 한다.
덕이 으뜸이다
포교를 해서, 입도한 사람이 신앙을 잘하면 그 사람이 살고 복 받으니 좋지 않은가. 그런데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픈 사람’은 다음 세상에 살지 못한다. 증산도 신도가 안 될 사람이다. 아니 사촌이 땅 사서 잘살면 좋지 왜 배가 아픈가? 사람은 덕이 있어야 한다.
덕자德者는 본야本也요 재자財者는 말야末也라. 덕이라 하는 것은 근본 바탕이고 재물은 말단이다. 사회나 가정이나 국가에서 부덕한 사람은 큰일을 하지 못한다.
복 받고 성공하려면 반듯한 생각을 가지고 진리에 순종해야 한다. 대우주 천체권 내에 생물이 50만 종 내지 80만 종이 있다고 하지만 미물 곤충도 진리를 거스르면 살아나기 어렵다.
여기 앉은 사람들은 후천 5만 년 새 세상을 개척하는 역군들이다. 진리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 헛물켜고 만다. 자기가 노력하고 공 쌓은 것을 다른 사람이 뺏어 가지는 않겠지만 거기에 머물러 버리고 마는 것이다.
포교를 하지 않으면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 잠재력, 활동력, 능력이 있다. 그런데 왜 포교를 하지 않는가? 포교를 하지 않으면 단체가 망하고 말 것이다.
지금은 개벽하는 때다. 우주정신이 개벽을 한다. 사는 방법은 상제님 진리 속에 있다. 상제님 진리를 바르게 집행하는 곳은 증산도밖에 없다. 상제님 진리를 전해서 그 사람이 진리를 배우게 하면 그게 살려 주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공인된 진리다. 증산도 자체가 상제님의 혼이요, 천지의 정신이다. 천지의 목적은 사람 농사를 지어 가을철에 상생의 문화로 살리고 열매를 만들어서 후천 5만 년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다.
포교가 왜 안 되느냐? 안 해서 안 되는 것이다.
조직이라는 것은 살 생生 자가 붙어서 자꾸 증식한다. 그게 조직의 생리다. 곰팡이도 증식을 한다. 대우주 천체권에 50만 종 내지 80만 종의 생물이 사는데 다 번식을 한다. 번식하지 않으면 멸종되어 버린다.
불교가 2천5백 년, 3천 년을 내려왔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온 누리’ 끝까지 부처님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증산도는 번식이 잘 안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신도들이 앞으로 조금만 힘쓰면 증산도는 승승장구乘勝長驅할 것이다.
무기를 쓰지 않는 전쟁
진리 투쟁은 무기가 없는 전쟁이다. 지나간 세상처럼 총과 칼과 대포, 핵무기까지 등장해도 진리를 종식시키지는 못한다. 옛날에 무기를 가지고 말을 타며 싸울 때는 일촉즉발一觸卽發에 피사아생彼死我生이라, 저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내가 살았다. 저 사람을 죽여야 내가 사는 것이다. 여러 천 년 그렇게 대결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자손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옛날 문화는 상극의 문화니까 ‘네 것도 내 것, 내 것은 내 것이니 언제까지나 내 것’이라 여기기도 했지만 상생 문화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되잖은가. 우리는 말로써 상제님의 상생 문화를 전하는 것이다.
‘상제님이 오셔서 원신과 역신을 해원시켜서 이 세상 둥글어 갈 틀을 짜셨는데 앞 세상에는 군사부君師父 문화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알아듣는다. 포교는 무기가 없는 전쟁이니 얼마나 하기 쉬운가. 포교를 꼭 하겠다는 정성을 가지면 포교가 금방 된다.
빠른 사람이 먼저 얻는다
질족자선득疾足者先得이다. 발을 빨리 움직이는 사람이 먼저 얻는다. 아니 상제님 진리를 전매특허 맡은 사람 있는가? 상제님 진리는 공도公道로서 하늘 밑에 떠 있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천지의 목적을 대신 집행하는 공도다. 돈 주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저 빨리 가는 사람이 먼저 얻는다.
내가 이런 소리는 하기 싫어서 안 하지만, 종도사 품 안으로 들어오면 된다. 그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증산도에서 시키는 대로 순종하면 되는 것이다. 공연스레 까불어도 소용없다. 그것은 하늘 보고 주먹질하는 것과 같다. 하늘 보고 주먹질해 봐라. 자꾸 하면 하늘에서 나쁜 놈이라며 벼락이라도 때릴 것이다.
밥하는 것도, 떡을 찌는 것도, 뭘 익히는 것도 김이 와짝 나도록 불을 올려야 푹 익는다. 온도가 100도가 훨씬 넘어야 익을 텐데, 불을 끄느름하게 때어서 온도가 90도에 머무르면 익을 리가 있나. 이왕 허는 것 걷어붙이고 죽고 살기로 해야 살맛도 나고 일할 맛도 나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어떻게 사나?
순정으로 신앙하라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는 문구가 있다. 처음 뜻을, 처음 생각한 것을 마지막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저 순정純情을 가지고 신앙하고, 순정을 가지고 사람 상대하고, 순정을 가지고 포교도 하라. 그렇게 초지일관하면 상대방이 ‘저 사람은 참 순정으로 상대하는구나.’ 할 것이다. 신명이 볼 때도 ‘저 사람은 거짓 없이 참 순정으로 하는구나.’ 하고 평가할 것이다. 사람이나 속지 신명이 속을 리가 있나.
그러니 신앙이라는 것을 그저 순정으로 하라. 그렇다고 해서 남한테 속으라는 것은 아니다. 충목지장衝目之杖은 인개유지人皆有之라, 근래 사람들이 남 해칠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하지만, 물욕物慾이 없으면 남에게 속지도 않는 법이다.
진정으로 포교하라
내가 진정眞情으로 매듭을 지어 말한다. 포교를 하라. 포교하는 데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진정으로 포교하면 포교가 된다. 그 사람에게도 신명이 있다. ‘저 사람은 진정으로, 정말 거짓 없는 얘기를 하고 사리도 진리도 거짓이 없다. 내가 믿어 봐야겠다.’ 이렇게 해서 포교가 되는 것이다.
내가 당부하고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 백 번 당부하고 천 번 당부하니, 포교를 하라. 진정을 가지고, 진정으로 순수하게 진리를 전하라. 증산도는 억만분지 일 프로도 거짓이 없는 곳 아닌가? 여기는 거짓이 없다. 상제님 진리를 집행해서 그저 상제님의 상생 문화를 열자는 것이다. 새 세상, 좋은 세상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니 거짓 생각을 가지고 증산도를 신앙하지 말고, 순정純情을 가지고 신앙하고, 진정眞情을 가지고 진리를 전하라.
증산도가 살고 잘되고, 자기 자신도 살고 잘되기 위해서는 포교하여 성장하는 수밖에 없다. 다른 아무런 방법이 없다. 이 증산도 종도사는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돈을 밝히는 사람도 아니다. 진리를 집행하는 것밖에 없는 사람이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못 쓸 사람이 모이면 진리가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 조상도 못 쓸 자손을 낳으면 소용없고, 신앙도 사람이 된 사람이 신앙해야지 잘못된 사람은 신앙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내가 너무 바른 사람이다 보니 참 본의 아니게 안 할 소리를 하곤 한다. 허나, 양약良藥은 고구苦口나 이어병利於病이요, 충언忠言은 역이逆耳나 이어행利於行이라.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려도 행동에는 이롭다. 나는 종도사 위치에서 신도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 내 위치가 그렇다. 신도가 아니라 하더라도 사회 윤리로 볼 때, 장유유서長幼有序라, 연령적으로도 지도적 위치에 있다.
사람이 잘 살려면 정의로워야 한다. 사람은 가정에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고 사회에 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말에 어긋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이 성공한다면 이 세상에는 이치가 없는 것이다. 천지에도 그런 이치는 없다.
후천 5만 년 세상이 탄생하는 자리
우리가 좀 바쁘게 서두르면 증산도가 더 성장하고, 사람도 많이 살릴 수 있잖은가. 우리가 무에서 유를 형성해서 이만큼 해 놨으니 조금만 더 하면 된다. 방송국은 세상에 공인을 받는다. 우리 방송은 이름부터 ‘상생방송’이다. ‘천지는 이렇게 둥글어 간다. 이래서 개벽이 온다.’ 이렇게 알려 주니 얼마나 좋은가.
이 세상은 상제님 진리에 의해서 둥글어 가는 세상이다. 상제님이 그렇게 둥글어 가도록 판을 짜 놓으셨다. 증산도는 천지가 둥글어 가는 진리를 집행하는 곳이다. 여기는 천지 사업을 하는 곳이다. 후천 5만 년 세상이 이 자리에서 탄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여기가 그 얼마나 좋은 자리인가. 이 개벽 진리를 제대로 전하고 집행해서 천지에 공功을 쌓는 사람이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가 되는 법이다.
그런 줄들 알고,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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