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화건강정보 | 오장 심화 편 (8) - 폐肺의 건강 지키기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선 문화 건강정보〉는 STB 동방신선학교 커리큘럼 중 심신 건강 및 삼랑선三郞仙 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게재하는 기사입니다. 인체의 구성과 운용 및 수행 문화 등에 관련된 정보들이 선仙 문화의 이해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註]
오장 심화 편 (8)
폐肺의 건강 지키기
STB동방신선학교 204회 상생라이프


미세 먼지의 영향
현대 사회의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그 이면에 환경 파괴와 공해를 탄생시켰습니다. 공장의 굴뚝에서는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수많은 차와 트럭들이 도로에 매연을 내뿜고 있죠. 지구의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나무와 해양 생물들도 점차 그 수가 줄어 가고 있습니다. 환경 파괴와 공해는 돌고 돌아 결국 우리의 건강을 파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미세 먼지는 각종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어 1급 발암 물질로 분류되죠. 일반 먼지와 다르게 미세 먼지는 코, 인두,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인체에 들어와 쌓이게 되는데, PM 2.5 이하인 초미세 먼지*의 경우 폐포肺胞에까지 침투할 뿐만 아니라, 혈관으로 들어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 초미세 먼지 – 미세 먼지는 초미세 먼지(PM-2.5)와 미세 먼지(PM-10)으로 구분된다. 초미세 먼지(PM-2.5)는 직경이 2.5㎛ 이하인 먼지이며, 미세 먼지(PM-10)은 직경이 10㎛ 이하인 먼지이다. 일반적으로 사람 머리카락 두께와 비교할 때 초미세 먼지(PM-2.5)는 20분의 1∼30분의 1, 미세 먼지(PM-10)는 6분의 1∼7분의 1일 정도로 매우 작다.
일반적으로 미세 먼지가 몸에 주는 가장 흔한 피해는 염증炎症입니다. 미세 먼지나 외부의 바이러스, 이물질이 인체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일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염증 반응이라고 합니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유아, 임산부나 평소 관련 질환을 가진 분들에게는 심각한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미세먼지 피하는법
생활 속에서 미세 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마스크 착용입니다. 마스크가 모든 먼지를 막아 줄 수는 없지만, 미세 먼지가 심한 날 외출 시에는 반드시 KF 마스크를 착용하여 미세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공기 청정기 사용인데요. 집 안에서 생활할 때 미세 먼지가 심하다고 하루 종일 환기를 시키지 않는 것은 실내 환경에서 발생되는 독소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세 먼지가 있는 날에도 환기가 필요한데 이때 공기 청정기를 최대한 사용하여 환기 후 빠른 시간에 먼지 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 숨쉬기
그렇다면 폐의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코로 숨을 쉬는 것과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코는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입구죠.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폐는 코와 통해 있으며 기氣가 코로 들어가서 심心과 폐肺에 저장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폐로 공기가 들어가는 구멍은 입과 코 두 가지인데 왜 유독 코만을 강조한 것일까요? 『동의보감』에서는 코는 천기天氣의 통로이며, 입은 지기地氣의 통로라고 하였습니다. 즉 맑은 천기가 왕래하는 통로는 코라는 것인데요. 최근 현대 의학에서 코로 숨 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코는 폐로 들어가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합니다. 외부 공기가 코를 통과하면서 폐 속 환경에 맞는 온도와 습도로 바뀌게 됩니다.
세 번째는 폐활량 조절인데요. 코점막에 있는 상피세포가 신경반사를 일으켜 폐활량을 늘려 줍니다. 마지막으로 코점막에서는 산화질소라는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는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을 촉진시키는 계면활성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코로 숨을 쉬는 것은 기관지 및 폐 건강에 있어 아주 중요한 전제가 됩니다. 비염으로 인해 코가 막혀 있는 경우,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하고 습관적으로 입을 통해 숨을 쉬는 경우에도 평소 코로 숨을 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촉촉한 호흡기 유지하기
두 번째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인데요. 코점막에서부터 인두, 후두, 기관지에 이르기까지 호흡기 점막 표면에서는 항시 소량의 점액질이 분비되며 이 점액질은 외부 이물질로부터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점액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호흡기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나 독감을 심하게 앓은 후 몇 주 동안 잔기침이 지속되는 것도 일시적으로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까닭이고요.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심장의 열기가 폐에 몰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폐활량 유지하기
또 한 가지 폐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는 자세 교정이나 운동을 통해 적절한 폐활량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폐는 스스로 움직이는 장기가 아니죠.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폐를 움직이는 근육은 주로 횡격막과 갈비뼈 주위 근육인데요. 숨을 들이마실 때는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폐가 들어 있는 흉강의 아랫부분을 밑으로 잡아당겨 흉강을 넓히고, 갈비뼈 바깥쪽의 근육들이 수축하여 흉강을 위쪽, 옆쪽 방향으로 늘려 줍니다. 반대로 숨을 내쉴 때는 주로 배 근육이나 갈비뼈 안쪽에 위치한 근육들이 수축하여 압력을 가해 흉강이 좁아지게 만듭니다.

또한 최근 조사에서 성인의 35퍼센트가 운동 부족이라는 결과가 있었죠. 운동 부족인 사람들의 경우 숨이 차도록 신체 활동을 하는 일이 며칠에 한 번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를 움직이는 근육도 사용할수록 강해지고, 사용하지 않을수록 약해지기 마련이죠. 장기간의 운동 부족은 폐활량을 줄어들게 하고 결국 만성피로와 비만의 원인이 되어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폐 건강을 위해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주기적으로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폐 강화하기
많은 학자와 의사들이 넥스트 팬데믹을 이야기하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면역력免疫力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오장 중 면역력과 가장 밀접한 장기가 바로 폐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외부의 사기邪氣가 처음 들어오는 곳이 피부와 호흡기고, 피부와 호흡기를 주관하는 것이 폐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폐 건강의 기본 조건이 코로 숨을 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코가 막히는 것은 일종의 상기증上氣症으로 기氣가 소통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막힌 코를 뚫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우리 몸에서 폐와 코 부위를 지나는 충맥衝脈과 임맥任脈, 독맥督脈을 뚫는 것입니다.
선려화 빛꽃 수행을 통해 막힌 충맥과 임독맥을 뚫게 되면 코로 숨 쉬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면서 폐가 건강해지고 음양의 기운이 소통되어 면역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상 오장육부 심화 시간 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생활 수행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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