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데몬 헌터스〉 리뷰 (2)
[진리코드로 문화 읽기]
한재욱 / 본부도장
노리개는 여성의 몸치장으로 한복 저고리의 고름이나 치마허리 등에 달았던 패물이다. 정신적인 의미로는 불로장생의 이미지로도 쓰였다고 한다. 세 명의 주인공 조이, 루미, 미라는 각각 허리에 아름다운 노리개를 차고 있다. 그런데 이 노리개 콘셉트 아트의 디자인에는 놀랍게도 각각 작은 글씨로 인류 원형 문화의 상징인 원방각圓方角이 그려져 있다.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의 설명에 의하면 띠돈(帶金)은 노리개의 맨 윗부분에 달린 고리로서 노리개 전체를 옷끈에 달 수 있도록 만든다. 사각형⋅원형⋅꽃형⋅나비형 등의 형태로 만들고 띠돈의 겉면에는 꽃⋅불로초⋅용 등의 동식물문과 길상문을 새긴다. 실제로 전통 노리개에는 원형, 사각형, 삼각형 등 원방각의 도형이 자주 활용된다고 한다. 디자이너는 이런 조사까지도 하고 주인공들의 노리개 장식에 원방각 문화를 적용한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는 인류가 1만 년 동안 깨달아 온 하늘의 신성, 땅의 신성, 인간의 영원한 신성을 원방각圓方角(○□△)으로 나타냈다. 하늘 광명, 땅 광명, 인간 광명을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노리개에 사용되는 삼정자三井字 매듭은 매듭 장식의 일종으로, ‘井’ 자 모양 세 개가 나란히 배열된 형태로 엮어 만든 매듭이다. 주로 노리개의 패물 장식이나 술 장식 부분에 사용되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우물 정井 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상징하며 장식적인 의미와 함께 액운을 막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도 담겨 있다. 앞에서 알아본 원방각과 우물 정 자 디자인은 제작진과 디자이너들이 우연히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져왔을 순 있지만, 나름대로 원형 문화 코드를 넣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헌트릭스가 공연을 위해 서는 무대의 바닥에는 옛 궁궐에서 볼 수 있는 단청丹靑 문양이, 배경에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그려져 있다. 단청은 건물의 기둥이나 천장에 오방색五方色(다섯 가지 색)을 칠해 장식한 문양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악귀를 막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 소나무 등이 그려져 있는 일월오봉도는 조선 시대 왕의 어좌(임금이 앉는 의자) 뒤에 놓였던 병풍(공간을 나누거나 장식하기 위해 세운 접이식 가림막) 그림으로,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로 구성돼 있다. 이는 왕과 자연, 우주의 조화를 상징하며 왕의 권위를 드러낸다.
극 중 헌트릭스의 무대 위 전통 문양은 영화 속에서 화려한 조명 효과와 어우러져,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살려 낸다. 무대 바닥은 꽃문양의 단청이, 무대 배경은 일월오봉도가, 관중들은 우물 정井 자 무늬의 응원봉을, 세 명의 여주인공은 원방각 디자인의 노리개를 차고, 관객과 하나 되어 노래를 부르고 빛실이 퍼져 나가 삿됨을 제어한다.
이런 글들을 보면 디자이너가 한국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많은 디자인을 제안했음을 알 수 있다. ‘혼문 실과 음파’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영혼의 빛실과 노랫소리의 파동이 상제님 진리의 주문 수행, 빛꽃 수행과 연결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단청 문양 버전의 그림에는 꽃무늬가 있는데 우리나라 전통 건물의 단청과 꽃살 문양을 보면 더 이해하기 좋다. 또한 실제로 극 초반에 배경음으로 깔린 ‘헌터스 만트라’는 판소리와 한국어 가사를 연구해 가며 만들고 부른 것으로 헌터의 노래를 주문 그 자체로 보고 있다.
바닥과 천장에 꽃들이 가득하다. 역시 영화에 나오진 않았지만 같은 인스타에 올려져 있는 루미검에는 단청 문양의 꽃이 혼문 실로 만든 검에 피어 있다. 디자이너는 “최종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원본인 작호도는 학계에서 벽에 걸어 잡귀를 쫓기 위해 만들어진 그림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작호도 속 호랑이의 눈이 사팔뜨기인 이유도 호랑이를 탐관오리 등 권력자에 비유하여 바보같이 그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바라보는 사람을 똑같이 바라보도록 그려져 있기에 집 안에 들어오는 침입자나 잡귀 등을 놀라게 해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영화 초반부 진우가 호랑이를 끌고 올 때 악령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까치는 좋은 소식을 알리는 상징, 호랑이는 권위 또는 폭압적 질서에 대한 풍자의 대상이 되어, 민중은 이 둘을 통해 통치 권력을 조롱하면서 동시에 삶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중적 의미 구조를 창조하였다. 작호도의 호랑이는 위엄과는 거리가 먼, 우스꽝스럽고 바보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며, 까치는 이를 응시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자세로 배치된다.
작품에서 더피는 한 줌의 근심도 없어 보이는 순수한 얼굴과는 다르게 강박증이 있는지 화분이나 쓰레기통이 넘어져 있으면 어떻게든 세우려 하지만 발이 통통해서 그런지 성공한 적이 없다. 처음엔 적이 보낸 습격자라고 여겨 루미가 칼까지 빼어 드는 등 전투 직전까지 몰리지만, 정작 화분을 실수로 넘어뜨리고는 바로잡으려 하다가 실패하는 웃픈 모습을 보인 이후로는 루미도 긴장을 풀고 동료인 까치 서씨조차도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한다.
더피와 서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승과 저승 양쪽에 머무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아트 디렉터의 말에 의하면 영화에서 설명하지는 못했으나 ‘설정상 그 어느 공간에도 존재할 수 있는 영 또는 착한 요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포털을 타듯 공간 이동을 하는데, 가만 보면 공간 이동을 할 때 아예 혼문을 매개체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색깔도 헌터들이 쓰는 푸른빛으로 포털을 연다. 공개된 설정에서는 진우가 편지 보내기 등 시킬 일 있으면 해태상獬豸像을 두드려 소환한다는데, 그래서인지 루미를 진우와 만나게 하는 일을 마친 후, 해태상 안으로 사라지며 퇴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태를 통로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 호랑이 더피는 해태의 화신인 것으로 보인다.
서씨는 더피와 함께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가 많으며, 세로로 난 세 쌍의 눈이 갤럭시 폰 카메라의 렌즈를 연상시켜 ‘갤럭시 까치’라는 별명도 얻었다. 삼성 광고에도 등장한다. 세 눈의 까마귀와 까치는 신교 삼신 문화의 상징인 {[삼족오}}三足烏에서 그 설정을 가져왔으리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호작도의 다른 버전에서는 호랑이와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머리 셋에 다리 하나의 매로 조선 시대에 벽사辟邪로 사용된 삼족오의 변형된 형태)이 쓰였다.
외국인 관람객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은 9만7,985명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더 증가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의 매출은 약 115억 원,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은 입고 즉시 품절되고 있으며, 온라인 숍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약 26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음악 및 버라이어티 전문 채널 Mnet에서는 지난 5월 여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3’(스우파 3)를 방영한 바 있다. 여기에 참가한 한국팀 크루 ‘범접BUMSUP’이 저승사자를 모티프motif(작품의 주제가 되는 구성 단위)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55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전통 모티브motive(창작 동기)가 주목받고 있다.
이 범접의 공식 영상이 공개되자 각계 기관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급 퍼포먼스가 올라왔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라며 응원을 시작했고, 국립무형유산원은 “전통과 현대의 멋진 어울림, 감탄이 절로! 국립무형유산원도 이 감동적인 무대를 함께 응원합니다. 무형유산의 참신하고 힙한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영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박물관에 영구 소장하고 싶습니다.”라며 극찬했다.
범접의 영상은 2025년 6월 18일 공개됐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6월 20일 공개됐는데 저승사자라는 공통 키워드로 서로 인기에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에 의하면, ‘사자 보이즈SAjA Boys’ 캐릭터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방탄소년단, Stray Kids, ATEEZ, BIGBANG, 몬스타엑스에서, ‘헌트릭스HUNTR/X’는 ITZY, BLACKPINK, TWICE, 안소연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사자 보이즈의 리더 진우는 차은우와 남주혁을 참고했다.
그런데 본래는 죽은 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저승사자#’가 인간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역으로 나오는 부분은 공개 전후를 통틀어 팬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본편에서 해명된 설정에 따르면 원치 않게 귀마의 노예가 된 진우가 악령들을 끌어들여 저승사자 코스프레를 했을 뿐이라 사자 보이즈는 저승사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논란이 있는 걸 보면 팬들도 악령 이미지에 저승사자 콘셉트를 가져온 설정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저승사자는 악령이 아니다. 정확히는 명부사자冥府使者이고, 명부시왕冥府十王으로부터 명을 받아 인간의 혼령을 죽음의 질서로 인도하는 숭고한 일을 맡은 사자이다. 또한 명부는 죽음의 질서를 다스리는 천상의 부서이다. 인간과 신명의 생사를 다스리는 곳으로 공덕과 죄업을 따져 심판한다. 종도사님께서는 명부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천지 생명계의 생사 질서를 바로잡는 근본 동력이라고 하셨다.
강 감독은 작품 속 뮤지컬적인 요소는 한국 무속인들의 굿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강 감독은 “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는 것이다 보니 영화의 콘셉트와 딱 맞을 것 같았다.”며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굿 음악은 한국의 무속巫俗 의례에서 파생된 음악으로, 무당의 굿판에서 연주되는 음악이다. 이는 한국 민속 음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판소리와 산조, 민요, 농악 등 다양한 장르에 영향을 주었다. 인류 원형 문화 시대인 신교의 천제 문화가 민간에 굿 문화로 스며들어 전통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그 문화는 다시 현대화되어 이런 영화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환국桓國, 배달倍達, 단군조선檀君朝鮮의 천제天祭 문화는 민족사의 격동 속에서도 부여夫餘, 고구려高句麗, 예맥濊貊, 마한馬韓, 신라新羅, 고려高麗 등으로 꾸준히 계승되었다. 한민족의 제천 행사는 19세기 말 고종 황제의 대한제국 시대까지 이어졌다. 감사와 보은의 한마당인 천제는 또한 ‘소통疏通의 한마당’이었다. 천제를 올림으로써 삼신상제님과 그 대행자인 천자天子가 서로 소통하고, 천자와 그의 백성이 하나가 되어 화합하였다. 감독이 말한 “굿이 최초의 콘서트”라는 말은 천제 문화가 민간에 파고들어 축제의 장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화랑花郞은 본래 단군조선의 국자랑國子郞에서 유래했다. 또한 이 국자랑은 배달국의 삼랑三郞 제도에서 출발한다.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신시본기神市本紀〉에 인용된 『고려팔관잡기高麗八觀雜記』에는 삼랑의 뜻과 관련해 “낭郞은 곧 삼신상제를 수호하는 관직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랑은 배달 시대에 삼신상제님을 수호하는 관직이었다. 이러한 최고의 인재 집단이 신교 문화가 잊히고 뿌리 문화를 상실하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 민간에 예인, 남사당패로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있는 것이다.
천제 문화가 예악禮樂 문화의 뿌리이고 그 제례를 수행하는 삼랑 중 예악을 구현하는 예인과 악사들이 있었으며, 세월이 흘러 원형을 잃어버리면서 이 문화가 민간이나 굿판에 흘러들어 남사당패로 격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끝으로 헌트릭스가 부르는 최종 앨범이 〈골든GOLDEN〉인데 핵심 가사를 살펴보면 이렇다.
해석을 해 보면 “너도 알잖아,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빛난다는 걸. 우린 찬란하게 빛날 거야. 영원히 깨질 수 없는 우린 찬란하게 빛날 거야. 우린 원래부터 빛나도록 태어났어.”가 된다.
Golden을 빛난다는 뜻으로 번역했는데 필자는 밝을 환桓으로 해석해 보고 싶다. 인류 최초의 국가 환국桓國의 ‘환’은 ‘밝을 환桓’ 자로 광명을 상징한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의 광명과 하나가 된 자신을 ‘환’이라 불렀다. 환국 시대의 인간은 삼신상제님의 신성을 그대로 발현하여 천지의 광명으로 빛나는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Rumi는 혼문의 빛을 다루는 능력자다. 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Lumen’과 연결된다. 그런데 이 작품의 감독인 매기 강의 딸 이름 역시 루미이다. 이렇게 보면 주제곡 ‘Golden’의 빛에 대한 이야기는 빛의 인간 ‘호모 루미너스Homo Luminous’로 해석하기에 좋은 코드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노래와 춤, 연기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열광하게 하는 슈퍼스타를 샤먼으로 대입해 실제 역사에서 삼신을 모시는 삼랑, 화랑, 화랭이, 천제, 굿 문화를 드러낼 수 있게 해 준다. 헌트릭스 세 명, 세 개의 신칼, 세눈박이 까치는 삼수三數 문화를 의도적으로 보여 준다. 이 외에도 원방각, 우물 정井 자, 연꽃 상징, 신단수 등 원형 문화의 많은 부분을 드러내 준다.
또한 한국 자체 제작이 아닌 최초로 해외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오랫동안 서구가 주도하던 동양 문화 소비의 일방향 흐름이 사라지고,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이 세계 무대에서 주체적으로 확산되는 ‘코리아니즘’Koreanism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세 번 감상이 기본일 정도로 엄청난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작품이고, 진리적 해석의 여지가 이렇게나 많은 작품이니 꼭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린다. ■
헌터들의 노리개와 원방각
노리개는 한국의 전통적인 장식용 펜던트입니다. 헌트릭스 걸즈는 귀엽고 현대적인 버전을 선보이는 반면, 헌터 출신의 멘토인 셀린은 전통적인 스타일로 고전적인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 영화 디자이너의 X에 올라온 글
노리개는 여성의 몸치장으로 한복 저고리의 고름이나 치마허리 등에 달았던 패물이다. 정신적인 의미로는 불로장생의 이미지로도 쓰였다고 한다. 세 명의 주인공 조이, 루미, 미라는 각각 허리에 아름다운 노리개를 차고 있다. 그런데 이 노리개 콘셉트 아트의 디자인에는 놀랍게도 각각 작은 글씨로 인류 원형 문화의 상징인 원방각圓方角이 그려져 있다.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의 설명에 의하면 띠돈(帶金)은 노리개의 맨 윗부분에 달린 고리로서 노리개 전체를 옷끈에 달 수 있도록 만든다. 사각형⋅원형⋅꽃형⋅나비형 등의 형태로 만들고 띠돈의 겉면에는 꽃⋅불로초⋅용 등의 동식물문과 길상문을 새긴다. 실제로 전통 노리개에는 원형, 사각형, 삼각형 등 원방각의 도형이 자주 활용된다고 한다. 디자이너는 이런 조사까지도 하고 주인공들의 노리개 장식에 원방각 문화를 적용한 것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서는 인류가 1만 년 동안 깨달아 온 하늘의 신성, 땅의 신성, 인간의 영원한 신성을 원방각圓方角(○□△)으로 나타냈다. 하늘 광명, 땅 광명, 인간 광명을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표현한 것이다.
헌트릭스 로고와 우물 정 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노리개에 사용되는 삼정자三井字 매듭은 매듭 장식의 일종으로, ‘井’ 자 모양 세 개가 나란히 배열된 형태로 엮어 만든 매듭이다. 주로 노리개의 패물 장식이나 술 장식 부분에 사용되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우물 정井 자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상징하며 장식적인 의미와 함께 액운을 막고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도 담겨 있다. 앞에서 알아본 원방각과 우물 정 자 디자인은 제작진과 디자이너들이 우연히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져왔을 순 있지만, 나름대로 원형 문화 코드를 넣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단청 문양, 꽃살 문양, 일월오봉도
헌트릭스가 공연을 위해 서는 무대의 바닥에는 옛 궁궐에서 볼 수 있는 단청丹靑 문양이, 배경에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그려져 있다. 단청은 건물의 기둥이나 천장에 오방색五方色(다섯 가지 색)을 칠해 장식한 문양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악귀를 막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해와 달, 다섯 개의 봉우리, 소나무 등이 그려져 있는 일월오봉도는 조선 시대 왕의 어좌(임금이 앉는 의자) 뒤에 놓였던 병풍(공간을 나누거나 장식하기 위해 세운 접이식 가림막) 그림으로,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로 구성돼 있다. 이는 왕과 자연, 우주의 조화를 상징하며 왕의 권위를 드러낸다.
극 중 헌트릭스의 무대 위 전통 문양은 영화 속에서 화려한 조명 효과와 어우러져,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살려 낸다. 무대 바닥은 꽃문양의 단청이, 무대 배경은 일월오봉도가, 관중들은 우물 정井 자 무늬의 응원봉을, 세 명의 여주인공은 원방각 디자인의 노리개를 차고, 관객과 하나 되어 노래를 부르고 빛실이 퍼져 나가 삿됨을 제어한다.
루미의 검에 대한 초기 효과 실험입니다. 첫 번째는 한국 전통 단청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았고, 두 번째는 혼문 실과 음파가 융합된 아이디어에 집중했습니다.
- 영화 디자이너의 X에 올라온 글
- 영화 디자이너의 X에 올라온 글
이런 글들을 보면 디자이너가 한국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많은 디자인을 제안했음을 알 수 있다. ‘혼문 실과 음파’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영혼의 빛실과 노랫소리의 파동이 상제님 진리의 주문 수행, 빛꽃 수행과 연결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단청 문양 버전의 그림에는 꽃무늬가 있는데 우리나라 전통 건물의 단청과 꽃살 문양을 보면 더 이해하기 좋다. 또한 실제로 극 초반에 배경음으로 깔린 ‘헌터스 만트라’는 판소리와 한국어 가사를 연구해 가며 만들고 부른 것으로 헌터의 노래를 주문 그 자체로 보고 있다.
바닥과 천장에 꽃들이 가득하다. 역시 영화에 나오진 않았지만 같은 인스타에 올려져 있는 루미검에는 단청 문양의 꽃이 혼문 실로 만든 검에 피어 있다. 디자이너는 “최종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호작도
원본인 작호도는 학계에서 벽에 걸어 잡귀를 쫓기 위해 만들어진 그림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작호도 속 호랑이의 눈이 사팔뜨기인 이유도 호랑이를 탐관오리 등 권력자에 비유하여 바보같이 그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 보더라도 바라보는 사람을 똑같이 바라보도록 그려져 있기에 집 안에 들어오는 침입자나 잡귀 등을 놀라게 해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영화 초반부 진우가 호랑이를 끌고 올 때 악령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까치는 좋은 소식을 알리는 상징, 호랑이는 권위 또는 폭압적 질서에 대한 풍자의 대상이 되어, 민중은 이 둘을 통해 통치 권력을 조롱하면서 동시에 삶의 안녕을 기원하는 이중적 의미 구조를 창조하였다. 작호도의 호랑이는 위엄과는 거리가 먼, 우스꽝스럽고 바보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며, 까치는 이를 응시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자세로 배치된다.
작품에서 더피는 한 줌의 근심도 없어 보이는 순수한 얼굴과는 다르게 강박증이 있는지 화분이나 쓰레기통이 넘어져 있으면 어떻게든 세우려 하지만 발이 통통해서 그런지 성공한 적이 없다. 처음엔 적이 보낸 습격자라고 여겨 루미가 칼까지 빼어 드는 등 전투 직전까지 몰리지만, 정작 화분을 실수로 넘어뜨리고는 바로잡으려 하다가 실패하는 웃픈 모습을 보인 이후로는 루미도 긴장을 풀고 동료인 까치 서씨조차도 마치 바보를 쳐다보듯 한다.
더피와 서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승과 저승 양쪽에 머무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아트 디렉터의 말에 의하면 영화에서 설명하지는 못했으나 ‘설정상 그 어느 공간에도 존재할 수 있는 영 또는 착한 요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포털을 타듯 공간 이동을 하는데, 가만 보면 공간 이동을 할 때 아예 혼문을 매개체로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색깔도 헌터들이 쓰는 푸른빛으로 포털을 연다. 공개된 설정에서는 진우가 편지 보내기 등 시킬 일 있으면 해태상獬豸像을 두드려 소환한다는데, 그래서인지 루미를 진우와 만나게 하는 일을 마친 후, 해태상 안으로 사라지며 퇴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태를 통로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 호랑이 더피는 해태의 화신인 것으로 보인다.
서씨는 더피와 함께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가 많으며, 세로로 난 세 쌍의 눈이 갤럭시 폰 카메라의 렌즈를 연상시켜 ‘갤럭시 까치’라는 별명도 얻었다. 삼성 광고에도 등장한다. 세 눈의 까마귀와 까치는 신교 삼신 문화의 상징인 {[삼족오}}三足烏에서 그 설정을 가져왔으리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호작도의 다른 버전에서는 호랑이와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머리 셋에 다리 하나의 매로 조선 시대에 벽사辟邪로 사용된 삼족오의 변형된 형태)이 쓰였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품절 사태
외국인 관람객도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은 9만7,985명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더 증가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의 매출은 약 115억 원,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은 입고 즉시 품절되고 있으며, 온라인 숍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약 26만 명에 달하고 있다.
스우파 범접 댄스
음악 및 버라이어티 전문 채널 Mnet에서는 지난 5월 여성 댄스 크루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3’(스우파 3)를 방영한 바 있다. 여기에 참가한 한국팀 크루 ‘범접BUMSUP’이 저승사자를 모티프motif(작품의 주제가 되는 구성 단위)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55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전통 모티브motive(창작 동기)가 주목받고 있다.
이 범접의 공식 영상이 공개되자 각계 기관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급 퍼포먼스가 올라왔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라며 응원을 시작했고, 국립무형유산원은 “전통과 현대의 멋진 어울림, 감탄이 절로! 국립무형유산원도 이 감동적인 무대를 함께 응원합니다. 무형유산의 참신하고 힙한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영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박물관에 영구 소장하고 싶습니다.”라며 극찬했다.
범접의 영상은 2025년 6월 18일 공개됐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6월 20일 공개됐는데 저승사자라는 공통 키워드로 서로 인기에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저승사자 논란
매기 강Maggie Kang 감독에 의하면, ‘사자 보이즈SAjA Boys’ 캐릭터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방탄소년단, Stray Kids, ATEEZ, BIGBANG, 몬스타엑스에서, ‘헌트릭스HUNTR/X’는 ITZY, BLACKPINK, TWICE, 안소연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사자 보이즈의 리더 진우는 차은우와 남주혁을 참고했다.
그런데 본래는 죽은 자들을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저승사자#’가 인간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역으로 나오는 부분은 공개 전후를 통틀어 팬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본편에서 해명된 설정에 따르면 원치 않게 귀마의 노예가 된 진우가 악령들을 끌어들여 저승사자 코스프레를 했을 뿐이라 사자 보이즈는 저승사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논란이 있는 걸 보면 팬들도 악령 이미지에 저승사자 콘셉트를 가져온 설정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저승사자는 악령이 아니다. 정확히는 명부사자冥府使者이고, 명부시왕冥府十王으로부터 명을 받아 인간의 혼령을 죽음의 질서로 인도하는 숭고한 일을 맡은 사자이다. 또한 명부는 죽음의 질서를 다스리는 천상의 부서이다. 인간과 신명의 생사를 다스리는 곳으로 공덕과 죄업을 따져 심판한다. 종도사님께서는 명부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천지 생명계의 생사 질서를 바로잡는 근본 동력이라고 하셨다.
한국의 굿, 최초의 콘서트
이 영화는 최대한 한국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작업했어요. 한국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죠. 이렇게 문화적으로 온전히 한국적인 영화가 미국 회사에 의해서 제작된다는 사실은 한국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 매기 강 감독
- 매기 강 감독
강 감독은 작품 속 뮤지컬적인 요소는 한국 무속인들의 굿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강 감독은 “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는 것이다 보니 영화의 콘셉트와 딱 맞을 것 같았다.”며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굿 음악은 한국의 무속巫俗 의례에서 파생된 음악으로, 무당의 굿판에서 연주되는 음악이다. 이는 한국 민속 음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판소리와 산조, 민요, 농악 등 다양한 장르에 영향을 주었다. 인류 원형 문화 시대인 신교의 천제 문화가 민간에 굿 문화로 스며들어 전통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그 문화는 다시 현대화되어 이런 영화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환국桓國, 배달倍達, 단군조선檀君朝鮮의 천제天祭 문화는 민족사의 격동 속에서도 부여夫餘, 고구려高句麗, 예맥濊貊, 마한馬韓, 신라新羅, 고려高麗 등으로 꾸준히 계승되었다. 한민족의 제천 행사는 19세기 말 고종 황제의 대한제국 시대까지 이어졌다. 감사와 보은의 한마당인 천제는 또한 ‘소통疏通의 한마당’이었다. 천제를 올림으로써 삼신상제님과 그 대행자인 천자天子가 서로 소통하고, 천자와 그의 백성이 하나가 되어 화합하였다. 감독이 말한 “굿이 최초의 콘서트”라는 말은 천제 문화가 민간에 파고들어 축제의 장이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화랭이와 화랑, 삼랑
악사를 화랭이라고도 한다. 화랭이는 신라의 화랑에서 기원한 용어로서 화랑은 일종의 종교 집단이었고 이것이 현재의 굿판에 흔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책 중에서
남사당패 집단은 왜 ‘#화랭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은 화랑에서 찾을 수 있다. 화랭이의 어원은 화랑이다. 고려가 망하면서 고려의 궁정악 담당자들이 민간으로 흘러들어 예술을 팔아 연명하는 유랑의 삶을 살게 되는데, 이 유랑 예인 집단을 사당패라고 부른다. 이 사당패는 신라에서는 화랑이라고 불렸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 엄국현 인제대 교수
-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책 중에서
남사당패 집단은 왜 ‘#화랭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은 화랑에서 찾을 수 있다. 화랭이의 어원은 화랑이다. 고려가 망하면서 고려의 궁정악 담당자들이 민간으로 흘러들어 예술을 팔아 연명하는 유랑의 삶을 살게 되는데, 이 유랑 예인 집단을 사당패라고 부른다. 이 사당패는 신라에서는 화랑이라고 불렸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 엄국현 인제대 교수
화랑花郞은 본래 단군조선의 국자랑國子郞에서 유래했다. 또한 이 국자랑은 배달국의 삼랑三郞 제도에서 출발한다.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신시본기神市本紀〉에 인용된 『고려팔관잡기高麗八觀雜記』에는 삼랑의 뜻과 관련해 “낭郞은 곧 삼신상제를 수호하는 관직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랑은 배달 시대에 삼신상제님을 수호하는 관직이었다. 이러한 최고의 인재 집단이 신교 문화가 잊히고 뿌리 문화를 상실하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 민간에 예인, 남사당패로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있는 것이다.
천제 문화가 예악禮樂 문화의 뿌리이고 그 제례를 수행하는 삼랑 중 예악을 구현하는 예인과 악사들이 있었으며, 세월이 흘러 원형을 잃어버리면서 이 문화가 민간이나 굿판에 흘러들어 남사당패로 격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끝으로 헌트릭스가 부르는 최종 앨범이 〈골든GOLDEN〉인데 핵심 가사를 살펴보면 이렇다.
You know together we’re glowing
Gonna be, gonna be golden
영원히 깨질 수 없는 Gonna be, gonna be golden
Born to be, born to be glowin’
Gonna be, gonna be golden
영원히 깨질 수 없는 Gonna be, gonna be golden
Born to be, born to be glowin’
해석을 해 보면 “너도 알잖아,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빛난다는 걸. 우린 찬란하게 빛날 거야. 영원히 깨질 수 없는 우린 찬란하게 빛날 거야. 우린 원래부터 빛나도록 태어났어.”가 된다.
Golden을 빛난다는 뜻으로 번역했는데 필자는 밝을 환桓으로 해석해 보고 싶다. 인류 최초의 국가 환국桓國의 ‘환’은 ‘밝을 환桓’ 자로 광명을 상징한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의 광명과 하나가 된 자신을 ‘환’이라 불렀다. 환국 시대의 인간은 삼신상제님의 신성을 그대로 발현하여 천지의 광명으로 빛나는 존재들이었던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Rumi는 혼문의 빛을 다루는 능력자다. 라틴어로 ‘빛’을 뜻하는 ‘Lumen’과 연결된다. 그런데 이 작품의 감독인 매기 강의 딸 이름 역시 루미이다. 이렇게 보면 주제곡 ‘Golden’의 빛에 대한 이야기는 빛의 인간 ‘호모 루미너스Homo Luminous’로 해석하기에 좋은 코드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노래와 춤, 연기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열광하게 하는 슈퍼스타를 샤먼으로 대입해 실제 역사에서 삼신을 모시는 삼랑, 화랑, 화랭이, 천제, 굿 문화를 드러낼 수 있게 해 준다. 헌트릭스 세 명, 세 개의 신칼, 세눈박이 까치는 삼수三數 문화를 의도적으로 보여 준다. 이 외에도 원방각, 우물 정井 자, 연꽃 상징, 신단수 등 원형 문화의 많은 부분을 드러내 준다.
또한 한국 자체 제작이 아닌 최초로 해외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오랫동안 서구가 주도하던 동양 문화 소비의 일방향 흐름이 사라지고,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이 세계 무대에서 주체적으로 확산되는 ‘코리아니즘’Koreanism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세 번 감상이 기본일 정도로 엄청난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작품이고, 진리적 해석의 여지가 이렇게나 많은 작품이니 꼭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린다. ■
“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는 것이다 보니 영화의 콘셉트와 딱 맞을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매기 강 감독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매기 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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