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모시로이面白い(재미있는) 日本語

[생활 속에서 배우는 외국어]

도전道典 속 ‘심법’ 관련 성구 말씀


<도전 9:217 / 일본어 도전 9:113>
가을 우주의 새 생명을 구하라
秋の宇宙の新しい生命を求めなさい

하루는 성도들에게 글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ある日、上帝様は聖徒たちに次の文を唱えて下さった。
아루히 조오테에사마와 세에토타치니 츠기노 분오 토나에테쿠다삿타

천시천비수도도 불구속지득장생
天是天非修道道요 不求俗地得長生이라

하늘이 옳다 그르다 하지 말고 도를 닦겠다고 말하라.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영원한 삶의 길을 구하라.


天の是非をあれこれ言わず、「道を磨く」と言いなさい。
텐-노 제히오 아레코레 이와즈, 도-오 미가꾸또 이-나사이

世俗の欲望を捨てて、永遠なる生の道を求めなさい。
세조꾸노 요꾸보-오 스떼떼, 에-엔-나루 세-노 미찌오 모또메나사이


핵심어휘
- 天の是非をあれこれ言わず[텐-노 제히오 아레코레 이와즈] 하늘이 옳다 그르다 하지 말고
- 道を磨くと言いなさい[도-오 미가꾸또 이-나사이] 도를 닦겠다고 말하라
- 世俗の欲望を捨てて[세조꾸노 요꾸보-오 스떼떼]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 永遠なる生の道を求めなさい[에-엔-나루 세-노 미찌오 모또메나사이] 영원한 삶의 길을 구하라


語源 일본어! 그거 다 우리말이야! : 일본어의 ‘ま(마)’와 한국어 ‘마’와의 관계를 밝혀라!


나이 드신 교수님이나 정치인들이 TV나 라디오에 나와서 ‘마~ 그것은’, ‘마~ 저것은’ 하며 ‘마~’라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한때 그것이 일본어의 잔재라 하여 비난을 받기도 했었죠.

이때의 ‘마(まあ)’라는 것은 상대의 말을 가볍게 제지하거나 무엇을 권하거나 할 때 쓰는 말로 ‘자, 뭐, 어때, 좀, 말하자면’ 등의 의미입니다.

언어학적으로 볼 때 ‘마(ま)’라는 접두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에서도 써 왔습니다. 그럼 일본어 ‘ま’의 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ま = 눈(目)
まばたく(마바타꾸) : 눈을 깜빡이다
まなこ(마나꼬) : 눈
まつげ(마츠게) : 속눈썹
まなじり(마나지리) : 눈꼬리
まなじりを決する(마나지리로 켓-스루) : 눈을 똑바로 뜨다, 부릅뜨다

눈이란 뜻의 ‘ま(目)’는 ‘まえ마에(前)’와 관련이 있습니다. まえ(마에)의 ‘え(에)’는 조사 ‘へ(에)’가 변한 것으로 ‘눈이 보는 방향’, 즉 ‘(눈)앞’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まさ(正)に(마사니): (예측한 대로 확실히) 눈에 보인다
ex) 正に現れる。(마사니 아라와레루) : 기대한 대로 나타났다
まっすぐ(맛-스구) : 곧바로, 막바로
まと(的)(마또) : 표적(눈의 정면에 있는 것)

■ま = 진짜, 으뜸, 매우
まっくろ(真っ黒)(맛-쿠로) : 완벽하게 검다
まっしろ(真っ白)(맛-시로) : 진짜로 하얗다
まっさお(真っ青)(맛-사오) : 새파랗다
  ex)顔が真っ青になる。(카오가 맛-사오니 나루): 얼굴이 새파래지다(질리다)
ますみ(真澄)(마스미) : 아주 투명한 것
まさご(真砂)(마사고) : 매우 가는 모래
まっとう(真っ当)(맛-토우) : 정직, 성실
まじめ(真面目)(마지메) : 진지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진면목眞面目’이란 말을 쓰지만 뜻은 다릅니다. 우리나라의 진면목은 ‘진가眞價’의 의미지만 일본에서는 ‘진지하다’라는 의미입니다.
ふまじめ(不真面目)(후마지메) : 진지하지 못하다, 장난스러운, 불성실한
まさか(真逆)(마사까) : 설마,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真(마)가 ‘진짜, 매우’라는 데서 이 말은 ‘완전한 반대’라는 의미를 갖는 단어라고 할 수 있겠죠!

まったく(全く)(맛-따꾸) : 완전히, 완벽하게, 전혀
ますらお(丈夫)(마스라오) : 진짜 사나이, 대장부
한국의 ‘사나이’에 ‘ま(마)’를 붙인 ‘마사나이(まさない)’가 ‘ますらお(마스라오)’가 되었습니다. ‘丈夫’를 ‘じょうぶ(죠-부)’라고 읽으면 ‘건강함, 튼튼함’이라는 뜻도 됩니다.

그밖에 다른 ‘ま(마)’도 있습니다. まおとこ(間男마오또꼬)라고 하면 ‘서방질, 정부, 샛서방’이라는 말입니다. 이처럼 ま(마)가 ‘사이, 간격’이라는 뜻의 한자인 間으로 쓰일 때는 좋지 않은 뜻입니다. 그래서 間抜け(마누케)라고 하면 사람이 어디 한 군데가 빠진 것 같다는 의미로 ‘얼간이, 멍청이’라는 뜻입니다.

무서운 ま(마)도 있습니다. ‘まむし(마무시)’라고 하면 ‘독사(살모사)’라는 뜻이거든요. 이때의 まむし(마무시)는 ま+むし(虫)로 ‘진짜 벌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벌레 중에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만큼 무서운 독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그러면 한국어에서 ‘마~’의 쓰임을 살펴보겠습니다.

마기 : 막상, 실제에 이르러
고대에 쓰던 한국어로 지금의 ‘막상’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 일본어의 正(ま)

마파람 : 남풍(정면에서 부는 바람)
한국의 집은 대개 남향이므로 정면에서 부는 바람은 당연히 남풍이었습니다. → 일본어의 正(ま)

마님 : 높은 신분 → 일본어의 真
마마 : 높은 신분 → 일본어의 真
마음 : 정신적인 근원, 성의, 정성 → 일본어의 真

- 『문화로 배우는 이야기 日本語』 김용운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