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대운大運, 천지의 대복大福을 받아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8. 8. 4(월). 종의회, 증산도교육문화회관 제2교육장
지나간 상극 세상
이 시간은 지나간 역사 과정 선천과 앞으로 살아갈 다음 세상 후천을 내가 묶어서 천지의 틀을, 천지가 둥글어 가는 우주 원리를 한번 얘기할 테니 들어 봐라.
지나간 역사 과정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 같으면서도 상극이 사배司配해서 그 허구한 역사가 이루어졌다. 지나간 세상은 이치에 맞는 일을 한 게 아니었다.
하나 예를 들면 중국에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우리나라 혈통이었다. 그런데 치우천황蚩尤天皇과 싸웠다. 치우천황이 도저히 봐줄 수가 없어서 버릇을 가르쳤다. 그런데 오히려 ‘금살치우擒殺蚩尤’, 치우를 잡아서 죽였다고 역사를 왜곡, 날조했다. 중국이 역사를 뒤집어서 꾸며 놓은 것이다. 지나간 세상은 그저 좋게 얘기해서 억지 세상이었다. 그 세상은 그렇게 험하고 못돼 먹었다. 그래서 국민을 교화敎化시키려는 것이 기존 문화권의 종교였다.
선천 종교의 한계
알다시피 유교도 있고, 불교도 있고, 서양에 서도西道도 있고, 여러 각색 종교가 있다. 그 종교들은 사림들을 자기네 진리권에 수용해서 세상을 편안하게, 좋게 하려 한다. 그런데 그렇게 내놓은 진리를 오늘날 상제님 진리권에서 보면 사실 부족한 점이 많다. 우리 간부들은 그걸 깊이 따져 보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종도사의 교육을 받으면서 ‘옳다. 사실이 참 그렇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렇구나.’ 하고 새삼 인정할 것이다.
불가에서는 묶어서 ‘불립문자不立文字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문자를 세우지 않고 심법으로써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자가 다 소용없다는 말이다. ‘공즉시색空卽是色,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는 말도 있고 삼법인三法印, 팔정도八正道, 십이인연十二因緣 등 불가의 교설은 유교의 사서삼경四書三經보다 몇 곱이나 많다. 그렇지만 구두선口頭禪이라는 말이 있듯이 다 소용없고, 불법佛法이라는 것은 그저 심법心法을 전하는 것이다.
유교에 성선설性善說, 성악설性惡說이 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아주 착하거나 본질적으로 아주 악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른 것 아닌가?
선천 문화권 속에서 역사가 조성됐고 그 역사는 한마디로 약육강식弱肉強食이었다. 내가 입버릇처럼 말했듯이 ‘대어大魚는 중어식中魚食하고 중어中魚는 소어식小魚食이라’, 그래서 힘이 세면 빼앗고 정복했다.
쉽게 말해서 왕이 셋이면 하나는 독살당했다. 누구에게? 신하들에게. 그때는 사주四柱 같은 것을 보는 때니까 신랑이 될 사람과 잘 맞게 사주를 고쳐서 둘도 없는 천생연분天生緣分이라며 들이밀었다. 이용 가치가 없으면 왕비도 내쫓아 버렸다. 또 필요에 따라서는 강화 도령이라는 나무꾼을 임금으로 삼아서 꼭두각시로 만들기도 했다. 그래야 자기들 마음대로 할 것 아닌가? 동양이나 서양이나 역사가 다 그랬다.
하나님의 신명 해원 공사
지나간 세상은 그 틀이 왜 그렇게 됐느냐? 지축地軸 자체가 타원형 궤도로, 계란 같은 형으로 비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유 생명체도 정신 구조가 비뚤어지게 태어나는 수밖에 더 있겠는가? ‘인장지덕人長之德이요 목장지패木長之敗라’, 큰사람 옆에 있는 사람은 덕을 보지만, 큰 나무 아래에 있는 나무는 피해를 본다. 그늘이 져서 태양 빛을 못 받는 나무는 죽어 버리고 만다.
봄여름 세상은 상극이 사배해서 틀이 그렇게 됐다. 그러다 보니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이 하늘땅 사이에 가뜩이 차게 되었다. 그걸 어떻게 처리하는 수가 있나? 그건 천지공사天地公事로 이화理化하는 수밖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래서 상제님이 신명정부神明政府를 조직하여 거기에서 그 원신과 역신들을 해원解寃시키는 공사를 보셨다. 신명 세계에서 책임을 맡겨 신명으로서 원한을 풀게 하신 것이다. 참하나님이 오셔서 그렇게 해원 공사를 보신 것이다.
참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이 이 세상 역사를 조성하고 통치하시고, 사람을 이 세상에 내보내셨다. 그분이 오시지 않으면 신명을 다스릴 수가 없다. 그래서 그 참하나님이 인간 세상의 일을 하시기 위해서 인간 육신을 빌려 오신 것이다. 우주 변화 법칙상으로도 이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에는 그렇게 오시게 되어 있다.
이치가 그렇다 보니 사람 능력으로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그래서 마테오 리치Matteo Ricci(1552~1610) 신부 같은 이가 참하나님께 하소연할 수밖에 없었다. 리치 신부가 신도 세계에서 동서양 신성, 불타, 보살들을 다 거느리고 최종적으로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참하나님께 가서 “저희로서는 좋은 세상을 만들 방법이 없으니 친히 인간 세상에 임어하셔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한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이 “내가 귀찮기는 하지만 도리가 없어서 승낙하고 인간 세상에 강씨姜氏 성을 택해서 이렇게 왔다.”라고 하셨다.
그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천겁 만겁 누적된 신명들의 원한 때문에 천지가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상제님이 원신 해원 공사를 보심으로써 이 세상 문제를 정리하고 앞 세상의 문을 여신 것이다. 그래서 해원解寃, 상생相生, 보은報恩으로 다 풀려 돌아가지 않는가.
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의 총결론이 의통醫統이다. 상제님은 오셔서 가실 때까지 우주 원리를 집행하셨다.
결점이 없는 상생 문화
그런데 이번이 나오는 상생相生 문화는 가식적인 문화가 아니다. 가식적인 문화는 앞 세상에 통하지 않는다. 우리 증산도 문화는 알맹이 문화다. 지나간 세상 허영虛影 같은 문화는 상생 문화에 수용될 수 없다. 우주 원리, 자연 섭리라는 것은 거짓이 없는 것이다.
이것은 묶어서 말하면 열매기 진리다. 알맹이 진리, 통일된 진리다. 다시 얘기해서 참진리다. 옥에는 티가 있어도 앞 세상 진리에는 티가 없다. 우리는 이걸 뿌리내려야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은 방향타를 잃어버렸다. 갈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지나간 세상에서 앞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 딱 하나 있다. 그게 바로 상제님 도법道法이다. 이번에는 자연 섭리, 우주 원리에 따른 올바른 길을 찾아야 사는데, 이걸 안내할 사람은 우리 증산도 신도밖에 없잖은가. 그런데 고군약졸孤軍弱卒 몇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어떻게 인도할 수가 있겠는가. 시간도 없고 역량도 부족하다. 그래서 내가 방송국을 만들었다. 상생방송은 전파를 탄 천지의 입이다.
열매 맺는 상제님 신앙
우리 신도들은 우주 원리를 공부해야 한다. 우주 변화의 원리를 다루는 곳은 증산도밖에 없다. 우주 변화 원리는 천지가 둥글어 가는 틀이고 그건 요지부동搖之不動 아닌가? 세상은 그저 천지 이법에 의해서 둥글어 가는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간부들은 상제님 진리 속에서 성공하기 싫어도 성공을 한다. 앞으로 도통을 하기 싫어도 도통이 된단 말이다. 가을철에 가면 크고 작은 씨들이, 초목의 열매가 그냥 자연히 맺힌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도통하고 싶다고 도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상제님 신앙을 열심히 잘 하다가 보면 도통도 하고 혈식천추血食千秋 도덕군자道德君子도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냥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불로이자득不勞而自得이 어디에 있느냐 말이다. 천지에 공功을 쌓은 대가로 천지에서 그렇게 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니 상제님 일, 천지의 일을 잘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천지의 농사가 사람 농사니까 사람 살리는 일을 잘해야 그 대가를 받는 것이다. 천지는 특정 개인을 위해서 둥글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인간이라는 대의명분大義名分에 입각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전 인류를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조상을 위해서 상제님 일을 해야 할 것 아닌가?
거짓을 버려라
상제님 진리를 믿으면서 거짓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무슨 속임수나 거짓 생각이나 이런 것은 다 버려야 한다.
불교계에서 그중 많이 안 사람으로 김탄허金呑虛(1913~1983)가 있었다. 그 사람 선생이 누구냐 하면 이해운이라는 사람이다. 이해운은 2변 때 신도였다. 그 이해운이 신앙을 하다가, 때가 멀었다고 제대로 믿지 않고 저 탄허의 선생 노릇을 한 것이다. 상제님을 얼마나 잘 믿느냐 안 믿느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면 안다.
상제님은 땅도 이름 없는 땅이 귀히 되고, 사람도 이름 없는 사람이 잘되는 운이 돌아온다고 하셨다. 사주四柱, 관상觀相 같은 것도 보지 마라. 상제님 진리를 팔자 좋은 사람만 믿고 사주 나쁜 사람은 믿지 말아야 하나? 그런 생각 다 버리고 절대 그런 데 속아 넘어가지 마라.
상제님을 잘 믿으면 복 받고 오래 산다. 상제님을 잘 믿으면, 내가 에누리해서 말하는데 앞으로 남자, 여자가 150세가 되어도 아기를 낳는다. 태모님은 앞으로 상수上壽는 1,200세를 살고 중수中壽는 900세를 살고 하수下壽라도 700세를 산다고 하셨다. 앞으로 그런 세상이 온다.
신앙의 공덕으로 혈식을 받는다
상제님 천지공사를 매듭짓는 게 의통醫統이다. 의통에는 죽는 세상에 살 수 있는, 신비한 조화권이 깃들어 있다. 그건 물론 도비道秘니까 신도들에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주 원리를 통투通透하면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어 있다.
앞으로 오는 상제님 세상은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그러니 잘들 믿어서 나도 살고, 조상도 살아서 춤을 추게 해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 많은 조상 신명들이 “에라 만수, 내 자손” 하고 춤을 출 것이란 말이다. 다 그런 사람이 돼서 천추에 혈식을 받기를 축복한다.
앞 세상은 군사부君師父 세상이다. 하도 많이 들어서 잘 알 테지만, 군사부 문화권이라는 것은 암만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가 없다. 그건 천지 이법에 따라서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 천지가 바뀌면 혹시 바뀔는지 모르지만, 천지가 어떻게 바뀌는가? 그래서 그 세상은 그냥 상제님 세상으로 후천 5만 년을 쭉 가고 만다. 그 5만 년 세상을 자손만대子孫萬代가 그 틀 속에서 잘 살게 될 것이니 얼마나 좋으냐 말이다.
그런 줄들 알고 잘 믿어서 천지에 가뜩이 찬 복을 받아라.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지 말든지. 이 세상 사람은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증산도 신도밖에는 모르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를 알면 세상 사람 누구와도 거침없이 말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상제님 진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잘 믿어서 이 천지의 대운大運, 천지의 대복大福을 받아라. 우주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것은 천지의 대사건이다. 이것은 129,600년 만에 오직 한 번 있는 일이다.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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