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시아 전역과 미국, 시베리아에서 폭우 발생 /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지구촌개벽뉴스]
미국 텍사스 1,000년 만의 대홍수, 사망자 속출
7월 아시아 전역과 미국, 시베리아에서 폭우 발생
그레그 애벗Greg Abbott 텍사스주 주지사는 “2017년 허리케인 하비Hurricane Harvey 때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라며 “그만큼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 미스틱의 아이들이 겪은 일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프다.”라며 희생된 어린이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7월 한 달 동안 아시아 전역과 미국, 심지어 시베리아에서도 폭우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250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파키스탄에서는 90여 명이 숨졌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번 폭우의 주된 원인으로 ‘대기공명(atmospheric resonance)’ 현상을 꼽았다. 대기공명은 기온 상승 등 외부 자극으로 대기 내 에너지가 증폭되는 현상으로, 수증기를 한꺼번에 비로 바꿔 집중호우를 발생시킬 수 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대기공명 현상이 자주 발생해 여름철 기록적 폭우의 빈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2017년 허리케인 하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참담한 상황이다.”- 텍사스 주지사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오랜 갈등의 역사로 반목
양국 갈등의 상징은 프레아 비히어Preah Vihear 힌두교 사원寺院이다. 현재 이 사원의 위치는 캄보디아 영토에 있으나, 접근로는 태국에 있다. 국제사법재판소가 1962년 동 사원이 캄보디아 소속이라고 판결했지만, 주변 지역의 소유권은 여전히 분쟁 중이다. 2008년 사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자 태국은 반발했고, 2009~2011년 양국은 무력 충돌까지 벌였다.
이번 충돌도 유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7월 24일 양국 국경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민족 감정과 정치적 긴장이 겹친 결과였다. 특히 6월 15일, 패통탄 친나왓Paetongtarn Shinawatra 태국 총리와 훈센Hun Sen 전 캄보디아 총리 간 통화 유출 사건이 악화의 전환점이었다. 패통탄이 훈센을 ‘삼촌’이라 부르면서 태국 제2군 사령관을 겨냥해 모욕성 발언을 한 이 통화 내용은 태국 내에서 정치적 파문을 일으켜 총리 탄핵론으로 번졌고, 국경 긴장도 고조됐다.
양국 갈등 뒤엔 미국과 중국 간의 영향력 경쟁도 작용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중국 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태국은 미국과 오랜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 이번 충돌은 양국 갈등이면서 동시에 동남아 패권을 둘러싼 강대국 경쟁의 단면이기도 하다. ■
태국과 캄보디아는 오랜 갈등의 역사를 공유한다.
양국 갈등 뒤엔 미⋅중 간 영향력 경쟁도 작용하고 있다.
양국 갈등 뒤엔 미⋅중 간 영향력 경쟁도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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