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 문화와 도통 세계 이야기 (2) - 새 세상을 준비하는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길
[종도사님 말씀]
도기 154. 11.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우주 1년은 크게 보면 음양 운동
살아 있는 생명 세계라는 것은 어떻게 존재할까요? 쉬운 말로 음양 운동을 하면서 존재합니다. 한 번 음陰 운동運動을 하고 한 번 양陽 운동運動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라 합니다. 우리가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것이라든지, 하루에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음양 운동입니다. 사람은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태양 아래에서 돌아다니며 활동하고 밤이 되면 눈꺼풀을 닫고서 잠을 잡니다.
우리가 코로 숨 쉬는 생명 현상은 하늘의 기운을 마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1분에 평균 열여덟 번 호흡을 합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려면 이 호흡과 함께, 어머니의 지기地氣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입으로 오곡五穀을 먹습니다. 그리하여 심장이 뛰고 혈맥이 뜁니다. 이 혈맥은 1분에 72회 뜁니다. 인간의 분당 호흡 횟수 18과 맥박 횟수 72를 더하면 90입니다. 이 90회를 하루 동안 계속하면 129,600회가 됩니다.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생명 현상이 하루에 129,600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과 지구와 우주의 변화는 모두 129,600수로 정리가 됩니다. 이 우주의 연월일시年月日時를 천 년 전 송宋나라 때 소강절邵康節(1011~1077)이 ‘원회운세元會運世’라 했습니다.
증산도에는 ‘우주 1년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 대우주의 개벽에 대한 깨달음으로서 우주 1년 이야기, 선후천 개벽관, 후천개벽을 정리해 주신 것입니다.
129,600년을 둘로 나누면 64,800년이죠? 우주 1년의 전반부 64,800년을 우주의 봄여름, 선천 세상이라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는 우주의 가을, 겨울로서 64,800년입니다. 우주의 봄철에 인간이 태어나서 문명을 열어 나가는 시간은 선천 5만 년입니다. 후천도 5만 년입니다. 우주 1년 가운데 29,600년, 약 3만 년은 우주의 겨울입니다.
지구가 결빙과 해빙, 얼어붙었다가 풀렸다가 하는 주기週期를 놀랍게도 서양에서 과학으로 알아냈습니다. 남극의 얼음 기둥을 파고 그 얼음 띠를 여러 차례 쭉 조사해 보니까 12만 년에서 13만 년마다 지구가 얼어붙는 빙하기氷河期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 주기는 우주 1년의 주기인 129,600년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이 빙하기가 바로 우주의 겨울철입니다.
우주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개벽기
오늘의 인류는 어느 시점에 살고 있을까요? 이번 우주 1년에서 선천 5만 년을 이어 온 봄여름 문명이 그 막을 내리고 이제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갑니다.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개벽기인 것입니다. 이 하추교차夏秋交叉, 하추교역夏秋交易의 개벽기를 ‘제6의 멸종 시대’라 부르는 학자도 있습니다. 사실은 생물의 멸종이 아니라 생물계의 도약적 진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이미 2005년에 드 샤르탱이라는 프랑스 사람을 비롯한 여러 학자가, 이제 인류 문명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했습니다.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오메가 포인트Omega Point(다시 돌아올 수 없는 마지막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총체적인 죽음으로 가는 제6의 멸종 시대를 얘기하고 있어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종이 멸한다는 제6의 멸종 시대는 현상적인 개벽을 묘사하는 언어 가운데서도 아주 강력한 표현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스티븐 굴드Stephen Jay Gould(1941~2002) 교수가 결정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그 이론을 단속평형론斷續平衡論이라 합니다. 생물 세계의 진화라는 것은 변동 없이 쭉 안정되게 이루어지다가 일정한 시기가 되면 어떤 도약적인 진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굴드 교수는 우주의 봄여름 선천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시간대에 일어나는 개벽이라는 것을 지구 생물계 차원에서 본 것입니다. 진화가 쭉 이루어지다가 일정한 생물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갑자기 도약하는 양식으로 바뀐다는 굴드 교수의 설은 동양의 개벽관 관점에서 볼 때 핵심을 찌른 이론입니다.
극심한 기후변화의 원인
선천은 1년이 366일(봄) 또는 365와 4분의 1일(여름)입니다. 선천은 지축地軸이 타원 궤도로 기울어질 만큼 음과 양의 균형이 깨져 있습니다. 음양이 불균형, 부조화 상태이기 때문에, 기후가 온화한 곳도 있지만 어떤 곳은 너무 덥고, 어떤 곳은 너무 춥습니다. 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LA는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그 땅의 일부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미국은 사실 안전한 데가 별로 없어요.
지금 전 지구에 일어나는 거대한 기후변화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우주 1년의 시간대時間帶에서 봄여름이 끝나고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극점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메가 포인트의 진정한 한 소식입니다.
선천의 부조화, 불균형이라는 것은 지축이 기울어져서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의 창조 이법은 상극相克이고, 선천은 상극의 운運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개벽이 일어나면, 태양계 별들의 운행 궤도가 수정되면서 완전한 균형과 조화의 상태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하여 음력과 양력이 같아집니다. 천지일월天地日月이 도통을 하는, 놀라운 우주가 탄생하는 순간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후천은 상생相生입니다. “나의 도는 상생의 대도大道이니라.”(도전道典 2:18:1)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앞으로 1년 360일이라는 새로운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캘린더를 쓰게 됩니다. 이 우주의 시간 세계와 공간 세계가 새로이 열리고 그때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면 왕과 실무진과 전 지구촌 인류가 축제를 열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빛의 시간대에 들어서면 인류가 평화, 자유, 깨달음을 노래하면서 새로운 가을 문명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우주 1년의 시간대에서 봄여름이 끝나고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서는 그 극점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메가 포인트의 진정한 한 소식입니다.
새 역사를 여는 개벽의 신이 오신다
이 우주 1년이라는 개념은 동학東學에도 없습니다. 동학 경전을 읽어 봐도 선천개벽 후천개벽, 선천 후천이라는 언어 자체가 없습니다. 주역周易과 정역正易에도 선천개벽이나 후천개벽이라는 언어는 없습니다. 이 언어는 오직 증산도 도조道祖이신 증산甑山 상제님이 처음 쓰신 것입니다. 당대에 이 사람, 저 사람이 이 말을 빌려다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 개벽은 후천개벽이 아닙니다. 개벽이라는 말을 그렇게 쓸 수 있고 그렇게 해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개벽의 본래 뜻과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 선후천 개벽관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결론은,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가을로 들어갈 때는 모든 것이 뿌리로 돌아갑니다. 근원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도전道典 2:26:1)라고 하셨습니다.
선천의 상극, 부조화, 불균형 때문에 그동안 너무도 많은 대립과 갈등과 투쟁과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고통스럽게 죽었습니다. 그 깊은 원寃과 한恨이 축적되고 더 커져서 우주에 꽉 들어찼고 마침내 터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꿈이 사라졌고 살아야 할 이유도 없다. 고향 시리아로 돌아가 아내와 아이들을 묻고 그 곁에서 쉬고 싶다.” - 쿠르디 아빠
“부모님 집에서 큰형과 작은형이 모두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도 죽어 있었다. 아이들은 이제 신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시리아에 사는 것보다 낫다.” - 알 유세프
해원解寃과 상생相生이 아니면 새로운 천지, 새로운 우주 질서를 열 수가 없습니다. 공자, 석가, 예수가 나름대로 통했지만 그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했습니다. 부처님도, 신선도, 공자님도, 어떤 성자도 이 상극 도수에서 터져 나온 원과 한, 피의 역사를 풀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우주의 개벽의 신이 오십니다. 모든 성자들을 보내신 그분이, 바로 미륵 부처님이, 우주 아버지가, 상제님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가을개벽의 문턱에 이르러 직접 오십니다. 새로운 우주를 여는 개벽의 신이 오시는 것입니다.
문명의 진리 원전 「천부경」
그러면 새 우주가 열리는 개벽 이치를 알아야 하는데, 그 이치를 깨칠 수 있게 한 경전이 있습니다. 개벽 이치에 대한 깨달음을 1, 2, 3, 4, 5, 6, 7, 8, 9, 10이라는 열 개의 숫자를 가지고, 나와 자연과 신과 우주를 해석하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소프트Soft 수학입니다. 서양의 하드Hard 수학은 고도의 연산演算 작용을 이용해서 AI 문명을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동양의 하드 수학은 열 개의 숫자를 가지고 ‘나는 누구냐, 우주는 뭐냐, 조물주는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을 얘기하는 거예요. 이것을 처음으로 전해 준 것은 인류 문명의 진리 원전인 「천부경天符經」입니다.
「천부경」을 보면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석삼극무진본析三極無盡本’이라 해서, 나와 온 우주는 하나에서 비롯되었다고 했습니다. 나와 우주가 하나에서 나왔다면 그 하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은 무無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우주 조화의 지극한 무, 무극, 그 빛의 세계에서 왔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하나를 셋으로 나누면 하늘과 땅과 인간이고, 그 근원은 삼극三極, 즉 무극無極, 태극太極, 황극皇極입니다. 이것은 사실 놀라운 얘기입니다.
낙서의 이치
낙서洛書를 보면 봄에 인간이 태어나서 여름철까지 자라는, 탄생과 성장의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곗바늘과 반대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저 아래쪽에 있는 본체 즉 일태극一太極 물에서 오른쪽에 있는 불로 가는데 거기에 2·7화火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극화水克火입니다. 다음에 남방에 4·9금金이 있어서 화극금火克金이 됩니다. 그다음에 왼쪽으로 해서 동방 3·8목木으로 가면 금극목金克木이 됩니다. 그래서 상극으로 봄여름이 둥글어 가는 것입니다.
인류사에 왜 전쟁이 있을까요? 왜 경쟁하고 대결하면서 약한 놈은 도태되고 강한 놈이 살아남을까요? 적자생존의 이치는 상극이라는 자연의 법칙으로 이미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상극을 넘어서 어디로 갈까요?
하도의 이치
앞으로 오는 개벽, 새로운 우주가 열리는 이치가 하도河圖에 들어 있습니다. 하도가 보이는 이치는 상생입니다. 시곗바늘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해서 동방에 3·8목木, 남방에 2·7화火, 서방에 4·9금金, 북방에 1·6수水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우주의 현실 세계, 춘하추동 사계절을 영원히 순환시키는 본체, 근본 중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중앙 5·10토土입니다. 토는 양토陽土와 음토陰土 두 개가 있어요.
하도에서 보면 목생화木生火 해서 봄에서 여름으로 갈 때는 상생의 이치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그런데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것은 화극금火克金이라는 상극 이치 때문에 직접 넘어가지 못합니다. 상극으로 해서 질서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는 중앙의 토가 개입해서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가을로 건너갈 수가 있어요.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것입니다.
가을 천지개벽으로 새 우주가 탄생하려면 반드시 우주 조화의 중심 토 자리에 들어가서 그 토에 먹혀야 합니다. 인간과 만물이 이 토와 하나가 돼야 합니다. 합체가 돼야, 합덕合德이 돼야 합니다. 이 토를 주관하시는 우주의 아버지, 우주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그분을 우리의 1만 년 고유 언어로 상제上帝님, 태모太母님이라 합니다. 그 두 분이 직접 오시는데, 쉬운 말로 하면 그 상제님 태모님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르침이 다 파괴되었습니다. 서교에서는 하나님 아버지 타령만 하고, 그 아버지도 인간으로 올 수 없는 초월신입니다. 그렇지만 들어가서 보면 그것은 인격신입니다. 그들이 실제로 믿고 부르는 신의 이름은 원래 아버지가 아니라 야훼신입니다.
야훼는 전쟁하는 신입니다. “나는 질투하는 신이요, 전쟁하는 신이다.”라는 말이 구약舊約의 원본에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구약성경 스가랴 8:2)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구약성경 출애굽기 22:20)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구약성경 출애굽기 22:20)
온 우주 본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하도에서 보여 주는 화생토, 토생금의 그 토 자리에서 오십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신미생辛未生(1871년)으로 오신 것 아니에요? 상제님은 10토로, 미토未土로 오셨습니다.
역생과 도성은 천지개벽의 다른 말
그러면 이상적인 우주의 완전체, 우주 시간 공간의 진리 궤도가 왜 이번에 탄생할까요? 이것은 우리가 오늘 크게 깨닫고 느끼고 가슴에 안고 가야 할 비전입니다. 이 새로운 우주 비전, 개벽 문화의 비전, 인류의 진정한 큰 꿈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도에 있는 1에서 10까지는 완성, 성숙, 열매를 맺는 상象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10이라는 완전수가 있습니다. 낙서는 1에서 9까지밖에 없습니다. 낙서는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서 자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중앙에 10토가 없고 5토만 있습니다.
낙서는 하나에서 둘, 셋, 넷 이렇게 근본에서 자꾸 멀어지면서, 어린아이가 커 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을 ‘역생逆生’이라 합니다. 역생은 나무로 말하면 뿌리에서 자꾸 멀어지면서 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을이 되면 모든 이파리, 줄기에 있는 수기水氣가 거꾸로 뿌리로 돌아갑니다. 이렇게 뒤집어지는 것을 ‘도성倒成’이라 합니다. 도성이란 엎어져서 성취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생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많은 시련과 고통과 고뇌와 트라우마를 겪으며 역생을 해 왔습니다. 계속 거스르며 살아온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뭘 하려고 할 때 늘 “안 돼. 아직 일러.”라고 말하면 그것은 잘못된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서양 문명에는 독립적이고 역동적인 면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무 살 먹으면 집에서 나가 따로 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거기에는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그러면 개벽기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모가 자녀를 친구처럼 가급적 데리고 같이 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소프트 수학은 새로운 우주의 탄생을 알려 주는 진리입니다. 숫자 하나를 가지고 온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됩니다. 하나는 우주의 물이고 둘은 불입니다. 1과 2가 합해서 3인데 이것은 우주가 태어나는 3으로서, 동방 목木입니다. 우리는 3·8목, 3·8 민족입니다.
시공간 창조의 원형, 360이라는 수
이처럼 우주의 원리를 하도와 낙서에서 알 수 있습니다. 탄생과 성장의 낙서는 1에서 9까지 합해서 45입니다. 완전수 10이 있는, 가을에 열매를 맺는 이치를 담고 있는 하도는 1에서 10까지 합해서 55입니다. 이 45와 55를 합하면 100입니다. 이 100을 일원수一元數라 합니다. 하늘에 땅에 인간에 각각 100이 들어가는데 이 셋을 합치면 300입니다. 이것을 대일원수大一元數라 합니다.
하도는 중앙에 5·10토가 있으니 합하면 15이고, 낙서는 중앙에 5밖에 없는데 이것을 오황극五皇極이라 합니다. 이 15와 5를 합하면 20입니다. 20은 중앙 자리에 있으니까 무위수無位數, 자리가 없는 수라 합니다. 하늘 땅 인간이 삼재三才니까 20에 3을 곱하면 60입니다. 그래서 대일원수 300과 무무위수無無位數(무위수 20에 삼재인 3을 곱한 수) 60을 합하면 360이 나옵니다.
정원수正圓數 360은 이 대우주를 낳아서 기르는 시간, 공간 창조의 원형입니다. 이 360은 완전한 거예요. 이 세계에 들어가면 모든 인간이 도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360에 15라는 수를 덧붙인 375를 우주의 본체 시간대로 해서, 일체삼용一體三用의 원리로 우주 사계절 중 봄⋅여름⋅가을의 시간대가 나옵니다. 세 개의 캘린더가 나오는 거예요. 물론 이 360을 해석하는 데는 서너 가지의 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좀 어려운 문제이고 설명하려면 시간도 걸립니다. 하여간 이 360이라는 수는 가장 근본적인 대도大道의 큰 틀로서 우주 도통의 근본을 보는 중심이 됩니다.
개벽이 실제로 오는 이 충격적인 사건, 구체적으로 환경 재난 문제의 극치는 무엇이며, 지구촌 전쟁 시대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개벽 실제 상황에서 일어날 세 가지, 자연개벽과 문명개벽과 인간개벽은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이제 우주 개벽의 신이 오시고 이 세상에 실제 개벽 현상이 어떻게 벌어지고 마무리가 될지, 또 어떻게 피난할 것인가 하는 것은, 노래 한 곡을 듣고 정리해 보겠습니다.
(♬ 조병주 – 선물)
피타고라스가 말한 완전수 10
정말로 들을 만한 진짜 개벽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이 2부는 그냥 도담道談 나누듯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유럽에 갔을 때, 그리스를 답사하다가 살라미스Salamis 해전이 일어났던 곳을 돌면서 한창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를 인도하시던, 그곳에서 오래 사신 김 아무개 박사님이 “지금 항해사 자리에 서서 저걸 보시라.”라고 해서 뒤를 돌아보니까 거기에 그 유명한 아폴론Apollon 신전이 있는 성산聖山이 있었습니다. 그 산에 갑자기 황금빛 구름이 확 몰려들어 있었어요.
서양에서 자연의 이치를 2,500년 전에 수로써 찾아낸 사람은 그 유명한 피타고라스Pythagoras(기원전 570~기원전 495)입니다. 피타고라스의 부모님은 태양신 아폴론의 신전에 가서 아들을 얻으려고 늘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피타고라스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태양신 아폴론이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피타고라스라 합니다. 이런 내용은 서양 문명사에 자세히 전해 옵니다.
열 개의 수를 발명한 한국인의 천부경, 하도, 낙서
그런데 이 우주에 있는 열 개의 기본수를 발명한 곳은 서양도 아니고 중동도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아라비아 숫자라는 양식만 딴 데서 나온 것이고, 원래 그 열 개의 수는 우리 조상들이 발명해서 쓴 거예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시겠죠? 그 숫자를 쓴 것이 바로 「천부경」과 하도와 낙서인 것입니다.
하도와 낙서는 음양 일체입니다. 상생은 상극의 이치를 기반으로 해서 태어납니다. 상극과 상생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체體(본체)와 용用(작용)으로 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선천은, 상생이 그 본체가 되지만 현상은 상극으로 둥글어 갑니다. 그러나 후천에는 현실 세계가 상생입니다. 그래서 서로 웃고 한마음이 됩니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 내면을 보면 서로 잘되려고, 좀 더 진리적 인간, 영원한 생명의 인간이 되려고 경쟁을 합니다. 창조적 경쟁, 상생의 경쟁을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법의 안과 밖이 뒤집어져서 그렇게 둥글어 가는 것입니다. 이 하도와 낙서를 우주의 마음을 보는 것처럼 깊이 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낙서는 봄여름, 그 양陽의 시간대를 보여 줍니다. 낮에는 태양이 중심이 되어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하잖아요. 낙서는 사정방四正方, 동서남북의 중앙이 양수陽數입니다. 1, 3, 5, 7, 9로 되어 있습니다.
하도는 1·6수, 3·8목, 2·7화, 4·9금, 중앙 5·10토 해서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생수生數, 성수成數가 착착 짝이 되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도는 우주의 평화, 질서, 안정을 상징합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우주에 영원한 평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주에 다시 봄이 오면 또 뒤집어져서 인간들이 태어나 싸움질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벽의 신, 아버지 상제님이 오신다
이런 우주의 1년 사계절 이야기, 우주의 봄⋅여름과 가을⋅겨울, 선천과 후천, 선천 문명과 후천 문명을 알아야 모든 종교, 동서의 철학, 지금의 양자量子 과학까지 그 근본과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의 4차 산업혁명에서 AI 문명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만 달러 정도를 주면 휴먼 로봇이 친구처럼 따라다니면서 통역도 해 주고 웬만한 자료와 정보도 뽑아 줄 것이라 합니다. 지금처럼 휴대 전화기를 보면서 힘들게 정보를 검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구의 70~80%가 실업자가 되고 지구의 고급 인력이 다 무너질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Elon Musk(1971~ )가 경고한 거예요. 지구 문명에 대변혁이 일어나면 우리가 가진 지식의 70~80%는 힘들게 배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린이, 청소년들을 공부하라고 달달 볶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저 자연의 품 안에 들어가서 아름다운 꽃을 보고 꽃의 요정들과 대화도 하고 나무와도 교감하는 세상이 될 거예요. 나무를 실제로 보면 저런 색이 아니라 원래 백광白光입니다. 눈이 떠져서 보면 공간도 이런 빛이 아니라, 우주의 영기靈氣가 가득한 너무도 맑고 밝은 백광의 공간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 온 우주는 살아 있는 영靈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식물과 대화할 수 있고 모래알 하나와도 대화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적인 눈을 잃어버렸습니다. 까막눈이 된 거예요. 문명은 첨단 과학 문명인데 인간의 영적 눈은 아주 어두워진 것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이 역설적으로 더 어두워요. 왜 그럴까요? 우주의 빛으로 충만한 맑고 신령한 우리의 순수 의식 공간을 자꾸 개념화하고 생각으로 채우니까 그렇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진짜 까막눈이 되지 말고 천하대세를 잘 보아야 합니다. 지천하지세자知天下之勢者, 천하대세를 바로 보는 자는 유천하지생기有天下之生氣하고, 천하의 살 기운이 붙어 있고 암천하지세자暗天下之勢者,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는 유천하지사기有天下之死氣라, 천하의 죽을 기운이 뭉쳐서 들어온다는 상제님의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역은 새 우주 탄생의 달력
『주역周易』의 최종 결론은 무엇일까요? 바로 성언호간成言乎艮, 천지의 이법, 성인들의 모든 가르침이 동북 간방艮方에서 성취된다,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그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출호진帝出乎震이라, 그 하나님이 진방震方, 동방에 오신다는 거예요.
간 동북지괘야 만물지소성종이소성시야 고 왈성언호간
艮은 東北之卦也니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일새 故로 曰成言乎艮이라.
간은 동북방을 가리키는 괘이니, 만물의 끝과 시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고로 모든 성인들의 말씀이 간방에서 이루어진다.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 제5장)
艮은 東北之卦也니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일새 故로 曰成言乎艮이라.
간은 동북방을 가리키는 괘이니, 만물의 끝과 시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고로 모든 성인들의 말씀이 간방에서 이루어진다.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 제5장)
「천부경」, 하도, 낙서를 근본으로 해서 공간 좌표로 천하대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봄의 복희팔괘伏羲八卦, 여름의 문왕팔괘文王八卦, 가을에 천지가 뒤집어져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는 정역팔괘正易八卦로써도 대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금 여름철을 보여 주는 문왕팔괘를 보면, 왼쪽이 진괘震卦입니다. 사람이 커서 성숙이 되려 하는 진장남震長男이에요. 동북쪽에 있는 간艮은 막내입니다.
그런데 문왕팔괘의 막내, 간소남艮少男이 정역팔괘에서는 장남 자리로 갑니다. 우리 한반도가 있는 동북의 간소남이 커서 진장남이 되어서 정동正東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정역팔괘를 보면, 이 동북쪽에 있던 간이 정동방正東方에 들어가 있어요. 이게 가을개벽입니다.
이 『정역正易』, 『주역周易』을 제대로 관통해야 합니다. 주역에 아무리 도통을 해도 정역을 모르면 까막눈입니다. 정역은 새 우주가 탄생하는 새로운 정음정양의 달력입니다. 앞으로 음력과 양력이 같아지는, 1년이 360일이 되는 우주의 시공간 세계가 열립니다. 앞 세상에는 남의 뒤통수를 치고 속이는 일체의 거짓이 통하지 않습니다.
개벽의 신의 천지공사에 따라 판이 바뀐다
그러면 개벽의 신이 오셔서 새 우주 판도를 어떻게 짜 놓으셨을까요? 그것이 바로 천지공사天地公事인데요, 『도전』 5편이 천지공사 편입니다. 상제님이 “판 안 끗수 소용 있나. 내가 판밖에 남모르는 법으로 일을 꾸민다.”(도전道典 6:74:6, 2:134:4)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판밖에 남모르는 법으로 짜신 천지공사에 따라 이제 우주의 판이 바뀝니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봄여름 세상에서 가을 세상으로 바뀌는 거예요.
우리가 태어나 힘들게 역생하면서, 환경과 세상과 문명을 거스르면서 얼마나 많이 견뎌야 합니까. 얼마나 많이 노력해야 녹祿이 나오느냐 말이에요. 배운 게 적고, 환경이 열악하고, 고달프게 사시는 부모 밑에서 자라 영혼 속에 우울증이 박힌 사람도 많습니다. 심장 저 깊은 곳에서 늘 울음소리가 들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의 허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슬픈 영혼이 너무너무 많거든요.
할리우드에서 잘나가는 배우가 왜 자살을 할까요? 40~50대에 수천억 재산을 가졌다 해도 돈만 갖고 되는 게 아닙니다. 절대로 물질, 쾌락 가지고 되는 게 아닙니다. 인간은 너무도 존귀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영혼 저 깊은 곳에 대우주 진화의 역사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울릉도의 한 송이 해국海菊, 그 꽃이 찬란한 빛을 뿜으면서 “저를 담아 주세요. 저를 담아 가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천지 새 판의 명제, 삼계대권과 문명신⋅지방신
천지공사의 내용은 몇 날 며칠을 말해도 끝이 안 나기 때문에 결론만 얘기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 “내가 천지 새 판을 짠다.”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이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열어서 판을 새로이 짜신 것입니다. 상제님이 “내가 도수를 짠다, 내가 이제 천지도수를 돌려놓았다.”라고 하셨는데 여기에 중요한 두 가지 명제가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나와 더불어 천지공사를 꾀함이 어떠하냐.” 하시거늘 형렬이 대답하여 여쭈기를 “천지공사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요?” 하니 “현하의 천지대세가 선천은 운運을 다하고 후천의 운이 닥쳐오므로 내가 새 하늘을 개벽하고 인물을 개조하여 선경 세계를 이루리니 이때는 모름지기 새 판이 열리는 시대니라. 이제 천지의 가을 운수를 맞아 생명의 문을 다시 짓고 천지의 기틀을 근원으로 되돌려 만방萬方에 새 기운을 돌리리니 이것이 바로 천지공사니라.” 하시니라. 형렬이 이내 알아듣고 여쭙기를 “새 판을 짠다는 것은 어떻게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하니 (도전道典 3:11:1~5)
하나는 “내가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써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친다.”라고 하신 말씀에 나오는 ‘삼계대권’의 문제입니다. 삼계대권은 누구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에 온 공자, 석가, 예수 성자들은 우주 삼계대권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여 천지를 개벽하여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재겁災劫에 싸인 신명과 민중을 건지려 하나니 너는 마음을 순결히 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수종하라. (도전道典 4:3:3~5)
상제님은 새 우주를 열고 하늘과 땅과 인간 세계와 신의 세계를 다스리는 통치 사령탑으로서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여셨습니다. 이 조화정부에 참여하는 우주의 문명신文明神이 있고 각 나라의 하나님이 있습니다. 그 각 나라의 하나님을 주신主神이라 합니다. 여호와니 알라신이니 일본의 무슨 신이니 하는 주신은 전 세계의 나라, 민족마다 있습니다. 주신은 그 나라의 하나님을 자처하고 조물주로도 행세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주의 원조물주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닙니다. 그것은 상제님이 말씀하신 지방신地方神입니다. 각 민족과 나라의 시조始祖들이 신도 세계에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선천은 상극의 운
『도전』 2편 17장을 보면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영어 번역이 그런대로 잘 되었는데, 영어를 읽을 수 있는 분들은 번역된 것을 한번 보세요. 지금 『도전』 열한 편의 영어본이 나왔는데 이번 동지 때 그 교정판이 나올 것입니다.
2편 17장은 놀라운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풀리지 않는, 진리에 대한 의혹이 이 한 말씀에서 전부 해결됩니다.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도전道典 2:17)
The Destiny of Sanggeuk in the Early Heaven
“The Early Heaven is ruled by the destiny of sanggeuk. The principle of sanggeuk has governed all humanity and all existence, and so heaven and earth have never known a single moment free of war. Therefore, bitterness and grief now fills all the world. As the destiny of sanggeuk is about to be brought to an end, colossal catastrophes threaten to erupt all at once, annihilating the human world. If all the bitterness and grief born of sanggeuk were allowed to explode, the universe itself would collapse into ruin.
And so, the spirits of heaven and earth, filled with dismay and compassion, yearned to save humanity, but they were without any means to do so; thus, they ultimately journeyed to the ninth heaven and entreated me to save humanity. I, unable to refuse them, descended into this world. I will now avert all the impending colossal catastrophes through the use of minor misfor tunes and bring forth the Immortal Paradise of Creation-Transformation.” (JSD Dojeon)
선천은 상극의 운運입니다. 하늘 기운이 더 강해서, 하늘과 땅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과 서가, 인간과 자연이, 남자와 여자가 상극입니다. 그러나 상극에는 부정적인 뜻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극을 통해서 생명을 창조하고 역사가 진보합니다. 상극하면서 창조적으로 전진한단 말입니다. 인류 문명도 전쟁을 통해서 문명 이기利器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상극에는 이런 양면적인 문제가 있어요.
이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서 세세로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이제 선천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이 천하를 가득 채운 원한이 폭발해서, 큰 화액禍厄이 총체적으로 터져 나와 이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계는 지금 전체적으로 전쟁의 시대를 향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무역 충돌은 경제 전쟁입니다. 전쟁은 태고로부터 있었습니다. 군사 전쟁은 경제, 군산복합체 이런 문제가 배경이 되어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아실 거예요.
동학혁명의 패망을 예견하시고 도통문을 여신 상제님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崔水雲(1824~1864) 대신사가 “내가 세상을 떠난 지 8년 뒤에 상제님이 서북쪽에 오신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대로 경상도 경주慶州에서 보면 서북쪽인 전라도에 상제님이 오셨습니다. 우주 만유의 영원한 진리의 친구 같은 상제님, 천주님, 아버지가 저 전라도 땅에 강씨姜氏 성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전라도 삼신산三神山 기운이 떨어지는 곳이 두승산斗升山 아래에 있는 시루산(증산甑山)입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성수聖壽 스물네 살 되시던 해에 동학혁명이 터지고 나서 ‘증산甑山’이라는 도호道號를 쓰신 것입니다.
동학혁명이 일어났을 때 상제님은 “나서면 다 죽는다. 누구도 나서지 마라. 겨울이 되면 패망당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자들이 뭐라고 합니까? 강증산이 동학군에 종군하다가 도망을 쳐서 생명을 유지했다고 망발을 합니다.
상제님께서 이 글로써 사람들에게 동학군이 겨울에 이르러 패망할 것을 일러 주시며 “동학에 들지 말라.”고 권유하시더니 과연 겨울에 동학군이 관군에게 패멸되매 이 말씀을 순종한 사람은 무사히 화를 면했으나 듣지 않고 종군한 자는 모두 죽음을 당하니라. 증산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던 사람들이 모두 증산을 일컬어 말하기를 “신인神人이라.” 하고 “공부 않고 날 때부터 아는 사람이라.” 하니라. (도전道典 1:51:4~6)
강증산 상제님과 진리의 바탕이 되는 틀을 알려면, 우주 개벽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세상이 완전히 탄생하는 과정을 알려면 증산도 종도사에게 듣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리 집안에서는 5세대에 걸쳐 100년 동안 상제님을 신앙했습니다. 제 자신이 50년간 현장을 답사하고 우리 도생들 및 연구소의 동서양 박사들과 직접 교정해서 『도전』을 편찬했습니다. 증산도에서 이제 진리의 원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강증산이 누구인지 알려면 증산도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래야 진리의 원뿌리를 제대로 알고 깨칠 수가 있습니다.
이때 금구에 사는 김형렬이 증산께서 필성과 말씀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다가와 인사를 청하거늘 형렬은 일찍이 증산과 친면이 있던 터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증산께서 “그대도 종군하지 말라.” 하고 권하시니라. 필성과 형렬은 종군하지 말라는 증산의 간곡한 당부를 저버리고 계속 종군하여 앞서가는데 청주 병영 앞 산골에 이르자 갑자기 좌우에서 복병이 나타나 포화를 퍼부으매 많은 동학군이 쓰러지는지라 필성과 형렬이 황급히 소나무 숲속으로 몸을 피하니 증산께서 그곳에서 기다리기라도 하신 듯 서 계시다가 두 사람을 부르시며 “잘 피해 왔네. 이곳은 괜찮으니 안심하게.” 하시거늘 형렬은 증산께서 신감神鑑이 비상하심에 새삼 감복하고 마음을 놓으니라. 이때 증산께서 필성에게 “필성아, 가지 마라. 가면 너는 이번에 죽는다. 성공 못 하니 나 따라 가자.” 하며 거듭 타이르시니 필성이 문득 깨달아지는 바가 있어 그제야 마음을 돌리거늘 이날 동학군 네댓 명도 증산의 신이하신 말씀을 듣고 함께 발길을 돌리니라. (도전道典 1:58:1~9)
상제님이 새 판을 짜시던 당시에 이미 서양 제국주의가 쳐들어오고 동학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상제님이 직접 전쟁터에 가셔서 “여기로 오라. 동학군에 참여하면 죽는다.” 하시며 김형렬金亨烈 성도를 비롯한 여러 성도를 직접 살려 내셨습니다. 상제님은 서른한 살 되시던 해, 서력으로 1901년에 가을 우주를 여는 도통문道通門을 직접 여셨습니다. 상제님은 과거 구도자들과 같은 수준의 그런 도통을 한 게 아닙니다.
상제님을 꼭 뵙기를 바란 이등박문
당시 조선 땅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정말로 신성하고 신이한 인물은 전라도 고부古阜의 강 아무개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도전』에 이 소문과 관련한 놀라운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초대 조선 통감統監으로 온 이등박문伊藤博文(이토 히로부미)이 상제님께 편지를 여러 번 보냈습니다. 그 편지에서 “저를 좀 만나 주십시오. 저를 꼭 한 번만 만나시고 도와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직접 통감부統監府로 가셨습니다. 김형렬 성도를 데리고 통감부에 딱 들어가셨을 때 상제님의 모습을 본 이등박문이 충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갑자기 죽었습니다. 우주 절대자 상제님을 보고 놀라서 죽은 거예요. 그러고서 깨어났는데, 김형렬 성도가 상제님을 대행하여 “네가 대왕이 되려고 하지 않느냐?” 하니까 이등박문이 말을 더듬으면서 “대왕이라니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등박문은 조선을 멸망시키고 왕 노릇을 하려 한 인간입니다. 그 속마음이 그랬던 것입니다.
상제님이 그 뒤에 안내성安乃成 성도를 데리고 천지공사를 보실 때 “네 담뱃대로 내 심장을 향해서 꼭 죽인다는 생각으로 총을 쏘듯이 탕탕탕 세 번을 쏴라.”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로 하여금 하얼빈哈爾濱에서 이등박문을 제거하게 하신 공사입니다. 우리나라 문화 원형의 파괴는 이등박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정말로 세세하게, 조심스럽게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잘 봐야 합니다.
이등박문伊藤博文은 명치를 도와 일본의 근대화에 앞장서고, 조선에 통감부를 세워 한일합방을 주도한 인물이라. 그가 일찍부터 상제님의 성예聲譽를 접하고 여러 번 뵙기를 청하거늘 기유년 봄에 상제님께서 형렬을 데리고 친히 통감부를 찾으시니라. 상제님께서 형렬과 함께 안내를 받아 통감의 집무실에 드시니 이등박문이 상제님의 용안을 뵙자마자 정신을 잃고 고꾸라지니라.
잠시 후 그가 깨어나매 형렬이 “대왕인 그대가 어찌 천자를 보고 쓰러지느냐!” 하니 이등박문이 놀라며 “천자라니 무슨 천자인가?” 하거늘 형렬이 “조선의 천자다.” 하고 다시 “○○이 있느냐? 그것이 있어야 우리 선생님과 대면하지 없으면 상대를 못 한다.” 하니 이등박문이 기세에 눌려 말을 더듬는지라 …(중략)… 이등박문이 상제님께 달려들며 “제 편이 되어 저를 도와 주시오!” 하고 사정하거늘 상제님께서 “나는 누가 말해도 안 듣는다. 나는 너희와는 상종相從이 못 되니 이만 가노라.” 하시고 곧장 밖으로 나오시니라.
…(중략)… 이해 10월 26일, 이등박문이 의사義士 안중근安重根의 저격을 받아 하얼빈 역에서 죽음을 당하니라. (도전道典 5:365:1~18)
잠시 후 그가 깨어나매 형렬이 “대왕인 그대가 어찌 천자를 보고 쓰러지느냐!” 하니 이등박문이 놀라며 “천자라니 무슨 천자인가?” 하거늘 형렬이 “조선의 천자다.” 하고 다시 “○○이 있느냐? 그것이 있어야 우리 선생님과 대면하지 없으면 상대를 못 한다.” 하니 이등박문이 기세에 눌려 말을 더듬는지라 …(중략)… 이등박문이 상제님께 달려들며 “제 편이 되어 저를 도와 주시오!” 하고 사정하거늘 상제님께서 “나는 누가 말해도 안 듣는다. 나는 너희와는 상종相從이 못 되니 이만 가노라.” 하시고 곧장 밖으로 나오시니라.
…(중략)… 이해 10월 26일, 이등박문이 의사義士 안중근安重根의 저격을 받아 하얼빈 역에서 죽음을 당하니라. (도전道典 5:365:1~18)
제국주의를 거두어 상생으로 전환하는 오선위기 도수
당대에 전 세계의 제국주의가 동북아로 몰려서 중국을 거쳐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상제님은 힘센 놈이 약한 사람을 억누르고 못살게 굴고 뒤통수치고 패악질하는 선천 상극 기운을 거두셨습니다.
상극에서 상생으로, 제국주의에서 상생 문명 시대로 돌려놓는, 정치 질서를 바꾸는 전쟁은 삼변성도三變成道하는 원리에 따라 세 번 있습니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내는 전쟁은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인데, 그것이 곧 ‘애기판’과 ‘총각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전쟁은 우선위기의 주인이 남북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상씨름’입니다. 이 상씨름은 세계 상씨름입니다.
일본은 문화의 종주宗主, 자기들의 문화 조국인 조선의 역사와 뿌리를 파괴해서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상제님이 조화정부 천지신명天地神明의 공도公道로써 원자폭탄 세례를 내리게 하셨습니다. “장광長廣 80리가 불바다가 된다.”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잖아요. ‘장광長廣’이란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를 뜻합니다. 히로시마에 있는 상생교相生橋라는 다리에 원폭이 떨어졌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서양 사람에게서 재주를 배워 다시 그들에게 대항하는 것은 배은망덕줄에 걸리나니 이제 판밖에서 남에게 의뢰함이 없이 남모르는 법으로 일을 꾸미노라.” 하시고 “일본 사람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背師律을 범하는 것이므로 장광長廣 팔십 리가 불바다가 되어 참혹히 망하리라.” 하시니라. (도전道典 5:119)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도전道典 5:7:1)
이것은 선천 상극의 전쟁 시대, 선천 상극 질서에 따른 문명을 상씨름으로 종결한다는 말씀입니다. 상제님은 “주역周易을 보면 내 일을 알리라.”(도전道典 5:248:6)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종어간시어간終於艮始於艮, 동북 간방에서 기존 문명이 끝나고 그 끝난 자리에서 새로운 우주 시대가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시終始 문화, 종시 사상이라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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