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조화신선 도통 수행법 | 한국은 선 문명의 종주국 - 홍익인간은 깨달은 사람이며 …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신교神敎의 중심을 차지하는 선仙이란 상제 신앙 혹은 시천주侍天主를 토대로 본성을 찾고, 천명을 좇아 공업을 완수함으로써 영원한 생명과 조화의 삶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일단 규정할 수 있다.

성통性通’은 한 신(삼신三神)으로부터 부여받은 본성을 틔우는 것이다. 그리고 본성은 삼신이 우리 안에 이화된 것이다. 따라서 본성을 틔우는 것은 내 안의 신성을 찾아 삼신과 하나 되는 것이다. 또 하나 됨이란 삼신에 화하는 가운데 상제를 섬기는 것이다.

공완功完’은 천명을 깨달아 공업을 완수하는 일이다. 환인, 환웅, 단군의 가르침을 통해 천명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명백해졌다.

부홍익인간자 천제지소이수환웅야
夫弘益人間者는 天帝之所以授桓雄也오
대저 널리 인간을 보람 있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가르침은 환인 천제께서 환웅에게 내려 주신 것이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그리고 다른 사람을 궁극적으로 이롭게 하는 것은 그로 하여금 참된 그 자신이 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즉 홍익인간의 완성은 이웃을 교화하여 그들이 본모습을 찾도록 해 주는 데 있다.

그런데 이때 성통과 공완은 서로의 전제前提가 되는 방식으로 일체를 이룬다. 즉 완전한 성통이 되기 위해서는 공덕의 완수가 따라야 하고 또 공덕이 참되게 이뤄지려면 성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단군의 가르침은 그렇게 됐을 때 ‘조천朝天’할 수 있다고 밝힌다. ‘조천’에서 조朝는 ‘알현하다’라는 말이다. 조천은 위와 같이 본성을 찾아 삼신과 하나 되는 가운데 상제를 섬기고 그 뜻에 따라 공덕을 다하는 것, 그리하여 인간 성숙의 경계로 들어서서 비로소 하느님을 올바로 대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완성된 인간, 즉 제 본성을 온전히 발현한 인간은 성性•명命•정精이라는 자신 속의 참된 것(삼진三眞)을 회복하여 삼신과 하나 된 인간을 말한다. 그 이상적 인간이란 선仙에 이름과 같은 말이다. 그렇게 선이 됐을 때 이윽고 하느님을 뵐 수 있다는 것이다.

곧 홍익인간의 이념을 성취한 인간은 도를 깨친 사람이다.

“홍익인간은 깨달은 사람이며, 꿈에서 깨어난 인간이다. 달리 말하면, 도통군자이며 득도한 인간이다.”
- 김용환, 「단군사상과 한류」, 97쪽


따라서 신교 문화에서 하늘에 대한 섬김 혹은 그것의 가장 극진한 형태인 제천祭天은 단순한 의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완전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이 심은 이상적 모습을 실현하기 위한 수행의 성격을 갖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제천 의례는 “자신 속의 삼진三眞을 회복하는 수행”*으로서 전개되는 것이다. (4편에 계속)

“전통적으로 한민족에게 있어 신선의 추구는 인간이 완전함에 이르고 하늘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하느님 신앙에 대한 염원에서 형성된 것이다.”
- 정혜정, 『동학•천도교의 교육사상과 실천』, 38쪽


*선도문화연구원, 『한국 선도의 역사와 문화』, 564쪽



〈출처〉
* 『한민족 문화의 원형 신교』, 황경선, 2010, 상생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