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선 도담 | 후천 선 명상수행법, 인간 몸속의 세 가지 맥, 임독맥과 충맥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사회 : 이영미
강사 : 원유근 / 후천 선仙 명상수행 지도법사


[이끔말]
Q 수행지도법사이신 원유근 수호사님 자리하셨습니다. 수호사님 안녕하세요.
A 예, 안녕하세요.

기혈의 운행과 조절


Q ‘삼신상제님 조화 빛실 받기’의 준비 과정으로 세 번에 걸쳐 ‘후천 선 명상수행법 기초 익히기’와 ‘주문 수행법 주송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주제는 ‘인간 몸속의 세 가지 맥인 임독맥任督脈(임맥⋅독맥)과 충맥衝脈’인데요. 임독맥과 충맥에 대해 처음 들어 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전신의 기혈氣血을 운행하고 각 부분을 조절하는 통로를 경락經絡이라고 하죠. 경락은 주된 줄기인 경맥經脈과 가지인 낙맥絡脈을 합친 말입니다.


경맥에는 크게 십이경맥十二經脈과 기경팔맥奇經八脈으로 나뉘는데, 십이경맥은 오장육부五臟六腑에 심포心包를 더해 육장육부에 대응해 분포한 경락으로 수태음폐경맥手太陰肺經脈, 수궐음심포경맥手厥陰心包經脈 등 이렇게 되어 있죠.

기경팔맥은 오장육부, 심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여덟 가지 종류의 경맥을 이르는데, 십이경맥의 기혈 순행을 돕습니다. 기경팔맥에는 임맥任脈, 독맥督脈, 충맥衝脈, 대맥帶脈, 음교맥陰蹻脈, 양교맥陽蹻脈, 음유맥陰維脈, 양유맥陽維脈이 있습니다. 임맥과 독맥, 충맥은 바로 기경팔맥에 해당되는 경맥입니다.

임맥任脈은 맨 밑의 회음會陰에서 시작하여 음부와 배 속을 지나서 우리 몸의 정중앙 앞쪽에서 작동되는 경맥입니다. 임맥은 맡길 임任 자와 맥脈 자로 ‘맡겨진 맥’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음경맥의 기능을 조절하고, 음기陰氣를 주관하고 임신 및 태아를 양육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독맥督脈이 있습니다. 독맥은 꼬리뼈 미추골尾椎骨 아래에서 시작하여 척추 속을 따라 올라가다가 백회百會를 거쳐 윗잇몸 속으로 들어갑니다. 독督 자는 ‘살피다, 바로잡다, 통제한다’는 뜻입니다. 독맥督脈은 인체의 모든 양경맥陽經脈이 다 모이는 곳이며, 인체의 양기陽氣를 주관합니다.


이 임독맥을 뚫어 서로 통하게 하면 우리 몸의 앞과 뒤를 타원처럼 전체적으로 돕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독맥으로 쭉 올라가면서 머리 위까지 올라갔다가, 임맥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서 하단전 쪽 회음으로 내려갑니다. 이렇게 내 몸의 하늘 공간을 한 바퀴 도는 것을 신선 문화에서는 소주천小周天이라 합니다.


임·독맥의 순환, 소주천


Q 그래서 수행할 때 임독맥을 뚫어서 소주천을 하는 게 중요한 것이죠?


A 네, 그렇습니다.


청淸나라 때 도승 유화양柳華陽이 지은 내단內丹 수련에 대한 저명한 책 『혜명경慧命經』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대개 사람이 능히 이 두 가지 맥(임맥,독맥)을 통하게만 할 수 있으면 백맥百脈이 모두 따라서 통하게 된다(개인능통차이맥蓋人能通此二脈 즉백맥則百脈 구통의俱通矣). - 『혜명경慧命經』 임독이맥도任督二脈圖


임독맥을 통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안경전 종도사님께서는 임독맥과 충맥을 뚫는 것이 수행의 근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수행의 근본은 임독맥과 충맥을 뚫는 것이다. 임독맥과 충맥이 열린 만큼 정단精丹도 잘 만들어지고, 영靈도 맑아지고, 몸도 가볍고 건강健康 회복도 확실히 빨라진다.” - 종도사님 말씀



천지 성령을 받는 충맥


Q 네, 임독맥을 통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봤는데요. 임맥과 독맥 외에 충맥을 말씀하셨는데 충맥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예. 한의학에서 얘기하는 #충맥#衝脈은 기경팔맥의 하나로서 자궁에서 시작하여 척추를 따라 올라가서 목구멍을 지나 입술에 퍼지는 맥으로서 십이경락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 하여 십이경맥지해十二經脈之海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선가에서 얘기하는 충맥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충맥과 약간 다릅니다.


회음에서 시작하여 인체의 정중심선을 따라 올라가 백회로 이어지는 라인을 충맥이라고 합니다. 임독맥을 유통시키는 소주천도 중요하지만 이것만 갖고 되는 게 아닙니다. 또 다른 아주 중대한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상단上丹, 중단中丹, 하단下丹에 있는 세 가지 보물, 내 몸속의 세 가지 신성, 성명정性命精을 그냥 수직으로 뚫어 버리는 것입니다. 삼단을 동시에 뚫어 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내 몸의 중심 속에 열려 있는 충맥衝脈입니다. 내 몸의 그 중심 맥을 뚫어야 합니다.

안경전 종도사님께서는 “내 몸의 그 중심 맥을 뚫어야 한다. 도통도 이 맥을 통해 내려오는 것이다. 태고 시절의 우주 광명 문화, 환국⋅배달⋅단군조선 때는 충맥을 뚫는 수행을 통해 천지 성령을 직접적으로 받았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충맥을 뚫는 수행이 천지 성령을 직접 받아 도통을 받을 수 있는 수행법이라는 거죠.


도통을 받을 수 있는 몸만들기


Q 그럼 오늘부터 임독맥과 충맥을 뚫는 공부를 하면 되는 건가요?


A 예, 지금까지는 그냥 주문만 읽고 그랬는데, 이제부터는 도통道通을 받을 수 있는 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내 몸속에 있는 여의주如意珠를 발동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 여의주라는 것은 나의 순수 생각, 천지와 같은 순수 생각이라야 발동됩니다. 「천부경天符經」에서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이라 할 때의 그 ‘하나’입니다. 그런 한마음으로 주문을 읽으면 내 생각대로 돼 버리는 것입니다.

자.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먼저 내 몸에 있는 기혈氣血의 맥脈, 내 몸의 도로道路부터 정화해야 합니다. 산사태가 나거나 큰비가 온 뒤에 도로나 하천이 쓰레기로 막히듯 우리 몸의 혈맥도 탁하면 막힙니다. 혈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죽기도 하고, 혈압이 높아 터지거나 다리가 붓습니다. 이게 다 무엇 때문인가? 기혈이 돌아다니는 도로가 불량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속에 있는 기경팔맥의 모든 혈맥을 뚫어서 우리 정신부터 명화明化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수행이 되고, 김호연 성도님처럼 신도神道까지 볼 수 있는 경계가 되는 것입니다.


Q 기혈이 막혀서 병에 걸린다는 건데요. 그럼 임독맥과 충맥을 어떻게 뚫는 건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A 그럼 무엇을 해야 빨리 뚫리는가? 과거식으로 해서는 제대로 안 되고 힘들어서 하다가 맙니다. 이것을 실질적으로 뚫는 단계적인 차원 공부가 있는데 지금의 수행 지도서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어떤 책에도 없습니다. 그냥 호흡呼吸을 잘해서 임독맥을 뚫는다는 것뿐입니다.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나 『혜명경』 등의 책도 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한 의식과 호흡만 갖고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물론 그게 공부한 만큼 그대로 되는 것이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힘듭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천지조화 주문呪文을 내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천지조화 주문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신상제님 조화 빛실 받기’ 예식이 있을 때, 이 조화 빛실을 받아서 사용하면 임독맥, 충맥 뚫는 것이 획기적으로 진전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내 몸의 맥이 뚫리는가? 먼저 숨 쉬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숨을 ‘후~’ 하고 입으로 내쉽니다. 시원하게 내쉬면 아랫배가 쑥 들어갑니다. 더 내쉬면 더 들어갑니다. 배가 당길 정도로 쭉 들어가게 숨을 뱉어 내면 회음會陰까지 온 것입니다.

거기서 반동으로 숨을 들이마십니다. 숨을 쭉 들이마시면 배가 올라가면서 횡격막이 열립니다. 가슴, 폐 위로 숨이 쭉 올라갔다가 뒤통수 쪽에 있는 옥침玉枕, 그리고 백회百會까지 올라갑니다. 이때가 숨이 꽉 찬 것입니다. 이렇게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기를 반복합니다. 이게 소주천입니다.


호흡으로 충맥뚫기


Q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며) 수호사님, 이렇게 하는 게 소주천이란 말씀이시죠?


A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중앙에 있는 충맥衝脈입니다. 저것이 체體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속에 있는 하늘땅의 천지 문을 여는 것입니다. 이 천지 문이 열려야 통맥通脈 공부가 되고 신통神通이 됩니다.

충맥은 중심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 몸속의 중심, 우주 조화의 생명 라인, 중심 파이프가 충맥입니다. 충맥을 뚫기 위해서는 호흡을 잘해야 합니다. 호흡을 들이마실 때 배꼽 아래의 하단전下丹田 문이 열립니다. 그 문이 열리면서 동시에 일양一陽이 생生해서 숨이 올라옵니다. 숨이 충맥을 통해 올라와서 송과선松果腺(솔방울샘)이 있는 십자가 형태로 된 곳으로 갑니다. 송과선을 하나의 중심 라인으로 해서 십자가가 있습니다.

이때가 중요합니다. 상단에 하늘 문을 연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위의 문이 다 열린다. 그래야 이게 그대로 열리는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 내 마음이 여의주라는 생각으로 순수하게 ‘지금 내가 천지와 하나가 된다.’, ‘내 숨결이 천지와 함께한다.’는 생각을 하면 그대로 열립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내 마음이 여의주입니다.

수행을 하다 보면, 내 몸속의 기혈이 막힌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맥이 막혀 무슨 관처럼 생긴 사람, 흙덩이 같은 게 끼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고, 종이 같은 것이 한 장씩 드문드문 끼어 있는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너무 피곤한 사람은 시멘트 자갈이 낀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고, 쓰레기 낙엽이 낀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행을 통해 충맥을 뚫으면 시원하게 뚫린 도로 같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한 번 뚫었다가 안 하면 또 막히고 낍니다. 상제님께서 내려 주신 주문 공부는 천지 삼신三神의 조화 기운을 내 몸에 싣는 공부입니다. 시천주주侍天主呪, 태을주太乙呪는 여의주 주문입니다.


Q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고, 충맥을 뚫는 공부를 지금 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네, 지금부터 충맥을 뚫는 것을 같이 해 보죠.


시천주 주문으로 하면,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하면서 숨을 쭉 머리 위까지 끌어 올립니다. 그리고 숨이 차면 다시 내쉬면서 ‘내 몸에 있는 중심 라인, 천지 중심의 파이프 라인을 완전히 대청소한다.’는 생각으로 시원하게 내쉬면 됩니다. 건강한 몸으로 면역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바이러스와 병마가 침투해도 몸이 강건해서 ‘나는 천지天地 활력活力으로 다 뭉개 버린다.’는 정도가 돼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내 몸속에 있는 조물주 삼신의 관문, 삼단전, 성명정을 한 번에 뚫는 것이 충맥을 뚫는 공부입니다. 내 몸속 삼신의 관문을 한 번에 일체로 다 뚫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충맥 뚫는 공부는 도통 기운을 받는 중앙 파이프라인을 완전히 정화하는 공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진리 의지가 강해져야 내 몸의 중앙 라인이 통명되고 신도가 열린다.’라는 생각을 굳게 가져야 합니다. 건강한 근본 중심축을 잡는 것이니 너무 중요합니다.

충맥을 뚫는 것은 단순한 공부입니다. 이것은 지식도 필요 없고, 그냥 호흡만 일심을 가지고 잘하면 됩니다. 누구도 다 뚫리고 신도가 열립니다. 그래야 몸 안에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도통 공부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Q 네, 인간 몸속 세 가지 맥인 임독맥과 충맥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는데요.
앞으로 대망의 ‘삼신상제님의 조화 빛실 받기’가 예정되어 있으니, 꼭 본방 사수하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함께 하는 후천 조화신선 수행


Q 이어서 다 함께 무병장수 후천 선 수행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수호사님, 부탁드립니다.


A 지금부터 함께 수행해 볼 텐데요.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잡념雜念을 끊는 겁니다. 아무리 많이 수행해도 잡념과 싸우다 끝나면 수행한 게 아니죠. 우주의 원십자原十字를 그리고, 내가 그 자리에 앉는 순간 잡념을 끊고 수행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주문 선독, 음악과 함께 정공과 도공 수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