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화건강정보 | 오장 심화 편 (4) - 심장心臟 건강,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선 문화 건강정보〉는 STB 동방신선학교 커리큘럼 중 심신 건강 및 삼랑선三郞仙 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게재하는 기사입니다. 인체의 구성과 운용 및 수행 문화 등에 관련된 정보들이 선仙 문화의 이해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註]



오장 심화 편 (4)


심장心臟 건강, 어떻게 지킬 것인가?


STB동방신선학교 169회 상생라이프




안녕하세요. 메디하이브리드 애청자 여러분! 한의사 한재환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심장에 대해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이죠. 오늘은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심장 건강 관리법을 말씀드릴 텐데요. 우리들의 심장 건강, 과연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마음[心]은 물과 같아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심장과 신명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고 있습니다. “대개 마음[心]은 물과 같아서 흔들리지 않고 오래 있으면 맑아져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영명靈明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마음을 고요히 하면 원기가 든든해져 온갖 병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심장을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일은 마음을 수양하여 맑은 물처럼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이를 실천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죠. 최고가 아니면 도태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치열한 경쟁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심장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심장과 내 몸의 건강을 지킬 것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로로 인한 증상



최근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고 해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대인들은 과로過勞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식을 취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량이 많은 것도 과로이며, 업무로 인해 규칙적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도 과로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업무와 관련되어 극도의 긴장이나 공포, 놀람 등의 정신적 충격이 발생하는 것, 폭염이나 한랭 등 작업 환경의 문제도 과로에 속합니다.

이런 모든 상황은 뇌가 우리 몸이 마치 위협에 빠진 것과 같은 판단을 하게 하고, 이로 인해 교감신경交感神經이 항진亢進되어 아드레날린Adrenaline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 이 호르몬은 심장에 작용하여 심장 박동 수를 급격히 증가시켜 온몸에 혈액 공급을 빠르게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심장의 근육은 단기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며, 한 번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였거나, 에너지의 소모가 반복되는 경우 심장 박동의 리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으로 두근거림이나 심장 부위의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고, 나아가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심장의 무수축, 심실빈맥心室頻脈, 심실세동心室細動과 같은 원인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곧바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죠.

특히 체질적으로 심장이 약하거나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과로를 하는 것을 피해야 하고요, 과로를 하게 되더라도 이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과로 이후 두근거림이나 가슴 답답함, 숨이 끝까지 쉬어지지 않는 증상, 괜히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불안한 느낌이 지속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그때그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방식의 영향



또한 현대 사회는 이른바 ‘밤 문화’가 유행하는 시대이죠. 많은 사람들이 감성이 충만해지는 밤 시간대에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수면睡眠과 건강의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수면과 심장 건강에 대해서는 현대 의학에서도 과거부터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요.

보통 수면의 절대 시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고, 대체적인 결과는 너무 오래 자거나 너무 짧게 자는 것이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추천하는 수면 시간으로는 6~8시간이 많았습니다. 언뜻 보기엔 오래 자면 심장에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 수면이 과도한 경우에도, 수면 도중 자주 깨는 ‘수면 분절分節’(Sleep Fragmentation) 현상에 의해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인 원리로도 심장과 수면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수면의 절대 시간도 중요하지만 언제 잠에 드는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하루를 스물네 시간으로 나누는데 예전에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의 열두 시간으로 나누었습니다. 이 중 자시子時와 오시午時는 소음군화少陰君火의 기운이 들어오는 시간인데요. 심장이 바로 군화君火에 속하기 때문에 심장 건강에 있어 자시와 오시에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시간으로 따지면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하여 자시는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오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인데요. 이 시간에 잠을 자거나 수행을 하여 심장을 쉬게 해 준다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11시 30분에 바로 잠에 들지 않더라도 가급적 1시 30분 전에는 잠에 드는 것이 좋으며, 늦더라도 2시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일이 있어 늦게 잠이 드는 경우, 다음 날 점심 12시~1시경에 낮잠을 잠깐 자는 것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심장은 신神이 머무는 곳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심장은 신神이 머무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심장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정신적인 증상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건망증健忘症입니다. 건망증은 노인성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체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데, 몸이 정상 상태로 회복되면 건망증도 호전됩니다. 이는 심장과 비脾의 기운이 약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심장과 비의 기운을 보補하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고요.

또한 심장 건강 이상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증상이 두근거림과 불안증입니다. 체질적으로 심장이 약한 분들은 조그만 일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한 마음이 쉽게 들 수 있지만, 평소 이런 증상이 없던 분들이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 이후 불안증 및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한의학적으로 심장과 담膽의 기운이 약해져 발생하는 증상으로 보고 역시 심장과 담의 기운을 보하는 약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심장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되는 힌트


현대 의학에서는 심장 박동의 항상성恒常性을 심장 건강의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심장 박동의 리듬이 깨지면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심장 정지,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인데요.


병의 경중에 따라 #부정맥不整脈의 범주에 포함되는 조기수축早期收縮을 시작으로 해서 점점 악화되면 심부전心不全 및 협심증狹心症, 결국 심장마비心臟痲痹로 진행#됩니다. 심장병의 악화는 보통 단기간에 진행되지는 않지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가볍더라도 평소 증상이 있는 분들은 항상 본인의 심장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사진6] 심장 건강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생활 습관 및 식습관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심장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음식은 단연 술이죠. #과음#過飮은 위장과 심장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 과음한 다음 날 괜히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고요.
또한 #과도한 커피#도 심장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카페인은 기본적으로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심근의 혈류를 방해한다는 연구가 있죠.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먹는 #홍삼이나 인삼도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 심장 건강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인삼은 흉부에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내가 평소 열이 많은 체질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신중하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심장에 좋은 음식은 조미료가 적은 음식,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 등이 있고요. 약재 중에는 연蓮잎,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 등이 있습니다. 연잎은 심장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오미자와 맥문동은 심장의 음陰 기운을 보하며 열을 내려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오장육부 심화 과정, 심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심장 건강에 가장 좋은 비법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수행修行인데요. 눈을 감고 집중해서 수행을 하면 마치 우리가 아주 깊은 단계의 수면을 취하는 것처럼 심장이 안정되고 고르게 박동합니다. 특히 평소 심장이 약하거나 관련 증상이 있는 분들의 경우 항상 생활 속에서 선려화仙呂花 수행을 하면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눈을 지그시 감고 빛꽃을 심장에 꽂아 빛 폭발을 시켜 보시기 바라면서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