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삼랑선 | 한국은 선 문명의 종주국

[증산도대학교]

선 문명의 비조鼻祖 치우천황


신선 문명은 원래 그 시작이 동방 마고성에서부터 유래했다. 마고성의 마고 할머니로부터 전수된 신선 수행법이 황실皇室에서부터 비밀리에 전수되어 내려왔고, 동방의 왕들이 이를 계승하여 생활 속에서 수행을 실천하였다. 동방 신선 문화의 보고寶庫, 『환단고기』를 보면 놀라운 기록을 만나게 된다. 배달국의 14세 환웅인 자오지천황慈烏支天皇(치우천황蚩尤天皇)이 동방 선가의 종장이라는 사실이다.

大辯經(대변경)에 曰(왈) 神市氏(신시씨)는 以佺修戒(이전수계)하사
敎人祭天(교인제천)하시니
所謂佺(소위전)은 從人之所自全(종인지소자전)하야 能通性以成眞也(능통성이성진야)오.
靑邱氏(청구씨)는 以仙設法(이선설법)하사 敎人管境(교인관경)하시니
所謂仙(소위선)은 從人之所自山(종인지소자산)하야(山(산)은 産也(산야)라)
能知命以廣善也(능지명이광선야)오.
朝鮮氏(조선씨)는 以倧建王(이종건왕)하사 敎人責禍(교인책화)하시니
所謂倧(소위종)은 從人之所自宗(종인지소자종)하야 能保精以濟美也(능보정이제미야)라.
『대변경大辯經』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신시씨神市氏(배달 초대 환웅)는 전佺의 도로써 계율을 닦아 사람들에게 제천祭天을 가르치셨다. 이른바 전佺이란 사람의 본래 온전한 바탕을 따라 능히 본성에 통해 참됨[眞]을 이루는 것이다.
청구씨靑邱氏(14세 치우천황)는 선仙의 도로써 법을 세워 사람들에게 천하를 나누어 다스리는 법도[管境]를 가르치셨다. 선仙이란 사람이 본래 저마다 타고난 바를 따라서 자신의 참된 영원한 생명력을 깨달아[知命] 널리 선善을 베푸는 것이다.
조선씨朝鮮氏(단군왕검)는 종倧의 도로써 왕을 세워 사람들에게 책화責禍를 가르치셨다. 종倧이란 사람이 (우주 안에서) 스스로 으뜸 되는 바에 따라 정기를 잘 보존하여 (대인이 되어) 아름다움[美]을 실현하는 것이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신시본기神市本紀


『환단고기』에서 밝혀 주는 전佺·선仙·종倧 3도는 신교神敎 도맥의 뿌리가 되는 원형 3도이다. 신교 삼신관은 천지인 삼계 정신으로 전佺과 선仙과 종倧의 도로 나타난다. 전과 선은 각기 天의 창조 정신과 地의 조화 정신에 근원을 두며, 종은 천지의 주체인 人의 지고한 존엄성을 가리킨다. 전도는 천인합일로 신인神人을 이상으로 하고, 선도는 선인仙人의 길을, 종도는 천지의 이상을 실현하는 대인大人의 도를 세웠다.

신교 삼신관에서는 삼신의 조화덕성 성性·명命·정精이 인간에게 내려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삼신의 현현顯現을 천지인天地人으로 보고, 그 천지인의 덕성을 각각 진선미眞善美로 나타낸다. 따라서 전·선·종 3도가 추구하는 목표 역시 진선미이다.

따라서 선仙은 자신의 명(천명)을 깨닫고 자신의 명(수명)을 닦아, 종국에는 세상을 위해 선善을 크게 실천했을 때 달성될 수 있는 자리이다.

「삼성기三聖紀」 하下 신시역대기神市歷代記를 보면 배달국 역대 천황들의 재위 연도와 수명이 나온다. 치우천황의 수壽는 151세에 달하신다. 아마도 역대 제왕 중에서 가장 긴 수명일 것이다. 치우천황이 무병장수의 선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또 체계를 세우신 분이라는 것을 방증해 주는 자료가 아닐 수 없다. 『환단고기』를 보면 치우천황이 탁록대전涿鹿大戰을 벌일 때 ‘능작대무能作大霧, 능히 큰 안개를 지으셨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것을 단순히 미화하는 기록으로 치부할 수 있으나 이것은 당시의 문화 정신에 어두운 소치이다. 치우천황은 선법을 수련하여 도통하셔서 자유자재로 도술을 쓰시는 분이셨다.

치우천황 이래 동방의 황제들은 국가 경영 속에서도 선仙 수행을 실천하며 신선의 삶을 구가했다. 서방 지나족의 진시황, 한 무제가 불로초와 불사약에 그토록 탐닉한 것도 동방 황제들의 정통 신선 문화를 흉내 낸 것이다. 결국 그들이 실패하고 만 것은 지나족이 신선 문화의 변방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