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는 참사람을 찾는 곳
[태상종도사님 말씀]
| 도기 135년 3월 25일 입도교육 |
|
지금은 천지에서 사람농사를 지어 추수를 하는 때다. 추수를 한다는 게 무슨 소리냐 하면, 천지에서 사람농사 지어서 씨종자를 추리는 때라는 말이다. |
조상과 자손의 관계
여름에서 가을을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가 이 지구상에 하나 있다.
지금은 천지에서 사람농사를 지어 추수를 하는 때다. 추수를 한다는 게 무슨 소리냐 하면, 천지에서 사람농사 지어서 씨종자를 추리는 때라는 말이다. 씨종자란 또 무슨 소리냐? 여기 지금 이 자리에도 김지 이지 박지 최지, 각색 혈통, 수많은 핏줄들이 앉아있는데, 사람은 각자 5천 년, 6천 년 전의 처음 조상 할아버지가 있다. 자기 몸뚱이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고 땅에서 솟은 게 아니다. 5천 년, 6천 년 전 처음 조상 할아버지가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또 아들을 낳아서 손자 증손자 고손자, 여러 천 년을 그렇게 자자손손 계계승승해서 내 몸까지 왔다. 나는 5천 년, 6천 년 전 처음 할아버지의 씨를 갖고 있다.
그런데 근래 사람들은 제 조상을 모른다. 심한 사람들은 에미 애비 재산 다 뺏고 나면 갖다 내던져버린다. 그런 사람이 얼마고 있다. 그러는 걸 나도 잔뜩 보고 있다.
돈을 가지고 있으면 돈 때문에 찾아다니지 문안드리러 다니는 게 아니다. '아이구, 안 죽었나? 어서 빨리 죽어야 내가 돈을 찾을 텐데.' 이렇게 돼 있다.
귀할 귀(貴) 에다가 책받침 한 자를 '끼칠 유(遺)'라고 하는데 끼친다는 건 물려받는다는 소리다. 그걸 유산(遺産)이라고 한다. 사람 몸뚱이도 유체(遺體)라고 한다. 유전인자를 조상한테서 물려받은 것이다. 여기 앉은 사람들은 다 성인이기 때문에 그걸 알 게다.
알기 쉽게 남자는 정자(精子)가 있고 여자는 난자(卵子)가 있다. 밭에다가 콩 심으면 콩 나지 팥도 안 되고 녹두도 안 되고 쌀도 안 된다. 남자는 종자를 가지고 있다. 5천 년 6천 년 전 처음 조상할아배 정자가 아들 손자 증손자 고손자로 이어져서 그렇게 내려온 것이다.
내가 한 두어 달 전에 손주며느리를 봤는데, 손주며느리보고 "내 손자를 낳을 것 아니냐?"고 했다. 아니, 내 손자하고 살아서 손자 아들을 낳는데 왜 할아배가 '내 손자'라고 하느냐? 내 유전인자가 아들, 손자, 증손자, 고손자로 그렇게 전해지는 것이란 말이다. 맞지?
"예!" (대답)
지금은 혈통을 저버리는 세상
사람이 그렇게 되어져 있다. 개도 마찬가지다. 저번에 호주제 폐지하는 것을 놓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마당에 어떤 갓 쓴 할아배가 나와서 그런다. "아니, 개도 적(籍)이 있는데 사람이 어떻게 적이 없느냐"고. 그 할아배가 세상도 모르고 아쉬워서 그 소리를 하는데, 사실은 그게 옳은 소리다. 그런데 세상이 들어먹어야지.
헌데 혈통이 전지자손해가면서 여러 천 년 생활하는 과정에서 못되게 산 종자가 있다.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 이득을 위해 남을 음해하고 뒷등 쳐 죽이고, 남의 마누라 뺏어서도 살고, 또 간통해서 남의 씨로 바꿔버린 여자도 있고 말이다. 10대 할머니가 됐든지, 20대 할머니가 됐든지, 5천 년, 6천 년 내려오면서 최서방하고 사는데 이웃집 박서방하고 정들어서 씨를 바꾼단 말이다. 지금 세상도 비슷한 세상이다.
나이 먹으면 꾀만 남아서 정보가 밝다. 노인회당에 가면, 도시 같은 데는 복잡하지만 어떤 집이 어떻고 그 동네 몇 호 하면 무엇이 어떻고 어떤 집 며느리는 어떻고를 환하게 안다. 그것만 조사하는지, 어째 그렇게 잘 안다. 그 늙은이들 앉아서 또 하는 소리가 이렇다. "아, 뭐 씨만 안 바꾸면 며느리 잘 얻은 겨."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 여자가 서방질 하는 건 당연한 게고, 애기 설 때 자기 아들하고 잠자리해서 손자를 낳으면 그 이상이 없다, 씨를 안 바꾸니까 참 기막히게 며느리를 잘 얻은 게라는 말이다. 이건 지금 여기 있는 우리 예비 신도들을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세상에서 늙은이들이 하는 공론을 내가 얘기하는 것이다. 만일 딴 놈하고 관계를 맺어서 새끼를 낳으면 제 씨가 아니잖은가. 키우느라고 애만 쓰지.
근래에는 "아무나 하나 키우면 되지 않냐."고 해서 입양, 양자를 데려다가 키우는 사람도 많이 있다. 혈통관계를 몰라서 그런 것이다.
근래 사람들은 제 에미 애비도 길거리 가까운 데다 묻었으면 가서 묘도 들여다보고 성묘도 하지, 그렇지 않고 걸어가는 데면 귀찮아서 안 간다. 내던져버린다.
내가 쉬운 예를 하나 들겠는데 작년 그러께로구나. 불란서에서 너무 더워서 늙은이들 3만 명이 질식해서 죽었다. 젊은이들은 시원한 데 찾아 바캉스 떠나버리고 늙은이들은 집에 앉아서 꼼짝 못하고 죽었다. 그런데 그 시신을 찾아다 묻은 사람이 몇 명이 안 된다. 다 내던져버리고 말았다. 정부에서는 임자가 오지 않으면 책임이 있어서 함부로 못한다.
허면 지금 차 안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 찻길은 있어도 사람 다니는 길은 없는 세상이다. 다니면서 봐라, 걸어갈 데가 있나? 걷고 싶어도 길이 없어서 못 걸어간다. 차타고 가야지. 거기도 마찬가지다. 이 지구상이 다 그렇게 되어져 있다.
그렇다면 저희들 타고 다니는 차로 실어다가 길옆 어디라도 묻어주면 되잖은가. 그런데 수고스러워서 그걸 안 찾아간다. 제 부모 손에서 오줌도 수만 번 싸고 똥도 수만 번 싸고 컸는데, 제 에미 애비가 낳아서 키워준 건 그만 두고도 어디 그럴 수가 있는가.
개는 제 집 주인을 잘 지켜준다. 그러니 근래 사람들은 잘못되면 개 턱도 안 된다.
©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