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려화 수행의 첫걸음 상생라이프 39회, 역사 오아시스 최원호 편
[STB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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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4.0과 홍익인간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한류 4.0과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한류는 이제 일상 용어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 K-drama를 시작으로 K-pop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2.0 시대를 지나 현재는 한류의 3.0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첨단 기술과 융합이 되면서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한류 4.0 시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익인간 정신의 유래
여기에서 등장하는 건국 정신이 홍익인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익인간 정신에는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 사상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홍익인간이라고 하면 우선은 ‘홍익弘益하라, 더 널리 이롭게 하라.’라는 말씀이 있지만, 인간이라는 두 글자 속에 담긴 세 가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는 두 글자
먼저 우리 한자 문화권에서는 사람을 뜻할 때 사람 인人 자 글자를 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인간人間이라고 해서 두 글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문門 안에 광명[日]이 비치는 것을 상징합니다. 인간의 본질은 본래 광명한 존재, 밝은 존재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문 안에 밝은 존재, 그것을 인간이라고 표현한 것이 홍익인간 두 글자의 의미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인간이라는 것은 사이 간間 자를 씀으로 인해서 관계론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단순히 사람과 사람, 또 사람과 만물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생명의 모태 자리로서 하늘과 땅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인간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홍익인간이라는 것은 인간과 천지자연의 이로운 관계 형성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인간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존재로서 인류 전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홍익인간 사상은 단순히 우리 민족만의 건국 이념이 아니라 인류 공영의 의미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에 홍익인간 사상을 교육 이념으로 정의하면서 인류 공영의 역할까지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포함삼교의 풍류 문화 정신
포함삼교는 우리의 풍류 정신이 삼교三敎의 정신을 내재적으로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한국적인 정신이 세계의 각 정신과 소통할 수 있는 포용성包容性을 이미 내재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이죠. 그리고 이 ‘접接’이라는 것은 우리 정신의 개방성開放性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홍익인간 정신이라는 것은 신라 시대에 풍류風流로 드러났는데, 그 풍류의 정신 속에 개방성과 보편성이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난랑비鸞郞碑」 서문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의 건국⋅교육⋅문화 이념
(이미지 5) 백범 김구金九 선생은 『백범일지白凡逸志』에서 ‘나의 소원’을 이야기하면서 “홍익인간 정신이야말로 국조 단군의 이상으로서 높은 문화의 힘을 드러내는 정신이다. 강한 나라가 아니라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꿈꾼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홍익인간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건국 이념일 뿐만 아니라 70년 동안 #교육 이념#으로서 큰 역할을 해 왔고, 또한 앞으로 한류 4.0 시대를 열 수 있는 문화 이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류 4.0 시대를 열어 가는 데 있어 단순한 문화의 영향력을 넘어서 진정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 한국에게 기대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홍익인간 정신에 따라 인류 공영共榮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기후 변화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사회 구원이나 공동체 정신의 새로운 발현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걸 넘어서 생태론적 구원, 생태 구원이라는 표현까지도 등장하는 것이 오늘의 시대입니다. 그래서 한류 4.0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진정으로 이 홍익인간 정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조선의 제천단
배달국의 제천단
그것이 바로 지금 현재 중국의 요령성遼寧省 지역에 있는 우하량이라는 곳에서 발굴된 이 제천단 유적입니다. 우하량 제천단도 원형과 방형의 적석총積石冢이 함께 발굴되었습니다. 천원지방의 형태를 그대로 띤 제천단의 원형으로서, 지금으로부터 5,500년 전 배달국 시대의 제천단 유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유적을 보면 우리 민족에게 제천 의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중국의 여러 문헌에서 “한국인들은 제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는 것을 공통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국의 제천 행사
그래서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에 보면, “제천 행사는 국중대회國中大會다. 날마다 마시고, 먹고, 노래하고, 춤추는데 그 이름을 영고迎鼓라 했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또 고구려에 대해서 설명할 때도 이런 얘기를 합니다. “10월에 지내는 제천 행사를 동맹東盟이라고 불렀다.” 제천 행사가 고구려에서도 국중대회로서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을 다른 말로 예濊(예맥濊貊)라고 불렀는데, 이 예에 대해서 “해마다 10월이면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밤낮으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춤추니 이름을 무천舞天이라 했다.”라고 설명합니다. 이 영고, 동맹, 무천이라는 이름 속에는 공통점이 담겨 있습니다. #영고는 신神의 의미를 담고 있고, 동맹은 동녘 東 자, 해가 처음 밝아 오는 광명光明을 상징하기 때문에 하나같이 하늘과 신, 밝은 광명을 상징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배달국 발귀리 선인의 시
제가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의 핵심은 지금으로부터 5,500년 전 태호복희太昊伏羲씨와 동문수학한, 우리 역사에서 성인으로 일컬어지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바로 발귀리發貴理라는 분입니다. 이 발귀리라는 분이 제천 행사를 보고 나서 지은 시가 있습니다.
대허유광 시신지상 대기장존 시신지화
大虛有光 是神之像 大氣長存 是神之化
진명소원 만법시생 일월지자 천신지충
眞命所源 萬法是生 日月之子 天神之衷
이조이선 원각이능 대강우세 유만기중
以照以線 圓覺而能 大降于世 有萬基衆
우주의 큰 빔 속에 밝음이 있으니, 이것이 신의 모습이로다
천지의 대기는 영원하니 이것이 신의 조화로다
참생명이 흘러나오는 시원처요, 만법이 이곳에서 생겨나니
일월의 씨앗이며, 천신(상제님)의 참마음이로다!
만물에 광명 비추고, 생명선을 던져 주니
이 천지조화 대각하면 큰 능력을 얻을 것이요.
성신이 세상에 크게 내려 만백성 번영하도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大虛有光 是神之像 大氣長存 是神之化
진명소원 만법시생 일월지자 천신지충
眞命所源 萬法是生 日月之子 天神之衷
이조이선 원각이능 대강우세 유만기중
以照以線 圓覺而能 大降于世 有萬基衆
우주의 큰 빔 속에 밝음이 있으니, 이것이 신의 모습이로다
천지의 대기는 영원하니 이것이 신의 조화로다
참생명이 흘러나오는 시원처요, 만법이 이곳에서 생겨나니
일월의 씨앗이며, 천신(상제님)의 참마음이로다!
만물에 광명 비추고, 생명선을 던져 주니
이 천지조화 대각하면 큰 능력을 얻을 것이요.
성신이 세상에 크게 내려 만백성 번영하도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여기에서 발귀리 선인은 이 우주를 본래 다스리는 주재자主宰者 상제上帝님이 계신데, 본래 원신元神으로서의 신과 완전히 한마음으로 일체가 되어 계신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생명에게 광명을 비추고 생명선을 던져 주니, 이 천지조화를 대각하면 큰 능력을 얻고 성신이 세상에 크게 내려 만백성이 번영한다는 것이죠.
발귀리 선인이 제천 의식을 보고 이런 노래를 지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제천 의식은 단순히 중국에서 기록해 놓은 것처럼 마시고, 먹고, 즐기는 음주가무의 외형적인 모습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궁극의 목적에는 바로 이 우주의 본모습을 깨닫고 그 본모습과 하나가 되어서 다시 태어나는 인간상을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11세 단군의 가르침
이것을 쉽게 정리한 분이 이 단군조선 시대의 열한 번째 단군이신 도해道奚 단군입니다. 도해단군은 염표문念標文을 통해서 16자로 심법을 전수해 주셨습니다.
염표문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일신강충一神降衷하사”, 여기서 신神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 우주 자체가 신이라는 것입니다. 이 신이 우리에게 참마음을 내려 주신다는 것이죠.
“성통광명性通光明하니”, 우리의 본성은 광명에 통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신一神의 모습을 우리 인간들에게 내려 줬기 때문에 인간은 그 본성 자체가 광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세이화在世理化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하라.” 인간이 살고 있는 바로 이 세상에서 신교神敎의 진리로 교화를 하여 널리 인간 세상을, 인간을 중심으로 한 천지 만물 사이를 바로 이롭게 하라는 가르침을 내려 주신 것입니다.
홍익인간은 광명한 인간
결국 홍익인간의 구체적인 내용은 인간이 대우주의 본래 모습을 신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신으로부터 받은, 신과 일체가 되어서 우주를 주재하시는 천신으로부터 받은 본래의 광명 자리를 열어서 무병장수의 신선 세상을 꿈꾸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고, 그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홍익인간의 정신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우주의 본래 모습인 광명을 받아 내려야 합니다. 인간이 우주로부터 받은 본성, 광명 자리를 깨쳐서 다시 빛의 인간, 광명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 인간 삶의 본래 목적이자 5,500년 전 발귀리 선인께서 제천 의식을 보고 전해 주신 가르침임을 알려 드리면서 오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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