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조화신선 도통 수행법 | 한국은 선 문명의 종주국 - 인간은 이미 선(人則仙)이다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고대에는 ‘선仙’이라는 글자 대신 춤출 ‘선僊’ 자를 썼다고 한다. ‘춤 소매가 펄렁거리는 것’이란 의미를 지닌 이 글자에도 우화등선羽化登仙*의 탈속과 초월의 성격이 나타나 있다.
문자적 뜻풀이에 선의 의미가 시사돼 있다. 선은 곧 수도와 수련에 의해 무병장생의 생명을 누리고 천지조화의 권능을 지녀 자유자재한 삶의 경계에 이른 이상적 인간, 완성된 인간을 가리킨다. 그런 인간을 달리 성숙된 인간, 인간 열매라고 부를 수 있겠다.
“신선은 도가에서 불로불사의 술을 얻어서 변화자재한 사람을 가리키는데 선인仙人과 같은 말이다.” -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
다음의 설명도 선을 동일하게 이해하고 있다.
“신선 사상이란 인간이, 스스로가 개발한 신선 방술에 의해서 불사의 생명을 향유하는 동시에, 신과 같은 전능의 권능을 보유하여 절대적 자유의 경지에 우유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상이다.”
- 도광순, 「中國 古代의 神仙思想」, 13~14쪽
선의 경지는 인간의 신화神化사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그러한 선은 원래 인간에게 본질과 가능성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것은 “인간人間 앞에 개명開明된 본래本來의 길”, “하늘에서 명命받은 근원적 가능성”이었다. 말하자면 창조의 시원에 하나의 씨앗으로 품부稟賦받은 것이다. 그런 뜻에서 인간은 이미 선(인즉선人則仙)이다.
그렇지 않고 선仙의 삶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영원하지도 참되지도 않다. 때문에 선이 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종種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비로소 제 본성本性을 찾아 제 자신이 되는 것이다. 씨앗이 이윽고 열매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을 향하는 것은 근본과 유래를 찾아 새롭게 향하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길이다. ‘오래된 새 길’이다. 또 선仙에 대한 동경은 아주 오래됐지만 상실한 것에 대한 향수의 성격을 갖게 된다.
불사약不死藥을 구하거나 연단鍊丹을 만들고 조식調息, 방술方術 등의 수련 방법을 개발하는 가운데 방사方士들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미혹하기도 했다. 제, 연의 왕들과 그 후 진시황이나 한 무제가 삼신산三神山을 찾아 불사약을 구하러 신하와 방사들을 해동 조선에 파견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이러한 신선神仙 사상은 음양오행설, 노자나 장자, 묵가의 설 등과 합치며 도가道家 사상이란 물줄기로 흘러 들어간다.
반면 신교에서 비롯한 선의 근본 특성은 무엇보다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제 신앙과 결속된 점에서 구해진다. 신교神敎에서는 상제上帝 신앙 안에서 그것을 통해 선仙을 향하며, 선에 이름으로써 상제 신앙이 완결된다고 믿는다. 하느님 신앙 혹은 제천祭天이 자신을 완성하는 혹은 자신의 참됨을 되찾는 수행修行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교의 선에서는 공덕功德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하느님에 대한 올바른 섬김은 참된 나의 본성을 회복하여 신의 뜻을 세상에 펴는 것이다. 그랬을 때 신이 심은 가능성 혹은 신이 기대한 이상을 온전히 실현하여 성숙된 인간, 선이 되는 것이다. 즉 상제 신앙 안에서 선이 되는 길은 본성에 대한 깨달음과 세상과 이웃을 위한 실천이 짝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가르침이다. (3편에 계속)
* 『한민족 문화의 원형 신교』, 황경선, 2010, 상생출판
문자적 뜻풀이에 선의 의미가 시사돼 있다. 선은 곧 수도와 수련에 의해 무병장생의 생명을 누리고 천지조화의 권능을 지녀 자유자재한 삶의 경계에 이른 이상적 인간, 완성된 인간을 가리킨다. 그런 인간을 달리 성숙된 인간, 인간 열매라고 부를 수 있겠다.
“신선은 도가에서 불로불사의 술을 얻어서 변화자재한 사람을 가리키는데 선인仙人과 같은 말이다.” -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
다음의 설명도 선을 동일하게 이해하고 있다.
“신선 사상이란 인간이, 스스로가 개발한 신선 방술에 의해서 불사의 생명을 향유하는 동시에, 신과 같은 전능의 권능을 보유하여 절대적 자유의 경지에 우유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상이다.”
- 도광순, 「中國 古代의 神仙思想」, 13~14쪽
선의 경지는 인간의 신화神化사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그러한 선은 원래 인간에게 본질과 가능성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것은 “인간人間 앞에 개명開明된 본래本來의 길”, “하늘에서 명命받은 근원적 가능성”이었다. 말하자면 창조의 시원에 하나의 씨앗으로 품부稟賦받은 것이다. 그런 뜻에서 인간은 이미 선(인즉선人則仙)이다.
그렇지 않고 선仙의 삶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영원하지도 참되지도 않다. 때문에 선이 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종種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비로소 제 본성本性을 찾아 제 자신이 되는 것이다. 씨앗이 이윽고 열매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을 향하는 것은 근본과 유래를 찾아 새롭게 향하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길이다. ‘오래된 새 길’이다. 또 선仙에 대한 동경은 아주 오래됐지만 상실한 것에 대한 향수의 성격을 갖게 된다.
불사약不死藥을 구하거나 연단鍊丹을 만들고 조식調息, 방술方術 등의 수련 방법을 개발하는 가운데 방사方士들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미혹하기도 했다. 제, 연의 왕들과 그 후 진시황이나 한 무제가 삼신산三神山을 찾아 불사약을 구하러 신하와 방사들을 해동 조선에 파견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이러한 신선神仙 사상은 음양오행설, 노자나 장자, 묵가의 설 등과 합치며 도가道家 사상이란 물줄기로 흘러 들어간다.
반면 신교에서 비롯한 선의 근본 특성은 무엇보다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제 신앙과 결속된 점에서 구해진다. 신교神敎에서는 상제上帝 신앙 안에서 그것을 통해 선仙을 향하며, 선에 이름으로써 상제 신앙이 완결된다고 믿는다. 하느님 신앙 혹은 제천祭天이 자신을 완성하는 혹은 자신의 참됨을 되찾는 수행修行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교의 선에서는 공덕功德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하느님에 대한 올바른 섬김은 참된 나의 본성을 회복하여 신의 뜻을 세상에 펴는 것이다. 그랬을 때 신이 심은 가능성 혹은 신이 기대한 이상을 온전히 실현하여 성숙된 인간, 선이 되는 것이다. 즉 상제 신앙 안에서 선이 되는 길은 본성에 대한 깨달음과 세상과 이웃을 위한 실천이 짝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가르침이다. (3편에 계속)
*우화등선羽化登仙 - 사람의 몸에 날개가 돋아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됨. 『진서晉書』의 「허매전許邁傳」에 나오는 말이다.
* 『한민족 문화의 원형 신교』, 황경선, 2010, 상생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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