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마지막 교황〉에서 전하는 서양의 미래 (2)
[진리코드로 문화 읽기]
이 다큐멘터리를 정리하고 있는 시점에 제266대 프란치스코Franciscus 교황이 향년 88세로 선종善終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4월 21일 오전 7시 35분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3월 역사상 첫 남미(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12년 만이다.
그는 선종 전날까지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부활절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교전 당사자들이 전쟁을 중단하고 인질을 석방하기를, 굶주리고 평화로운 미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를 호소한다.”라는 부활절 메시지는 전쟁과 분쟁으로 지친 세상에 남긴 교황의 마지막 당부가 됐다.
파티마 제3의 비밀 원문
혹자는 말라키Malachy 예언에 나온 112번째 마지막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이고, 이제 선종하였으니 이 예언은 틀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라틴어 문장으로 되어 있는 말라키 예언을 번역하면 이렇게 된다.
“거룩한 로마 교회의 마지막 박해 중에, ‘로마의 베드로’가 즉위할 것이다. 그는 많은 환난 속에서 양 떼를 돌볼 것이며, 이러한 일들이 끝난 후, 일곱 언덕의 도시는 파괴되고, 두려운 심판자가 그의 백성을 심판할 것이다. 끝.”
- 1595년 베네딕토회 수도사 아르놀드 드 위옹Arnold de Wyon의 책 『Lignum Vitae』
- 1595년 베네딕토회 수도사 아르놀드 드 위옹Arnold de Wyon의 책 『Lignum Vitae』
일부 해석자들은 프란치스코를 로마의 베드로로 보고 있는데, 그는 환난 속에서 양 떼를 돌볼 것이고, ‘이러한 일들이 끝난 후’ 일곱 언덕의 도시가 파괴된다고 했다. 그가 ‘환난 속에서 양 떼를 돌본’ 것은 그의 인기와 평화를 지향하는 행적으로 볼 때 맞는 얘기로 보이고, ‘이러한 일들이 끝난 후’라는 구절에서 어떤 과정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짝이 되는 파티마Fátima 예언을 보면 최후의 ’흰옷 입은 주교’라고 표현돼 있어서 같은 교황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아래 내용은 파티마 제3의 비밀을 교황청에서 공개한 내용으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에 번역 게시되어 있다.
앞에서 설명드린 첫째 비밀과 둘째 비밀에 이어, 저희는 성모님 왼편 조금 위쪽에서 왼손에 불칼을 든 천사를 보았습니다. 번득이는 불칼은 이 세상을 불태울 것처럼 불꽃을 내뿜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 오른손으로 천사를 향하여 광채를 방출하시자 그 불꽃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천사는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참회하라, 참회하라, 참회하라!” 그러고 나서, 저희는 무한한 빛이신 하느님 안에서 ‘사람들이 거울 앞을 지나칠 때 비치는 모습과 비슷한 어떤 것’, 흰옷 입으신 주교님 한 분을 보았습니다. ‘저희는 그분이 교황 성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가파른 산을 오르시는 다른 주교님들과 신부님들, 남녀 수도자들도 보았는데, 산꼭대기에는 껍질만 남은 코르크나무처럼 투박한 몸통의 큰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그 산에 오르시기 전에 거의 폐허가 된 큰 도시를 지나가셨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절뚝거리시는 발걸음으로 몸을 반쯤 떠시면서 고통과 슬픔에 짓눌리신 채, 도중에 널려 있는 시신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산꼭대기에 오르신 교황 성하께서는 그 큰 십자가 밑에 무릎을 꿇으신 채, 그분을 겨냥하여 총과 활을 쏘는 한 무리의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다른 주교님들과 신부님들, 남녀 수도자들과 신분과 지위가 다른 많은 평신도들도 하나하나 그렇게 죽었습니다. 십자가의 양팔 아래에서는 두 천사가 손에 수정 성수반을 들고 순교자들의 피를 받아 그것을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혼들에게 뿌렸습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https://cbck.or.kr/Board/K5160/401375)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페이지(https://cbck.or.kr/Board/K5160/401375)
이 내용에서 주목할 구절들은 ‘불칼을 든 천사’, ‘흰옷 입은 주교’, ‘가파른 산’, ‘폐허가 된 큰 도시’, ‘널려 있는 시신들’, ‘총과 활, 군인들’ 등이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게 되는데, 다큐멘터리에서는 여러 전문가가 나와 이 예언 자체도 축약되거나 숨겨진 내용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불칼을 든 천사
이 예언에서 ‘불칼을 든 천사’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예언이 신빙성이 있다면 불칼을 든 천사는 증산도 『도전道典』 속의 신장神將들 모습과 유사하다. 『도전』에는 상제님께서 괴질신장怪疾神將들에게 명을 내리는 장면도 등장하고, 천상의 신명神明들이 불칼을 휘두른다는 말씀이 여러 차례 나온다.이때는 신명시대神明時代라. 삼가 죄罪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 때에 신명들이 불칼을 번뜩이며 죄지은 것을 내놓으라 할 때에는 정신을 놓으리라. (도전道典 7:26:1~3)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시도
파티마 제3의 계시를 교황 암살에 대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1981년 5월 13일 요한 바오로 2세Ioannes Paulus PP. II가 성 베드로 광장에 들어오고 있었는데 터키 극우단체 소속이던 메흐메트 알리 아자Mehmet Ali Ağca가 교황의 반공주의적 입장에 불만을 품고 교황에게 총을 네 발 쏜 후 달아났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지만 교황은 응급수술 후 목숨을 건져 회복했고,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이 담긴 문서를 비밀 문서고에서 꺼내 병원으로 갖다 달라고 부탁했다. 교황은 봉투를 열고 예언을 읽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 예언은 바로 내 얘기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을 대중에게 공개하였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교황이 신자들을 안심시키려고 비밀을 공개한 것이라고 하며 다른 주장을 한다.
“살아났으니 순교자로 죽지 않았어요. 예언을 바꾼 거죠.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산은 어디 있죠? 군인들은요? 함께 총에 맞는 사람들은 어디 있을까요?” - 예언학자 존 호그John Hogue
계시에는 흰옷 입은 주교가 가파른 산에 올라간다고 했는데, 베드로 광장은 평지이다. 그를 따르던 수녀, 사제들도 모두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했는데 교황(요한 바오로 2세)만이 총을 맞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황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많은 전문가는 “바티칸이 뭘 숨기는지 궁금하네요.”라는 말과 함께 “교황은 신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제 다 끝났다고, 최후의 심판일에 관한 예언이 아니라고 그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결정적이게도 바티칸의 모순이 발생한다.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Benedictus PP. XVI는 이렇게 말했다.
“파티마의 예언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그 뒤로 많은 사람은 파티마의 예언이 요한 바오로 2세 얘기가 아니라면 미래에 벌어질 다른 교황 및 참혹한 어떤 상황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로마 파괴는 IS에 의해?
그런데 다큐멘터리에서는 교황 암살과 로마 파괴 예언에 가장 근접하게 실행하려는 세력을 테러리즘 무장 단체인 IS(이슬람국가, Islamic State)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IS는 서구 사회와 다른 모든 종교를 상대로 성전聖戰을 벌여 왔는데 2016년 IS가 올린 영상에서 교황을 ‘제1의 적’이라고 선언했다. 종말 후 로마로 진격하는 탱크가 나오고 콜로세움과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가톨릭교회 중심부도 나온다.
이들은 바티칸을 파괴할 거라고 확실히 말했다. 십자군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IS는 선전을 통해 자신들의 공식 목표는 아마겟돈Harmagedon(세상의 종말에 일어날 최후의 전투)을 일으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파티마 예언에서 로마가 불타고 흰옷 입은 주교가 군인들에게 살해당하는 장면과 매우 비슷하다.
한편 다큐멘터리에서 예언 전문가 존 호그는 로마의 파괴에 대한 예언이 ‘나폴리 서쪽의 거대한 화산 폭발’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앞으로 벌어질 자연개벽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만한 것이다. 이어서 말라키와 파티마의 예언은 요한계시록의 ‘전쟁, 기근, 역병과 고난, 인구의 3분의 1이 전염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에 대한 내용과 함께 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소개한다.
러시아에 대한 예언
1917년에 있었던 파티마의 환시에는 또 하나의 핵심 사항이 담겨 있는데 바로 러시아이다.
“하느님께서 전쟁과 기근 그리고 교회와 교황에 대한 박해로 세상의 죄악을 벌하려 하신다. 이 재앙을 막으려고 티 없이 깨끗한 내 성심에 러시아를 봉헌하는 것을 청하러 오겠다.”
이 내용은 교황이 러시아를 티 없이 깨끗한 성심에 봉헌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봉헌奉獻’은 공식적인 의식으로서 교황이 사람이나 단체, 장소를 성스럽다고 구분하는 것이다. 하느님께 바친다는 것이다.
1957년 인터뷰에서 루치아Lúcia 수녀는 반복해서 경고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하늘나라의 선택을 받아 전 세계를 벌할 응징의 도구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온 세계에 자기 오류를 확산시키고 전쟁을 일으킬 것이며 교회를 박해할 것이다. 선한 사람들은 순교할 것이며 교황은 더 큰 고통을 당할 것이고 많은 나라가 멸망할 것이다.”
서방과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신냉전新冷戰’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유엔 등 국제기구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무력화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유럽과 세계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식량 위기가 심화되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제 사회는 동맹과 상대편이 따로 없는 대혼란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상제님께서는 하늘땅을 뜯어고치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보시면서, 세운世運(세계 정치 질서의 변화 과정)이 바둑판과 씨름판의 형국을 바탕으로 세 번의 대결 구도를 통해 전개되도록 틀을 짜 놓으셨고, 이를 통해 인류가 처한 큰 화禍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셨다.
이 세운 공사의 틀 속에서 바둑판의 주인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4대 강국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에게 각각 판과 훈수를 맡기셨다. 그리고 공사의 주인인 우리나라를 위해 일본은 깔담살이 머슴, 미국은 중머슴, 중국은 상머슴으로 쓰셨다. 상씨름으로 모든 선천 문을 닫는 이런 틀에서 러시아에 대한 공사도 보셨다.
“아라사 군사가 내 군사니라.”(도전道典 5:402:5) 하신 상제님 말씀대로 러시아도 상제님 세운 공사에서 큰 소임을 맡은 일꾼입니다. 사회주의 체제를 확산시켜 중국과 북한에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서는 데 도움을 주었고, 상씨름판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 사회주의 혁명을 통해 역사에 제국주의를 몰아내는 구실을 했습니다. - 『증산도의 진리』
‘러시아는 하늘나라의 선택을 받아’라는 예언의 구절과 “아라사 군사가 내 군사니라.”라는 『도전』 말씀이 묘하게 오버랩된다는 생각이 든다.
베드로의 무덤 발견
다큐멘터리에서는 베드로 무덤의 발견도 소개한다. 2017년 9월 이탈리아 테베레강 둑에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카펠라의 작은 교회에서 어떤 노동자가 제단을 수리하던 중 대리석 판을 옮기면서 뚜껑에 이름이 새겨진 토기 두 개에 유물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학자들은 베드로의 유골로 추정한다. 베드로Petrus는 예수의 제자이자 가톨릭교회의 초대 교황이었다.
그런데 16세기의 유명한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는 교회 혹은 세상의 종말이 다가올 때 베드로의 무덤이 발견될 것이라고 했다. 다큐멘터리는 노스트라다무스가 1550년대에 했던 예언과 성 말라키가 1590년대에 작성한 예언 사이의 유사점을 주목한다.
“새로운 종파가 창시될 때 위대한 가톨릭 성인의 유골이 발견될 것이다. 대리석으로 덮인 무덤이 드러날 것이며 유골을 제대로 묻지 않으면 4월에 땅이 흔들릴 것이다.” -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전문가 존 호그는 바티칸이 파괴될 위험이 있는 시기인 지금에 이 무덤이 발견됐다고 말한다.
영화 콘클라베 소개
영화 〈콘클라베〉의 핵심 갈등은 바로 교회 내 보수파와 진보파의 대립이다. 보수파는 전통적인 교리와 가톨릭의 오랜 관습을 지키고자 하며, 현대 사회의 변화에 대한 저항감을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테데스코 추기경은 보수적 교회 통치 복원을 열망하며,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다른 후보를 음해하는 등 권력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반면, 진보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계승해, 동성애자에 대한 포용, 여성 사제 임명, 성직자의 독신 의무 완화 등 현대적 가치를 교회에 도입하려 한다. 벨리니 추기경은 포용적이고 개혁적인 교회를 꿈꾸며, 동료 추기경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고민하자고 설득한다. 이런 진보파의 움직임은 보수파와의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키며, 선거 내내 치열한 기싸움과 설득, 때로는 협박까지 오간다.
특히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신성한 의식처럼 보이는 콘클라베가 실제로는 인간의 욕망, 신념,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권력의 장임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예언들은 같은 미래에 대관한 내용
다큐멘터리에서는 노스트라다무스와 말라키, 루치아 수녀 모두 같은 것을 봤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인터뷰에서 역사가 스콧 월터도 “실제로는 다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다큐멘터리는 바티칸에서 실제로 공개한 예언을 간단히 소개한다.
“흰옷을 입은 주교가 폐허가 된 도시를 지나가시다가 도중에 마주치게 된 시신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산 정상에 도착하신 후 큰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을 향하여 총과 활을 쏘는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다큐멘터리 말미에 프란치스코 전 교황의 말이 소개된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는데 비행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교황 제도의 반대자나 적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아마도 많은 의혹에 대해 신자들을 안심시키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교황 본인도 말라키 예언과 파티마 제3의 계시 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라고 한다.
이 예언은 전 세계 가톨릭교도들에게 알려져서 내용을 많이들 알고 있죠. 프란치스코 교황도 알고 있을 겁니다. - 『바티칸의 예언들』의 저자 존 타비스John Thavis
지금까지 2013년 제작되어 상생방송에서도 방영했던 다큐멘터리 〈마지막 교황〉의 핵심 내용을 살펴보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말라키의 예언과 파티마의 예언을 소개하며 마지막 교황과 가톨릭의 운명에 대해 전문가들의 주장과 바티칸의 현 상황을 잘 전해 준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두 교황〉과 3월 초 개봉한 〈콘클라베〉, 2020년 개봉한 〈파티마의 기적〉을 연관해서 같이 볼 것을 추천해 드린다. ■
“러시아는 하늘나라의 선택을 받아 전 세계를 벌할 응징의 도구가 될 것이다.” - 루치아 수녀
파티마의 예언을 전해 준 성모 마리아와 에세네파의 정체
아래에 소개하는 책의 내용에 의하면 예수의 부모는 모두 엄격한 공동체 생활과 청빈, 금욕적 태도로 유명한 유대교의 한 종파인 에세네Essene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약성서의 족보 설명에 따르면 예수의 아버지인 요셉은 다윗왕의 아들 솔로몬Solomon의 후손으로 언급되고 어머니인 마리아도 다윗의 아들 나단Nathan의 후손이라고 한다. 일부 학자들은 누가복음 3장에 나오는 예수의 족보를 마리아의 계보로 보기도 한다.
유대교의 비밀 가르침은 카발라Kabbalah이고 기독교의 비밀 가르침은 영지주의靈智主義(Gnosticism)이다. 고대 비밀 전승에 의하면 예수는 카발라의 대가였으며 영지주의 사상도 카발라의 한 갈래였다. 이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과 예수는 에세네파였으며 예수의 부모인 성모 마리아와 나자렛(나사렛)의 성 요셉도 에세네파였다. 에세네파는 고대 비밀 가르침이 담겨 있는 서적들을 보존하여 왔고 다가올 예수의 우주적 사역을 준비한 단체였다. - 『영지주의 복음서와 카발라』 73쪽
요셉은 곧고 올바른 마음을 지닌 사나이로 경건한 에세네파의 신자였습니다. - 『보병궁 복음서』 1:12
에세네파는 솟아오르는 태양을 향해 기도하였는데 이는 신성한 빛의 상징이다. 에세네파는 하나님의 현현을 태양과 동일시하였다.
- 알프레드 에더스하임Alfred Edersheim의 책 『메시아』 2권
- 알프레드 에더스하임Alfred Edersheim의 책 『메시아』 2권
뛰어난 성경학자였고 옥스퍼드 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했던 알프레드 에더스하임Alfred Edersheim(1825~1889)의 책 『메시아』 2권에는 모든 예수의 삶이 에세네주의와 연관돼 있으며 “에세네파는 동방적 기원을 갖는다.”라고 했다. 또한 “유대교 천사론이 갈대아와 페르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페르시아 문명은 바빌로니아 문명에서 왔고, 바빌로니아 문명은 그 이전의 수메르Sumer에서 왔다. 또한 유대교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칼데아 우르 출신으로 수메르 사람이다. 일부 학자들은 에세네파 문화가 흰옷을 입고 태양을 숭상하는 배화교拜火敎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예수 성자가 탄생했을 때 동방으로부터 온 마기Magi(사제司祭)들이 찾아왔다. 이 배화교도 마기가 바로 흰옷을 입고 빛을 숭상하는데, 바로 환국桓國⋅배달倍達⋅단군조선檀君朝鮮의 문화 원류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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