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西銘

[영성을깨우는기도]

서명西銘


장재張載(1020~1077) - 중국 북송 시대의 철학자



건칭부 곤칭모
乾稱父요 坤稱母라
여자묘언 내혼연중처
予玆藐焉이 乃混然中處로다
고 천지지색 오기체
故로 天地之塞이 吾其體오
천지지수오기성
天地之帥吾其性이라
민오동포 물오여야
民吾同胞오 物吾與也라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일컫는다.
나는 이처럼 미미한 존재이지만
오히려 혼연히 천지 안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천지에 가득 찬 것(즉 기氣)이
나의 몸이 되었고,
천지 만물의 통수(즉 리理)가
나의 본성이 되었다.
모든 사람들은 나의 동포이고,
만물은 나의 동류이다.

[단어 풀이]
▶ 乾稱父건칭부, 坤稱母곤칭모 - 『주역』 「설괘전」에 나옴.
“乾, 天也, 故稱乎父 ; 坤, 地也, 故稱乎母.”
▶ 稱칭 - 일컫다. 부르다.
▶ 茲자 - 이에. 이처럼.
▶ 藐焉묘언 - 아주 작은 모양. 미미한 모양. (작을 묘藐)
▶ 渾然혼연 - 나눌 수 없이 함께 뒤섞여 있는 모양. ‘흐릴 혼渾’ 자는 여기서 ‘뒤섞이다’, ‘온전하다’의 뜻으로 쓰임.
▶ 中處중처 - 천지 안에서 살다. (살 처處)
▶ 塞색 - 막힐 색. 가득 차 있는 것. 곧 천지간의 기氣를 가리킴.
▶ 帥수 - 장수. 통수. 여기서는 리理를 가리킴.
▶ 民민 - ‘백성 민’ 자는 여기서 모든 사람을 뜻함.
▶ 與여 - 무리. 동류同類. 벗. 명사로 쓰였음.
▶ 也야 - 판단을 나타내는 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