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기에 열매 맺는 신앙을 하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5년 11월 16일(수), 살막군령 23호, 마산양덕도장

개벽기에 열매 맺는 신앙을 하라


도기道紀 135년 11월 16일(수), 살막군령 23호, 마산양덕도장


때를 만나지 못한 선천의 인생


시간이 없기 때문에 내가 묶어서 간단명료하게 몇 마디로 정리해 주려고 한다.

인류 역사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 여러 백억조 사람들이 세상을 왔다 갔다. 헌데 경천위지經天緯地, 하늘을 쓰고 도리질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때를 못 만나면 헛세상 왔다 가는 것이다. 사람은 때를 만나야 성공한다. 비록 천하를 도모해서 한 세상을 좋은 세상으로 만들 경륜과 지식과 격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때를 못 만나서 일거리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단 말이다. 저 하나 성공하기 위해서 세상을 어지럽힌다면 전쟁을 일으킬 것 아닌가? 그러면 한 세상을 사는 백성들은 무슨 죄인가. 백성들은 누가 정치를 하든지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되는 것이다.

역사와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세사世事는 금삼척琴三尺이요, 생애生涯는 주일배酒一盃라. 석 자 되는 거문고를 가지고서 뚱땅거리고 술 한 잔 마시고 그렇게 놀다가 인생은 가 버리고 만단 말이다. 또 취생몽사醉生夢死라, 술 취한 듯 살다가 꿈결같이 죽어 버린다. 인생이 참 허망하다는 소리다. 인류 역사가 시간과 더불어 그렇게 흘러오다 보니 오늘날 개벽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개벽기


우리가 사는 이때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때다. 불[火]의 세상에서 금金의 세상으로 넘어가는 금화교역기金火交易期다. 그런데 화火와 금金은 상극相克이 붙어서 화극금火克金을 하기 때문에 이때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

겨울, 물[水] 세상에서 봄철, 나무, 목木 세상으로 넘어갈 때는 수생목水生木으로 상생相生이 돼서 아무 문제가 없다. 봄에는 물건을 내놓는다. 그래서 새싹을 내는 것이다. 또 봄에서 여름 세상으로 넘어갈 때도 목생화木生火, 상생이 붙어서 순리대로 여름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여름이 자연스레 올 수가 있다.

하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는 화극금을 하기 때문에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다. 개벽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가을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으로 이화理化해서 가을로 넘어가는 것이다. 상제님의 십미토十未土가 불을 받아들여서, 불을 수용해서 금金을 생성한다. 화생토, 토생금 해서 불 세상에서 금 세상으로 넘겨주는 것이다. 천지 이법이 그렇게 돼 있다.

음양오행 원리는 천지의 불역지리不易之理, 바꿀 수 없는 이치다. 그 이치를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은 금화교역, 하추교역을 하는 시점이다. 개벽 문화가 나오고, 장차 개벽이 온다.

또 천지의 대도大道라 하는 것은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천지의 대도, 춘생추살. 봄에는 내는 것만 주장하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것만 주장한다. 내고 죽이고, 그 이상 더도 덜도 없다. 그것밖에 없다. 이건 무엇으로도 바꾸지 못한다. 금력으로도 안 되고, 권력으로도 안 되고, 무력으로도 안 된다. 천지 이치는 핵무기 가지고서도 정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신도들은 자기 연령에 따라서 10년이면 열 번 내고 죽이는 걸 봤을 게고, 20년간 철을 알고 살았으면 스무 번 내고 죽이는 걸 봤을 거란 말이다.

지금은 천지에서 죽이는 정사政事만 하는 때다. 지구상에는 사람이 발 들일 틈도 없이 가득 차 있다. 만지평야滿地平野, 여름철에 초목이 발 들이밀 틈도 없이 번성하듯 그렇게 돼 있다. 가을철에 초목개벽을 하는 것과 같이 우주에서 사람 농사를 지은 것도 똑같은 방식으로 천지에서 거둬들인다. 씨종자를 추린단 말이다. 실한 놈은 열매를 맺고, 그렇지 않은 것은 다 넘어갈 수밖에 없다.

선천 성자들이 전한 참 하나님 강세 소식


오늘날 역사 문화 속에서 수많은 성자들이 하나같이 우주의 절대자가 오실 것을 이야기했다.

3천 년 전, 석가모니 부처가 “내 도는 3천 년이다.”라고 했다. 3천 년 후에는 다른 분이 오셔서 통일 문화, 새로운 문화를 건설하기 때문에 자기 도는 없어진다는 것이다. 자기 아들에게 “너는 미륵 부처님을 따르라.”라고 했다. 그게 결국 우리 상제님이 새 문화권, 열매기 문화권을 들고 나온다는 바로 그 말씀이다.

예수는 “아버지 하나님이 오신다.”라고 했다. 자신도 아버지 하나님이 보내서 왔다고 했다. 사도 요한이 백보좌 하나님을 증언했지 않은가. 또 유가, 도가에서는 옥황상제를 부르짖었다. 문화권이 다르기 때문에 표현은 다를지언정 내내 한 분을 말하고 같은 걸 이야기한 것이다.

우리 상제님은 우주의 주재자요,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하시는 분이다. 천계와 지계와 인계, 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이다. 이 세상은 우주의 통치자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통제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 통치자가 오신 것이다.

상제님이 짜 놓으신 세상 운로運路, 천지공사


선천先天, 봄여름 세상은 상극相克이 사배司配해서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억압했다. 그래서 약자는 자기 뜻대로 살아 보지 못하고 원통하게 살다가 죽었다. 그 신명들이 모두 철천지원한徹天之寃恨을 맺었다. 그들은 원신寃神, 원통한 귀신이 되었다. 지금 원신과 역신逆神이 하늘땅 사이에 가득하다. 그 원신과 역신을 해원시키지 않고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 그 원신을 전부 묶어서 해원을 시켜야 좋은 세상을 만들 수가 있다.

그래서 상제님이 철천지한을 맺고 죽은 그 신명들을 전부 모아서 신명 세계를 조직하셨다. 거기에서 이 세상 둥글어 갈 틀을 짜셨다. 신명들을 해원시켜서 상생의 도법이 열리게 하신 것이다. 상제님께서 “이제 신명과 사람을 널리 건져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라고 하셨다.

우주의 주재자, 천지를 다스리시는 통치자 참 하나님, 증산 상제님이 천지공사天地公事, 신명 해원 공사를 보셨고 이 세상은 상제님의 대이상향에 따라 돌아간다. 상제님이 짜신 프로그램대로, 그 시간표, 이정표 그대로 이 세상은 둥글어 가는 것이다. 머리털만큼도 틀림이 없다.

상제님은 난장판 공사를 바탕으로 해서 삼변성도三變成道의 이치에 따라 애기판, 총각판, 상씨름판을 붙여 놓으셨다. 애기판 전쟁이 끝나고 국제연맹이 생기고, 2차 대전이 끝나고 국제연합이 생겼다. 국제연맹이 국제연합, 유엔UN으로 변했단 말이다.

이번 상씨름판이 붙은 지 얼마나 지났는가? 6.25 동란이 발발한 지 근 60년이 다 되도록 여태 승부가 안 났다.

상제님은 세운에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를 붙이셨다.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도 들 수 없고 공궤지절供饋之節, 손님 대접만 맡았다. 바둑을 마치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가고 각기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 이것이 상제님 천지공사 내용이다. 헌데 왜 육자회담六者會談이 됐느냐? 조선 주인을 하나로 치면 오선위기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남북, 둘로 갈렸기 때문에 북쪽에서도 주인 하나가 나오고, 남쪽에서도 주인 하나가 나오고, 주인이 둘이 되었다. 그러니 오선위기가 일시적으로 ‘육선위기’가 된 셈이다.

이 어지러운 세상에 우주의 주재자, 통치자 하나님이 오셔서 세상 둥글어 갈 틀을 만들어 놓으셨다. 우리는 진리 그대로 신앙해야 한다. 진리를 상품화해서 ‘의통목에 병으로 죽는다니까 나는 살기 위해서 신앙한다.’ 하는 조건부 신앙을 하면 안 된다. 사는 것이 우선이지만 조건부 신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은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서 진리에 살다 진리에 죽는 것이란 말이다.

조상님 음덕으로 만난 상제님 진리


내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천지의 대도는 춘생추살이다. 봄에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것이다. 이번에는 죽이는 정사를 하는 때를 맞이했다. 그래서 사람을 살려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5천 년, 6천 년, 7천 년, 8천 년 전부터 조상의 핏줄, 혈통을 받아서 세상살이를 잘한 사람들의 후손은 이번에 산다. 우리 상제님의 신도는 조상의 음덕蔭德이 장해서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내가 지식이 많고, 잘나서 여기 온 게 아니다. 조상 신명들이 나를 여기로 보낸 것이다. 조상의 음덕으로써 상제님 진리를 만났단 말이다. 상제님이 “각성各姓의 선령신들이 천상 공정天上公庭에서 60년씩 공을 들여도 자기 쓸 자손 하나 살릴 티오를 못 얻었다.”라고 하셨다.

적덕가積德家의 자손은 상제님 진리를 만나서 사는 것이고, 적악가積惡家의 자손은 들어왔다가도 나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 씨를 추리게 되는 것이다.

가을 세상으로 넘어가는 생명의 다리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가려면 새 진리, 열매기 진리, 알맹이 진리, 통일 진리를 만나야 한다. 이 지구상에 생존하는 70억 인류가 여름 세상에서 가을 세상, 개벽한 새 세상으로 건너가려면 반드시 상제님의 생명의 다리를 거쳐야 한다. 진리 틀이 그렇게 돼 있다. 죽는 세상에 상제님 진리로 산단 말이다.

상제님 말씀으로 다시 한번 말하면,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도전道典 8:21:2)라는 것이다. 누가 죽이는 것이 아니다. 가을에는 천지에서 다 죽여 버린다.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씨종자라도 살려야 될 것 아닌가? 상제님이 그걸 위해서 오셨고, 그걸 위해서 천지공사, 신명 해원 공사도 보신 것이다.

상제님은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도전道典 8:21:3)라고도 하셨다. 65억 인류, 70억 인류의 죽고 사는 것이 너희들 하기에 매여 있다. 너희들이 잘하면 많이도 살릴 것이고, 잘못하면 다 죽는 수밖에 더 있느냐?

여기 있는 우리 일꾼들은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을 얼마만큼 살릴 거냐 하는 중차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명을 상제님한테 부여받은 것이다. 내가 살고 죽는 것은 별개 문제다. 상제님 진리를 안다면 ‘아, 옳다. 맞다. 개벽하는 시절에 상제님 진리권에 뛰어들어서 죽는 세상에 나도 살고, 가족도 살려야겠다. 민족을 많이 구해야겠다.’라고 할 것 아닌가?

앞으로 육자회담이 끝나면 남북문南北門도 결국 열리게 된다. 의통목에는 신명들이 잡아가는 괴질이 터진다. 허나 그런 것을 기다리지 마라. 세상은 상제님이 틀을 짜 놓은 대로만 둥글어 가지만, 방법만 있으면 남북문도 열리지 말고, 어떻게 하든 병도 오지 않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죽는단 말이다. 사는 시간까지 다 같이 잘 살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 말이다. 허나 봄철에는 내는 정사만 하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정사만 하는 것이 천지 이치이기 때문에 아무리 막으려 해도 안 되는 것이다. 추살秋殺 기운은 거부권 행사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군사부 문화


그때는 상제님 진리로써 살아남는다. 상제님 진리로써 도성덕립道成德立이 된다. 상제님 진리를 믿으니 상제님이 스승도 되고, 상제님이 죽는 세상에 살려 주셨으니 아버지도 된다. 그러니 5만 년 후천 세상은 군사부君師父 세상이다. 열매는 한 번 맺고 나면 그만 아닌가. 군사부 세상에는 역적도 없고, 세상 사람들이 5만 년간 상제님을 신앙한다. 상제님 문화는 보은報恩 문화다.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 시대人尊時代다.”(도전道典 2:22:1)라는 상제님 말씀대로 인존 문화가 나온다. 신명과 사람,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합일되는 문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합일되는 통일 문화, 그게 바로 인존 문화다. 신명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사람은 신명을 만나야 되는데 그런 신인神人이 합일하는 문화다. 배우지 않고도 알고, 호풍환우呼風喚雨하고 축천축지縮天縮地한다. 잘된 사람은 하늘도 부르고 땅도 쭈그리고, 바람도 불리는 것이다. 태모님 말씀과 같이 그 세상에는 수명이 늘어서 상수上壽는 1,200살을 살고, 중수中壽는 900살을 살고, 하수下壽도 700살은 산다.

이 세상에 가장 비전 많은 것이 상제님 천하사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가장 비전 많은 일이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기존 문화권에서 우주의 주재자, 통치자 참 하나님, 증산 참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을 그렇게 다 이야기했다. ‘아버지 하나님이 오신다, 미륵 부처님이 오신다, 옥황상제님이 오신다.’고 했다. 바로 그분이 증산 상제님이시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런 참 하나님을 만나서 어지간히 잘하면 다 우주의 열매가 된다.

상제님 진리 속에는 정치, 종교, 경제, 문화, 사회 각색 부문이 다 함축돼 있다. 증산도는 열매기 문화, 알맹이 문화, 결실 문화다.

그래서 내가 “증산도는 천지의 열매요, 우주의 결실이다. 증산도는 천지를 담는 그릇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답이다. 증산도는 천지의 열매요, 우주의 결실이요, 천지를 담는 그릇이다.

우리는 때를 알고 세상을 살아야 된다. 가을은 실지實地가 있어야 열매를 여물지, 그렇지 않으면 빈탕밖에는 되지 않는다. 거짓 신앙을 하면 거짓 열매만 여문다. 꼭 그렇게만 되니까 언행이 일치되게 신앙을 해라. 마음은 행실을 돌보고, 행실은 마음을 돌봐서 신앙과 행동이 일치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기존 문화권도 그랬거니와 증산도 상제님 신앙을 하려면 명실공히 진실된 신앙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