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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배우는 외국어]

도전道典 속 ‘심법’ 관련 성구 말씀


<도전 11:117 / 일본어 도전 11:104>

일심혈심으로 수련하라
一心と血心をもって修行しなさい

“쓸 때가 되면 바람과 구름, 비와 이슬, 서리와 눈을 뜻대로 쓰게 되리니 일심혈심一心血心으로 수련하라. 누구나 할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必要な時になれば、風と雲、雨と露、霜と雪を、
히츠요-나 도끼니 나레바, 카제, 쿠모, 아메또 츠유, 시모또 유끼오

意のままに操ることが出来るようになるだろう。
이노 마마니 아야츠루 고또가 데끼루 요-니 나루다로-

君たちは一心と血心をもって修練しなさい。
키미타찌와 잇-신-또 켓-싱-오 못떼 슈-렌-시나사이

誰にでも出来ることである。」
다레니 데모 데끼루 고또데아루


핵심어휘
-一心と血心をもって[잇-신-또 켓-싱-오 못떼] : 일심 혈심으로
- 意のままに操ることが出来る[이노 마마니 아야츠루 고또가 데끼루] :
뜻대로 쓸 수 있게 되다
- 操る[아야츠루] : 조종하다, 다루다, 조작하다 / 말을 잘 구사하다
- 誰にでも出来る[다레니 데모 데끼루] : 누구나 할 수 있다


語源 일본어! 그거 다 우리말이야! : 가장 사나이다운 것, まろ(마로)!



앞에서 ‘ま(마)’에는 ‘진짜’, 또는 ‘으뜸’이라는 뜻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본 귀족들 사이에는 ‘麿(마로)’라는 글자가 이름 끝에 붙은 사람이 많습니다. 필자를 닮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일본 전 수상)’의 외할아버지 이름도 ‘고노에 후미마로(近衛文麿)’!

고노에(近衛) 가문 역시 1,4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백제계의 일본 최고 명문 귀족입니다. ‘麿(마로)’는 일본인이 만든 글자로 한국어의 ‘마립’을 나타낸 것입니다. 신라 시대의 왕 이름을 보면 자비마립간慈悲麻立干, 소지마립간炤知麻立干 등 마립간이 여러 곳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의 간干은 징기스칸의 칸汗에서 나온 것이므로 마립麻立은 우두머리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쓰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마립 → 마리 → 마로’로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야가 CE 42년 김수로왕에 의해 수립되었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겠죠! 그런데 언어학자 김선기 박사에 의하면 ‘수로’의 ‘首’는 ‘마’이므로 ‘首露’는 곧 ‘마’로, 일본어의 ‘麿(마로)’였다고 합니다. 그에 의하면 김수로 왕의 정확한 본명은 ‘알디마로’로 이것은 퉁구스계의 이름입니다. 여기서 ‘알디’는 ‘金’입니다. 신라 통일 이후 한반도의 언어는 고유 명사는 물론 보통 말까지 당나라식을 따랐고, 이 무렵 본래의 한국어는 음만 따라 쓰느라고 겉보기에는 전혀 다른 한자로 표기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곧 한국어도 이 무렵부터 엉뚱할 정도로 많이 변했음을 뜻합니다.

또 우리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마니산摩尼山의 이름에도 ‘마’가 등장합니다. 이것으로 보아 이때의 ‘마’ 역시 ‘신성한 것’, ‘큰 것’, ‘중심’이라는 뜻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산마루, ‘마루’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마루’에는 ‘크다’는 뜻, ‘중심’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일본 도쿄항이나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배 이름 중 흔한 것으로 ‘太平丸(타이헤-마루)’라는 것이 있는데 이때의 ‘まる(마루)’ 역시 ‘큰 것’, ‘사나이다운 것’이라는 뜻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어릴 적 이름도 역시 히요시마루(日吉丸)!

이처럼 まる(마루)는 가장 사나이다운 것이란 뜻을 지니며, 그래서인지 남성의 성기를 まら(마라)라고 한답니다. [麿(마로) → 丸(마루)->まら(마라)]

- 『문화로 배우는 이야기 日本語』 김용운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