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다시보기 | 증산도의 진리 23강. 천지공사란 무엇인가

[STB하이라이트]
는 상생방송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 프로그램과 회차는 《한문화중심채널 STB상생방송》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증산도의 진리〉는 증산도 삼랑대학 교육위원들의 강의로 증산도의 진리를 쉽게 공부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방영 정보
시청등급 : 일반 / 방송시간 : 60분 / 제작국가 : Korea / 담당PD : 우상훈 / 제작 : STB상생방송, 2022


천지공사란 무엇인가



천지는 인간과 만물을 낳아 기르는 생명의 큰 부모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천지를 묵상해야 합니다.
천지공사天地公事라는 용어는 천지가 열린 이래 삼계 우주의 대권자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처음 쓰신 언어입니다. 결국 천지는 인간과 만물을 낳아 기르는 생명의 큰 부모이시며 하늘 아버지는 생명의 씨를 내려 주시고, 땅 어머니는 형체를 만들어서 길러 주십니다.

이렇게 생겨난 만유 생명은 하늘⋅땅과 한마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 천지공사 세계를 알아야 인간 세상의 문제를 바로잡는 모든 비밀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천지공사를 ‘증산도 진리의 노른자’라고 정의합니다.


천지부모이신 아버지 상제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르리라.”
(증산도 도전道典 2:78:8)


천지부모님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전생⋅현생⋅내생,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상제님 진리 공부는 성경신誠敬信 석 자 공부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직 삼생의 인연이 있는 사람과 순수한 마음으로 일심一心, 성경신을 다하는 사람만이 천상의 조상님이 인도하심에 따라 천지부모님이 예비하신 천지공사에 함께 동참할 수 있습니다.


천지공사의 불가피성 1 : 상극성



상제님께서는 이 시대를 먼저 종합 진단하셨습니다.

첫 번째로 말씀하신 것은 이 시대의 상극성相克性입니다. 자연과 문명이 상극으로 돌아가는 것이 선천先天입니다. 지축의 경사로 지구의 공전公轉 궤도가 타원형으로 돌면서 양陽 기운을 더 많이 받아 삼양이음三陽二陰의 억음존양抑陰尊陽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울어진 채 돌아가는 궤도 속에서 모순과 투쟁을 본질로 삼아 살아가게 되고 적자생존適者生存과 약육강식弱肉強食의 생존 논리에 따라서 이런 상극의 악순환이 우주의 봄⋅여름 선천 세상에 꽉 차 있었습니다. 우주의 가을로 넘어간다는 것은 지구가 정원 궤도로 회복함을 의미하며, 이때 비로소 상생相生의 세상이 열립니다.


큰 다람쥐와 작은 다람쥐가 사이좋게 음식을 나눠 먹고 있었는데요. 충분히 나눠 먹어도 되는데, 큰 다람쥐가 작은 다람쥐를 내치는 풍경에서 선천의 역사를 5초 안에 압축한 풍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대에 대해 상제님께서는 아래와 같이 진단을 하셨습니다.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느니라.”
(도전道典 4:16:2~3)


지금 이 시대 문제의 근원은 단순히 인간 개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인간들을 품고 있는 #우주 환경# 자체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고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 주셨습니다.


천지공사의 불가피성 2 : 영성의 상실



천지공사의 두 번째 불가피성不可避性은 이 시대가 물질문화에만 집착해서 본래의 순수한 영성靈性을 상실하고 도의 근원과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상극의 이치 속에서 발전을 거듭해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지만 이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현대 과학 문명은 물질과 사리만 정통해 있습니다.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도전道典 2:30:9)


그래서 모든 현상이 신神의 조화임을 망각한 채로 자연을 무지막지하게 파괴하고, 천상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인간은 금수禽獸와도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는 것이 상제님의 이 시대에 대한 진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자기 초월체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우주 원리에서 보면 상극의 극克입니다. 매 순간 과거의 나를 자꾸 극복克服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자기초월自己超越, Self-Transcendence라고 합니다.

지금의 상극성을 부정적으로만 오해하지 말고 자기의 한계, 극을 이겨 나가면서 자아실현自我實現의 욕구 위에 자아초월自我超越의 욕구, 자기를 초월하는 경지까지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이 상극의 극점에서 지향해야 할 과정이라는 말씀을 종도사님께서도 해 주신 바 있습니다.

천지공사의 불가피성 3 : 우주의 대전환기



세 번째는 우주가 분열의 극기에서 통일로 접어드는 대전환기大轉換期에 와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 봄⋅여름의 목화木火 기운이 끝나고 우주의 가을 금金 기운으로 접어드는 이때에는 후천개벽後天開闢이라고 하는 아주 파천황적인 격변激變이 일어납니다.

타원형 공전 궤도가 정원 궤도로 바뀌고, 지축이 바로 서면서 모든 것이 바로잡히는 상생의 세상이 열리지만, 이 격변을 극복하는 대안은 선천 성자들의 어떤 가르침 속에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에는 모든 문제를 끌러 주시기 위해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친히 강세降世하십니다.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



이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도전道典 4:21:1~2)


여기서 묵은 하늘의 질서를 뜯어고치는 상황 속에서 ‘서신西神’에 대한 개념이 나옵니다. 서신西神이라고 하면 우주 가을철의 추수秋收 정신을 주재하시는 삼계 우주의 통치자, 인격신이면서 가을개벽기에 우주 만유의 명줄을 끊는 천지의 조화신입니다. 우주 원리상 방위로 서쪽은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에 가을의 신이자 열매를 맺고 성숙시키는 신입니다.


이 서신은 음과 양의 양면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서신이 대자연과 문명 속으로 강력하게 밀려 들어오면서 생장을 종결짓고 새로운 성숙成熟의 시간대가 열립니다. 코로나와 같은 병란이 동하는 것도 서신의 발동이라고 통찰해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의 하나님인 서신은 음적陰的 측면에서는 추살秋殺을 주재하는 자연自然 서신, 비인격신이고, 양적陽的으로는 구원救援을 이끌어 주시는 주재主宰 서신, 인격신의 양면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대한 또 다른 종합적인 진단은 천지가 인간과 더불어 성공하는 천지성공天地成功 시대입니다.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때는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때니라.”
(도전道典 2:44:2~3)


나무도 자기가 살기 위해서는 낙엽을 떨어트리듯이, 묵은 기운을 떨구어 냅니다. 알갱이만 남겨서 생사 판단을 하는 여정이 이 우주가 영원히 돌아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부활復活의 예비豫備 시간이기도 합니다. 후천 가을 생명으로 거듭나야 하는 부활의 준비 시간인데, 천상의 조상님과 지상의 자손이 원시반본原始返本, 근원으로 돌아가는 이법에 따라서 영원히 사느냐, 길을 못 찾고 영원히 죽느냐 하는 생사존망生死存亡이 결정되는 아주 중차대한 시간대입니다. 이번에 살고 죽는 문제는 천상 조상님과 내가 연결되어 있느냐 아니면 끊어져 있느냐가 내 목숨이 붙어 있느냐, 떨어지느냐를 가늠하는 관건이 됩니다.


천지공사의 대의


삼계 우주를 개조하는 공사인 천지공사의 대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의 일은 천지를 개벽함이니 곧 천지공사니라. ······ 무릇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인습因襲할 것이 아니요, 새로 만들어야 하느니라.”
(도전道典 5:3:6~7)



상제님의 천지공사는 지금까지 전혀 볼 수 없던 것이고 누구를 본뜬 것도 아니며 너무도 새로운 진리를 펴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지공사는 천지天地와 공사公事를 나눠서 볼 수가 있습니다.

천지는 자연과 신도를 묶어서 하는 이야기이고, 공사라는 것은 문명의 세계, 인간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천지는 자연, 무위無爲의 세계를 말하고, 문명은 유위有爲의 세계를 말합니다. 천지는 천도天道를 다루고, 공사는 인도人道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천지공사란 천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신명의 문제를 공도公道로 처결하는 상제님의 성업聖業입니다. 그래서 천지자연과 신명과 인간의 문제를 동시에 끌어냅니다. 그것이 바로 상제님의 공적인 일이라고 해서 공사公事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의 위대한 인류 구원의 계획, 후천 5만 년 역사의 프로그램, 인간이 천지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역사가 천지공사입니다.

그래서 천지공사의 대의 첫 번째는 선천에 병든 천지를 개벽하여 하늘과 땅에 살고 있는 인간과 신명을 건져내는 상제님의 구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온 천하가 큰 병(大病)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도전道典 2:16:1~2)


이것이 상제님의 지상 강세 목적인데 상제님께서는 천지의 의원으로서 온 천하가 큰 병이 들어서 이 천하를 영생永生, 건강한 세상으로 뒤집어 놓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천지공사의 두 번째 대의는 병든 세상을 건강한 세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이정표里程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지공사는 상제님께서 하늘과 땅 즉 인간과 신명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아서 신천지新天地, 새 역사의 시간표와 이정표를 짜신 것입니다. 먼저 천지신명과 대자연 속에 깃든 자연신들까지 모두 통합해서 신명계를 통일하시고 그것을 천상 조화정부造化政府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 조화정부의 천지신명들과 더불어서 짜신 새 역사의 이정표인 천지공사는 세상의 운명인 세운世運과 진리의 운명, 도판의 운명인 도운道運으로 대변됩니다. 그래서 지난 20세기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보신 이후의 역사는 천지공사의 시간표대로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천지인 삼계를 주재하시는 무상한 조화 권능으로 1901년부터 1909년까지 병든 천지를 뜯어고쳐서 새 세상을 여셨는데 천지공사를 알고 나면 이 역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만 가고 있다는 것을,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상종도사님께서는 ‘이 지구는 상제님이 천지공사를 집행하는 무대, 지구가 바로 상제님 천지공사의 활무대活舞臺다.’라고 정의를 해 주신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상제님 천지공사 내용 이념이 이 세상 둥글어 가는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천지공사의 최종 목적


천지공사의 최종 목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내가 신명을 조화調和하여 만고의 원을 끄르고, 상생의 도로써 조화도장造化道場을 열어 만고에 없는 선경세계를 세우고자 하노라.”
(도전道典 2:24:2~3)


상제님께서 천지를 다 뜯어고친 목적은 이 땅에 인류가 오매불망 바랐던 선경, 이상 세계를 구축하시기 위함입니다. 후천 선경이라고 하는 것은 우주가 한집안 문명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가족으로 통일되는 조화와 상생의 세상이자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합일해서 인류의 꿈과 이상이 이루어지는 만사여의萬事如意,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