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에 공功 쌓는 공인公人이 되어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5년 7월 23일(토), 태을궁 입소교육 도훈

천지에 공功 쌓는 공인公人이 되어라


도기道紀 135년 7월 23일(토), 태을궁 입소교육 도훈


일심을 가져야 이루어진다


개구벽두開口劈頭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심一心이다. 세상만사가 일심을 바탕으로 해서 둥글어 간다. 성여불성成與不成, 성공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일심에 달려 있다. 천지도 일심을 바탕으로 주이부시周而復始, 간단間斷없이 둥글어 가는 것이다.

특히 우리 증산도는 천지 사업을 하는 단체이기에 우리는 꼭 일심이 필요하다. 사상 신앙을 하려면 일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리를 안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무론모사毋論謀事하고 일심은 일을 경영하는 추진 동력이 되는 것이다. 일심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정성精誠이다. ‘일심소도一心所到에 금석金石을 가투可透라’, 한마음이 이르는 곳에 쇳덩이와 돌덩이도 뚫어 꿸 수가 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철주鐵柱가 불여일심주不如一心柱라’, 쇠기둥이 일심 기둥만 못하다고 했다. 천지를 뚫어 꿰는 일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상제님도 ‘심야자心也者는 대어천지大於天地라’, 마음이 천지보다 크다고 하셨다.

내가 8.15 후부터 우리 신도들을 교육할 때, ‘심혈心血이 경주傾注라’, 마음과 피가 함께 기울어진다는 말을 했다. 또 ‘독행천리獨行千里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 혼자 천 리를 가는데 백 번 꺾어져도 굽히지 않는다고 교육했다.

여기 종도사가 스물네 살에 8.15를 맞이해서 그때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60년을 한결같이 조금도 변함없이 일관했다. 김구金九 선생이 독립운동을 할 때 즐겨 쓴 말이 ‘초지일관初志一貫’이다. 처음 뜻을 하나로 꿴다는 뜻이다. 간단없는 일심, 무한한 일심, 시공時空을 통한 일심을 말한 것이다.

천지도 일심이 아니면 둥글어 가다가 멈출 수 있다. 성공의 열쇠는 다만 일심에 있다. 그래서 상제님이 “일 안 되는 것을 한하지 말고 일심 못 가진 것을 한해라. 일심만 가지면 안 될 일이 없느니라.”라고 하셨다. 지의진의至矣盡矣, 지극히 다한 말씀이다.

우리 일꾼은 일심 가운데서 사상 신앙을 할 수가 있다. ‘참위삼재參爲三才하니 왈유심이曰惟心爾로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에 사람이 참여하는 것은 올바른 심법心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신도들은 심법 무장을 해야 한다. 일심이 결여된 사람은 근래 말로 허수아비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일은 자연 섭리를 집행하는 것이다. 상제님도 자연 섭리를 집행하셨다. 그러니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천지의 역군이다. 천지 일을 하는, 천지의 역사를 하는 역군이다! 천지에서 부리는 천지의 사역자使役者, 천지 역사를 대신하는 대역자代役者다.

지금은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


우리가 신앙하는 상제님은 어떤 분이시냐?

역사적으로 기존문화권에서 석가모니 부처가 ‘3천 년 후에 미륵 부처가 출세한다.’고 했다. 자기 아들에게 “나의 운은 3천 년밖에 안 된다. 3천 년 후에 미륵 부처가 열매기 진리를 가지고 나온다. 너는 미륵 부처를 좇아라.”라고 했다.

예수가 2천 년 전에 “내가 아닌 아버지 하나님이 오신다. 나도 하나님이 보내서 왔다.”라고 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이 백보좌 하나님을 이야기했다. 또 도교, 유교에서는 옥황상제를 말했다. 각색 성자들이 호칭은 달리했지만 다 한 분을 말한 것이다. 그럼 왜 미륵 부처여야 하고, 아버지 하나님이라야 하고, 옥황상제여야 하느냐? 왜 우주 주재자, 절대자 하나님이 오셔야 하느냐?

알기 쉽게 말해서 봄여름은 꽃을 피우고 가을철에는 열매를 여문다. 묶어서 말하면 천지의 도道는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 물건 내고 가을철에 죽이는 춘생추살이다. 봄에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 죽여서 거두는 것이다. 내고 죽이고, 내고 죽이고, 십 년이면 열 번 내고 죽이고, 백 년이면 백 번 춘생추살을 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점은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 금화교역기金火交易期다. 개벽을 하는 때다. 우리는 인존 문화人尊文化를 여는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 상제님이 인존 문화를 여셨다. 다시 좋게 말하면, 선천에 천지가 합덕해서 기존 문화권에서 꽃 피는 문화권을 개발했다. 해서 이번 가을 개벽기에 참 하나님이 오셔서 인존 문화를 여셨다. 가을은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합일된 결실 문화가 나온다. 천도의 법칙이 그렇게 돼 있다. 그게 인존 문화다. 인존 문화는 사람이 하늘 노릇도 하고, 사람이 땅 노릇도 하고, 사람이 사람 노릇을 하는 문화다.

상제님은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 시대다.”(도전道典 2:22:1)라고 하셨다.

가을철에 나오는 인존 문화


우리가 사는 현재 이 시점은 다만 물질문명이 극치에 달했다. 다시 말해서 컴퓨터, 휴대폰 같은 물질문화, 기계 문화가 극치로 발달했단 말이다. 생활 도구로서는 그 이상이 없지만 그것은 기계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컴퓨터 단추를 눌러야 알고 휴대폰 단추를 눌러야 안다. 컴퓨터가 없고 휴대폰이 없으면 천 년 전 사람이나 다를 게 없단 말이다. 그건 다만 기계 문명일 뿐이다.

반면에 무형 문화, 정신문화라는 것이 있다. 알기 쉽게 말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자기 몸뚱이만 있다고 해서 100프로 완성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정신이 없으면 함량 미달이 돼서 로봇에 지나지 않는다. 허수아비란 말이다. 육신이 50프로이고 정신이 50프로이다. 그런데 ‘심야자心也者는 일신지주一身之主라’, 마음이라 하는 것은 한 몸뚱이의 주인이다. 심령이 각자의 주인이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자기 마음이 가자고 해서 몸뚱이를 끌고 여기에 왔다. 몸뚱이는 자기 마음이 부리는 대로 움직인다. 화장실 가자고 하면 가야 하고, 어디 가자면 가야 한단 말이다. 마음이 다 부리는 것이다.

그런데 인존 문화는 가을철에만 나온다. 가을이 돼야 매듭을 짓는다. 열매가 여물어진단 말이다. 봄여름은 꽃이 피어서 다만 성장할 뿐이다. 가을바람을 타고서 결실이 되는 것이다. 자연 섭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역사적인 문화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유 생명체는 천지 이법에 의해서 왔다 간다. 사람이 생겨나고 싶어서 생기고, 늙고 싶어서 늙는 것이 아니다. 천지 이법이 그렇게 돼 있다.

인간 씨종자를 추수하기 위해 오신 상제님


상제님, 참 하나님이 왜 이 세상에 꼭 오시게 됐느냐? 상제님은 우주의 주재자이시다. 주재主宰는 다스린다는 뜻이다. 임금 주主, 재상 재宰, 천지를 다스린다. 천지를 어떻게 다스리느냐?

알아듣기 쉽게 말해서 천지에서 생장염장生長斂藏을 바탕으로 해서 주이부시周而復始 둥글어 간다. 천도가 24절후로 둥글어 가면 농부가 때를 응용해서 그때를 놓치지 않고서 농사를 짓는다. 봄철 적기適期에 씨종자를 뿌리고 싹이 트면 여름철에 잘 키워서 가을철에는 천지에서 여물게 한 열매를 거두어들인단 말이다. 초목이 자기가 결실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천지에서 열매를 여물게 해 준다.

사람이 천시天時를 응용해서 농사지어서 가을철에 천지에서 결실해 주면 사람이 거두어들인다. 초목 농사는 우주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하다. 사람의 의식주衣食住, 사람이 먹고 입고 주거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는 것도 지구년에 초목 농사 짓는 것과 같다. 가을철에 사람 씨종자를 추수하는 것은 사람이 주체가 돼서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시점은 사람 씨종자를 추리는 때다. 그래서 그 씨종자를 추리기 위해서 참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인존 문화,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합치된 매듭 문화, 결실 문화를 내기 위해서 오셨단 말이다.

이때가 되면 그런 절대자가 법칙적으로 꼭 오시게 돼 있다. 그래서 기존 성자들도 ‘미륵님이 오신다, 아버지 하나님이 오신다, 옥황상제님이 오신다.’고 한 것이다. 표현은 다르지만 내내 한 분을 말한 것이다.

그분을 모시느라고 1,300년 전에 진표율사眞表律師가 미륵불을 조성했다. 또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신부가 동양과 서양의 신성神聖, 불보살들을 거느리고 하나님, 옥황상제님께 등장해서 “우리 능력으로는 아무런 방법이 없으니 참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친히 임어하셔서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방법을 취해 주십시오.” 하고 하소연을 했다. 그래서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상제님이 “리치 신부가 신성, 불보살들을 거느리고 와서 내게 하소연하기 때문에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라고 하셨다. 또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대신사가 상제님이 오실 것을 주문呪文으로 표현했다. 여기 우리 신도들은 『도전道典』을 봐서 다들 잘 알 것이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는, 하나님을 모시고 조화를 정하니 영세 만년토록 만사지 문화를 건설하신 그 은총을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유형 문화와 무형 문화가 하나로 통일된 열매기 문화, 결실 문화, 그런 인존 문화를 건설하시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돼 있다.

신명 해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천지공사 시간표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보니 하늘땅 사이에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이 가득 찼다. 지나간 세상은 상극相克이 사배司配해서 자의自意대로 살다 간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누구도 다 자유를 향유하려고 이 세상에 왔지만 세상에 태어나서 보니 그렇지 않았다. 타의에 의해서, 다른 사람 생각에 의해서 끌려 나가 전쟁을 하다가도 죽고, 음해를 당하기도 하고, 그렇게 남의 부림을 받고 살았다. 봄여름 세상은 상극이 사배해서 그렇게 되기만 하는 것이다.

지나간 세상에 왔다 간 사람치고 한을 맺지 않은 사람이 없다. 인간으로 왔지만 자기 생각대로 살다 간 사람이 없다. 그 원신과 역신이 하늘땅 사이에 가득 차서 그 원통한 원한에 의해서 세상이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단 말이다. 원寃에 원寃을 거듭하고 역逆에 역逆을 거듭해서 안 좋은 세상이 된 것이다.
그래서 좋은 세상을 이루려면 신명부터 해원시켜서 제자리를 잡게 해야 한다. 또 가을철은 신명 세상이다. 봄⋅여름철은 육신이 주체가 되는 때고, 가을과 겨울은 ‘시호時乎 시호時乎 귀신세계鬼神世界라’, 신명 세상이다.

상제님이 역사적인 신명들,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을 전부 거둬 모아서 신명 세계를 조직하셨다. 거기에서 신명 해원神明解寃, 신명들이 제자리를 찾아서 인간 세상에서 못다 한 원과 한이 풀리게 하시고 새 세상 틀을 짜신 것이 천지공사天地公事다. 천지공사는 앞 세상이 둥글어 갈 프로그램, 시간표, 이정표를 짜신 것이다. 이 천지공사의 내용과 이념에 따라서 인간 세상에 역사로 표출된다.

상제님이 새 세상 틀을 짜시는데 어떤 방법을 취하셨느냐 하면, 천지공사에 난장亂場 도수를 붙이셨다. 옛날에는 난장이 서면, 처음에는 까까중 아이들이 한판을 놀고, 그다음에는 총각판이 붙고, 총각판이 끝나면 상투쟁이끼리 상씨름판을 한판 붙었다. 1차 세계 대전은 애기판이고, 2차 세계 대전은 총각판이고, 3차 세계 전쟁은 상씨름판이다. 상제님 재세在世 시에 아이들은 머리가 까까중이고, 총각은 머리를 땋았고, 어른은 상투를 틀었다. 그래서 1차 대전은 까까중들이 전쟁을 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 군인들 머리가 우리나라 애기들마냥 까까중 모양이었다. 또 2차 대전은 떠꺼머리 총각이 전쟁을 했다. 일독이日獨伊가 삼국동맹을 맺고 미국, 영국, 중국이 상대편이 되어 전쟁을 했다. 당시 중국 사람들이 편발編髮을 했다. 그건 총각판이다.

마지막 상씨름은 어른들 상투쟁이끼리의 싸움이다. 6.25 동란은 남쪽 상투쟁이와 북쪽 상투쟁이가 붙은 것이다. 지금 6.25 동란이 발발한 지 50년이 넘었다. 그런데 상제님은 난장에 또 덧들여서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를 붙이셨다.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국으로 돌려놓으신 것이다.

상제님이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을 훈수할 수도 없고 손님 대접만 맡았다. 판을 마치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간다.”라고 하셨다. 씨름판대를 삼팔선에 두고서 세계 정세가 전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돌아간다. 남쪽은 미국이, 북쪽은 러시아가 도와준다. 두 신선이 훈수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과 미국이 한패가 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패가 되어서 네 신선이다. 거기에 한 신선은 주인인 우리나라, 조선이다. 본래 조선은 하나인데 삼팔선이 가로놓여 있으니 주인이 둘이 되었다. 그래서 육자 회담六者會談이 된 것이다. 지금 육자 회담, 그게 오선위기,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 운로運路가 둥글어 가는 세운공사世運公事는 정치판에 붙여 놓고, 내적으로 도운道運은 우리 신도들한테 붙여 놓으셨다. 헌데 삼변성도三變成道라, 세 번 변해서 매듭이 지어진다. 천지지리삼원天地之理三元이라, 천지의 이치라 하는 것은 삼원三元이다.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어야 하고 땅이 있으면 사람이 있어야 된다. 천지도 일월이 아니면 빈껍데기요, 일월도 사람이 아니면 빈 그림자라. 그것도 삼변이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어야 되고, 음양이 합덕하면 거기서 씨가 생긴다. 만유 생명체가 그렇게 돼 있다. 무엇이고 다 삼수三數다.

상제님이 “내가 보는 일이 한 나라의 일에 그칠진대 어렵지 않지마는 천하사天下事인 고로 이렇듯 더디다.”(도전道典 5:418:1)라고 하셨다. 상씨름판이 아무리 국제 문제이고 천하사라 더디다 하더라도 머지않아서 남북 문이 열린다. 어떻게 열리든지 남북 문南北門이 열린다. 남북 문을 여는 주체, 그 주역은 증산도다. 하나님이 세상 둥글어 가는 운로, 틀을 짜 놓으셨는데 그것을 집행하는 데가 바로 증산도이기 때문이다.

상제님 일꾼의 사명


증산도를 신앙하는 사람은 공도公道에 입각해서 천지 역사를 하기 때문에 개인이 아니라 공인公人이다. 천지의 이법을 집행하는, 천지의 역사를 하는 공인으로서 개인주의가 통할 수 없다.

상제님의 성스러운 진리로 이 개벽철에 사는 길을 얻었다고 하면 내가 사는 그 성스러운 이념, 진리를 가족을 비롯해서 남에게도 전해 줘야 한단 말이다. 다시 상제님 말씀으로 한마디 묶어서 하면, 우리 일은 나 살고 남 산 뒷세상에는 잘도 되는 일이다. 그 이상 더도 덜도 없다.

하늘땅 생긴 이후로 여러 수십 억조 인간이 왔다 갔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다 부귀공명, 부귀영화를 꿈꿨다. 부귀영화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귀영화는 노력의 대가다. 노력을 하지 않고 어떻게 부귀영화가 그냥 오느냐 말이다. 아무리 하나님 일이라 하더라도 하나님 사업을 하지 않고서 어떻게 남의 팔매에 밤 주워 먹기를 바랄 수가 있나.

상제님이 ‘공功 중에는 천지에 공 쌓는 것이 가장 큰 공’이라 하셨다. 우리는 천지의 공인이 돼서 공을 쌓아야 한다. 세상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단 말이다. 세상에 공을 쌓지 않고서는 절대로 성자聖者가 될 수 없다.

우리 일은 우주년으로 해서 12만 9천6백 년 만에 가장 비전 많은 일이다. 이건 천지의 열매를 여무는 것이다.

상제님이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도전道典 8:21:2)라고 하셨다. 어떤 개인이 죽이는 게 아니다. 가을철에는 천지에서 열매를 맺어 놓고서 폐장閉藏을 하는 것이다. 해서 천지에서 죽인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천지의 법도는 춘생추살, 봄철에는 물건 내고 가을철에는 죽이는 것, 두 가지밖에 없다. 이번에는 천지에서 다 죽여 버린다. 십 리에 한 사람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인단 말이다. 그런데 씨종자는 있어야 되지 않느냐 말이다.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

천하창생! 지구상에 생존하는 65억 인류가 죽고 사는 것이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다. 너희들이 잘하면 많이 살릴 수도 있고 잘못하면 다 죽이는 수밖에 더 있느냐 하는 말씀이다. 상제님은 우리 신도들에게 그런 절규, 부탁을 남기셨다.

우리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로 남을 많이 살려 줘야 한다. 세상에 공을 많이 쌓아야 그 공덕功德으로 후천 5만 년 복을 받을 것 아닌가. 이번에 상제님의 성스러운 진리, 생명의 다리를 타고서 다음 세상으로 넘어간다. 증산도는 선천에서 후천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은 반드시 증산도라는 이념理念을 타야 다음 세상으로 갈 수가 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 정성이 지극하면 신명도 감응하고 하늘도 감동한다. 신앙은 그렇게 해야 방가위지신앙方可謂之信仰이라, 바야흐로 가히 신앙한다고 이를 수가 있단 말이다. 자기 능력이 허락하는 한계 내에서 다 바쳐서 신앙을 해라. 그렇다고 살신성인殺身成仁하라는 것도 아니다. 내 몸뚱이를 다 바쳐서, 죽어서 신앙하라는 것이 아니다. 천지의 공인公人으로서 공도公道에 입각하여 천지의 대역자, 천지의 사역자, 천지의 역군이 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