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빈 呂洞賓 - 빗 하나에 담긴 불로不老의 꿈

[도전 술어 풀이]
본 기사는 개벽 문화의 진리 원전인 『도전道典』의 주요 술어들을 풀이함으로써 진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편집자 주註]



대표 성구



이어 태모님께서 여동빈을 부르시고 잠시 후에 “하늘을 보라.” 하시므로 모두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선관의 모양을 이루고 서 있거늘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보이느냐?” 하시매 모두 “뵈나이다.” 하고 아뢰니라. 태모님께서 선관 모양의 구름을 향하여 명하시기를 “세계 창생들로 하여금 모두 갱소년 되게 하라.” 하시니 그 구름이 머리를 숙여 명命을 받드는 형상을 하며 동쪽 하늘로 물러가더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 세상에는 흰머리가 나지 않게 할 것이며 허리도 굽지 않게 하리라.” 하시니라. (도전道典 11:298:3~7)


정의



당唐나라 하늘 아래, 전설처럼 떠도는 여덟 신선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여동빈呂洞賓(796~1016)이다. 그는 당나라의 해가 저물고 오대五代의 새벽이 밝아 올 무렵을 살았다.

내용



증산 상제님은 일찍이 이렇게 읊어 주셨다. “누가 용감히 부귀영화 물리치고 신선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오(誰能勇退尋仙路리오).”(도전道典 7:62:2)

태모 고수부님 또한 따스한 음성으로 일러 주셨다. “내가 하는 일은 다 신선神仙이 하는 일이니 우리 도는 선도仙道니라. 너희들은 앞으로 신선을 직접 볼 것이요, 잘 닦으면 너희가 모두 신선이 되느니라.”(도전道典 11:199:7~8)

이제 신선은 더 이상 구름 너머 아득한 산정에만 머무는 존재가 아니다. 증산도는 이 땅 위에서, 저잣거리 한가운데에서, 누구나의 일상 속에서 신선이 되는 길을 열어 신선을 온 세상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증산 상제님은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다.”(도전道典 7:84:3)라고 하셨다. 여동빈은 어떤 사람인가? 일반적으로 성은 여呂이고 이름은 암巖이며 자는 동빈洞賓이다. 호는 순양자純陽子로 알려져 있다. 당나라 예부시랑 여위呂渭의 후손이다. 여동빈이 평생토록 추구했던 지상 신선의 길이 증산도의 선仙 사상과 맞닿아 있다. 여동빈은 선관의 조화 능력을 지니고 모든 사람을 불로장생케 하려고 하였다. 선관은 천상의 조정에서 관직을 가진 신선을 말한다. 증산도에서 여동빈은 후천의 태을선太乙仙 조화 문명을 구축하는 천상계의 핵심 인물이다.


주요 성구 1



천지 안에 있는 말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느니라. 세간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는 말이 있나니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느니라. 또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동빈이 사람들 중에서 인연 있는 자를 가려 장생술長生術을 전하려고 빗 장수로 변장하여 거리에서 외치기를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왕성하여지고 늙은 얼굴이 다시 젊어져 불로장생하나니 이 빗 값이 천 냥이오.’ 하며 오랫동안 외쳐도 듣는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라고 허탄하게 생각하여 믿지 아니하더라. 이에 동빈이 그중 한 노파에게 시험하니 과연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는지라 그제야 모든 사람이 다투어 사려고 모여드니 동빈이 그때에 오색구름을 타고 홀연히 승천하였느니라. 간 뒤에 탄식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 (도전道典 7:84:1∼10)


상제님은 ‘후천 조화신선 도통 수행법’을 전하는 증산도의 포덕 사업이 옛날 여동빈의 고사와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말씀하셨다. 여동빈이 무창武昌의 천심교天心橋에서 빗을 팔았던 사실을 구체적인 실례로 들어 주셨다. 『여동빈전집呂洞賓全集』에서 그 구체적인 전거典據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여조가 무창의 천심교에서 노닐면서 성과 이름을 속이고 해진 나무빗을 팔았는데, 값으로 천 냥을 부르니 몇 달이 되도록 팔리지 않았다. 별안간 음식을 구걸하는 노파가 있었는데, 나이는 팔십 세였다. 노쇠하여 등이 굽고 머리카락이 빠져 흰 눈과 같았다. 여조가 그녀에게 일러 말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눈앞의 것만 보고 늘 보는 것에 집착한다. 내가 해지고 더러운 것을 비싼 값으로 파는 것이 어찌 뜻이 없겠는가?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뛰어난 견해가 없으니, 또 함께 도를 말할 만하겠는가?” 이에 빗으로 노파의 머리카락을 빗는데, 머리를 빗으니 머리카락이 길어지고, 숱 많고 검은 머리카락이 땅에 떨어지며, 모습은 젊은이로 변했다. 뭇사람들이 비로소 신기하게 여기고 다투어 빗을 찾았다. 여조가 웃으면서 말했다. “보고도 알지 못하더니, 알고도 보지 못하누나(見之不識, 識之不見).” 곧 다리 밑에다 빗을 던지고 푸른 용으로 변하여 날아갔다. 여조와 노파가 모두 보이지 않았다. 뒤에서야 비로소 그가 여동빈 신선임을 알았다. - 「무창에서 빗을 팔다(무창육소武昌鬻梳)」에서

주요 성구 2



“천상 여동빈 선관仙官의 조화 권능으로 머리 빗겨 갱소년更少年시켜 주옵소서. (도전道典 11:210:4)


태모님은 여동빈 선관의 소임이 천하 창생을 소년으로 되돌려 뼈를 바꾸고 태를 벗기는 데 있다고 거듭 일렀다. 어느 날, 그 말씀은 하늘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대표 성구). 그리하여 기도의 말 한 줄에도 그 소망이 스며 있다.

『도전道典』은 여동빈 신선 사상의 정수를 조화造化에서 찾는다. 태모님이 말씀하신 “여동빈呂洞賓 조화造化”(도전道典 11:390:4)가 바로 그것이다. 증산도의 후천 선仙 사상은 인간이 우주 만물과 한 몸이 되어 영원히 사는 길을 더듬어 찾는다. 상제님은 그 세상을 이렇게 그려 보이셨다.

"내 세상은 조화선경이니, 조화로써 다스려 말없이 가르치고 함이 없이 교화되며 내 도는 곧 상생이니, 서로 극剋하는 이치와 죄악이 없는 세상이니라." (도전道典 2:19:1~2)


조화선경造化仙境, 지상선경地上仙境, 현실선경現實仙境. 이름은 여럿이나 가리키는 곳은 하나다. 선도의 조화로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선경을 이 땅 위에 세우고, 모든 사람이 신선의 풍모와 도인의 골격을 갖추게 하는 것, 그것이 증산도 후천 선仙 사상이 바라보는 마지막 지평이다.


주요 성구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너희들은 모두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선풍도골仙風道骨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도전道典 7:59:5)


증산도가 말하는 신선은 후천의 지상신선, 곧 태일선太一仙이요 태을선太乙仙이다. 그는 우주 만물과 하나 되어 새 하늘과 새 문명을 빚어내는 창조의 주인이며, 새롭게 태어난 인간이다.

선천의 세상은 서로 부딪치고 이기려 드는 상극의 질서 속에서 신음해 왔다. 후천의 선仙 문화는 무극대도無極大道의 신선 공부로 그 낡은 질서를 뒤엎는다. 그리하여 모든 생명이 저마다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도 우주의 조화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상선경이 열리고, 사람은 마침내 태을신선太乙神仙으로 거듭난다.

무창의 다리 위에서 여동빈이 들어 올렸던 낡은 빗 한 자루. 그것은 어쩌면 아직 우리 곁에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 보고도 알아보지 못한다면,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볼 수 없으리라.

Q & A


Q. 증산 상제님은 왜 여동빈을 언급하셨습니까?


A. 여동빈이 평생 추구한 지상 신선의 길이 증산도 선仙 사상이 지향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동빈은 선관仙官, 즉 하늘 조정에서 관직을 받은 신선의 위치에 있고, 상제님, 태모님으로부터 선仙의 조화 권능으로 후천의 천하 창생을 불로장생하게 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Q. 태모님은 여동빈 선관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보았습니까?


A. 천하 창생을 다시 소년으로 되돌려 환골탈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전道典』에 따르면, 태모님이 여동빈을 부르자 하늘에 선관 모양의 구름이 나타났고, “세계 창생들로 하여금 모두 갱소년 되게 하라.”라는 태모님의 명命이 있자, 그 구름이 머리를 숙여 명을 받들고 동쪽 하늘로 물러갔습니다. 여동빈은 후천의 태을선 조화 문명을 구축하는 천상계의 핵심 인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