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특별한 만남 10회 - 사해 내에는 다 형제니라

[STB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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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봉직하는 김시동입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신약본초』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21세기에는 알 수 없는 병이 퍼지는데, 그 병에 대한 답을 찾기가 참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신의神醫라 불리는 김일훈 선생께서 왜 그 병에 대한 답이 없다고 말씀하셨을까 하는 점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직행버스를 탔습니다. 그때 읽던 책이 바로 『다이제스트 개벽』이었습니다. 그 책에 제가 항상 궁금해하던 그 병에 대한 답이 있었습니다. 21세기에 닥칠 미스터리한 병과 그에 대한 처방이 적혀 있었는데, 약은 바로 ‘태을주太乙呪’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미래에 닥칠 병의 답이 되어 줄 의학도를 꿈꾸는 저로서는, 당장 태을주를 알아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때부터 도장에 상주하며 태을주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Q. 수행에 관심을 가지고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에 구안와사口眼喎斜가 왔습니다. 구안와사라고 하면 안면 신경 마비인데 한의원에서 한 달간 치료를 받았으나 전혀 고치지 못했고, 구안와사를 잘 고친다는 여러 의사를 찾아 약 1년 동안 다녔지만 아무도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4년부터 제가 다니던 대학에 있는 증산도 동아리에서 수행을 자주 했는데, 도장에서 치유 수행을 한번 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대구북부도장으로 갔습니다. 당시 수행을 하던 대학생 세 명이 제 머리 위에 손을 대고 주문을 읽어 주는데, 기운이 마치 소나기처럼 쫙 내려오면서 마비되었던 신경이 막 살아나기 시작하는 걸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학생들이 태을주를 읽었을 뿐인데 어떻게 신경들이 살아나는지 신기했습니다.

태을주의 위력에 놀란 저는 그다음부터는 직접 제 스스로 수행을 해서 치유해 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날 이후 매일 300배를 올리며 약 100일 정도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수행할 때마다, 태을주를 읽을 때마다 하늘에서 비가 오듯 에너지가 내려오고 신경이 반응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앓던 구안와사가 굉장히 호전되었습니다.


Q. 인도네시아에서 어떻게 진리를 전하기 시작하셨나요?




처음 인도네시아에 갔을 때는 한인 위주로 진리를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인도네시아 한인들 대부분이 주재원이라 파견 기간인 3~5년이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2007~2008년 무렵 도장의 한국 분들이 대부분 귀국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현지 원어민들을 포교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방법을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문득 예전부터 제가 치유 수행을 잘했던 기억이 떠올라 아픈 사람을 찾아 태을주 치유 수행으로 병을 낫게 해 주면서 도장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아내의 사촌이 신장병으로 7~8년째 고생하며 투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일 그 사촌의 집을 방문해 두 달 정도 치유 수행을 지속하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보통 투석 환자들은 소변을 보지 못하는데, 두 달 만에 사촌이 소변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름이 페리였던 그 사촌은 매우 기뻐했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페리가 살아생전에 가정 교사 일을 했었는데, 그 당시 학부모였던 핸드리 씨를 소개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핸드리 씨는 당시 갑상샘 질환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으로 몸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그에게 치유 수행을 해 주고 일주일 정도 지나자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저는 “수행을 직접 하면서 치유를 받으면 효과가 더 크다.”라고 권유를 했고, 그때부터 함께 태을주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몸이 더욱 회복되자 나중에는 스스로 치유 수행을 하도록 지도했습니다.

한 달쯤 지났을 때, 핸드리 씨는 몸이 아주 건강해져서 주위 지인들을 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을 시작으로 함께 도장에서 수행하는 도생님들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도장도 새로 열었고, 지금은 약 30명의 현지 원어민 도생들이 함께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처음 도장에 올 때는 주로 치유 수행을 목적으로 방문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에게 팔관법을 가르쳐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도네시아어로 된 진리 서적이 전무한 상태여서 성전인 『도전道典』 축약본을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하기 시작했는데, 이 번역 과정에 기존의 현지 도생님들이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그렇게 번역을 하면서 도생님들로부터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질문에 답하고 내용을 다듬는 과정에서 도생님들은 자연스럽게 상제님을 깊이 알게 되었고, 증산도 진리 또한 바르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Q. 인도네시아에서 한류의 영향력은 어떤가요?



2000년대 초반에도 인도네시아 내 한국의 위상은 대단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번역 겸 통역 일을 했었는데, 당시만 해도 한류 드라마 〈대장금〉을 기점으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그 한류 열풍이 다방면으로 확산되어, 한국 드라마나 K-pop뿐만 아니라 음식과 문화 전 영역에서 뜨거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한류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단지 K-pop이나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 전 영역, 특히 음식 문화에서 두드러집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약 5만 개의 지점을 가진 편의점 체인에 가 보면 한국 라면과 떡볶이가 어김없이 진열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이제 한류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핫hot’한 문화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Q. 좌우명으로 삼는 성구가 있으신가요?




『도전』 8편 93장에 있는 “사해四海 내에는 다 형제니라.”라는 성구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는 약 30년째 해외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외국인을 접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김새도, 음식도, 생각이나 문화도 모두 다르니 다른 존재라고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생활하며 느낀 점은 ‘결국 사람은 다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내가 잘해 주면 상대도 잘해 주고, 내가 싫어하면 상대도 나를 싫어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상제님 성구 중 “사해 내는 다 형제니라.”라는 말씀이 특히 가슴에 깊이 와닿습니다. “우리 일은 천하 창생이 함께 잘되자는 일이니, 사욕을 버리고 오직 창생을 생각하라.”(도전道典 8:93:4)라는 가르침을 늘 되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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