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와 더불어 성공하는 위대한 역군이 되자
[종도사님 말씀]
| 도기 139년 4월 8일, 『도전』강독 대강연회(대구시민회관) |
선천과 후천
이 우주 1년을 음양으로 나누면 전반기 봄여름의 선천과 후반기 가을겨울의 후천으로 구분됩니다. 전반기 봄여름의 6만4천8백 년은 인간을 낳아서 기르는 생장의 시간이고, 후반기 가을겨울 6만4천8백 년은 그때까지 지은 인간농사를 추수하는 염장의 시간대입니다.
근래 100여 년 전부터 서양 과학자들이 우주에 어떤 큰 주기가 200회 이상 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이 소위 지구의 신비를 파헤치고 있는 빙하기의 문제입니다. 지구가 얼음으로 뒤덮여 생물이 살 수 없는 큰 겨울이 200회 이상 있었다고 하는데, 이 사실만으로도 우주가 주기적으로 순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느 때에 살고 있는가
그럼 지금은 과연 어느 때일까요?
미국 인디언 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호피족에 대한 책, 『Book of the Hopi』를 보면 '우리는 지금 다섯 번째 세계를 눈앞에 두고 있다(The emergence to the future Fifth World has begun)'는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인디언은 원래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살다가 넘어간, 우리 한민족과 뿌리가 같은 몽골족 입니다. 신화의 아버지 조셉 켐벨이 그들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해서 화보집을 냈는데, 거기에 달력을 그려 놓고 말하기를, '호피족들은 9월에 결혼을 하는데 여기에는 우주의 섭리가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진리를 듣다 보면 그 섭리가 무엇인지 다 풀립니다.
지금 이때는 우주 1년 가운데서 처음 인류가 태어난 봄철도 아니고, 인간이 성숙하여 완성된 인간으로 사는 가을철도 아닙니다. 지구에 아무 것도 살 수 없는 겨울도 아닙니다. 지금은 우주의 여름철입니다. 그 중에서도 성장과 분열이 극도에 달한 여름철말입니다. 이것은 현재 지구촌 자연환경의 극심한 변화와 파괴 현상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엘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전 세계를 돌면서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의한 자연 대재앙에 대해 3천회 이상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가 직접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에서 대기권 내 이산화탄소의 증가 속도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을 땐 이미 모든 게 늦었다'는 생각은 오해라고 했습니다.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 이 천지는 벌써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이 되어 버렸습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대부분 다 무너져 내렸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수년 안에 빙하가 완전히 다 녹아서 엄청난 자연의 대변혁과 재앙이 닥쳐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봄개벽으로 열린 선천 상극세상
그러면 여름철 말기를 살고 있는 오늘의 인류에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인간과 자연의 문제, 인간과 신의 문제, 인간의 고난, 고통의 문제 등, 이것은 무엇이 연원이 되어 발생하는 것일까요?
바로 우주 이법에 근원을 두고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봄여름 세상의 창조법칙이 바로 문제의 근원이라는 말입니다. 이에 대한 말씀이 『도전』 2편 17장 내용입니다.
자, 우선 5절까지 한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2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3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4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5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2:17:1~5)
1절에서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고 하십니다. 선천 봄여름철 동안 천지가 상극의 질서로 인간과 만물을 낳아서 길러 왔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앞으로 오는 후천개벽, 쉬운 말로 가을개벽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주론 공부를 아주 원숙하게 해서 개벽론이 깨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개벽이란 무엇인가?
개벽이라는 말은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입니다. 본래 말은 천개지벽天開地闢으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천지가 새로운 시간 질서로 들어선다는 것입니다.
지난 우주 1년의 겨울이 끝나고 이번 우주 1년의 봄이 시작될 때 봄개벽을 했습니다. 지금이 음력 춘삼월로, 이 땅에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화방창萬化方暢해서 천지를 물들이고 있는데, 이것과 똑같이 봄개벽을 통해서 인류가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선천개벽입니다.
그런데 선천개벽이 일어날 때 천지의 중심축이 동북방으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구가 기울어지고, 달이 기울어지고, 8대 행성의 중심인 태양도 기울어졌어요. 모든 행성의 자전축이 다 기울어져서 돌아갑니다.
천지부모의 몸체가 동북쪽, 양의 방향으로 기울어지면서 양의 운동, 분열생장 운동이 시작되어 봄여름 동안 천지가 만물을 엄청나게 쏟아냈습니다. '천지대덕왈생天地大德曰生이라', 천지의 가장 큰 덕성은 낳는 것이고, '생생지위역生生之謂易이라', 낳고 또 낳는 것이 천지의 변화라는 말 그대로 말입니다.
그런데 천지의 중심이 기울어진 것 때문에 선천의 모든 생명은 마음의 본성이 불안합니다. 고독을 느끼고 소외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생명의 근본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하고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전란이 그칠 새가 없는가
이렇듯 선천은 우주의 중심축이 기울어져서 천지의 생명 법칙과 기운 자체가 음양이 조화돼 있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이런 부조화 속에서 봄여름철에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상극의 운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천에는 우주도 하늘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하늘이 땅을 누릅니다. 사람도 남과 여가 조화되지 못하고 남자가 여자를 억누릅니다. 이렇게 '자연의 상극' 법칙에는 선악의 시비가 붙어있지 않지만, 상극의 환경 속에 사는 인간은 그 기운을 받아서 서로 시비가 붙고 대립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좀 어렵게 말하면 '문명의 상극'이라 합니다.
이런 생존 환경 속에서 모순과 대결, 경쟁이 생겨나고 급기야 전쟁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인간의 죄악의 역사가 전개되는 것입니다.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이 그칠 새가 없었다'는 2절이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씀입니다. 상제님께서 인간 역사의 대세를 다시 규정해주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 국가 간, 민족 간, 또는 부족 간의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마음, 영과 육신 속에서도 그런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런 불균형 속에서도 무언가 중심을 잡으려 하고 진리에 대한 갈급증을 채우려고 노력하다 보면, 나 자신에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때 비로소 지혜의 인간, 성숙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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