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와 더불어 성공하는 위대한 역군이 되자
[종도사님 말씀]
| 도기 139년 4월 8일, 『도전』강독 대강연회(대구시민회관) |
이때는 천지성공시대니라
그 다음 4절을 다함께 큰 소리로 다시 한 번 읽어볼까요?
"이때는 천지성공시대니라."
도대체 이 '천지성공'의 뜻이 무엇일까요?
작년 12월에 나온 황금색 책, 『천지성공』을 1장에서 7장까지 쭉 읽다보면 '천지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을 하는 주체가 천지란 말인가? 천지가 성공을 한다는 것인가?' 하는 여러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천지성공'은 '인간이 천지와 하나 되어 천지의 뜻과 꿈을 이루어낸다'는 뜻입니다.
앞에서 상고시대에는 진정한 성공자를 태일이라 불렀다고 했습니다. 천지성공을 이루는 것이 곧 태일의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천지성공은 가을 신천지로 들어설 때 선천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최상의 성공, 궁극의 성공인 것입니다.
그럼 그것은 어떻게 성취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그런 능력을 받아야 되고, 그런 영성을 가져야 되고, 그런 진리를 깨쳐야 됩니다. 그 길이 바로 상제님 진리 공부입니다.
그동안 천지에서 수많은 인간을 내어서 길렀지만 아직 진정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 이 밤의 말씀을 통해서 천지성공에 대한 깨달음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명쾌하게 각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 5절 말씀을 보면,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라고 하셨습니다. 가을의 정신은 정의입니다. 정의롭지 못하면 가을철에 성숙할 수도, 열매를 맺을 수도 없습니다. 상제님은 "나누어먹는 것이 의리가 되어서 도적질 하는 자도 혹 살아남는 수도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이어서 6절에서는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인간이 영원히 죽고 사는 문제, 선천 종교에서 말해온 최후의 심판 문제가 나옵니다. 이 세상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께서 종말과 심판의 문제를 우주 이법으로 깨쳐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7절에서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이 다시 시작된다'고 결론을 지으십니다. 상제님이 천지를 뜯어고치심으로써 인간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새롭게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가을개벽입니다.
천지와 인간의 관계
인생으로서 누구도 꼭 이뤄야 하는 마지막 성공이 천지성공입니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 성공의 주제인 천지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수많은 분야에서 꿈을 갖고 각기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돈을 잘 벌면 성공했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자본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과연 성공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어요. 성공은 물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지금은 천지를 알아야 인생으로서 성공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천지가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천지를 배운 바가 없을 뿐더러 천지를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대 교육의 한계입니다. 서양의 과학에서 또는 동양의 고전에서 하늘과 땅을 연구하고 말해왔지만 천지에 대해 진정으로 체험한 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상제님의 종통대권을 전수받으신 고 수부님께서는 "천지 알기를 너희 부모 알듯이 하라"(11:114:1)고 하셨습니다.
전통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천지에 대한 인식은 서로 다릅니다. 동양의 농경문화에서는 천지를 조물주라고 합니다. 천지가 만물을 낳고 기르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거예요. 하늘 아버지는 인간에게 생명의 씨를 내려주고, 땅 어머니는 인간에게 형체를 주고 길러줍니다. 그래서 천지를 큰 부모라고 하는 것입니다. 동양 문화에서는 우주를 만드신 신도 천지 안에 계십니다. 상제님도 천지 안에서 천지와 더불어 계신 것입니다.
반면에 서양은 천지를 우주의 조물주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로 봅니다. 서양의 창조주는 천지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초월신인 것이죠.
우주의 창조 이법, 생장염장
그런데 하늘과 땅이 무엇인지 알기만 해서는 천지성공의 깊은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천지는 어떻게 인간을 낳아서 기르는가? 천지의 인간 농사에는 천지의 어떤 목적이 숨어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천지부모와 나, 인간과 대우주의 관계를 깨달으면서 '나는 누구다.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이다' 하는 것을 확연히 각성할 수 있게 됩니다.
『도전』 11편 122장을 보면, 상제님의 대행자이며 천지의 어머니이신 태모 고 수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우주의 순환이치를 알아야 이 길을 찾을 수 있느니라. (11:122:4)
우주의 순환이치를 모르면 인간이 안고 살아가는 인생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의 인류문화를 다 더듬어 봐도 천지가 어떻게 둥글어 가는지, '대자연의 창조 이법'에 대한 궁금증과 갈급증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상제님께서는 누구도 알기 쉽게 간결하게 한 말씀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4:58:4)
우주가 어떤 원리에 의해 인간을 낳고 기르는가? 이것을 증산 상제님이 농경문화권의 자연과 인간의 정서에서 그 핵심을 뽑아 '생장염장生長斂藏' 네 글자로 정리해 주신 것입니다.
우주의 창조 이법은 생장, 낳고 길러서, 그 다음 염장, 거두고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됐든, 동식물이 됐든, 또는 무생물 혹은 대우주 자체가 됐든, 모든 것이 생장염장으로 둥글어 갑니다. 인간의 마음, 의식 세계까지도 생장염장으로 돌아갑니다. 인간 역사의 발전 법칙도 모두 생장염장입니다.
천지가 인간을 내서 기르는데 인간이 무한정으로 자손을 낳고 살아가는 게 아닙니다. 세 번째 단계에 가면 천지에서 낳아서 기른 모든 인간을 일시에 거둬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 가서는 폐장, 문을 닫습니다. 더 이상 생성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주기의 생장염장을 준비합니다.
12만9천6백 수의 비밀
그러면 생장염장의 한 주기는 몇 년일까요?
약 천 년 전, 중국 송나라 때 소강절이란 철인이 천상에 계신 상제님의 지엄한 명을 받고 인간으로 태어나 이 우주의 신비를 벗겼습니다. 우주의 생장염장의 한 주기가 12만9천6백 년이라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이분은 그 수를 어디서 찾아냈을까요?
모든 시간의 변화, 우리 삶의 기준은 하루입니다. 하루의 낮과 밤이 바뀌는 속에서 인간은 세상을 살고 역사를 만들어 나갑니다. 주야동정,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쉽니다. 이것보다 더 진실한 자연의 법칙이 없어요.
인간은 이 하루 시간을 기본으로 생명의 음양 운동을 합니다. 어머니 땅의 정기를 음식물로 섭취함으로써 돌아가는 혈맥血脈운동과 호흡을 통해 하늘의 기운을 마시는 기맥氣脈운동을 합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평균 호흡수는 1분에 18회, 맥박이 72회로, 하루 동안 일어나는 혈맥과 기맥의 음양 운동 횟수가 총 12만9천6백 회입니다.
지구도 역시 12만9천6백 수의 운동을 합니다. 우선, 지구가 하루에 360도 자전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자전을 하면서 태양을 안고 1년 360일을 돌아갑니다. 그래서 제 자리로 돌아오면, 360 곱하기 360, 12만9천6백 도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 12만9천6백 도를 지구 1년의 도수度數라고 합니다. 지구 1년은 인간이 문명을 일궈가는 기본 주기로, 인간이 초목농사를 짓는 사계절로 돌아갑니다. '도수'라는 말은 '천지도수天地度數'의 준말로, 하늘과 땅의 창조 이법이 둥글어가는 수치 또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상제님 진리에서는 도수란 말을 아주 많이 씁니다.
지구 1년을 확대해서 생각하면 우주의 생장염장의 한 주기인 우주 1년의 도수가 나옵니다. 지구의 360년을 우주의 하루로 해서 그것을 360회 반복하면 우주 1년이 성립됩니다. 우주에서 인간을 내어 길러서 추수를 하는 주기, 즉 우주의 인간농사 주기인 우주 1년은 12만9천6백 년인 것입니다.
인간은 12만9천6백 회, 땅은 12만9천6백 도, 하늘은 12만9천6백 년! 천지인天地人 모두가 12만9천6백 수라는 진실로 오묘한 생명 창조의 기본수에 매여 있습니다. 우주 1년이 천 번, 만 번 돌아온다 하더라도 천지는 12만9천6백 년의 도수로 영원히 순환합니다.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자연의 이법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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