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을 실망시키지 말고 잘 신앙하라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4. 8. 1, 입도 교육

가을철에 나오는 결실 문화


진실로 알갱이 문화라 하는 것은 가을철에 가서 나오는 것이다. 가을바람을 만나서 결실 문화, 알갱이 문화가 나온다. 우리 상제님 문화는 정치, 종교,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각색 부분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결실을 한다. 하나인 통치권, 상제님 진리 속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지금 과학 문명이 극치에 다다랐지만 이 과학 문명이 끝이 아니다. 유형 문화가 있는가 하면 무형 문명, 정신문화도 있다. 신인神人이 합일하는, 유형과 무형의 문화가 하나로 통일되는 알갱이 문화, 통일된 문화, 성숙된 문화가 이번에 나온다. 그것이 바로 상제님 문화다.

제 뿌리를 찾아야 산다


상제님이 “이때는 원시原始로 반본返本하는 때다. 환부역조換父易祖하고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는다.”라고 하셨다. 원시로 반본한다는 것은 제 모습을 찾는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환부역조하고 환골하는 자, 애비도 바꾸고 할아비도 바꾸고 뼈를 바꾸는 자는 다 죽는다고 하셨다.

이것을 내가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테니 들어 봐라.

이 대우주 천체권 내에, 내가 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뭐냐 하면 바로 나 자신이다. 어째서 내가 가장 존귀한, 유일무이한 존재냐 할 것 같으면, 남이 볼 때는 하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내 위치에서는 내가 있음으로써, 내 몸뚱이가 있음으로써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사회도 있고, 부모도 있고, 형제도 있고, 처자도 있고, 만유萬有가 있다.

만일 내 몸뚱이가 없을 것 같으면 이 세상은 아무것도 있을 수 없다. 내 위치에서는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다. 그러면 이 지구상에, 이 대우주 천체권 내에서 내가 가장 소중한 존재라 하면 이 소중한 나를 낳아 준 사람은 누구인가? 제 조상이다. 자기 조상이 없을 것 같으면 제 몸뚱이가 어디서 생겨났겠는가? 그러니 자기 자신에게 가장 고맙고 지존 지대한 절대자는 바로 제 조상이다. 자기 조상은 하늘보다도 높고 땅보다도 높고 임금님보다도 높다. 그 무엇보다도 높다.

이것을 똑똑히 알아야 된다. 제 부모가 어떤 일을 했는지 그것을 따지기 이전에 자기 몸뚱이를 낳아 주셨단 말이다. 제 조상보다 더 끔찍하고 소중한 존재는 없다.

하나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면 3천여 년 전에 중국 땅에 문왕文王이라는 성자가 있었다. 문왕의 아버지는 임금 왕王 자, 말째 계季 자, 왕계王季라는 사람이다. 헌데 옥황상제 하나님께 천제를 지내는데 자기 조상, 아버지와 어머니를 상제님과 동위同位로 해서 모셨다. 역사적으로 여러 천 년 내려오면서 천자도 있고, 임금도 있고, 여러 나라에 별사람이 다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그 고약한 놈이다.’ 하고 평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헌데 그건 평을 할 수가 없다. 개인에게는 제 조상이 하나님이다. 더도 덜도 없는 하나님이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


지금은 인종 씨알 퍼진 것이 여름철에 땅에 풀, 잡초가 틈도 없이 잔뜩 있는 것하고 같다. 사람이 그렇게 바글바글하다. 그리고 지구가 다 열려서 내 나라, 네 나라도 없다. 저 구라파 같은 데서는 유로화를 만들어서 그 많은 나라에서 같이 쓰기도 한다.

이번에는 바르게 살고 혈통도 바른 제대로 된 씨알을 거두어들인다. 알아듣기 쉽게 말해서 초목도 봄과 여름에 잘 큰 놈이라야 가을철에 결실도 잘하잖은가. 마찬가지로 처음 조상 할아버지서부터 하자 없이 바르게 산 혈통, 그 자손들이 이번에 열매가 되어 살아남는다.
이번에는 그렇게 씨알을 추린다. 증산도는 선천 봄여름 세상에서 알갱이를 맺어서 가을·겨울 세상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그런데 사람을 살려 주기 위해 증산도를 그렇게 선전하고 포교하고 과로해야 하느냐? 세상은 모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세상 사람을 살길로 인도하는 길잡이 노릇을 하는 것이다. 증산도는 그런 일을 하는 데다.

다시 말하거니와 증산도는 지나간 세상에서 앞 세상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건너가는 생명의 다리다. 증산도 생명의 다리를 타고서만 다음 세상으로 갈 수가 있다. 천지에서 봄여름에 초목 농사를 지어서 가을에 알갱이를 맺어 놓으면 사람이 주체가 돼서 그것을 다 거둬들이지 않는가. 그렇듯이 우주년에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으면 옥황상제님이 그것을 추수하신다. 증산도 도생들은 그 문화를 개창하는, 그 일을 하는 천지의 역군, 사역자가 되겠다 하고서 여기에 모인 것이다.

천지에서 결실하는 이치


우리는 개벽하는 세상을 상제님 진리로 산다. 내가 사는 성스러운 진리라면 가족도 살려 줘야 하고, 인아족척도 살려 줘야 하고, 나아가서는 남도 살려 줘야 할 것 아닌가.

사람은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 해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초목과 더불어 썩어 없어지고 만다. 천리는 때가 있고 인사는 기회가 있다. ‘이 좋은 때, 좋은 기회를 만나서 나도 한번 세상에 참여해서 잘되고도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 인격도 발휘하고 능력도 발휘해 봐야 할 것 아닌가. 또 우리는 냉혈동물이 아니라 온혈동물인지라, 또 사람인지라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 하면 더불어서 같이 가야 할 것이 아닌가 말이다.

사람은 이번에 제 모습을 찾는다. 자기가 한 것이 그대로 다 가려진다. 제 조상에서 잘한 자손은 조상의 음덕으로써 이번에 살길을 찾아서 살 수가 있다. 만일 적악가積惡家의 자손이라면 이 자리에 들어오지도 못할뿐더러 들어왔다 하더라도 붙어 있지 못한다. 왜 그런지 신앙이 싫어지고, 이상하게 마魔가 들어서 신앙을 그만두고 만다.

자손을 위한 조상님의 기도


좋은 진리를 만나서 이 자리에 참예했으니 각자 자기 혈통, 그 조상들의 바람대로 잘 신앙하라. 알아듣기 쉽게 말해서 아들딸이 대학 입학시험을 볼 때 시험에 붙으라고 엿도 사다가 붙이고서 기도를 하지 않는가. “이 엿이 붙듯이 이렇게 시험에 꼭 붙게 해 주십시오.” 하고서 두 손 싹싹 빌면서 기도를 한단 말이다.

조상들 위치에서는 자기 자손을 위하는 것밖에 없다. 5천 년, 6천 년 전, 그 수많은 조상이 자기 자손을 호위하고 있다. 조상신은 자손을 위해서 활동을 한다. 살아 계신 어머니, 아버지만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도 다 자기 자손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 눈에 안 보이지만 그런 사실을 알아야 된다.

‘이번에 우리 자손이 꼭 상제님 진리를 만나 상제님을 잘 신앙하고 천상에 있는 우리 조상들도 따라서 행복하게 해 주십시오.’ 하고 조상 신명들이 기도를 한다. 이 말은 내가 진리의 사도로서 진리 그대로 하는 것이지 추상적으로, 내 생각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각 성의 선령신들은 이번에 자기 자손이 하나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야 여러 천 년 내려온 그 수많은 조상들이 살아남을 수가 있다. 그렇지 못하면 연기와 같이 다 사라지고 만다. 조상도 다 죽는다. 내 몸뚱이 하나가 상제님 진리를 만나서 살아남고 성공함으로써 수수 십 대, 수수 백 대 조상 신명들이 후천 세상에 함께 사는 것이다.

제 조상을 실망시키지 마라. 자기가 삶으로써 제 조상도 산다. 자손이라 하는 것은 호흡을 하는 숨구멍이다. 알아듣기 쉽게 말해서 나무에 지엽을 다 뗄 것 같으면 결국 숨구멍 막혀서 죽어 버린다. 자손은 조상 신명이 사는 숨구멍이다. 호흡하는 구멍이란 말이다. 생명의 줄이다.

명실공히 참신앙인, 진짜로 신앙하는 도생이 되어라. 상제님의 혼이 되고 증산도의 수호신이 돼서 죽을 세상에 살고 천지에 공을 많이 쌓으라. 후천 세상에 잘도 돼서, 자손도 여러 만 명 뻗어서 복 받고 잘살라는 것이다. 이건 여러 만 년 만에 하늘에서 한 번 주는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