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선先天仙에서 후천선後天仙으로(2)

[종도사님 말씀]
도기 152. 5. 19(목), 후천 선문화 국제학술대회, 태을궁

진리 언어 ‘개벽’


철학자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1861~1947)가 자신의 저서 『과정과 실재』에서 ‘진리를 찾는 명제(Proposition Seeking Truth)’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진리를 찾는 명제를 옛날부터 철인과 성자들이 각 종교에서 나름대로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완전한 진리의 궁극 경계에 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간 자도 별로 없었어요. 미국의 화이트헤드가 ‘사람들이 2천 년간 불교를 믿었는데, 중국에서 또 일본에서 천 년 이상 불교를 믿었는데 도통한 부처가 몇 명 나왔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질문을 받은 어떤 전문가가 ‘여남은 명 나왔다’고 했습니다. 깨달은 자가 천 년에 걸쳐서 여남은 명 나왔다는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 깨달음이 대중화될 수 있을까요? 깨달음이라는 것은 열려서 그 경계를 직접 봐야 되는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지난 1만 년에 걸쳐서 환국, 배달, 조선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현대 문명의 출발점인 동학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동학과 서학의 뜻을 완성하는, 그 꿈을 완성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동학과 서학의 범주에는 불학, 유학, 기독교가 다 들어갑니다. 그러한 가르침의 꿈을 완성하는 천지의 원주인原主人을 ‘아버지’라 부르고 ‘미륵불’로도 불렀어요. 그 원주인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셨습니다.

상제님의 진리가 담겨 있는 증산도 『도전道典』을 보면, 상제님이 말씀하신 언어가 진리 자체입니다. 그 언어가 진리 자체인 궁극의 명제입니다. 거기에는 선천과 후천, 우주 일 년 이야기, 가을개벽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가을에 인류를 신선으로 만드는 조화 도통법, 조화 신선 메디테이션 같은 새로운 도법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또 선천은 상극이요, 새로운 우주 질서가 열리는 후천은 상생입니다. 원한을 끄르는 해원解寃을 통해서 상생 세계가 열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원을 할 수 있는가? 진리를 알아서, 깨달아서 진정한 영적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 됩니다. 그것은 돈으로 되는 게 아니고 권력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책을 보고 지식을 얻는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눈을 감고서 온 우주와 하나가 돼서 궁극의 세계에 들어가 그 세계를 직접 봐야 됩니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자연개벽이 일어날 때 태양계 9대 행성이 실제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선천 윤역에서 후천 정역으로 바뀝니다. 지금은 1년이 365일과 4분의 1이지만, 이것이 360일로 바뀌어서 양력과 음력이 같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남성과 여성이 진정으로 평등한 좋은 세상이 옵니다.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에서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새 세상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상제님 말씀대로,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남자의 권리를 행하지 못하는 세상’이 오는 거예요.

천지의 어머니 수부님은 치마저고리를 걸어 놓고 회초리로 때리시면서, “너희들 언제나 똑같아질래.”라고 하셨어요. 지구촌 사람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들이 증산도 『도전』을 읽어서 남자보다 먼저 깨어나야 됩니다. 그렇게 깨어날 수 있는 진리 원전은 『도전』밖에 없잖아요.

자연개벽 상황은 실제로 한순간에, 기둥 나무 안고 도는 사이에 일어납니다. 천체의 궤도 이동은 그렇게 빨리 되는 거예요. 그것은 천지일월天地日月이 성도成道하는 것입니다. 대자연이 도통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이때 격변이 일어납니다. 바다가 솟아나 육지가 되는 곳도 있고 땅이 꺼지는 곳도 있어요.

이때 일본은 대지진과 화산 폭발이 일어나서 넘어갑니다. 일본의 기다노 케이호우北野恵宝라는 도승이 이미 한 40년 전에 이런 말을 했잖아요. 앞으로 한국 사람이 지구에서 제일 많이 생존하는데 425만이 산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20만이 산다고 헸어요.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은 10%도 못 사는 셈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 더 많이 살 것이라고 봐요.

그런데 보천교 신자로서 정읍 대흥리에서 나와 제주도에 가서 사는 사람 중에 상제님을 한 50년, 60년 이상 믿은 분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일본은 10만이 산다고 해요. 『도전』 11편 태모님 편을 보면 ‘부산은 백지白紙 석 장이 뜬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영화 <해운대>를 보면 해운대에 물이 들어오잖아요. 그것은 일본이 침몰할 때 그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주도 남쪽으로 땅이 천 리가 늘어난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도전』에는 “3만 평 땅이 둥둥 떠온다.”는 말씀이 있어요. “제주도와 남해안 쪽이 아주 가깝게 서로 붙는다, 중국과 서해 쪽도 아주 가까워진다.”는 말씀도 우리가 답사할 때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다와 육지의 비율도 달라집니다. 자연개벽이 일어나면 큰 틀이 그렇게 완전히 뒤집어지는 것입니다.

제3의 르네상스 시대 시작


그러면 이런 개벽의 대세, 변화는 어떻게, 언제 오는가? 진리 공부, 『도전』 공부를 하면서 또 아침저녁으로 틈틈이 치유와 각성을 위한 메디테이션meditation을 하면서 이걸 알아야 됩니다. 그러려면 인간의 몸속에 있는 눈을 열어야 합니다. 인간개벽은 제3의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것이고, 제5차 산업혁명 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인류는 1만 년 전에 이미 정착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것을 농업혁명 시대라 합니다. 정착을 하면서 가축을 기르고 토지에 대한 소유 욕망이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인류가 앓는 모든 병이 들어온 거예요. 최재천 박사도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생물의 다양성이 파괴됐다고 말합니다.

17세기, 18세기로 넘어오면서 산업혁명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3차 정보 산업 사회를 맞이하였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오늘날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드론을 띄우고, 로봇을 돌리고, 제트기를 날리고, 자가용 비행기를 탑니다. 우주여행을 꿈꿉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을 만들고 집 안에 있는 가전 기구도 돌려서 노동에서 해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는 고도의 연산演算 작용을 전제로 합니다.

그 근원은 0과 1입니다. 이것은 어디서 온 것인가? 우리 한국의 태극기를 그리신 분은 5,500년 전 배달국 때 사셨던 태호복희씨입니다. 당시 중국의 모든 현인, 성자들도 그분을 동이 사람, 동방 사람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분이 하도河圖를 그려 냈잖아요. 하도를 보면 1에서 10까지 수를 우주의 동서남북 공간에다 배치했습니다. 1은 북방에, 2는 남방에, 3은 동방에, 4는 서방에 놓고 5는 중앙에 놓았어요. 5라는 수는 종교에서 말하는 중도中道 곧 우주의 본성을 상징합니다. 이 5라는 토土에 우주의 모든 비밀이 있습니다. 하도에는 1, 2, 3, 4, 5의 짝이 되는 6, 7, 8, 9, 10도 있습니다. 이 하도의 중앙에 5와 10, 5토와 10토가 자리 잡고 있어요. 합쳐서 15인데, 개벽은 이 15가 우주와 인간 마음속에 열리는 것입니다.

옛 신선의 원조 되시는 유명한 마고삼신麻姑三神이 ‘인생은 3막’이라 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도 크게 3막#으로 볼 수 있습니다. 1막은 환국 이전의 원형신선 시대이고, 2막은 환국부터 지금까지입니다. 그리고 제3막 가을의 개벽 문명은 현대 문명의 진정한 출발점인 동학이 탄생한 1860년부터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봄여름 선천 세상은 가을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우주의 이법에 의해서 어떻게 정리되는가? 그 이법은 바로 춘생추살春生秋殺입니다. 봄에 낳고 여름에 길러서 한없이 성장시킵니다. 지금 전 세계의 경제라는 것도 항상 성장 지수를 가지고 따집니다. 예컨대 IMF에서 올해 세계 경제를, 어느 나라의 경제를 평가할 때 성장률을 얼마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마클럽Roma Club에서 한 50년 전에 ‘성장의 한계’를 지적했잖아요. 성장의 대가로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소비주의 욕망을 부추긴다고 말입니다. 결국은 지구촌 인류가 자기 무덤을 파는 격이에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춘생추살이라는 천지의 대경대법大經大法한 법도가 어김없이 작용합니다. 천지의 대덕大德도 춘생추살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집니다. 봄에는 천지부모가 인간을 낳습니다. 그리고 여름까지 길렀는데 가을이 되면 왜 다 죽이는가? 그것은 죽을 수밖에 없는 총체적인 상황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법도 그렇고, 문명의 면에서도 전쟁하고 싸우면서 원한이 축적됩니다. 인간의 현재적인 삶의 모든 걸 파괴하는 엔트로피entropy, 무질서 에너지가 자꾸 축적되는 거예요. 그렇게 계속 쌓인 인류의 원과 한이 강력하게 터져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제3의 르네상스라는 것은 환국 이전 원형 신선 시대에 무병장수의 신선이 대자연과 함께 조화의 바람을 타고 다니던 그런 시대가 다시 열리는 것입니다. 동학의 개벽 선언에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동학의 첫째 메시지는 우주의 가을 노래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입니다. 시천주는 하늘의 주인, 천주를 모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천주天主’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외친 예수 성자의 천주, 서학의 천주와 다른가? 다르지 않고 같은 분이에요.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의 정신에 따르면, 그리스 문화는 최상위 고급문화이고 중국, 한국은 별 볼 일 없는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미국 학자 마틴 버널Martin Bernal(1937~ )이 『블랙 아테나Black Athena』에서 그것을 깨 버렸어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나는 원래 이집트의 여신인데, 그리스가 서양 문명의 근원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집트가 원큰집이라는 것이잖아요.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동학東學교도 3백만 명이 외친 진리의 근본 주제, 영원한 중심 주제는 무엇인가? 한국인의 99.9프로가 이것을 몰라요. 왜? 동학을 잘못 해석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동학이 천도교로, 종교로 둔갑해 버린 것입니다. 동학은 무극대도無極大道입니다. 동양에는 종교라는 게 없고 도道가 있을 뿐입니다. 그동안 공자의 도, 석가의 도, 노자의 도, 예수의 도, 이슬람의 도 같은 여러 도가 나왔어요. 그런데 동학은 봄과 여름철에 나온 기존의 도가 아니라 가을 우주를 여는, 인류 문명의 모든 요소를 크게 융합하고 통일하는 궁극의 도입니다. 동학은 그러한 궁극의 가르침입니다. 그것이 바로 서학과 동학의 꿈을 완성하는 참동학입니다. 증산 상제님이 ‘나의 도는 참동학’이라 선언하신 그 도입니다. 이제 참동학 증산도甑山道가 무극대도의 얼굴로 인류 문명사의 전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런 세계 학술 대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천주 조화정侍天主 造化定’, 이제는 천지의 아버지를 모셔야 됩니다. 아버지라 불러 온 천지의 원주인을 모셔야 됩니다. 그 아버지가 보내신 아들의 문화 정신이나 경계로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하늘과 땅이 병들었기 때문에 우주의 질서를 뜯어고쳐야 됩니다. 우주 질서가 전환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의 환경이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가기 때문에 우주 질서도 선천 상극에서 후천 상생으로 바뀌어야 하는 거예요. 우리가 사는 집에 곰팡이가 슬고 비가 새면 집을 고쳐야 합니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무슨 죄를 지었느냐고 따지기 전에 위로하고, 나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단 말이에요.

불학이 됐든 유학이 됐든, 과학이 됐든 미학이 됐든 동과 서의 모든 학을 완성하는 동학의 ‘학學’은 배울 학 자입니다. ABCD, 가나다라부터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한다는 의미의 학입니다. 도와 교를 완성한다는 동학을 영어로 ‘이스턴 러닝Eastern Learning’이라 번역했는데 그 말이 재미있어요.

판밖 소식


상제님께서 ‘판안 공부 소용 있나, 판밖 소식 이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로부터 이 우주에서 가장 높으신 최고신, 통치자는 누구이신가? 서양 기독교에서는 그분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 했습니다. 아버지라 그랬어요. 동방에서는 아버지이면서 군주이면서 스승님이다 해서 군사부君師父로 말했습니다. 군사부 문화의 원형은 천상에 계신 천주, 상제님입니다. 하늘에는 상제上帝가 계시고 땅에는 하제下帝, 황제가 있어요. 그래서 황제를 하늘, 하느님의 아들이라 해서 ‘천자天子(The Sun of Heaven)’라는 언어를 씁니다. 서양학자들이 천자를 그렇게 번역합니다.

우주의 아버지가 계신 하늘의 이름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신선들이 가장 좋아한 이름은 능소천凌宵天입니다. 그리고 도솔천兜率天을 좀 더 오래전인 한 1만 년 전부터 썼습니다. 신선들이 쓴 ‘능소’라는 말은 조화의 의미가 있어요. 중국의 도교에서는 태라천太羅天이라 했습니다. 대라천大羅天이라 하기도 했어요. 석가불이 도통하고 나서, 앞으로 개벽을 할 때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고 우주의 별자리가 바뀌는데 그때 도솔천에서 새로운 궁극의 부처님이 오실 것을 알았습니다. 미륵彌勒님, 마이트레야 붓다Maitreya Buddha가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석가모니 제자 가운데 젊은 친구 하나가 도 닦다가 죽었는데 그 친구가 당래에 자기가 부처가 되어 때가 되면 다시 온다고 합니다. 미륵불로서 온다는 것인데 그것은 조작된 이야기입니다. 세계의 유명한 불교학자들도 그 인물은 도솔천의 천주님과 전혀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때는 원시반본하는 때라, 우주의 통치자에 대한 올바른 호칭을 찾아야 합니다. 그 호칭을 기록한 역사책은 『환단고기』밖에 없어요. 「단군세기 서문」을 읽으면서 한 장을 딱 넘기면 왼쪽 페이지 첫 문장에 “성명정지무기性命精之無機는 삼신일체지상제야三神一軆之上帝也시며”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이것은 이 천지도 깜짝 놀랐다는 문장이에요. 행촌杏村 이암李嵒(1297~1364)은 우주의 상제님을 그냥 ‘상제님’이 아니라, ‘삼신과 한 몸이 되어서 무궁한 조화를 쓰시는 천상의 하나님’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 광복을 이루고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 문화를 알아야 동학도 알고 증산도 진리 공부가 되겠다고, 제가 20대 때 그런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외국에 유학해서 박사 학위를 따고 지식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삼국유사三國遺事』, 『삼국사기三國史記』, 『규원사화揆園史話』, 『단기고사檀奇古史』 같은 우리 사서와 중국 문헌까지 세밀히 검토해서 우리 역사 문화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밝혀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참모습을 알 수 있는 사서가 바로 『환단고기桓檀古記』입니다.

제가 열 살 때, 북한에서 『환단고기』 원본을 갖고 내려온 이유립李裕岦(1907~1986) 선생이 여기 대전 은행동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분이 학생들 가르칠 때 쓰던 『커발한』이라는 몇십 페이지짜리 책이 여러 권 있었어요. 커발한이라는 분은 배달국倍達國을 창건하신 시조입니다.

제가 『환단고기』를 번역해서 교육용으로 써 보려고 책을 붙들고 세월을 보냈습니다. 당시 제가 신사복을 입고 작업을 하다가 누워 있을 때, 흰옷을 입은 어떤 중후한 여성이, 나이는 한 50 전후 또는 40대 중반 같아 보이는데, 교정한 원고를 책상에 놓고 나갔습니다. 그래서 ‘아, 『환단고기』에는 여신이 붙었구나.’ 하고 느꼈어요. 제가 서울에서 ‘환단고기 북콘서트’를 할 때 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 서울 ‘환단고기 북콘서트’를 하기 이틀 전에 하늘에서 “『환단고기』의 진실을 말하세요.”라는 그분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어요.

그분은 환국 이전 태고 시대의 대여신인데, 백소씨白巢氏 마마의 후손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환단고기』가 제대로 번역되어 나와야 우리 역사를 찾는다고, 그 위에 계신 어른들이 그 여신에게 번역을 좀 도와주라고 했던 것입니다.

『도전道典』은 매직의 책이다


가을 천지개벽을 열기 위해서 천지의 원주인이 오셨고 앞으로 5만 년 조화신선 세상이 열립니다. 그러면 그 5만 년 세상이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상제님은 우주 통치자로서 그 세상을 설계하셨어요. 그 천지 설계도가 바로 천지공사天地公事입니다. 『도전道典』은 지난 백 년 동안에 나온 관련 기록을 정리해서 완성한 것입니다.

그런데 상제님이 『도전』에 대해 정의를 하셨어요. 답사를 하다 보면 이런 말씀이 나와요. “『도전』은 매직의 책이다.” 상제님은 매직을 ‘도술’이라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매직Magic을 ‘마술’, ‘마법’이라 그러잖아요? 마술은 우선 재미있으니까 다 좋아하죠. 매직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지금의 이란Iran 사람들은 원래 중동 사람이 아니에요. 페르시아 사람인데 아리안족입니다. ‘아리안’은 ‘고귀한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히틀러가 ‘우리는 고귀한 아리안’이라 했어요. 아리안은 페르시아에도, 독일에도, 인도에도 있습니다. 아리안이 인도의 북방 문화를 형성했는데 그 사람들이 사제 계급인 브라만이 되었습니다. 페르시아의 배화교拜火敎에서는 불을 숭상하는데 그 교도를 ‘매기magi’라 합니다. 또 그 수장인 제사장을 ‘마구스magus’라 합니다.

매직이라는 말은 매기에서 왔습니다. 매기란 말은 여러 나라에 퍼졌는데 그 발음이 거의 같습니다. ‘마고’, ‘마구’, ‘마주’도 있어요.

20세기에 나온, 『과학의 기원』(야마노토 요시타카 지음)이라는 서재에 꽂아 둘 만한 책이 있습니다. 뉴턴Sir Isaac Newton(1642~1727)도 사실은 중력을 발견하는 데, 그리고 『프린시피아Principia』라는 책을 쓰는 데 3년밖에 안 걸렸어요. 그리고 주로 마술, 연금술을 했습니다. 과학의 탄생 배경에는 마술이 있습니다.

매직은 마술이 아니라 도술道術입니다. 서양 문명을 보면 몇천 년 전부터 자연마술이니 연금술이니 해서 마술에도 여러 분야가 있었어요. 최근에 나온 <안나라수마나라>라는 마술 드라마가 있어요. 그 주인공 지창욱이 “당신은 마술을 믿습니까?” 그러잖아요. 예술화된 마술을 보면 행복해지고 ‘누구나 저런 것을 할 수 있다.’는, 인간에게 잠재돼 있는 무궁한 신성이 감동을 줍니다.

마술의 주제는 대자연 속에 있는 엄청난 힘을 우리가 끌어다 쓸 수 있고, 우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마술은 무엇인가? 이 대우주의 본성은 무궁한 빛인데 그 빛을 내 몸에 채워서, 내가 빛의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 진정한 마술은 ‘화이트 매직’입니다. 지금 세속에 눈요기로 재주를 부리는 것도 사람을 밝게 해 주고, 즐거움을 주고, 신성을 계발하는 데 자극을 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화 신선 문명의 큰 차원에서 보면 아직 ‘블랙 매직’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매직 문화의 원류는 태고 신선 문명


이 마술, 마법 즉 도술 문화의 원류는 무엇인가? 배화교도에서 이 언어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이란에 있는 배화교拜火敎, 조로아스터교Zoroaster敎의 본부를 찾아갔어요. 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가서 지하까지 들어가 봤는데, 저 제사장들이 흰옷을 입습니다. 흰옷을 즐겨 입은 우리 한국인처럼 흰옷을 입은 제사장들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경배합니다.

예수의 부모가 예수를 낳고 이집트로 피난을 했습니다. 그 부모는 원래 이집트의 에세네파essenes, 경건파였어요. 그 사람들은 흰옷을 입고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신의 현현顯現, 창조주의 현현이라 믿었습니다. 「마태복음」 2장 1절을 보면 예수가 탄생한 이후 동방으로부터 마기가 예루살렘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마기, 배화교도가 흰옷을 입고 빛을 숭상하는 문화의 원류는 바로 환국, 배달, 조선의 문화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도 흰옷을 입고 백광白光을 숭상했습니다.

알프레드 에더스하임Alfred Edersheim이라는 사람이 『메시아Messiah』라는 책을 썼습니다. 사실 엄청 중요한 책인데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소개됐어요. 이 책에서는 예수의 행적과 삶은 유대교 문화와 연관이 있고 그 문화는 이집트와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이집트의 에세네파, 에세네주의와 연관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에세네파는 페르시아의 배화교에서 왔습니다. 페르시아는 바빌로니아Babylonia 문명에서, 바빌로니아 문명은 그 이전의 수메르Sumer 문명에서 왔어요. 아브라함Abraham은 수메르 문명이 자리 잡고 있던 칼데아 우르Chaldea Ur 출신입니다. 아브라함은 북쪽으로 500리 떨어진 하란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이민을 갔다가 거기서 지금의 팔레스타인 쪽으로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4천 년이 약간 안 되는 옛날에 살았던 유대교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수메르 문명 지역인 이라크Iraq 남부 땅에서 태어났던 것입니다. 그 수메르 사람은 머리털이 검습니다. 수메르에는 삼신 문화가 있었고, 60진법을 썼고, 의회 제도가 있었어요. 수메르 문명은 우리 동방의 환국, 배달의 문화와 그 원형이 거의 같습니다. 서양 문명의 근원은 수메르 문명이었어요.

저 배화교 사람들은 제단의 불이 영원히 안 끊어지라고 영원을 상징하는 새를 그려 놓았습니다. ‘아우라 마즈다Ahura mazda’라 하는 저것은 봉황鳳凰새, 태양새입니다. 저것의 원조는 중국도 아니고, 인도도 아니고 바로 환국, 배달, 조선이에요. 7천 년 전의 홍산 문화에서 봉황새가 새겨진 그릇이 나왔어요.

매직이라는 것은 원래 인간을 밝은 사람으로, 빛의 인간으로 만드는 선술입니다. 매직이라는 말은 흰옷을 입고 태양을 숭상하고 불새를 타는 문화를 숭상하는 제사장 마구스magus에서 왔어요. 도술은 실제로는 선술仙術입니다. 이 매직의 어원은 ‘마고’입니다. 마고麻姑는 인류 문화에서 태고의 신선인 삼신할머니입니다. 그 마고 할머니의 조화 선술, 선도는 빛의 새를 타고 다니시는 도통 조화 세계의 원류인 것입니다.

마고 삼신의 조화 선술, 도술은 환국 이전에 있었던 마고성麻姑城 이야기입니다. 마고성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연구가 많이 됐는데 서울대 조현설 교수는 관련 문헌과 설화를 정리하고 분석해서 거의 10년 전에 책을 쓰셨어요. 마고 문화에 관한 단행본이 150권, 논문이 1,500편이 나올 만큼 오늘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마고 할머니와 관련한 동화책들이 여러 권 나왔어요.


“환국, 배달도 어렵고 단군조선도 어렵다고 부정해 버리는데 그 이전에 마고가 있었다는 것이 상상이나 됩니까?”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제주도에도 마고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이 마술에 대한 정의를 문화론적으로 정신 고고학의 측면에서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술魔術’에 악마를 뜻하는 마魔 자를 쓰는 것은 옳지 않아요.

마법은 신선 문화의 원형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생사를 넘어서 대우주의 삼신의 빛과 한 몸이 되게 하는 생명의 조화술, 그것은 진정한 영성과학, 생명과학이고 미래의 신성과학(Holy Science)입니다. 앞으로 후천에 가면 신선 조화 도통을 한 사람들의 진짜 화이트 매직이 나올 거예요.

『환단고기』의 「삼성기三聖紀 하下」에 첫 문장이 이렇게 나옵니다.

人類之祖(인류지조)를 曰那般(왈나반)이시니
初與阿曼(초여아만)으로 相遇之處(상우지처)를 曰阿耳斯庀(왈아이사비)라.
······ 則九桓之族(즉구환지족)이 皆其後也(개기후야)라.
인류의 시조는 나반那般이시다. 나반께서 아만阿曼과 처음 만나신 곳은 아이사비阿耳斯庀이다. ······ 환족의 모든 족속[九桓族]이 그 후손이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三聖紀 하下」 )



인류의 원原조상은 나반이신데 아만과 더불어 서로 만나신 곳은 아이사비라는 것입니다. 지구촌에 있는 아홉 갈래로 갈라진 모든 족속이 그분들의 후손입니다. 나반과 아만은 인류를 낳아 주신 원조상이에요.

“나반 할아버지의 배필이 아만인데 왜 마고를 말하느냐.”고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를 인도하고 가호하고, 『환단고기』가 나오도록 몇십 년 동안 도움을 주신 백소씨白巢氏 마마가 마고 시대에 계셨어요. 그분의 9세 후손이 황皇을 지낸 분입니다. 마고성 문화 시대에는 여신들을 ‘황皇’이라 했습니다. 마고성은 바이칼호 위쪽에 있었는데 이 마고성이 문을 닫고 환국, 배달 시대로 오면서 ‘제帝’의 시대가 된 것입니다.

신라 때 박제상朴堤上이 쓴 『징심록澄心錄』의 「부도지符都誌」를 지금 역사학자들은 대부분 위서僞書라 합니다. 남자가 없이 아이를 낳는다든지 영생할 수 있는 것처럼 기록돼 있어서 위서적인 측면이 있어요. 후대로 내려오면서 덧붙여진 부분도 있습니다. ‘부도’라는 것은 ‘천부경天符經의 고향’이라는 뜻입니다.

「천부경」 문화의 어떤 원류, 신선 문화의 원류는 마고성에 연원하고 있습니다. 매직이라는 언어는 마고스에서 왔고, 마고스라는 말은 마고에서 왔습니다. 매직은 마고삼신 할머니의 조화 선술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매직은 인간이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게 하는 진정한 영적 과학#입니다. 손재주 부리고 여러 가지 도구를 써서 눈속임하는 차원의 블랙 매직을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공부가 좀 된 유명한 마술사도 적지 않게 있어요.

동방 1만 년 무병장수 정통 명상 기본 수행법


다음으로 ‘동방 1만 년 무병장수 정통 명상 수행법’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날의 인류 문명은 전자 문명이고 빛의 문명입니다. 어떤 에너지의 힘을 변형시키고 융합해서 쓰는 것인데 이런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초적 깨달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그것은 두 글자로 신교神敎입니다. 신교는 실로 지금의 철학, 종교, 정치, 경제, 의식주, 생활 문화, 예술의 원류이고 정신과학으로서의 ‘화이트 매직’의 원류입니다.

신교란 무엇인가


신교란 무엇인가? 이 대우주는 말할 수 없이 신성하고 그 신성한 우주의 깊은 내면으로부터 가르침이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기도를 하면 거기서 가르침이 온다는 거예요. 신교는 신神의 가르침(Teaching of Spirits)입니다.

동서양의 문화는 사실 신관의 차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서양은 God, 유일신이 우주를 지었다고, 창조했다고 합니다. 동양은 그게 아니라 ‘신은 삼신三神’이라 합니다. ‘신神’에다가 반드시 ‘삼三’을 붙입니다. 삼의 법칙으로, 셋이 일체가 되어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도 뒤에 가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삼위일체三位一體의 논리를 갖게 돼요. 그런데 이 삼위일체는, 여기서 말하는 ‘삼신은 한 몸’이라는 삼신일체三神一體와 그 근본이 다릅니다. 삼신일체는 삼위일체의 근원이고 원형이에요.

그런데 강단사학자들은 『환단고기』에 나오는 삼신일체는 서양에서 말한 삼위일체를 가져와서 조작한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주장한 학자는 사실 텍스트를 제대로 읽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대로 해석할 실력이 없는 거예요. 『환단고기』의 첫 부분 몇 줄도 제대로 해석할 사람이 별로 없단 말이에요.

“오환건국吾桓建國이 최고最古라 유일신有一神이 재사백력지천在斯白力之天하사.” 이 문장에 나오는 ‘사백력斯白力’을 아는 철학자, 한문학자가 대한민국에 있는가? 이것은 논박하는 게 아닙니다. 이 문장을 제대로 알려면 종교, 민속, 시베리아, 유목 문화를 다 뒤지고 언어를 종합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라 봅니다. 그렇게 지난至難한 것인데,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환단고기』는 조작됐다, 위서다, 아무개가 짜깁기했다.’고 어떻게 말할 수가 있겠어요? 아무리 머리가 좋다 하더라도 그 방대한 『환단고기』 내용을 어떻게 만들어요? 마음의 문을 열고, 책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지요. 그 사람들도 우리의 형제들이니까, 저도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증산도 『도전』 1편 1장을 보면 이런 정의가 나옵니다.

태시太始에 하늘과 땅이 ‘문득’ 열리니라. 홀연히 열린 우주의 대광명 가운데 삼신이 계시니, 삼신三神은 곧 일신一神이요 우주의 조화성신造化聖神이니라.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의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 왔나니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3절에 “삼신께서 천지 만물을 낳으시니라.”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삼신’은 유일신(One God)이 아닙니다. 우주를 낳아 주신 궁극의 신성, 궁극의 빛의 근원 자리에 누가 계시는가? 삼신이 계신다는 거예요. 이 삼신을 조화신造化神, 만물을 낳는 분(Creating God)과 교화신敎化神, 낳아서 가르치는 분(Edifying God)과 치화신治化神, 다스리는 분(Governing God)으로 영어 『도전』에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창조와 조화는 사실 서로 다른 거예요. 조화를, 창조와 변화가 합성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우리 상생문화연구소의 여러 언어학 박사들과 이 문제를 놓고 20년간 토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옛날에는 ‘창조적 변화’라 해서 ‘크리에이티브 체인지creative change’라 번역을 했습니다. 캐나다 출신 시나리오 작가 버디 영이 ‘크리에이션-트랜스포메이션creation-transformation’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어요. 크리에이션-트랜스포메이션 즉 ‘창조와 변형’이라는 표현이 더 시적詩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문학자들은, 서양은 ‘창조’를 인정하기에 모든 것이 이미 정해져 버린다고 합니다. 그 신관이 일방통행식이기 때문에 여기서 진화론이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조적인 변화’라 하면 변화가 강조되므로 ‘크리에이티브 체인지’가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조화라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크리에이션-트랜스포메이션이 더 깔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여간 이 조화를 설명하기가 아주 어려운데요. 지금은 조화권을 써야 됩니다. 조화 대권이 나와야 됩니다. 그래야 천하대세를, 전 지구와 우주를 바로 세웁니다. 개벽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신의 본래 호칭


삼신은 대우주를 직접 열어 놓고 계시는 진정한 조물주, 진정한 그 어떤 신성의 근원입니다. 이 삼신을 조교치造敎治 삼신, 조화造化·교화敎化·치화治化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삼신의 본래 호칭을 상제님께서 내려 주셨습니다. 병란 개벽이 진행되고 있는 올해에, 천지의 때가 되어서 이것을 선언하는 거예요.

우주의 원바탕이 되는 근원 자리에는 어떤 분이 계시는가? 조화신에 해당되는 그분을 그 존재의 본성에 따라서 태허령太虛靈님이라 합니다. 이 호칭은 크게 텅 비어 있는, 모든 게 완전히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왼쪽에 태성령太聖靈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어머니처럼 자비롭게 낳아 주시는 이분은 대우주 공간, 그러니까 우리가 눈으로 보는 물리적 우주의 궁극의 경계까지 주관하십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계시는 태광령太光靈님은 태초 이래의 모든 시간을 주관하십니다. 이것을 알아야 신선 문화의 문턱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중국의 도교를 보면 이런 삼신 문화가 없습니다. 삼신 문화는 동방 환국, 배달, 조선, 북부여로 은밀하게 내려왔어요. 저 전라도 해남 옆에 살았던 아주 놀라운 한 신선의 이야기가 전합니다. 그것은 최풍헌의 고사인데요, 그 고사에 나오는 상황은 이번에 남북이 통일되는 실제 역사 전쟁 터지는 상황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최풍헌이라는 놀라운 신선에게 선조 임금이 3일만 병권兵權을 주었으면 선술 조화로 왜군을 쓸어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이 태허령님, 태성령님, 태광령님은 삼신의 본래 호칭, 도호입니다. 우리가 태허령님을 인식하고 태허령님을 만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우주의 진정한 조화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신선 몸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이분들은 우주의 조화 성령입니다. ‘일신은 곧 삼신이요, 우주의 조화 성령’이신데, 홀리고스트Holy Ghost의 원래 말인 ‘성령’은 쓰인 지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그 원래 말은 ‘망량魍魎’입니다. 그래서 삼신은 망량입니다. 삼신 망량이라는 말도 씁니다. 상제님은 “내가 진망량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망량이란 언어는, 불교나 중국의 도교의 방대한 문헌에 서너 번 나올 거예요. 그것도 언어의 뜻이 좀 바뀌어 있습니다. 이 우주의 조화의 본성, 본래의 모습은 무궁한 우주 광명, 빛인데 그 주인이 삼신 망량님입니다. 태허령님, 태성령님, 태광령님입니다.

그러면 망량이란 무슨 뜻인가? 상제님은 ‘망량은 빛으로 충만하여 영원한 존재’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워낙 중요하니까 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성명정


태모님이 천지의 어머니로서, 수부首婦로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나한테 내가 있다, 나를 찾아라.”(道典 11:69:6)라는 말씀입니다. 명상 문화의 원형은, 내 몸에 들어와 있는 대우주의 무형의 조물주인 삼신의 조화를 드러내고 발동시키는 것입니다. ‘하늘에는 삼신三神이 있고 땅에는 삼한三韓이 있고 우리 몸속에는 삼진三眞, 세 가지 참된 게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군세기 서문」에도 조교치 삼신을 말했습니다.

造化之神(조화지신)은 降爲我性(강위아성)하고 敎化之神(교화지신)은 降爲我命(강위아명)하고 治化之神(치화지신)은 降爲我精(가우이아정)하나니
故(고)로 惟人(유인)이 爲最貴最尊於萬物者也(위최귀최존어만물자야)라.
조화신이 내 몸에 내려 나의 성품[性]이 되고, 교화신이 내려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목숨[命]이 되며, 치화신治化神이 내려 나의 정기[精]가 된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이 만물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가 된다. ( 『환단고기桓檀古記』 「단군세기檀君世紀 서序」)


조화신은 내려와서 나의 본래 마음이 됩니다. 우주의 조물주 삼신의 신성이 우리 몸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인간은 만물 가운데서 가장 존귀하다는 것입니다.

조물주의 근본 체體에 해당하는 태허령님은 우리 머리의 중심에 와서 내 참마음이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그 근본이 태허령님의 마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태성령님의 신성은 가슴 속에 들어와서 명命이 되었습니다. 태광령님의 성령은 우리 배꼽 아래 하단에 들어와서 정精이 되었습니다. 우주를 움직일 수 있는, 우주와 하나가 되는 무궁한 생명의 에너지, 정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태허령太虛靈님, 태성령太聖靈님, 태광령太光靈님이라는 수평적인 우주의 본체 삼신이 우리 몸에 수직으로 들어와서 성명정性命精이 됐습니다.

우리는 이제 성명정性命精을 제대로 이해하고 생활 명상을 해야 합니다. 성性이라는 글자는 심방변에 날 생生 자를 씁니다. 성은 마음이 열리는 본래의 근원 경계, 심체, 그 마음의 본래 실상을 뜻합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우주 자체거든요. 불성이라 하든, 천성이라 하든, 하나님 마음이라 하든 다 똑같은 거예요. 우리 머릿속에 있는 영원한 순수 의식, 절대 의식이 그대로 드러나서, 그 마음이 작동하는 것을 의식意識(consciousness)이라 합니다. 이것을 신神으로도 얘기해요. 그리고 명命은, 천명도 되고 영원한 수명도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정精이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닦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우리의 명을, 생명을 닦아야 됩니다. 마음을 닦아야 건강해지고 수명이 연장되는 것입니다. 명은 그 근본이 성에 있습니다. 그리고 성의 근본은 명에 있습니다. 성과 명은 이렇게 상호 일체 관계에 있어요. 그런데 이 성性과 명命은 정精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이 정精을 맡고 있는 것은 신수腎水, 신장腎臟입니다. 그래서 양쪽 콩팥 사이의 중심 쪽에서 동하는 것을, 태초의 생명의 리듬처럼 발딱발딱 뛰는 것을 신간동기腎間動氣라 합니다. 이게 하단전下丹田이에요.

우리 몸에는 우주의 빛의 세계로 들어가는 세 가지 통로가 있습니다. 그 통로가 우리 몸에 상중하로 자리 잡고 있는데, 그것이 상단上丹, 중단中丹, 하단下丹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과학의 원형은 마술

케플러가 천체들 사이의 중력을 구상하게 된 것도 원격작용을 일으키고 영혼적·마술적·점성술적인 성격을 가진 자력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르네상스 시기의 자연은 상징과 은유의 집합체였으며 우주는 거대한 힘의 네트워크였다. 마술이란 우주와 일체가 되는 것에 의해 자연적 사물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의미를 감지하고 파악하며, 삼라만상에 걸쳐 있는 이 힘의 네트워크를 조작하는 심원한 철학이자 신성한 기술이었다. 자연계는 모든 사물들이 서로 작용하고 인간은 관찰을 통해 자연계의 힘을 알 수 있다는 마술 사상이야말로 케플러와 뉴턴으로 하여금 근대 물리학의 열쇠가 되는 관념인 만유인력을 발견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했다. 멀리 떨어진 천체가 지상의 물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념은 원래 점성술에 속했고, 대우주와 소우주의 대응이라는 르네상스의 마술 사상에서 유래한 것이다. ( 『과학의 탄생』, 야마노토 요시타카)

마법의 원류는 조로아스터교(배화교)
‘매직’은 페르시아인들의 종교 조로아스터교의 제사장 ‘마고스’에서 왔다. 이들은 흰옷을 입고 태양을 숭배하는데 이는 동방 환국의 광명 문화가 전승된 것이다. 매직의 어원은 마고다. 마고는 태고의 신선, 삼신할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