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B하이라이트 황금독서클럽 3회 - 분노와 화병 1부

[STB하이라이트]
※ STB 상생방송의 프로그램 중 다시 주목할 만한 방송 내용을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살펴봅니다.




이재국 이번 시간은 지난번에 예고하신 대로 주제가 화병火病이죠?


한국 원장 오늘은 『분노와 화병을 치료하는 한의학』이라는 책을 다뤄 볼 건데요. 이 책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이신 김종우⋅권창현 한의사 선생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화병에 대한 진단과 증상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통계까지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내용이 조금 깊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인들도 충분히 읽어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재국 요즘 가슴이 답답하거나, ‘이거 화병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세요?


이상은 사람마다 성향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한데요. 저도 예민한 상황이 반복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것도 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원장님 나오신 김에 한번 여쭤 볼게요. 저, 화병인가요?


한국 원장 지금 말씀만 듣고 화병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화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병이라는 게 사실 단순히 순간적으로 화가 나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거든요. 억눌린 감정이 계속 쌓이다 보면 열감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 신체적⋅정신적인 증상이나 감정적인 문제가 계속 누적되면서 결국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돼야 화병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반대로 잠깐 화가 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진다면, 그것만으로 화병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화병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 우리가 흔히 “나도 화병인가?”, “너도 화병인가?” 이렇게 쉽게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화병을 판단하는 데 네 가지 요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지, 정서, 신체 증상, 행동​입니다.

먼저 인지認知라는 것은 화병의 원인이 된 사건이나 과거의 기억, 또는 지금 나에게 화를 일으킨 일이 계속 생각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부분이 인지적으로 나타나는 거죠.

그다음은 정서적情緖的인 상태입니다. 잠깐 화가 났다가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 식으로 감정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화난 감정이 지속적으로 고양돼 있거나, 그 상태가 오래되면서 우울이나 불안으로 이어지는 등 감정적인 문제가 계속되는 겁니다.

그리고 신체 증상症狀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게 열감인데요. 화는 불과 같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눈이 충혈되고, 입이 마르거나 가슴이 뜨겁게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동行動이 있습니다. 참지 못하고 스스로 자극하는 행동이 나타나는 거죠. 예를 들어 가슴을 두드린다든지, 계속 한숨을 쉰다든지, 옆구리를 두드린다든지 하는 행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정도가 심해지면 분노를 실제로 표출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싸움을 하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