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유가족 대표 말씀
[종도사님 선화 특집]
3변 도운을 개척하신 태상종도사님과 종도사님을 가까이서 지켜봐 오신 선화사님께서 일생에 체험하신 종도사님의 삶을 증언합니다.
“도道가 곧 삶이었고 삶이 곧 일이었던 오빠의 지난한 삶은 한마디로 일심一心이었습니다.”
여성문화원 원장 선화사님

오늘 이 자리에서 오빠의 칠십 평생을 몇 마디 말로 되돌아본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오빠는 칠십 평생 가운데 오십여 년을 인류 구원의 무극대도 도문을 개척하는 한길에 바쳤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30여 년 동안 아버지이신 태상종도사님을 모시고 도문을 열어 삼변 도운을 개척하는 지난한 역정을 거치면서 오늘의 도문이 설 수 있는 초석을 다졌습니다.
그리고 태상종도사님께서 선화하신 뒤에는 종통을 계승하여 15년 동안 종도사로서 도문을 이끄는 무겁고 큰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오빠에게는 도의 일과 자신의 삶이 따로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도가 곧 삶이었고 삶이 곧 일이었습니다.
제가 가까이에서 지켜본 오빠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저는 일심一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번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은 끝까지 붙들었고, 배우고 익히고 시행하는 말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와 철학, 종교와 사상, 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공부하고 흩어진 지식을 하나로 묶어 정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오빠의 공부는 많이 알기 위한 공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알게 된 것을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고 더 쉽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고 한 번의 강의를 준비하고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도 세심하게 마음을 쏟았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아는 것이 힘이고, 제대로 아는 것이 결국 사람이 살 길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라도 제대로 전해 주고 싶어 했고,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하고 싶어 했습니다.
오빠를 생각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을 살려 내고 잘되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누군가 힘들어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사람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다정하게 보살폈고, 때로는 세세한 것까지 챙겼습니다.
반대로 불의와 잘못 앞에서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했습니다. 그러나 엄하게 꾸짖고 난 뒤에도 그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상처 받지 않았는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를 살피는 사람이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다정함과 엄정함은 서로 다른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버리지 않고 살려 내고 싶었던 마음, 더 잘되게 하고 싶었던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오빠의 삶을 이렇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오빠의 일심도,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헌신도, 불의 앞에서의 서릿발 같은 엄정함도,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학구의 열정도, 수많은 지식을 정리하고 하나로 묶으려 했던 집요함도, 어려운 진리를 세상 사람들이 쉽게 접하도록 대중화하려 했던 노력도 결국은 하나의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 내고, 한 사람이라도 더 잘되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오빠를 지도자로 기억하겠지만 저에게는 언제나 오빠였습니다. 어린 시절을 함께했고, 한 부모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오빠였습니다. 저에게 아버지와 오빠는 신앙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지도자에게 드리는 말이 아니라 동생으로서 오빠에게 마지막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빠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젊은 날부터 아버지를 모시고 도문을 개척하느라 애썼고, 아버지의 선화 후에는 그 무거운 짐을 이어받아 또 십수 년을 쉼 없이 걸어왔지요. 늘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고, 늘 아직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고, 늘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며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그 짐을 내려놓으세요. 못다 한 일에 대한 아쉬움도, 사람들에 대한 걱정도, 도의 일에 대한 염려도 이제는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오빠가 남긴 말씀과 글과 가르침이 있고, 오빠와 함께한 사람들이 있으며, 무엇보다 오빠가 평생 보여 준 그 일심과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그것을 통하여 오빠의 삶을 기억할 것입니다. 오빠가 걸어오신 칠십 년의 삶, 그 가운데 반세기를 한 길에 바친 삶, 참으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동생으로서 살아 있을 때 미처 하지 못했던 말씀을 오늘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빠의 한 가족으로 살아온 인연을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영원히 그리워하며 살겠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끝으로 저희 오빠의 마지막 길을 함께해 주시고, 고인의 삶과 뜻을 기억해 주시며, 유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와 정성을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사람을 살려 내고 잘되게 하고 싶은 따뜻한 마음, 불의와 잘못 앞에서 보인 서릿발 같은 엄정함.
오빠의 이 두 가지 모습은 사람을 버리지 않고 챙기려는 같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오빠가 남긴 가르침, 함께한 사람들, 무엇보다 오빠가 평생 보여 준 그 일심과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오빠의 이 두 가지 모습은 사람을 버리지 않고 챙기려는 같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 오빠가 남긴 가르침, 함께한 사람들, 무엇보다 오빠가 평생 보여 준 그 일심과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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