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한국의 맛 4회 오신채 -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 이유는?
[STB하이라이트]
STB 진리 다시보기 (4쪽 편집)
이야기가 있는 한국의 맛 4회 오신채
오신채五辛菜는 매운 맛이 나는 다섯 가지 채소를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오신채를 금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인데, 왜 수행자들은 이를 멀리했던 걸까요?
오신채에 대한 이야기는 불교의 부처님 가르침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불교 교단의 계율을 집대성한 율장律藏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고 계셨는데, 평소에는 가까이에서 설법을 잘 듣던 한 스님이 그날은 멀리 떨어진 뒤쪽에 앉아 고개를 돌린 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신 부처님께서 “왜 그러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스님은 “제가 마늘을 먹어서 냄새가 많이 날까 하여 그렇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앞으로 마늘이나 파처럼 향이 강한 향채류는 먹지 말라고 하셨고, 그것이 이후 계율로 정해졌다고 하더라고요.
▶ 한명순 요리연구가
대표적으로 『능엄경楞嚴經』이라는 경전에는 오신채를 먹으면 욕망이 커질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대체로 양기를 가진 채소들이기 때문에 수행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활력을 얻어서 오히려 잡념이나 욕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본 것이죠.
▶ 다시카
단순히 냄새나 위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수행자의 맑은 마음과 수행의 정직함을 지키기 위한 가르침이었던 것이네요.
제가 인도를 여러 번 다녀왔는데요. 아쉬람Ashram인 웨스트벵골의 벨루르 마트(West Bengal Belur Math)와 이스콘ISKCON 마야푸르(West Bengal Mayapur)라고, 인도의 수행하시는 분들, 요기들이 머무는 곳이거든요. 거기 가서 며칠을 묵었는데, 밥도 먹으면서 보니까 나오는 음식들이 정말 굉장히 절제된 음식이 나오더라고요. 그게 인도의 사트바Sattva 철학이라고 하는 음식 문화인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인도 철학에서는 인간의 마음과 우주가 사트바Sattva(순수함⋅청정함⋅밝음), 라자스Rajas(활동성⋅열정⋅욕망), 타마스Tamas(어둠⋅무기력⋅혼돈)라는 세 가지 성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를 트리구나Triguna(자연의 세 가지 속성)라고 부릅니다.
이를 음식에 비유하면, 사트바는 채소나 강황, 생강처럼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음식, 라자스는 양파⋅파⋅마늘처럼 기운을 강하게 일으키는 음식, 타마스는 고기와 같이 몸과 마음을 무겁고 둔하게 만드는 음식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진리에 가까운 상태인 사트바를 추구하는 수행자들은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채소를 먹으며 몸과 마음을 맑고 평온하게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죠.
결국 인도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영양학적인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성한 생명의 에너지를 담고 있는 존재로 이해했던 것입니다.
▶ MC
먹는 음식이 인간의 마음과 의식, 그리고 영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말씀이네요.
▶ 한명순
각 문화나 종교에서 오신채나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나쁘다고 볼 수는 없어요. 각 종교 문화권에 따라서 음식과 수행의 관계에 대한 철학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양섭용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환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전三聖紀全」 상上편에 보면 환웅천황님께서 신시에 배달국을 세우실 때, 삼칠일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수행을 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이 구절을 보면, 주원유공呪願有功, 즉 서원을 세우고 주문을 외워 공덕을 이루시고, 복약성선服藥成仙, 곧 약초를 드시어 신선이 되셨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인 제왕들께서도 자연에서 나는 약초와 나물을 드시며 수행하셨습니다. 그만큼 수행에 있어 섭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이죠.
▶ MC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었을까요?
▶ 양섭용
영기애일주靈其艾一炷와 산이십매蒜二十枚하시고
계지戒之하야 왈曰 이배식지爾輩食之하라
쑥 한 묶음과 달래 스무 줄기를 영험하게 여겨 이를 주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것을 먹을지어다.
「삼성기」 내용을 보면 웅족과 호족에게 환웅천왕님께서 광명의 인간, 곧 빛의 인간이 되는 법을 전수해 주셨는데요. 당시 웅족의 여왕께서 바람이 잘 통하는 동굴에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달래를 드시며 수행하셨다고 전해집니다.
또 「태백일사太白逸史」 〈환국본기桓國本紀〉를 보면 쑥은 냉기를 다스리고, 달래는 마를 제어한다고 나와요. 우리 선조들은 수행할 때 몸의 기운을 맑게 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며, 마음을 다스리는 신성한 음식으로 쑥과 달래를 수행을 돕는 ‘선약’으로 여겼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오신채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봄의 기운을 깨우고 몸과 마음을 맑게 하면서 수행을 돕는 특별한 음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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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한국의 맛 4회 오신채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 이유는?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 이유는 무엇일까?

오신채五辛菜는 매운 맛이 나는 다섯 가지 채소를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이런 오신채를 금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인데, 왜 수행자들은 이를 멀리했던 걸까요?

오신채에 대한 이야기는 불교의 부처님 가르침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불교 교단의 계율을 집대성한 율장律藏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고 계셨는데, 평소에는 가까이에서 설법을 잘 듣던 한 스님이 그날은 멀리 떨어진 뒤쪽에 앉아 고개를 돌린 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신 부처님께서 “왜 그러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스님은 “제가 마늘을 먹어서 냄새가 많이 날까 하여 그렇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앞으로 마늘이나 파처럼 향이 강한 향채류는 먹지 말라고 하셨고, 그것이 이후 계율로 정해졌다고 하더라고요.
▶ 한명순 요리연구가
대표적으로 『능엄경楞嚴經』이라는 경전에는 오신채를 먹으면 욕망이 커질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약부식오신자若復食五辛者
시제중생是諸眾生 욕심증장欲心增長
만약 다시 오신五辛을 먹는다면
이러한 중생들은 욕망이 더욱 자라나고
- 『능엄경楞嚴經』
시제중생是諸眾生 욕심증장欲心增長
만약 다시 오신五辛을 먹는다면
이러한 중생들은 욕망이 더욱 자라나고
- 『능엄경楞嚴經』
대체로 양기를 가진 채소들이기 때문에 수행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활력을 얻어서 오히려 잡념이나 욕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본 것이죠.
▶ 다시카
단순히 냄새나 위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수행자의 맑은 마음과 수행의 정직함을 지키기 위한 가르침이었던 것이네요.
인도 수행자들의 문화 사트바 철학

제가 인도를 여러 번 다녀왔는데요. 아쉬람Ashram인 웨스트벵골의 벨루르 마트(West Bengal Belur Math)와 이스콘ISKCON 마야푸르(West Bengal Mayapur)라고, 인도의 수행하시는 분들, 요기들이 머무는 곳이거든요. 거기 가서 며칠을 묵었는데, 밥도 먹으면서 보니까 나오는 음식들이 정말 굉장히 절제된 음식이 나오더라고요. 그게 인도의 사트바Sattva 철학이라고 하는 음식 문화인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인도 철학에서는 인간의 마음과 우주가 사트바Sattva(순수함⋅청정함⋅밝음), 라자스Rajas(활동성⋅열정⋅욕망), 타마스Tamas(어둠⋅무기력⋅혼돈)라는 세 가지 성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 이를 트리구나Triguna(자연의 세 가지 속성)라고 부릅니다.
이를 음식에 비유하면, 사트바는 채소나 강황, 생강처럼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음식, 라자스는 양파⋅파⋅마늘처럼 기운을 강하게 일으키는 음식, 타마스는 고기와 같이 몸과 마음을 무겁고 둔하게 만드는 음식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진리에 가까운 상태인 사트바를 추구하는 수행자들은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채소를 먹으며 몸과 마음을 맑고 평온하게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죠.
결국 인도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영양학적인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신성한 생명의 에너지를 담고 있는 존재로 이해했던 것입니다.
▶ MC
먹는 음식이 인간의 마음과 의식, 그리고 영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말씀이네요.
한국의 수행 문화, 수행을 돕는 약초와 나물
▶ 한명순
각 문화나 종교에서 오신채나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나쁘다고 볼 수는 없어요. 각 종교 문화권에 따라서 음식과 수행의 관계에 대한 철학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양섭용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환단고기桓檀古記』 「삼성기전三聖紀全」 상上편에 보면 환웅천황님께서 신시에 배달국을 세우실 때, 삼칠일 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수행을 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주원유공呪願有功하시며
복약성선服藥成仙하시며
- 「삼성기전三聖紀全 상上」
복약성선服藥成仙하시며
- 「삼성기전三聖紀全 상上」
이 구절을 보면, 주원유공呪願有功, 즉 서원을 세우고 주문을 외워 공덕을 이루시고, 복약성선服藥成仙, 곧 약초를 드시어 신선이 되셨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성인 제왕들께서도 자연에서 나는 약초와 나물을 드시며 수행하셨습니다. 그만큼 수행에 있어 섭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이죠.
▶ MC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었을까요?
▶ 양섭용
영기애일주靈其艾一炷와 산이십매蒜二十枚하시고
계지戒之하야 왈曰 이배식지爾輩食之하라
쑥 한 묶음과 달래 스무 줄기를 영험하게 여겨 이를 주시며
경계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이것을 먹을지어다.
불견일광백일不見日光百日이라야 변득인형便得人形이리라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하면 #참된 인간#이 되리라.
- 『삼성기전三聖紀全 하下』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하면 #참된 인간#이 되리라.
- 『삼성기전三聖紀全 하下』
「삼성기」 내용을 보면 웅족과 호족에게 환웅천왕님께서 광명의 인간, 곧 빛의 인간이 되는 법을 전수해 주셨는데요. 당시 웅족의 여왕께서 바람이 잘 통하는 동굴에서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달래를 드시며 수행하셨다고 전해집니다.
애艾는 전복이치냉煎服以治冷하고
산蒜은 소식이치마야燒食以治魔也라
쑥은 달여 먹어 냉冷을 치료하고
달래는 구워 먹어 마魔를 다스린다
- 「태백일사太白逸史」 〈환국본기桓國本紀〉
산蒜은 소식이치마야燒食以治魔也라
쑥은 달여 먹어 냉冷을 치료하고
달래는 구워 먹어 마魔를 다스린다
- 「태백일사太白逸史」 〈환국본기桓國本紀〉
또 「태백일사太白逸史」 〈환국본기桓國本紀〉를 보면 쑥은 냉기를 다스리고, 달래는 마를 제어한다고 나와요. 우리 선조들은 수행할 때 몸의 기운을 맑게 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며, 마음을 다스리는 신성한 음식으로 쑥과 달래를 수행을 돕는 ‘선약’으로 여겼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오신채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봄의 기운을 깨우고 몸과 마음을 맑게 하면서 수행을 돕는 특별한 음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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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은 방송 STB 상생방송!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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