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문화 건강정보 | 인체의 소화 흡수 과정 = 천지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부의 역할

[이제는 삼랑선 문명 시대]
이번 호 ‘선문화건강정보’ 기사는 STB 동방신선학교 커리큘럼의 하나로 방영된 내용을 정리했다. 인체의 구성과 운용에 관련된 정보는 삼랑선三郞仙 문화의 이해를 위한 기본 요소라 할 수 있다. 건강 관리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註〉


인체의 소화 흡수 과정


=천지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부의 역할


안녕하십니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석현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3대 영양소인 1) 탄수화물, 2) 지방, 3) 단백질이 어떻게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 전달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대 영양소 처리 장부



하늘 천天, 즉 대기에 있는 에너지 원자재인 산소를 폐를 통해서 받아서 심장과 혈관을 통해 세포 안에 미토콘드리아로 보냈습니다.

이제 땅 지地, 즉 땅에서 나온 식물이 미토콘드리아와 비슷하게 생긴 엽록체를 통해서 태양 빛 에너지, 이산화탄소, 그리고 땅에서 흡수한 물, 이 3요소를 버무려서 형성한 ATP와 탄수화물 파생 영양소, 또는 그렇게 형성된 식물의 영양소를 먹고 움직이는 동물들에게서 에너지원을 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밥을 먹는다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미토콘드리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데 우리가 먹는 밥과 음식은 상대적으로 엄청 큽니다. 그래서 이 미토콘드리아가 음식에서 영양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음식물을 분해한 뒤 화학 처리를 하여서 아주 작은 형태로 만들기 위한 복잡 다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이제 두 번째로 중요한 에너지 원자재인 3대 영양소를 유입하고 처리할 장부가 필요해졌습니다.

식도(Esophagus)와 위(Stomach)



일단 음식을 입에 넣고 치아로 씹고 삼키고 한 뒤 식도食道(Esophagus)로 내려보냅니다. 식도는 직선으로 주욱 내려가는 모습인데, 기도와 심장 뒤쪽에 있습니다. 숨은 잠시만 안 쉬어도 죽지만 굶는 것은 며칠 참을 수 있기 때문인지, 숨구멍인 기도가 앞에, 식도는 뒤에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앞에 숨구멍이 막히고 뒤에 식도가 열리는 자동 밸브가 있어서 사레가 들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위는 밥통이라고도 하죠, 사람이 의자에 기대앉아 있는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할 때에는 서서 먹지 말고 앉아서 먹어야 소화가 잘된다.”고 주장하시는 교수님도 있으셨습니다.

위胃(Stomach)는 음식을 잘게 부수고 위산을 분비해서 단백질을 분해하여 유동성 있는 혼합물로 만들고, 이를 십이지장으로 보내어 소화를 돕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가 해독 주스 만들 때 쓰는 믹서기 같은 역할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십이지장(Duodenum)



십이지장十二指腸(Duodenum)은 ‘ㄷ’ 자 모양, 또는 말발굽 모양의 장기입니다. 그 길이가 “손가락 열두 개 마디 정도다.” 해서 십이지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십이지장 말발굽 안쪽에 췌장이 붙어 있고, 간과 담낭에서 나온 효소를 배출하는 관 또한 같은 위치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간(Liver), 담낭(Gall bladder), 췌장(Pancreas)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도 사실 작은 세포 안에 수많은 미토콘드리아가 영양소로 활용하기에는 분자의 크기가 너무 큽니다. 활용을 할 수 있게 아주 작게 만들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화학첨가제 같은 것을 넣어서 미토콘드리아가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로 만들어야겠죠? 그 어려운 것을 해내는 장기가 바로 간肝(Liver), 담낭膽囊(Gall bladder), 췌장膵臟(Pancreas)입니다.

간은 삼각형 모양으로 된 장기이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라는 노래처럼 폐기물 재활용 공장, 또는 재생 공장의 역할을 합니다. 더 나아가 단백질 제조와 해독 작용을 하는 효소들을 만들어서 몸 안에 수많은 화학반응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관장하는 첨단 소재 공장입니다.

담낭은 손에 쥐어질 정도 크기의 주머니 모양이고, 간에서 제작된 지방 분해 효소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분비하는 저장고(storage) 같은 장기입니다.
췌장은 말발굽 모양의 십이지장 안쪽에 붙어 있는 15cm 정도의 칼 모양의 장기로 노란색 구조물입니다. 소화 효소액을 내며 동시에 혈액 내의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는 관제탑(control tower) 역할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와 관련된 토화작용을 말할 때 비장脾臟을 이야기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토脾土는 혈관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 붉은색 삼각형 모양의 지라(spleen)가 아니라, 사실은 소화기에 속하는 노란색 낫 모양의 췌장(pancreas)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장(Small Intestine)



일단 십이지장에 음식물이 내려오면 간, 담낭, 그리고 췌장에서 나온 특수 화학물질인 효소酵素를 십이지장에 뿜어냅니다. 십이지장에서 화학물질 처리를 하여 유기 화학적 분해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지방은 지방산으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변환되고, 소장小腸(Small Intestine) 컨베이어 벨트로 보내서 포도당, 지방산, 아미노산을 흡수하여 혈관으로 보냅니다.

대장(Large Intestine)


그리고 3대 영양소를 다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와 오염수를 대장大腸(Large Intestine)으로 보냅니다. 대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최대 효율을 위해 물을 흡수하여서 폐기물 덩어리 형태를 만들어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상행선, 평행선, 하행선, S 곡선 도로를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신장(Kidney)



물을 흡수하면 모든 물은 콩팥, 신장腎臟(Kidney)으로 갑니다. 근데 콩팥이 아주 알뜰한 친구입니다. 콩팥은 몸 밖으로 물을 내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걸러서 물속에 녹아 있는 중요한 칼슘, 마그네슘 같은 이온들을 재흡수합니다. “어디~ 필요한 영양분 더 남아 있는 거 아니야?! 잘~ 봐 봐요!” 하고 한 번 더 확인한 다음에 물을 방광으로 보내는 것이죠.

방광(Bladder)


방광膀胱(Bladder)은 풍선에 물을 집어넣은 것처럼 생겼어요. 몸에 도움이 안 되는 오염수, 그리고 과잉으로 투입되어 흡수가 안 되는, 예를 들면 고용량의 비타민 같은 거죠. 비타민 C를 너무 과하게 복용하면 소변이 샛노랗게 나오잖아요? 너무 과하게 섭취했거나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을 방광으로 보내서 몸 밖으로 내보냅니다.


오늘은 3대 영양소 처리 장부인 식도, 위, 소장, 그리고 첨단 화학 소재 장부인 간, 담낭, 췌장, 그리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장부인 대장, 신장, 방광에 대해 함께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은 제가 하는 의료 강의 시리즈의 마지막 내용으로 좀 신비로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하늘의 태양 빛 에너지와 땅의 식물 엽록체에서 형성한 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우리 몸에서 활용 가능한 인간 에너지로 전환한 뒤에 몸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 연계, 활용하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