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발생 지역 확대, 다시 인류를 찾아온 폭스Pox바이러스

[지구촌개벽뉴스]

엠폭스 발생 지역 확대


다시 인류를 찾아온 폭스Pox바이러스



해외여행력이 없는 확진자 계속 발생
아시아에서 확산되고 있는 엠폭스
다양한 포유류를 숙주로 삼는 두창 바이러스


엠폭스 전국 확산 가능성


해외여행력이 없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원두猿痘) 국내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4월 21~23일 동안에만 총 10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추가 엠폭스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여행력이 없었다.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이뤄진 셈이다.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기 때문에 엠폭스는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비해 확진 환자의 밀접 접촉자, 다빈도 이용 시설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엠폭스 백신 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고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17개 시도별市道別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덴마크 연구소 필리핀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엠폭스


엠폭스는 1958년 세계 각국의 영장류를 모아 놓은 덴마크 연구소 실험 시설에 있던 필리핀 원숭이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사람이 엠폭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감염된 원숭이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그 이후 중앙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 되었다. 그러다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수 국가에서 유행이 시작되어 발생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엠폭스 증상과 치명률


엠폭스 증상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이 나타나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 생식기 근처 등에 나타날 수 있는데, 대체로 반점 → 구진 → 수포(물집) → 농포(고름) → 가피(딱지)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발진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며, 치명률은 1% 내외이지만 의료 환경이 낙후된 아프리카에서는 치사율이 최대 1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경로와 치료법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확인한 엠폭스 환자 감염 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피부 또는 성 접촉 같은 밀접 접촉이다. 수영장이나 일반 다중 이용 시설을 사용할 때의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무증상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증거도 없다. 미세 에어로졸을 통해 공기 전파도 이뤄지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엠폭스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와 ‘브린시도포비어Brincidofovir’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504명분의 테코비리마트가 비축된 상태다. 백신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3세대 두창 백신을 도입한 바 있다. 엠폭스 예방용으로 시판된 백신인 덴마크 바바리안노르딕의 ‘진네오스Jynneos’도 국내에서 5,000명분(1만 도즈)이 확보돼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코로나19가 위험한 유행병으로 분류된 이유에 대해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처법이 있는 엠폭스는 코로나19 유행 사태처럼 큰 혼란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유행 가능성과 세계적 추세


엠폭스가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진홍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절대적인 환자 수를 보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연간 환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감염 의심 사례 신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방역망에 포착된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감염병 특성상 코로나19처럼 확진자가 폭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엠폭스는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인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 추세이다. 서양의 경우 지난해 유행 초기 유럽에서 확산되던 게 이제는 미국 등 미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은 2022년 환자 발생이 8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2023년 엠폭스 양상은 매우 드물었던 아시아 국가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처럼 변이 가능성은 낮아


그렇다면 코로나19처럼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은 변이 발생 가능성은 없을까? 엠폭스의 경우 전파력을 고려하면 당장 치명적인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는 바이러스가 숙주를 옮겨 다니면서 전파를 할 때 복제하면서 생기는 건데 엠폭스는 하루에 2~3명 나오는 수준이어서 코로나19처럼 변이가 빠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중장기적으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처럼 빠르게 변이가 진행되긴 어렵겠으나 엠폭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가 흔한 이유가 엠폭스 내에서 변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변이의 가능성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나지 않은 폭스바이러스와 인간의 싸움


1977년 소말리아에서 마지막 천연두 환자를 끝으로 지구상에는 더 이상 천연두가 발병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는 1980년 5월 인간이 천연두와의 싸움에서 완전히 이겼음을 선포했다. 하지만 폭스바이러스과poxvirus科의 바이러스와 싸우는 건 인간만이 아니다. 폭스바이러스과에는 다양한 동물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 수십 종이 포함돼 있다. 소들이 앓는 우두, 말들에게는 마두가 있으며 낙타, 버펄로, 토끼, 쥐, 원숭이, 너구리 등 각자 다른 포유류를 숙주로 삼는 두창 바이러스가 있다. 애기뿔소똥구리조차 고유한 바이러스를 지닐 정도다. 그중 천연두 바이러스, 즉 ‘인두人痘’라고 불리는 게 맞는 바이러스는 폭스바이러스과의 올소폭스바이러스속(orthopoxvirus屬)에 속해 있다.

그래서 엠폭스의 전파는 사람과 폭스바이러스의 전쟁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어쩌면 인류를 향한 선전포고는 아닐까. 적은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해 오기 마련이다. 엠폭스가 지리적으로 가장 취약한 아프리카에서 세력을 키웠던 것처럼 말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시대에는 혼자만 잘한다고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전염병이 숨어 있을 곳은 너무 많고 어디서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가 그랬듯 다가올 새로운 전염병의 대유행은 세계적 불평등과 패권 경쟁, 부패한 자본주의 같은 현대 문명의 총체적 문제를 상징처럼 드러내 줄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증산도 도전道典 7:63:9)라고 하셨다. 정말 거짓말처럼 없어졌던 시두가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 대발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미리 준비해야만 한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비행기도 뜨기 위해서는 맞바람을 맞아야 한다. “병목이 너희들 운수목이니”(증산도 도전道典 5:291:8)라는 상제님 말씀처럼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개벽의 가을바람이 우리를 더 먼 세계로 나아가게 해 주는 맞바람이 되어 줄 것이다. (이강희 객원기자 / 본부도장)

“병목이 너희들 운수목이니라”(증산도 도전道典 5:291:8)

진리眞理를 추구하는 자, 수행을 즐겨하는 자, 기도를 하는 자, 하늘에 대해서 자기의 슬픈 운명을 울부짖는 자들이 병목에서 모든 걸 이룬다.
슬퍼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2020.12.16. STB 병란개벽 콘서트 종도사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