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FOCUS | 삼국유사 고조선 조條

[STB하이라이트]

환단고기 원전강독 말씀정리④


『삼국유사』는 원나라가 우리나라를 강력하게 지배하려고 하는 역사적인 상황에서, ‘우리 한민족 역사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도전적인 의지로 도를 닦던 일연 스님이 우리 역사의 핵심, 진실을 쓴 책인데요, 왕침이 쓴 책, 『위서』를 인용하면서 단군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삼국유사』 「고조선」 조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고향을 가장 간결하게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일연 스님이 얻을 수 있는 역사 문헌정보의 부족으로 고조선의 진실된 역사를 온전히 드러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며 참으로 애석하지만, 이 속에는 너무도 중요한 우리 역사뿐만 아니라 인류 최초의 문명국가인 환국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유 할 것 없이 누구도 이 「고조선」 조를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씩 소리내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유사 고조선 조 원문>



<원문 번역>



『삼국유사』 「고조선」 조를 크게 보시면 세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결론은 우리 역사의 1차적인 근원을 『위서』를 인용하여 선언하고 있습니다. 2천 년 전에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이란 나라를 세웠고, 요임금과 같은 때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조선이 어디서 왔느냐 하는 것인데, 바로 이 한 소식을 「고조선」 조에서 이렇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위 내용을 수년간 읽다 보면, 이 고조선기의 역사적 기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홀연히 깨닫게 됩니다. 한민족의 역사 시원에 대해서, 우리 한민족의 첫 출발점에 대해서 그리고 이 문서가 얼마나 중대한 역사적 값어치가 있는가를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한민족의 첫 출발점에 대해 정말 놀라운 이야기는, ‘석유환국昔有桓國’,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 ‘밝을 환 자, 광명의 나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방 개척의 꿈을 가진 환웅이란 인물이, 즉 서자부의 환웅이 ‘삭의천하數意天下’,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천하를 건지려는 큰 뜻을 환인천제께 아뢰니, 환국의 통치자인 환인천제께서 종통의 상징으로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전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천부경 문화에 우리 한민족과 인류문명의 근원을 푸는 모든 사상체계, 문화체계가 다 들어 있습니다. 이 우주 역사, 삼계 우주 역사의 조화세계, 광명우주의 심법을 전수한 이가 환국에서 천부인 세 개의 신기를 가지고 온 환웅천황인데요. 여기에 천부란 언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천부경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천부天符’, 그것을 종통의 상징으로서 문자 그대로 어떤 부符로도 얘기할 수 있는데 그와 함께 도장(印)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 창세의 첫 나라, 환국에는 아버지 문화가 있었습니다. ‘서자환웅이 삭의천하하야 탐구인세어늘 부지자의하시고 하시삼위태백하시니 가이홍익인간이라’, 환웅은 환국의 우주 광명문화의 정신, 그런 심법을 계승한 장자로서 동방으로 온 거예요. 『환단고기』에서도 알타이산(금악산)과 중국에 있는 삼위산과 동방의 태백산(백두산) 가운데 태백산이 홍익인간을 하는 데 가장 적지適地다 해서 이곳으로 왔다고 합니다.

환인천제께서 환웅에게 ‘가서 다스려라. 견왕이지遣往理之 하시니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리고 환웅이 동방으로 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거기 보면 3사, 풍백, 우사, 운사라고 하는 바로 현대문명의 국가조직사의 근원이 되는, 입법 행정 사법부에 해당하는 조직이 나옵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이강식 교수가 평생 조직사를 연구하여 STB상생방송에서 몇 년 전에 아주 체계적인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웅이 솔도삼천하사’ 환웅천황이 3천 무리를 데리고 왔는데, 일가 다섯 명씩만 해도 실제 숫자는 한 2만 명 군단이 온 거예요. ‘강어 태백산정신단수하 위지신시오 시위환웅천왕야시니라’, 백두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와서 신시라는 도읍 국가를 세웠는데, 이분이 환웅천황이다.’ 그러고서 ‘시에 유일웅일호 동혈이거러니 상기우신웅하야 원화위인이어늘’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나라를 세울 때 ‘웅족과 호족이 와서 환국의 우주 광명문화, 생활문화를 전수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한 내용인데, 이것을 문자 그대로 ‘한 마리 곰과 한 마리 호랑이가 찾아와서 짐승의 탈을 벗고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는 거예요. 부족들이 하늘에서 영을 받아, 자기들을 돌보아주고 더불어 사는 보호신적 존재로 동물을 토템으로 삼은 것인데, 한 마리 곰과 호랑이가 와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했다고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역사교과서가 『삼국유사』 원본을 인용하면서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쑥과 마늘도 원래 한방에서 몸을 덥히고 냉을 다스리는 약으로 쓰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마를 물리치기 위해 먹었던 거예요. 그래서 쑥과 마늘을 주며 ‘굴속에서 가서 이것을 먹으며 천지에 제를 올리고 백 일 동안 집중수행을 해라. 그러면 마침내 인간의 참모습을 회복하게 된다’고 수행을 시킨 것입니다.

쑥은 치냉제입니다. 수도를 할 때 굴속에 들어가서 했습니다. 금촉! 세상과 접촉을 끊기 위해서, 일체의 만물과의 접촉을 끊기 위해서 굴속에서 집중수행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아라.” 한 것도, 지금도 선가나 불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1일 동안 아침, 점심, 저녁에 제사를 올리는 겁니다. 물론 기록 내용에는 빠져 있지만, 그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겁니다. 그런데 웅족의 백성이 그것을 견뎌내고 마침내 득도得道를 합니다. 여기에 100일 공부가 나옵니다. 이 100일의 숫자를 알 때 동방 상수철학 천지 수학에 대해서 관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국유사』 「고조선」 조가 사실 일연 스님이 자기의 불교 역사관으로 쓰다 보니, ‘석유환국’ 옆에 괄호하고 주석을 붙여 ‘환국은 제석신의 나라다. 불교신화의 나라다.’ 이렇게 잘못된 역사해석을 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일본 역사침략자들에게 “야~ 이거 한민족 역사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알리바이다.”는 역사왜곡의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일본은 이것을 근거로 우리 한민족의 역사뿌리인 환국과 환웅천황이 백두산 신시에 건국한 도시국가인 신시배달, 그것을 계승한 단군조선. 이 3대 한민족의 시원역사를 송두리째 뿌리까지 잘라버렸던 것입니다. “환국 배달 조선은 신화의 역사다. 국가성립사가 아니다. 신화의 인물사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좀더 간결하게 핵심을 정리하면, “환인과 환웅과 단군은 3대 왕조의 역사 시대가 아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 3대의 역사다. 그러니 이것은 신화의 역사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일본의 역사해석을 이병도가 그대로 추종하게 됩니다. 이병도가 일본학자인 금서룡을 선생으로 받들고 그 뒤에 이기백이니 소위 일제 식민사학을 추종하는 1세대, 2세대, 3세대, 지금은 4세대까지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이 잘못된 일제 식민사학의 역사뿌리 말살을 그대로 추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의 역사 말살 특수기관인 조선사편수회의 3인방 가운데 막내인 금서룡이 ‘석유환국’을 ‘석유환인昔有桓因’이라고 조작을 해버렸습니다. ‘옛적에 환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환인이 있었다.’라는 겁니다. 그런제 제가 동경대학에 가 직접 그 원본을 확인했는데, 거기에 있는 1904년에 나온 책을 보면 ‘석유환국’으로 나와 있습니다. 석유환국으로, ‘옛적에 환국이 있었다’는 겁니다.

우리 역사문화의 고향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환국입니다. 석유환국, ‘옛적에 환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이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문화민족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또 아메리카대륙 남북 어떤 인디언 문화에도 없습니다. 오직 『삼국유사』 「고조선」 조에만 있기 때문에, 그 역사기록이 너무도 소중한 것입니다. 환국과 신시배달의 역사와 단군왕검 조선의 3대 왕조 역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삼국유사』 「고조선」 조에는 단군왕검 한 분이 1,908년을 산 걸로 돼 있는데, 바로 이것이 너무도 중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일본에게 믿을 수 없는 신화로 부정되는 빌미가 되기도 하지만, 단군조선조가 지속한 기간이 1,908년이라는 역사 진실을 멋지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행촌 이암이 쓴 『단군세기』를 보면, 단군조선은 세 왕조로 전체 역사는 2,096년입니다. 실제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으로 국가가 존속한 것은 시조 단군왕검에서 43세 물리단군까지 1,908년(제1,2왕조 시대)입니다. 그리고 제3왕조인 44세 구물단군부터 마지막 47세 고열가단군까지 188년 동안은 나라 이름이 ‘대부여大夫餘’였다고 전합니다.

『삼국유사』 「고조선」 조는 이렇게 인류 역사의 고향, 환국에 대한 기록을 남겨놓았지만 동시에 이 책을 바탕으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환국과 배달, 조선, 이 삼성조 역사는 믿을 수 있는 국가성립사가 아니라고 부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