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전해주고 싶어서 애가 닳아요…

[입도수기]
김영창(20세) | 조치원남리도장 | 2013년 음력 5월 입도

패널전시회에서 만난 증산도


제가 증산도와 처음 만나게 된 것은 대학교 증산도동아리에서 역사패널전시회를 열었을 때였습니다. 평소에도 역사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특히 상고사에 흥미를 느껴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 이후 선배님들께 설명을 듣고 세미나에 여러 번 참석하다가 도장에 와서 수행도 해보고 진리공부를 하면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팔관법을 공부하기 전까지는 증산도의 진리에 대해서 의심도 갔고, 태사부님과 사부님의 말씀을 받드는 것도 이상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진리공부를 해 나가면서 하나하나 그런 의구심이 사라지고 내가 진짜 진리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도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의 나쁜 자세와 허리 구부리고 책을 보는 습관 탓에 제 허리는 보기 흉할 정도로 휘어있었습니다. 부모님도 걱정하시고 주변 사람들도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21일 정성수행의 21일차가 되던 날, 수행이 끝난 후에 같이 수행하신 선배님이“ 너 허리가 많이 펴진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자신은 잘 알 수 없었으므로 반신반의하고 있던 차였는데, 예전에 세미나 참석했을때의 사진을 보여주시길래 비교해 보자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방학이 되어 고향집에 가니 부모님께서도 제 허리를 보고서 놀라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기뻤습니다.

방학이 되어 고향집 근처의 강북도장에서 수행과 정기치성을 봉행하게 되었습니다. 도장은 슈퍼마켓 3층에 위치해 있는데 그 슈퍼마켓에 우리 가족들이 종종 가곤 했습니다. 그 사실을 별로 걱정하지 않으며 방심한 채로 수요치성에 참여하고 도장을 나와 집으로 가려는데, 눈앞에 부모님이 이쪽을 향해 오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증산도를 신앙한다는 사실을 밝히지는 않았기때문에 자칫하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상님이 도와주셨는지 2m도 안 되는 거리에서도 못 보시고 그냥 지나쳐 슈퍼마켓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날 이후부터는 수행이 지겹거나 힘들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알고 계셨다, 증산도를!


저희 아버지께서는 역술인이시고 풍수지리에 대해서도 전문가여서 우주관이나 음양오행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습니다. 또한 저희 집에서는 매달 음력 초이튿날에 밥과 청수를 올리고 조상신님들께 기도를 올려왔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다가 증산도를 접하게 되니 많은 내용들이 일맥상통하고 한 줄기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팔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태호복희씨, 주 문왕에서 김일부 대성사 이야기로 넘어가자, 아버지께서 김일부 대성사가 얼마나 훌륭한 인물인지 설명하시고 증산도와 깊은 관련이 있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증산도’라는 말을 하신 순간 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능청스럽게 ‘증산도가 뭐하는 데에요?’라고 물어보았고 ‘김제 용화동에서 시작한 종교로, 개벽이야기하고 도 닦는데’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김제에 사셨기 때문에 그런지 증산도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면서도 그쪽에 관심을 두지 않으신 것은 아마도 2변 도운당시의 혼란함과 앞뒤 설명 없이 들었을 때 허황되게 들릴 수도 있는 개벽이야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증산도의 진리를 깊이 알기전까지는 미심쩍고 의심 가는 부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하루빨리 이 진리를 남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애가 닳을 지경입니다. 아버지께서도 증산도의 진리를 만나신다면 관심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눌 생각입니다. 제가 이 진리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배님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