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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개벽뉴스]

    사상 초유 식량 위기, 기근 재앙 닥친다

    ▶ 공급망 붕괴에 이상기후까지, 푸드플레이션 습격
    ▶ 1998년 IMF 이후 최고 수준의 물가
    ▶ 총성 없는 식량 전쟁



    식량 부족으로 전 세계 재앙 닥칠 수도


    식량 부족과 이에 따른 ‘푸드플레이션foodflation(푸드+인플레이션)’이 세계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6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비료 가격 상승에 가뭄 등 악천후가 겹쳐 사상 초유의 식량 위기가 닥쳤다.”라며 “글로벌 사회가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재의 위기가 조만간 큰 재앙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라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엔 식량 관련 장관급 콘퍼런스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에서 올해 전 세계에 여러 차례 기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비료 가격은 50%, 에너지 가격은 3분의 2 넘게 오르는 등 농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져 모든 작물의 생산이 줄고 있다.”라며 “지금 상태로라면 내년 상황은 더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 코로나 이후 경제 활동 재개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며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21세기에 대규모 기근을 용납할 수는 없다.”라며 민관 합동의 다국적 비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먹거리 물가 비상… 여름철 농산물 가격 급등


    세계 각국이 식량 수출문을 걸어 잠그면서 전체 곡물 수요량의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 이상 뛰며 외환 위기 이후 23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들의 부담이 연일 가중되는 가운데 고물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그리고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 그 영향을 저희가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라며 “6월 또는 7∼8월에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 6% 물가 상승률은 외환 위기 당시였던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대를 쭉 이어 갔다. 3월 4.1%, 4월 4.8%, 5월 5.4% 순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의 대부분이 해외발 요인이어서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좀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당분간은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전반적으로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7%, 실업률 전망치를 3.1%로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올해 경제 고통 지수는 7.8이 된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까지 6% 이상 고물가가 이어지면,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불확실한 세계 곡물 시장


    국제 식량 가격도 고공 행진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세계 주요 곡창 지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였고, 식량과 사료를 확보해 밥상을 지키려는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요 밀 수출국이던 인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등 식량 수출국은 자국 내 곡물 수출을 제한시켰고, 곡물을 수입해 오던 나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동네 빵집과 돼지 농가가 밀과 사료값 급등으로 타격을 받았고, 그 충격은 우리 밥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전쟁이 끝나게 되더라도 기후 위기는 진행 중이기에 국제 곡물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로 인해 식량 전쟁은 더 자주, 더 치열하게 발생할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미국 과학원 회보(PNAS)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1℃씩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농작물 생산량이 밀은 6.0%, 쌀은 3.2%, 옥수수는 7.4%, 콩은 3.1%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가올 식량 전쟁을 위해 대비


    우리나라의 농산물 수입은 미국, 브라질, 호주 등 소수의 국가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나라들이 지금보다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할 시, 아무리 비싼 가격을 주고 식량을 사려고 하더라도, ‘팔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다가올 식량 전쟁을 위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첫째는 식량 수입의 다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는 주요 곡물에 대한 비축 비율을 높여야 한다.

    셋째는 스마트 농업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예를 들어 지정된 공간에 다층 선반을 이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수직농업(Vertical Farming) 등을 통해 면적 대비 작물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물론 수직농업을 적용하는 데 있어 기존 농업 관련 경제 생태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것과 인공적 재배로 인한 맛과 신선도 감소 및 재배 비용 상승 등과 같은 단점도 있다. 이렇듯 현실로 다가온 식량 위기를 절실히 인식하고, 분초를 다투어 대비하여야 한다.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들의 밥상이 텅 비어 버릴 수도 있다.



    수직농업垂直農業(Vertical Farming)
    수직농업은 수직농장과 같은 시설에서 실시하는 농법이다. 식물공장 아이디어를 1999년 처음 제시한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espommier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는 “30층 규모의 빌딩 농장이 5만 명의 먹을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식물공장에서는 거의 모든 작물 재배가 가능하며, 물고기, 새우, 조개류, 조류(닭, 오리, 거위) 등 밀폐 사육이 가능한 동물 사육이 가능하다.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2020년경에 달 유인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식물공장은 달 유인 기지에 필수적인 구성품이다. 수직농장의 수경 시스템은 햇빛을 모방한 LED로 점등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모든 식물이 동일한 양의 빛, 물 및 영양분을 확보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 인공적인 환경에 의한 적절한 관리는 제초제나 살충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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