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공부|종정님말씀



▲ 불교, 천주교, 기독교가 이땅에 들어오기 전,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 한민족의 생활속에는 상제님을 받드는 문화가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위의 글자는 임금 제帝자의 고대문자로 원래는 하나님 제帝자였다. 왼쪽 원구단은 1897년 대한제국 당시 고종이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며 황제(皇帝)즉위식을 거행했던 곳이다. 오른쪽의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은 BC2283년에 초대 단군왕검 때 쌓은 제천단이며 단군왕검이 직접 삼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던 곳이다.


▲ 한국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대소설이며 손꼽히는 판소리의 하나인「심청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한민족의 전통 정서를 반영한 이 소설속의 주인공 효녀 심청이를 살려준 사람이 상제님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진은 1994년 발간된『김광순 소장 필사본 한국고소설전집』에 실려 있는 심청전이며, 19C말∼20C초 무렵으로 추정)


▲ 애국가에 등장하는 하느님은 곧 상제님, 구한말 대한제국 당시 공식 제정, 선포했던 대한제국 애국가는 상제님이 우리 민족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이다.
옆 악보는 1914년 <최신창가집>에 기록된 애국가로, '상제는 우리 황상을 도우소서'라는 원래의 구절이'대한'으로 바뀌어 있다. (「KBS수요기획-부르지 못한 노래, 대한제국애국가」2000년 3월8일 방송)


하나님을 부르는 호칭, '상제(上帝)'
'상제'란 언어는 인류 문화의 뿌리를 찾고, 우리 민족사의 뿌리를 찾고, 우리 문화에 눈뜰 수 있는 근원 언어다.

상제(上帝)에서 '상(上)'은 본래 '천상의'란 뜻도 있지만 '이 우주에서 가장 높은'이라는 의미다. 그럼 '제(帝)'는 무슨 뜻인가? '도(道)'라는 게 있어서 이 우주가 둥글어간다. 바로 이 도를 다스리는 분이 바로 '제(帝)'다. 제는 '하나님 제'자다.

철학을 하는 사람이나 수행 좀 한다는 사람들, 뭘 믿는다는 사람들이 보통 "도를 닦는다."고 말한다. 그런데 도 닦는다는 사람들이 거반 상제님이 있다는 걸 모른다. 백 명이면 99명이 도만 얘기하지, 도를 다스리고, 도의 궁극 목적을 성취하는 '도의 주재자'가 있다는 걸 확연히 깨쳐서 말하는 이가 드물다.

동양의 상제관, 하나님관은 서양의 창조신관과는 전혀 다르다. 동양의 관점은 서양에서처럼 "하나님이 우주를 빚었다, 하느님이 하늘과 땅도 창조했다, 하느님이 인간도 창조했다." 는 것이 아니다! 동양 문화의 주신(主神)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계시고, 천상에서 이 우주의 신들을 거느리고 하늘과 땅과 인간의 역사, 신의 세계를 다스리는 통치자로서의 하나님이다. 이 하나님을 바로 상제님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 상제님은 천상궁궐에 계신 인격신으로서, 주재신이며 통치자이시고, 그러면서도 유일자 하나님이시다.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신 상제님
석가도 공자도 예수도 인간의 고통 문제를 끌러내지 못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석가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寃抑)의 고를 풀지 못했다."(2:95:3)고 지적해 주신 것이다. 깨치지 못한 중생들의 한과 원통함의 고를 못 풀었다는 말씀이다. 물론 노자도 마찬가지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내가 오직 인의(人義)를 통했다."(2:22:4)고 하셨다.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까닭은, 선천 상극도수에 걸려서 천고의 원을 맺고 죽은 인간과 신명의 원한을 끌러 대세를 잡아 돌리면서, 지구촌 인종 씨를 추려 새 세상을 여시기 위해서다.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 상제님께서 서른한 살 되시던 해인 신축(1901)년 음력 7월 7일 만고에 없는 대도통을 이루시고, 9년 동안 행하신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신 것이다.


상극(相克)에서 상생(相生)으로
"내가 이제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조화선경을 여노라." (2:74:2)

상제님은 천지의 통치자로서 조화권을 발동하여 하늘과 땅을 뜯어고친다고 하셨다. 이것은 선천 성자들, 과학자들,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말씀이다. 예수의 가르침에 능통했다 할지라도, 석가모니 교법의 도를 통했다 할지라도, 상제님의 도법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완전히 새로 배워야 된다.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친다!'

상제님은 천지의 상극질서를 뜯어고쳐서,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과 만물이 상생의 질서로 살아가도록 만드신다!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고 어천하신 도기 39년, 서력 1909년 이후부터 인간 역사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신 조화옹 하느님의 이상향에 따라 둥글어가기 시작했다.

증산도는 선천문화와 본질적으로 구분된다. 진리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가.

인간 삶의 참 목적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오만 년 새 세상을 열어 놓으셨다. 가을 천지, 개벽세계를 여셨다. 그 새 세상 문화를 공부하는 게 바로 증산도 신앙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사는 사람이라면 한국 사람이든 서양 사람이든, 또는 저 뜨거운 열대에 사는 사람이든 아니면 아주 추운 북극의 오지 사람이 됐든, 그 누구도 새 우주 창조의 이야기를 알아야 된다.

우리 인간 삶의 목적은, 인종 씨를 추수하러 오시는 우주의 주재자이신 증산 상제님의 가을 진리를 만나 열매 인간으로 성숙하는 데 있다.


새 역사의 주인공, 인간
상제님께서 몸소 인간의 길을 걸으심으로써, 인간이 우주 창조의 대 이상향을 성취하고 지상에 조화선경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인존(人尊)! 여기에는 '인간이 천지의 뜻을 이루는 가장 존귀한 생명'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더 나아가 "이 때는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는 때다."라고 천명하신 상제님 말씀처럼, '다가오는 가을 대개벽 상황에서부터 천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변화, 그리고 인간 역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극적인 사건들을 바로잡는 주인공'이 바로 인간이라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의 사명, 인간의 역할이 중차대한 때다.

가을 대개벽기에는 인간이 주인이 되어 천지의 열매를 추수한다! 앞으로는 지난날의 순진한 기복신앙이나 인간이 신에게 무조건 매달리는 낡은 노예 신앙은 결코 열매 맺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