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FOCUS | 천부경을 근본으로 한 우주수학의 원본, 하도와 낙서
[STB하이라이트]
환단고기 북콘서트 주제별 말씀정리⑥
※출처 : 안경전 종도사님의 도훈말씀 중 환단고기 북콘서트 연세대 편과 세계환단학회 말씀을 정리하였습니다. -편집자註
소프트 수학과 하드 수학
우주는 수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호킹 같은 이는 ‘우주는 합리적인 수학 체계로 둥글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최근에 미국의 천문학자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라는 물리학 박사는 ‘우리들의 영원한 물리적인 현실세계, 이 실재세계라는 것은 수학적 구조로 돼 있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수학을 알아야 합니다. 서양 수학이라는 것은 요즘 수학자들도 하드Hard 수학이라고 말합니다. 동양 수학은 소프트Soft 수학입니다. 동양은 기본수 몇 개를 가지고 인간과 우주 만유의 본성을 설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1에서 10, 열 개의 자연수를 가지고 영원히 풀리지 않을 듯한, 이 진리에 대한 원천적 정의를 9천 년 전에 안파견환인이 바로 우주의 통치자, 우주정치를 행하시는 삼신상제님으로부터 받아 내린 것이 천부경입니다. 천부경은 인류사 최초의 계시록이자 제1의 경전입니다. 또한 천부경은 수에 대한 근원적인 깨달음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우주수학의 원전原典입니다. (천부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19년 9월호 천부경 강독 말씀 참조)
천부경을 도통한 태호복희씨와 하도
환국 3,300년, 배달국 초기를 합쳐서 약 4천 년의 세월 속에서 천부경을 가장 완벽하게 도통한 인물 한 분이 나왔습니다. 바로 5,500년 전, 배달국 5세 태우의환웅의 막내아드님으로 열두 번째 왕자님인 태호복희씨입니다. 이분의 호가 태호太昊입니다. 그 뜻은 대한, 크게 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태호복희씨를 문명지시조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분이 일적십거를 도통한 분입니다. 여기서 인류 문명사가 폭발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의 텔레비전, 컴퓨터, 이런 디지털 문화의 0, 1의 부호 같은 것이 다 태호복희씨의 수학적 깨달음에서 왔습니다.
환국에서는 천부경이 나오고, 신시배달국에서는 천하天河에서 용마가 등에 하도를 지고 나왔습니다. 이 하도를 용마하도龍馬河圖라고도 합니다. 하도를 보면 1에서 10까지의 수를 동서남북 중앙에 배치를 했습니다. 제가 ‘일적십거’를 읽으면서 동양의 문명신, 태양신으로 이 태호복희씨가 내려온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도는 천하에서 나온 우주창조의 설계도입니다.
하도와 낙서에 담긴 천지의 이법
환국 배달 조선으로 내려오면서 천부경, 하도, 낙서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천부경이 우주수학의 원전, 근원이라면 이 열 개의 수가 어떻게 시간과 공간, 동서남북에서 작동을 하느냐. 이 이치를 밝혀 주는 것이 하도와 낙서입니다.
하도는 우주 만유가 완전한 균형, 퍼펙트 하모니perfect harmony를 이루고 정 동서남북이 제자리를 잡는 것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우주의 음양운동이 완전한 균형을 보여주는 가을·겨울의 질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물이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을 얘기해주는 것이 낙서의 변화입니다.
우주수학의 원본 천부경을 근본으로 해서 시간과 공간, 계절의 변화, 또 우리 몸의 오장육부의 변화 이치로서 활용할 수 있는, 수의 실제적인 변화이치 원리를 담고 있는 그 원본, 하도낙서가 배달과 조선 시대에 나왔습니다. 즉 6,960년이라는 약 7천 년의 인류 시원역사, 또는 창세역사 시대 때 우주수학 원본이 세 가지로 나온 것입니다.
하도와 낙서를 줄여서 ‘하낙河洛’이라고 하는데, 또 끝의 글자를 따서 ‘도서圖書’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도서관圖書館’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왕실의 가장 소중한 비밀, 천지의 변화이치를 수로써 그려내준 것이 하도와 낙서인데, 하도는 1에서 10까지 수로, 낙서는 1에서 9를 가지고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우주의 봄·여름과 가을·겨울의 자연 본래의 근본수의 정신을 모두 합하면 백(100)입니다. 이 백이라는 것이 ‘밝’입니다. 한자로 쓰면 백百이고, 백이면서 ‘밝’이다, 밝다는 뜻입니다.
하도의 대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수라는 것이 왜 이렇게 배치돼 있느냐는 것입니다. 왜 1은 북방에 있고, 왜 2는 남방의 수이고, 왜 3은 동방 봄철의 수이고, 4는 서방 가을의 수이냐? 또 5라는 수는 왜 중앙, 중방에 위치해 있느냐? 여기서 수의 포지션position의 문제가 나옵니다.
이 토가 변화의 중심적인 창조의 자궁이 돼서 1, 2, 3, 4와 결합하여 6, 7, 8, 9, 성수를 낳습니다. 성수는 만물이 형상을 갖고 태어나는 그런 기운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서양 사람들이 비커밍 넘버becoming number라고 말합니다. 1, 2, 3, 4, 5는 생수요, 6, 7, 8, 9, 10은 성수입니다. 그런데 5와 10이라는 수는 가장 늦게 생겨납니다. 여기서 인간의 심법의 문을 여는 중대한 깨달음의 진리 근본주제, 영원불변의 절대주제가 나오는데, 이것이 5와 10의 토화작용입니다. 토土라는 글자는 열 십(十)자에다가 한 일(一)자를 쓴 것입니다. 십무극과 1태극. 이 얘기를 하려면 몇 시간을 해도 끝이 없습니다.
낙서를 완성한 단군왕검의 「홍범구주」 전수과정
단군조선으로 들어서면서 중국의 왕조 문명이 총체적으로 붕괴되는, 중국의 역사 운명이 무너지는 대사건이 일어납니다. 소위 9년 홍수가 일어납니다. 그때 단군왕검이 자신의 장자인 부루태자를 통해서 인간과 문명과 자연을 다스릴 수 있는 문서 하나를 내줬습니다. 9년 홍수 사건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홍범구주인데 『서경』에도 그 내용이 나옵니다. 물을 역으로, 잘못 다스려서 단군왕검, 천제께서 진노를 하셨다고 말입니다. 단군왕검을 천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역사경전 『서경』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단군왕검의 큰아들, 나중에 2세 단군이 되는 부루태자가 산동성 낭야성琅邪城에 갔는데 당시 순임금이 와서 직접 홍수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그러고서 저 아래 오나라, 월나라의 옛 땅 바로 강소성, 절강성에 가서 거기에 있는 회계산(도산)에 동방의 왕들을 모아서 ‘어떻게 하면 9년 홍수를 다스릴 것인가’ 하고 궁리를 했다는 겁니다. 거기서 비밀스러운 하늘 선물을 내려주게 됩니다. 그 하늘 문서가 바로 오행치수지법五行治水之法인데 그 원본이 「홍범구주」입니다.
이 「홍범구주」는 무엇인가? 바로 나라를 열어서 경영하는 국가통치 헌법 전문입니다. 그 내용 중 다섯째에 황극皇極이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제왕을 황극이라 부른 겁니다. 청나라를 세운 누르하치의 아들인 태종太宗이 자신을 ‘황태극皇太極, 황타이지’라고 했는데 이것이 황극입니다.
우가 「홍범구주」를 전수받아서 9년 홍수를 다스리고 민심을 얻어 중국 고대 3대 왕조의 하나인 하夏나라를 열게 됩니다. 그래서 하우씨夏禹氏라 합니다. 이 천자문화의 문서를 받으면서, 하늘 문서를 받으면서 하夏나라가 한 오백 년, 그리고 상商나라가 육백 년, 그 다음에 주周나라가 한 팔백 년까지 갔습니다. 이런 오랜 왕조 역사는 천자문화를 이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홍범구주」의 구수九數 사상은 어디에서 왔는가? 「천부경」의 9×9=81, 구수를 완성하신 분이 바로 단군조선의 시조 단군왕검입니다. 그 역사는 원래 ‘천지의 진리와 역사의 진실을 변증하는 글’이라는 잃어버린 우리 역사서 『대변설大辯說』에 있던 것인데, 행촌杏村 이암李嵒이 그것을 『태백진훈太白眞訓』에 실었습니다. 이암의 현손인 이맥李陌은 『태백진훈』에 주석을 붙였습니다. 후대에 이기李沂(1848~1909)가 쓴 『태백속경太白續經』에도 관련 내용이 실렸어요.
여기에 어떻게 실려 있는가? 단군왕검이 아주 희귀한 금 거북이를 잡아서 그 등에다가 2·7·6, 9·5·1, 4·3·8, 낙서洛書를 써서 바다에다 띄우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가 지동지서之東之西, 동쪽으로 가든 서쪽으로 가든, 네가 가는 대로 맡긴다. 이것을 얻는 자는 성인聖人이리라.” 그래서 바다로 가서 뜨다가 낙수洛水라는 곳에서 해인海人 즉 어부에게 잡혔는데, 홍수를 다스리기 위해서 고민하던 우禹가 그 옆을 지나다가 그것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우가 진짜 성인이 된 것입니다. 단군왕검께서 천지의 구수, 바로 「천부경」과 하도河圖의 수의 이치에 도를 통해서, 금 거북이 등에다가 낙서의 숫자를 써서 띄웠습니다.
우주 창조 설계도, 상생으로 사계절이 돌아가는 하도의 음양 짝이 되는 것이 낙서입니다. 왜 이 세상에 상극 전쟁이 있고, 고난이 있고, 억울한 죽음이 있고, 피의 역사가 있는가? 그 상극의 이치를 밝힌 것이 낙서입니다. 하도는 상생 55수로, 일에서 십까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오는 새 우주 탄생을 이해하려면 하도를 알아야 됩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탄생해서 자라온 여름철까지의 변화, 선천 변화는 낙서에서 알 수 있어요. 하도는 팔괘를 그리신 복희씨가, 낙서는 단군왕검이 완성했습니다.
낙서의 대의
낙서를 잠깐 살펴볼까요? 하도에는 중앙에 5와 10이 있는데 낙서에는 10이 없습니다. 중앙에 5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 동서남북과 중앙에 전부 양수가 작용합니다. 북방에는 1, 남방에는 9, 서방에는 7, 동방에는 3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방, 동방, 중앙은 1, 3, 5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가장 깨닫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여름의 불기운 7이 정 서방 가을의 계절 자리에 가 있고, 가을의 금기운을 나타내는 9가 정 남방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주의 개벽운동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주의 수학의 원리로 계시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낙서입니다.
하도와 낙서의 순환과 상징
하도와 낙서는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순환을 합니다. 하도는 정 북방에서 정 동방으로,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해서 시계 방향으로 우선右旋, 오른쪽으로 돌고, 낙서는 거꾸로 상극의 작용이기 때문에 북방 수가 불을 이기면서 수극화水克火를 하고 남방의 화극금火克金으로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 해서 정 북방 본래의 자리, 토극수土克水를 합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좌선左旋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양의 이질적인 성질과 서로 반대되는 운동의 방향성, 이런 것을 상징하는 문양이 전 지구상에 꽉 차 있습니다. 일본이나 가까운 주변 나라들은 물론이고 시베리아에서도 이런 문양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한국에서도 이런 문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전 한민족의 원형문화인 것입니다. 우리 문화정신, 문화의 상징성, 우리 동방문화와 역사의 참모습을 찾는 일은,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한마음이 될 때 가능합니다.
©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