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도사님 도훈 - 한영대역
[세계속의증산도]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주문을 읽는 방법은 마음을 바르게 갖고 단정하게 앉아 성경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니라."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공부할 때 몸을 떨고 허령에 빠지는 것은 마음 속에 부정한 생각이 있고,
척을 많이 지어 그러하니라."하시고
"올바른 공부 방법을 모르고 시작하면 난법의 구렁에 빠지게 되느니라."하시니라. (道典9:48:1∼3)
Sahng-jeh-nim said to the disciples,
"The correct way to chant a mantra is to set your mind right, sit up properly,
and dedicate yourself with sincerity, attentiveness, and faithfulness.
If, during your meditation, your body shakes and you enter a false spiritual state,
it is because impure thoughts and vengeful energy have remained within you.
If you begin your study without understanding the correct method,
you fall into the abyss of confusing dharma." (Dojeon 9:48:1.3)

대세 기운이라는 게 있어 천지에 그 기운이 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재도 같은 시대에 몰려서 나온다. 중국 당나라 때 24장(將)이 있지 않은가. 상제님이 말씀하시기를'당태종 때에 24장을 내어서 난세를 수습하게 만들었다'고 하셨다. 그 24장에 대한 주문도 있다. 헌데 아직은 신도들의 신앙이 연천(年淺)하고 해서 24장 주문까지 알려주기에는 이르다. 나이야 백 살을 먹었든지 오십 살을 먹었든지 그건 세상 나이고 상제님 진리 세계 나이로 하면 그게 아니다. 이제 조금 더 가야 24장주 같은 주문도 나온다.

그 뿌리를 메마르고 건조한데다가 박으면 나무와 지엽이라 하는 것은 크지를 못하는 것 같이, 진리가 메마를 것 같으면 수도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게 나무 성장하는 것과 똑같다.
그러나 상제님의 태을주는 참 무궁무궁한 진리다. 천지의 진액을 빼서 태을주에 전부 결정지어 놓았다. 그런 태을주를 읽기 때문에, 또 지도자의 기운이 건전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수도하다가 잘못 되는 일이 없다.
내 밑에서 수도하다가 무슨 병신이 됐다든지 허령이 들렸다든지 그런 일이 없다. 허령든다는 게 귀신 도깨비 같은 것이 들려서 자기도 모르게 날뛰고 허튼 수작하고 미친 짓하는 걸 말한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얼마고 있다. 헌데 내 앞에서 수도하면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여태 한사람도 없었다. 이 기운이라는 것이 그렇게 중차대하다.


수도하는 근본방식 중에서는 우선 몸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도할 때는 허리를 쫙 펴야 한다. 허리를 잡지 못하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으면 우선 수승화강이 안 된다.
사람은 앉을 때도 허리가 일직선이 되게 앉아야 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한 얘기가 있다. "사람은 앉은 모양이 키를 세워 놓은 것 같아야 된다." 고. 쌀 까부르는 키 있잖은가. 키가 가운데는 손잡는 데가 돼서 잘뚝하니 들어가 있다. 한마디로, 아주 반듯하게 돼야 한다는 것이다.


앉았을 때나 섰을 때나 허리는 아주 반듯해야 한다. 그냥 주저앉아 있는 것과 허리를 펴고 앉는 것과는 아마 신장에서도 5센티미터 이상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허리를 펴면 사람이 위엄도 갖춰지고, 여러 가지가 좋지 않겠나. 여하튼 수도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허리를 쫙 펴고 앉아야 한다. 그게 수도의 기본 원칙이다.


중국에 불교를 전한 달마라는 사람이 있다. 그 달마가 굴속에 들어가 오랫동안 수도를 했는데 그만 다리가 못쓰게 돼 버렸다. 가부좌를 했기 때문이다.
가부좌라는 게 뭐냐 하면 내가 앉아 볼 테니 봐라. 이게 다리를 주리 튼 것과 똑같지 않은가. 아니, 무슨 죄를 졌나. 이렇게 안 앉으면 잡아가기를 하나. 옛날 사람들이 과학적인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걸 고집한 것이다. 부처가 통을 해서 영계는 봤을지언정 그 사람이 무슨 생리학에 능통한 사람도 아니고 말이다.

손도 이 무릎께에 두면 허리가 구부러진다. 이 손이 자연 몸을 끌고 가는 게다. 하니까 허리를 펴기 위해서도 손을 몸 쪽으로 바짝 갖다 놓아라. 그러면 허리도 자연히 펴진다.
그러고 앉아서 주송을 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가만히 바꿔라, 가만히.

불가 공부를 하는 데를 가보면 대개'심우(尋牛)'라 하는 것을 써 붙여 놓았다. 찾을 심 자, 소 우 자. 공부하는 방에는 으레 심우당(尋牛堂)이라고 써 붙이는데 여기서 소 우 자는 마음을 의미한다. 즉'흐트러진 마음을 거둬들인다'는 뜻이다.
수도하는 사람은 사물을 많이 접촉하면 산심(散心)이 돼서 좋질 않다.


왜 그러냐?
개안이 되면 신(神)을 본다. 신을 보니 참 요지경 속이다. 학 타고 천상구경도 하고, 상제님도 뵙고, 그러다 보면 마음 약한 사람들은 잡신한테 걸려든다. 사람이 어디 좋은 사람만 있는가? 암만 상제님 도문에 들어왔어도 젊은애들은 연애도 걸고 싶을 테고, 그걸 표현 못해서 그렇지 별 사람이 다 있을 게다. 그러면 그런 신명이 달라붙어 버린다.

헌데 한 가지 좋은 점은 있다. 신명을 보기 때문에, '야, 참 정신세계라는 게 이렇구나, 이건 참 절대적이다.'해서 삐꾸러지지만 않으면 전부를 다 바쳐서 상제님 사업을 할 수 있다

수도 공부에 대한 것은 한두 시간 얘길 해도 다 못한다. 복잡한 사회 구조 속에서 사람 체질도 여러 가지고, 역사도 뒤엉켜 있고, 신명 종류도 너무 많기 때문에 공부되는 방법 또한 그만큼 각양하다. 이 호호탕탕하고 광대무변한 진리를 어떻게 한두 시간에 다 얘기하겠는가.


하나 예를 들어서, 하루는 상제님이 부안 지방신을 부르시는데 신명이 오질 않는다. 상제님이 상감님인데, 상감님이 불러도 안 오는 것이다. 참 해괴한 일도 다 있다 해서 살펴보니, 부안 사는 신원일 성도 있잖은가. 그 신원일 성도가 수도를 하는데 부안 신명이 그를 음호하느라고 전부 거기에 가 모여 있더라는 것이다.

오늘도 수도하고 내일도 하고, 한 달 후에도 하고 반년 후에도 하고 쭉하다 보면 보호신이 온다. 그 오는 시기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보호신이 남자일 수도 있고 여자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비몽사몽간에 꿈같으면서도 꿈이 아닌 상태에서, 참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잘 생기고 원만하고 풍후하게 생긴 장군을 본다.
갑옷입고 투구 쓴 신장(神將)이 자기 사는 집 주위를 맴돌기도 하고 방안에 들어오기도 한다. 잡생각 없이 오매불망 상제님과 상제님 사업만 생각하면 잠자는 순간에 그런 게 뵈는 것이다. 통을 못했으니 실물로는 못 보지만.

상제님의 보호신이 만수(萬修)신이다. 일만 만 자, 닦을 수 자, 만수신은 당나라 때 24장 중에 한 분이다. 보호신은 한 번 붙으면 죽을 때까지 붙어있다. 그러다 그 사람이 죽으면 떠나는 것이다.

하니까 이번 수도 공부를 계기로 집에 돌아가면 꼭 개안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느니 보다, 신앙인으로서 그냥 정성껏 공부해봐라. 청수 모시고 몸도 깨끗이 하고 일과 삼아 수도를 하다 보면 자연 수승화강이 돼서 체질도 변화된다. 또 그렇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앉아서 주문을 읽을 것 같으면 피로 회복도 되고, 고단한 것도 다 풀린다.
수도하는건 잠자는 것과 같다. 잠을 안 자도 앉아서 주문만 읽으면 저절로 피로회복이 된다. 우리 신도라고 할 것 같으면 최소한 그 정도는 돼야 한다.



다시는 못 올 길로 가는 것이다. 우선 그런 걸 예비하기 위해서라도 태을주를 많이 읽어야 한다.
태을주 읽은 만큼 우리 일도 되는 거니까 상제님의 신도로서 주문 많이 읽고, 성경신을 다해서 신앙해라.

©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