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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B하이라이트]

    상생FOCUS | 종도사님께 듣는 대한역사관 ⑲

    근대 역사의 시작, 동학& 참동학 (125~131번 질문)



    Q125 『환단고기』에서는 인간과 신의 세계를 다스리는 하나님을 ‘삼신상제님’으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 대신사가 ‘삼신상제님’과 직접 말씀을 주고받았다고 하는 ‘천상문답 사건’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합니다.


    신라 경주 땅에서 1860년 음력 4월 5일, 최수운이라는 분이 9천 년 전 환국에서부터 믿어 왔던 우주의 천신天神, 삼신상제님으로부터 천명과 신교를 받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아’(『동경대전』)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님이라 불러 왔는데, 너는 어찌해서 상제를 모르느냐.’라는 꾸지람을 들으면서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았습니다. 바로 우주 정치, 우주 역사를 주관하시는, 9천 년 인류가 신성한 땅 소도에서 섬겨 온 소도제천의 주인공 삼신상제님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천명을 받은 기적의 순간이 경주 용담정에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분이 그때 도통을 하고, ‘앞으로는 천주님 시대다, 아버지 시대다, 아버지 문명 시대다.’라는 놀라운 선언을 했습니다. 천주님을 직접 인간 세상에 모시는 시대가 활짝 열린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즉 삼신상제님은 인간에게 말할 수 없는 큰 영광을 내려 주는, 한 나라의 통치자와 백성들이 함께 모신 천제 문화의 원주인이십니다. 마침내 아버지가 지상의 역사에서 입을 열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의 도담道談을 직접 듣고 깨치는 진정한 진리 성숙의 시대, 아버지 시대를 맞이한 것입니다. 진정한 우주 역사의 꿈이 바로 동학에서 시작되었고, 동학은 신교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신교의 부활’이란 우주 통치자 삼신상제님이 역사 속의 한 인간으로 오시는 것입니다.

    경주 출신 범부 김정설(1897~1966)이라는 분은 필체와 언변력이 아주 대단한 역사적 인물인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적 대사건이 경주에서 발생했는데 최제우(최수운)가 천계天啓, 하느님의 계명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연 역사적 대강령이요, 신도성시神道盛時 정신의 기적적 부활이라는 겁니다. 9천 년 역사의 신도의 부활, 동방 신교의 부활이다 이겁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적 대사건이다, 이런 강렬한 선언을 했습니다.

    Q126 조선 왕조가 패망당하는 가장 절망적인 시간대에 동학이 역사에 등장하면서 앞으로 오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선언했습니다. 동학이 선언한 새 세상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동학의 새 시대 선언 세 가지 가운데 첫째 주제는 시천주侍天主 선언입니다. 인간으로 오시는 하느님 소식입니다. 가을 우주의 노래, 열석 자 시천주 주문에 새 세상 선언이 들어 있습니다.

    둘째는 ‘호천금궐 상제님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무극지운 닥친 줄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무극대도 닦아 내니 오만년지 운수로다.’(『용담유사』)

    아버지가 선언하는 진리, 뿌리를 찾아 주는 새 진리 무극대도가 나온다는 겁니다. 앞으로 새로운 인류의 생활 문화, 뿌리 문화가 나오는 겁니다. 무극대도는 인류 문화의 원형, 환국의 우주 광명 문화가 새롭게 부활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무극대도는 종교가 아닙니다. 인간의 의식주 생활 문화, 인간 역사의 전 영역, 나아가서 인간과 문명, 온 우주의 질서를 새롭게 바꿔서, 새 세상을 열어서 전 지구촌 인류의 마음과 영혼의 병을 치료하고 한마음이 되게 하는 대도입니다. 지상에 열릴 무궁한 낙원의 새 시대를 ‘무극대도, 무극의 운수’라는 새로운 언어로 선언했습니다.

    그다음 셋째는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라고 한 ‘다시 개벽’의 메시지입니다. 당시 지구촌에 열두 개의 초강대국이 있었는데, 힘과 억업과 전쟁의 논리를 가지고는 진정한 평화, 인류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 인류 역사 창세로부터 맺혀 온 전쟁, 폭력, 죽음 등 모든 원과 한이 한번 입체적으로 폭발을 해서 인류 역사 속에 누적돼 있는 자기모순이 크게 정리되는 개벽이 온다는 겁니다. 그 개벽의 실제상황은 온갖 병이 지속해서 오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 문명의 키워드, 성공의 열쇠라는 것은 온갖 병란에서 내 생명을 지키는 것, 강건한 몸과 마음, 영혼을 체득하는 것입니다.

    Q127 동학을 통해 아버지 하느님의 시대가 선포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학의 핵심 가르침이 녹아 있는 시천주 주문의 의미와 뜻이 궁금합니다.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 동서의 모든 종교, 신앙 문화의 최종 결론은 모실 시侍 자에 있습니다. 인간으로 오시는, 인간 세상에 내려오시는 삼계 우주의 통치자 조화주 하느님, 천주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시천주侍天主 조화정造化定’ 천주님을 모시면 조화정이라는 겁니다. 조화정은 ‘조화가 열린다, 조화가 터진다, 조화가 내린다.’는 뜻입니다.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만나 천주님의 도를 제대로 닦으면 그 천주의 조화가 터진다는 겁니다. 천주의 조화 신권을 받아 내리는 겁니다.

    그다음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영세토록, 영원토록 불망, 잊지 못하옵나이다. 영원히 깨어 있음이 매우 소중합니다. 하늘땅과 인간, 우주 광명, 우주 성령의 원주인이신 상제님의 심법으로, 상제님의 조화의 도로 깨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천주님의 조화법을 받으면, 조화 성령의 신권을 받으면 ‘만사지萬事知’의 도통 문화에서 살게 됩니다.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에서 지기란 무엇인가? 천주님이 다스리는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 천주님의 조화 성령의 지극한 생명 기운이 지기입니다. 기 사상氣思想의 지기가 아닙니다. 오직 『환단고기』에서만 그 한마디를 말합니다. 이 대우주의 바다, 기의 중심에도 조물주 삼신, 상제님이 계시고 기의 바다 테두리 밖에도 상제님의 성령이 둘러싸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기라는 것은 상제님의 성령의 조화 기운입니다. ‘지기금지至氣今至’, 조화주 상제님의 성령의 기운을 이제 금今 자, 이제 여기서, 지금 이 순간 ‘원위대강願爲大降’, 원컨대 크게 내려 주시기를 바라옵나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열석 자 시천주 주문은 새로운 우주가 열리고, 지구촌에 낙원 세상이 열리는 개벽 소식의 첫 관문, 하느님의 강세를 노래한 가을 우주의 노래입니다.

    Q128 동학은 왜곡되어 시천주가 인내천이 되고, 60만 농민군의 동학혁명이 실패하면서 무너져 버렸습니다. 동학과 증산도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증산도는 동학의 꿈을 이루는 ‘참동학’입니다. 동학의 60만 농민군이 무너지고서 20세기 초엽에 정읍을 중심으로 증산도 초기 시대 보천교 신도 6백만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증산 상제님의 도법을 이 세상에 선포하고 가르치던 초기의 단체를 보천교普天敎라 했습니다. 1910~1920년대에 동학을 믿은 사람이 200만에서 300만이었으니 당시 조선 사람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이 동학을 한 것입니다. 이 보천교 신도의 수가 조선총독부와 미국 국무성 공식 기록에 600만이었습니다. 그때 인구가 1,900만 정도였으니,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섬겼습니다. 상제님을 모신 성도들과 보천교 핵심 간부 성직자들이 동학혁명 때 종군했던 분들입니다. 교주 차경석 성도라든지 초기에 함께했던 성도들이 대개 동학 신도, 동학군 출신입니다.

    당시 상해 임시정부에서 쓴 독립운동 자금의 대부분을 보천교에서 댔습니다. 보천교는 한마디로 독립운동의 심장부 역할을 했습니다. 김구(1876~1949) 선생의 비서실장 조경환이라는 분의 증언을 들어 보면 “우리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정읍 대흥리 보천교에 빚을 많이 졌다.”는 겁니다. 그다음 해 1946년에는 이승만 박사가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우겠다는 중대한 선언을 정읍에 내려와서 했습니다. 이렇게 근대 새 역사의 기운을 만들어 준 구도자들, 동학과 참동학의 천만 명의 순도 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 역사가 전개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증산도는 동학의 꿈을 이루는, 완성하는 의미로 참동학입니다.

    Q129 길희성 서강대 교수는 최근 『종교에서 영성으로』라는 저서에서 ‘종교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얘기합니다. 종도사님께서는 늘 “증산도는 종교가 아닌 무극대도다.”라는 것을 강조해 오셨는데요.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류의 원형 문화 줄기에서 뻗어서 문화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 꽃이 유불선, 기독교, 이슬람 같은 기성 종교입니다. 그리고 이제 열매를 맺습니다. 뿌리에서 줄기와 이파리가 나오고, 꽃이 피고 나면 그 진액을 다 거두어서 열매를 맺습니다. 제3의 신교가 나오는 것입니다. 유불선, 기독교는 제2의 신교이고, 제3의 열매 신교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 열매 신교는, 근대 역사의 출발점, 동학을 이어 가을 우주의 무극의 운수를 여는 무극대도입니다. 이것은 종교가 아닙니다. 인류 문화의 전 영역을 통일하는 무상의 무궁한 대도입니다. 그 조화와 창조성을 헤아릴 수 없는 우주 조화권자, 우주 주권자, 우주 통치자 하느님, 천주님, 아버지 성부님의 대도입니다. 이 무극대도를 어떻게 인간 문화의 한 영역, 종교로 얘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Q130 동학에서는 ‘다시 개벽’을 선언했는데요. 종도사님께서는 새 역사의 주제인 ‘개벽’이 너무 왜곡되어 있으며, 개벽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학의 이 개벽 선언을 증산도의 ‘우주 1년’ 이야기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학의 ‘다시 개벽’은 참동학 증산도에서 후천개벽 사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우주 1년도 참동학에서 처음 나온 것입니다. 선후천 개벽 사상으로 인류 역사, 인류 문명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총체적으로, 지구 문명사의 대세를 종합적인 지혜의 눈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역사, 문명 해석의 근거이자 올바른 지평이 바로 이 ‘우주 1년’입니다.

    우주 1년을 알아야 합니다. 대우주 천체권이 인간 농사 짓는 큰 주기를 알아야 합니다. 이 우주 1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12만 9천6백 년으로 순환을 합니다. 지금 과학에서도 12만에서 13만 년마다 지구의 빙하기, 큰 겨울철이 온다고 합니다. 12만 9천6백 년이 우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인데 봄과 여름은 선천先天이고, 가을과 겨울은 후천後天입니다. 모든 인간이 반드시 살아야 하는 두 개의 하늘이 선천과 후천입니다. 선천개벽으로 인간이 우주 봄철에 다 함께 태어나고 우주 여름철까지 성장을 해 나갑니다. 지금은 우주 1년에서 봄여름의 선천이 끝나고, 가을 세상으로 들어가는 때입니다. 이제 성장, 분열하는 불의 계절 여름철이 끝나고, 통일, 성숙하는 가을철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가을철은 성숙한 인간 열매만을 거둡니다. 천지부모와 하나 된 성숙한 인간, 태일 인간으로 살아야 합니다.

    지난 봄여름 선천 세상은 상극의 이치, 상극의 자연 질서, 상극의 우주 이법이 만물을 낳아 기르면서 세세토록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지구의 평화는 전쟁을 통해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한이 원한을 낳고, 그 원한들이 천지를 채워서 세상에 참혹한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날 1,2차 세계 대전쟁을 거친 이후 평화가 몇십 년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 역사 전쟁에서 평화가 무너지려 하는, 새로운 거대한 변혁이 지금 성큼성큼 우리 한반도를 향해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을 우주를 맞이하면서, 지구촌 형제들의 삶과 죽음, 영광과 좌절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성찰해 보셨으면 합니다.

    Q131 『환단고기』를 통해 모든 인류가 천지부모와 한마음으로 사는 참된 인간상인 ‘태일’이 되는 것이 9천 년 역사 문화의 주제이자 결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일’의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행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수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우주의 영원한 생명의 중심에 들어가려면 정서가 전체적으로 조화돼서 진리 의식, 생명 의식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을 받고 크게 깨달아 삶에 대한 진정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수행이고 주문 공부입니다. 주문呪文은 언어 문화의 근원이면서 깨달음의 진리 암호문입니다. 그리고 주문을 읽는 것은 기도의 궁극입니다. 동양의 기도, 실제 궁극의 구도는 그 모든 기도를 성취하는 주문을 읽는 것입니다. 주문을 통해서 모든 크고 작은 기도를 성취하는 겁니다.

    상생의 새 우주 질서, 가을 우주의 새 문화 질서를 열어 줄 수 있는 공부, 천지와 하나 되는 그 사람이 되게 해 주는 공부, 천지와 한마음이 되어 천지 조화 기운을 받아 내리는 공부가 바로 태을주太乙呪 공부입니다. 환국 땅에서 나온 태일太一 문화, 그것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신성의 상징이 태을太乙인데, 당나라 때 여동빈이 이에 대해 쓴 책이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입니다. 태을이 되게 해 주는 주문이 스물석 자 태을주입니다.

    훔치훔치 하면 우주관의 실제적인 정수, 우주 조화 세계에 대해서 나의 열려 있는 본래 마음을 결의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하고 읽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주의 조화의 노래이기 때문에, 다 함께 부담 없이 따라 읽을 수 있습니다.

    수행은 자기가 몸으로 직접 체험해 봐야 합니다. 누가 내 밥을 대신 먹어 주지 못합니다. 공기도 직접 내 코로, 폐로 마셔서 생명 활동을 하듯이, 수행이라는 것도 절대로 누가 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직접 틀고 앉아서 또는 몸을 움직이면서 정공靜功과 동공動功을 해 봐야 됩니다.

    9천 년 역사 문화의 주제가 천일, 지일, 태일이고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 천지 조화 태을주입니다. 태을주를 잘 읽으면 조화 기운을 받아 내리고, 우주의 만병을 꺾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수명이 늘어납니다. 태을주를 염념불망, 꿈속에서도 읽으면 우주의 참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호를 끝으로 ‘종도사님께 듣는 대한역사관’시리즈를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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