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

    [한문화]

    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의 원리 | 우주 1년으로 보는 인류 문명의 초석을 닦은 삼성조 시대 -역사 편(2)-


    김덕기 / STB상생방송 작가

    우주의 한 달(10,800년) 전에 대홍수 시대가 끝나고 신석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인류는 대홍수로 초토화된 척박한 환경에서 새로운 문명을 일구었습니다. 당시의 사건들이 인류 최초의 역사 경전인 『환단고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주의 시간 주기를 통해 『환단고기』에 기록된 1만 년의 인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인류 최초의 나라 환국桓國


    2021년 11월 5일,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Tuvalu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수도 푸나푸티 해안에서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이 바닷물에 무릎이 잠긴 채 기후 재앙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경고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연설한 장소가 과거에는 육지였던 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투발루의 평균 육지 고도는 2m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매년 0.5㎝씩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어서 50년 이내에 수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구 1만 2,000명의 작은 나라 투발루는 최악의 경우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후변화로 인류가 정든 고향을 떠난 건 까마득한 옛날부터 다반사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대격변으로 지구 환경이 급변하면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 왔습니다. 현 우주의 한 달이 시작될 때 겪었던 대재앙도 그중 하나입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소빙하기)가 시작된 건 12,800년 전입니다. 이때 지구 온도가 2~6도 정도 떨어지면서 1,200년간 소빙하기를 겪었습니다. 11,600년 전에는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갑자기 끝나면서 대홍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약 1만 년 전에는 신석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1)

    *1) 지질학에서는 서기 2000년을 기준으로 12,900년부터 11,700년까지를 플라이스토세 후기라고 한다. 그리고 11,700년부터 현재까지의 마지막 지질 시대를 신생대 제4기 홀로세Holocene epoch(충적세沖積世)라고 한다. 홀로세라는 말처럼 완전히 새로운 시대(entirely new epoch)가 열린 것이다.


    대홍수 시대가 끝나고 신석기 시대가 열렸지만, 인류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존의 찬란한 문명이 파괴되었으므로, 인류는 새로운 문명을 기초부터 다시 일궈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신석기 시대가 열리고 나서 얼마가 지난 후에 인류가 안정을 되찾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것일까요? 다행히도 인류 역사가 시작된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 경전이 있습니다. 인류의 시원 문화와 한민족의 국통맥을 기록한 『환단고기桓檀古記』가 그것입니다. 『환단고기』는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삼성기』에는 신석기 시대가 열리고 나서 일어난 최초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기전 7197년에 안파견 환인천제께서 인류의 뿌리 국가인 환국桓國을 건국한 것입니다.

    吾桓建國이 最古라
    우리 환족이 세운 나라가 가장 오래되었다.
    - 『삼성기전三聖紀全 상上』


    우주 시간의 정도수正度數로는 신석기 시대가 10,80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주의 한 달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그러므로 환국은 현 우주의 한 달을 시작하며 인류가 건국한 최초의 국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환국이 건국되었다는 사실은 인류가 새로운 지구 환경에 적응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삼성기 상, 하』에는 약 9천 년 전 환국이라는 인류 시원 국가가 티베트고원과 시베리아에 걸쳐 존재하였다고 한다. 짧은 빙하기 영거 드라이아스기Younger Dryas(YD)가 종료된 BP(Before Present: 현재 이전) 1만 년 직후 신석기 혁명의 조건 형성과 이 비전 사서에서 지적하는 9천 년 전이라는 시점이 대략 일치하는 대목이다. - 「마지막 빙하기 이후 YD 기후변화와 고인류의 이동」, 오성남


    한민족 최초의 나라 배달국倍達國


    전 세계 곳곳에서 지진, 화산 폭발 등 각종 자연 재난이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위협은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인류를 멸절시킬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쓰나미가 닥쳐오는 것입니다. 인류는 그 옛날 대홍수에서 살아남았던 노아의 방주를 참고하여 거대한 배를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쓰나미가 닥쳤을 때 방주에 타고 있던 선택된 인류와 각종 생물이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됩니다. 대홍수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12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영화에서는 쓰나미가 에베레스트 최고봉까지 다다르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물론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끝날 때 일어났던 대홍수가 영화에 나오는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대홍수를 피해 인류가 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가 그곳에서 장기간 살았다는 기록이 세계 곳곳의 홍수 신화와 전설에서 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시기에 전 지구적인 대홍수가 발생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중동은 물론 중국, 영국, 러시아, 인도, 하와이, 스칸디나비아, 미국, 수마트라, 알래스카, 멕시코, 페루, 브라질, 폴리네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 ’세계 모든 곳에 독립된 형태로 대홍수의 전승이 남아 있다. 그 이야기들의 종류는 500종에 이르고 각각의 내용들도 대동소이한데, 살아남기 위해 배를 만들고 암수 한 쌍의 동물을 모으고,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하기 위해 새를 내보내는 것 등 구체적인 부분에서까지 같은 경우도 있다. … 이 전승들은 같은 시기에 발생한 전 지구 차원의 대홍수에 대한 각 대륙별 경험들이 가까운 지역 내에서 분화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 「미스틱셔너리」, ‘대홍수는 왜 일어났을까?’ 참고

    홍수로 세상이 물에 잠겨 7달, 7일, 7시간이 지난 후에 한 배(방주)가 카주구르트 산에 도착했다(해발 1,768m, 카자흐스탄의 투르키스탄 지역에 위치). 선지자 누흐는 텡그리에게 헤엄쳐 가면서 홍수에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과 동물들을 구원해 달라고 빌었다. … 홍수가 끝난 후 사람들은 새들을 날려 보내서 마른 땅이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그중 제비가 녹색 잔가지를 물고 돌아왔다. 이때부터 제비는 카자흐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새가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카주구르트 산에 배를 정박하고 거기서 살기 시작했다. - ‘투르크족 민족 신화에 나오는 홍수 설화’, 『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김정민


    전 지구를 강타한 대홍수로 인해 저지대는 바닷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살아남은 인류는 어쩔 수 없이 높은 산과 같은 고지대에 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인류 최초의 국가인 환국이 중앙아시아의 천산天山(일명 파내류산)을 중심으로 세워진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波奈留之山下(파내류지산하)에 有桓仁氏之國(유환인씨지국)하니
    天海以東之地(천해이동지지)를 亦稱波奈留之國(역칭파내류지국)이라
    파내류산 아래에 환인씨의 나라가 있으니 천해天海의 동쪽 땅을 또한 파내류국이라 한다.
    - 『삼성기전三聖紀全 하下』


    당시 빙하가 녹으면서 저지대에 건설되었던 도시 문명은 모두 바닷물에 잠기게 되고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면서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지대는 모두 늪지대가 되었기 때문에 당시 생존한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은 고지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티베트-파미르가 가지는 장점은 다른 지역은 티베트-파미르처럼 거대한 분지와 산지를 광활하게 가지고 있는 지역이 없기 때문이다. … 유전학적 근거에 의하면 인류가 아프리카로부터 전 세계로 흩어져 나갔다고 하지만, 최근에 발생했던 해빙기의 자연재해 이후 새로 시작된 인류를 기준으로 본다면 동-서양에 문명을 전파한 민족은 유럽만 한 크기의 거대한 고원을 보유하고 있는 티베트-파미르고원에서 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하겠다. - 『단군의 나라 카자흐스탄』, 김정민


    대홍수 신화는 당시에 생존한 인류가 극히 적었다는 걸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높은 산에 모여 살아도 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인구가 늘어나면서 좁은 산에서만 살 수는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역사적 기록을 『태백일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時(시)에 人多産乏(인다산핍)하야 憂其生道之無方也(우기생도지무방야)러니
    庶子之部(서자지부)에 有大人桓雄者(유대인환웅자)가 探聽輿情(탐청여정)하시고
    期欲天降(기욕천강)하사 開一光明世界于地上(개일광명세계우지상)하시니라
    당시 사람은 많고 물자는 적어 살아갈 방법이 없음을 걱정하였더니, 서자부의 대인 환웅이 민정을 두루 살펴 듣고 천계에서 내려와 지상에 광명 세상을 열고자 하셨다. - 『태백일사』 「신시본기」


    환국 말기인 서기전 3897년, 환웅천황은 문명개척단인 제세핵랑濟世核郞을 이끌고 동방으로 이주하여 배달倍達을 건국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국 요하 지역에 인류의 시원 문명인 홍산 문화를 일으켰습니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요하 지역이 농사를 짓기에 적당한 기후 환경이었습니다. 이때 또 다른 무리들이 새의 양 날개처럼 뻗어 나가 새로운 문명을 일구었습니다. 서방과 아메리카로 이주하여 수메르 문명과 인디언 문명을 일으킨 것입니다.

    乃授天符印三箇(내수천부인삼개) 遣徃理之(견왕이지) 雄率徒(웅솔도) 三千(삼천)
    降於太伯山頂(강어태백산정)(卽太伯즉태백, 今妙香山금묘향산) 神壇樹下(신단수하) 謂之神市(위지신시) 是謂桓雄天王也(시위환웅천왕야)
    이에 아들에게 천부天符와 인印 세 개를 주어 보내 이곳을 다스리게 하셨다. 이에 환웅이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태백은 곧지금의 묘향산이다 : 승려 일연一然의 주석)에 내려오시어 이를 신시神市라 이르시니 이분이 바로 환웅천황이시다. - 『삼국유사』 <고조선기>


    수메르의 점토판 기록에 의하면, 수메르인은 ‘안샨Anshan으로부터 넘어왔다.’고 한다. 수메르 말로 안An은 하늘, 샨shan은 산을 의미한다. 그들이 넘어간 안샨은 곧 환국 문명의 중심이었던 천산天山과 동일한 말이다. - 『환단고기 역주본』 「해제」

    언어, 혈액형, 현존하는 그리고 고대 인디언들의 치아 형태 등을 연구한 결과 세 개의 주축을 이루는 이주자들이 아시아에서 신세계로 이주해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 즉 15,000년 전, 6,000년 전, 그리고 4,000년 전에 이주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인류문명의 기원과 한』, 김상일


    그런데 『삼성기 하』에는 환국 말기에 7세 지위리 환인천제께서 삼위산三危山과 태백산太白山을 내려다보고 ‘두 곳 모두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는 곳이다.’라고 하면서 문명개척단을 파견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환인천제의 명에 따라 환웅천황은 태백산에서 문명을 일구고, 반고가한은 삼위산으로 향하였습니다. 당시까지도 대다수 인류가 고산 지대를 중심으로 생활했다는 걸 짐작하게 합니다.

    한민족의 전성기를 연 단군조선檀君朝鮮


    최후의 빙기가 끝나고 지구온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서기전 6500년 전부터 기온이 급상승하여, 서기전 5200년 전에는 해수면이 현재보다 약 6~7m 정도 높았습니다. 서기전 4500년~서기전 3000년에는 연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약 3~4도 정도 높았습니다. 해수면도 현재보다 약 10~13m 정도 높아서 산둥山東반도가 섬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온도가 다시 내려가면서 서기전 2300년경에는 섬이었던 산둥반도가 대륙과 연결되고, 서기전 1300년경엔 배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이로 인해 황하 하류에서 회수 유역 및 양자강 하류 유역에 이르는 중국 동해안에 간척지가 자연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4) 『고조선문명의 기원과 요하문명』(우실하), 『소호씨 이야기』(김인희) 참고



    상대적 과잉인구에 시달리던 고(古)한반도 ‘밝’족과 ‘한’족, 그리고 한발을 만나 남하하던 ‘맥’족 일부와 고조선 건국 후 고조선 이주민들은 이 주인 없는 산둥반도와 중국 동해안의 주인 없는 새 간척지를 농토로 개척하면서 고조선 이주민의 자치적 ‘마을공동체들’을 형성했고, 이들이 결합해 고조선 이주민의 자치적 소분국들을 형성했다고 본다. … 고조선 계통 이주민 중에서 가장 먼저 이 지역에 이주해 들어온 씨족은 고조선의 ‘태호’(太皞)족이었다. 이들은 古한반도의 ‘밝’족의 한 씨족이었다. … 중국학자들은 태호족이 동이족의 선두로서 중국에 들어온 시기를 5,800년 전~4,800년 전으로 보고 있다. - “신용하의 인류 5대 ‘고조선 문명’ - ⑩ 中에 세운 고조선 분국”, 「문화일보」 2019.12.04


    세월이 흐르면서 고산 지대를 중심으로 생활했던 인류는 차츰 저지대로 삶의 영역을 넓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새로 생긴 땅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가 배달국의 14세 치우蚩尤천황(자오지慈烏支천황)이 백두산의 신시에서 현 대릉하 유역의 청구靑邱로 도읍을 옮긴 것입니다. 치우천황은 서방으로 출정하여 지금의 산동성, 강소성, 안휘성을 배달의 영토로 흡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서토 지역의 일개 제후였던 헌원軒轅이 천자가 되고자 모반을 꾀하였습니다. 치우천황은 탁록 벌판에서 헌원의 군대와 맞서 싸웠습니다. 마침내 탁록 전쟁에서 치우천황이 승리함으로써 배달의 전성기인 청구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저지대의 영토와 역사의 주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배달국 말기의 마지막 세 분 환웅은 역대 천황의 평균 수명에 못 미치는 생을 살았습니다. 특히 18세 거불단 환웅은 82세로 수명이 가장 짧았습니다. 이는 당시의 동북아 정세가 매우 혼란스러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탁록 전쟁 이후 헌원 일파의 배달국에 대한 공격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탁록 전쟁이 있은 지 250여 년이 흐른 후에 황제헌원의 자손임을 내세운 요堯임금이 당唐나라를 건국하였습니다.
    *5)
    그와 동시대인 서기전 2333년에는 단군왕검께서 배달국의 정통을 계승하여 조선朝鮮을 건국하였습니다.
    *5) 요가 처음 다스리던 곳이 도陶 땅이고, 뒤에 나라를 세운 곳이 당唐 땅이므로 흔히 요의 나라를 도당陶唐이라고 부른다.



    魏書(위서) 云(운) “乃徃二千載有壇君王儉(내왕이천재유단군왕검) 立都阿斯達(입도아사달) 開國號朝鮮(개국호조선) 與高同時(여고동시)”
    『위서』에 이르기를, 지난 2천 년 전에 단군왕검께서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시고 나라를 세워 이름을 조선이라 하시니 요임금과 같은 시대였다. - 『삼국유사』 <고조선기>


    이후 단군조선檀君朝鮮을 필두로 하는 동방 동이족과 요임금으로 대표되는 서방 화하족의 대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천자권을 둘러싼 동북아의 역사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군조선과 화하족의 전쟁은 필연적이었다. 이유가 어찌 됐든 황하 중류에서 일어난 화하족은 청동 무기를 개발해 정복전을 치르면서 상대적으로 비옥한 황하 하류로 진출했다. 역시 청동 무기를 개발한 단군조선족은 보다 따뜻한 능하 지역으로 진출했으니 이들은 난하 인근에서 만날 수밖에 없었다. - ‘홍산문명 VS 황하문명 4,000년 전쟁’, 『신동아』 2008.08.31




    ■ 세차운동으로 시작된 인류 역사
    천지는 우주 1년을 한 주기로 인간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우주의 봄철에는 현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했습니다. 여름철에는 지구촌 전역으로 이동하여 문명을 펼칩니다. 가을철에는 성숙한 열매 문명을 일구고, 겨울철에는 다음 우주 1년을 준비하며 휴식에 들어갑니다. 인류가 삶을 영위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간대는 우주의 여름철 말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으로부터 10,800년 전에 신석기 시대가 열렸다는 것은, 이때를 시작으로 인류가 우주 여름철의 마지막 한 달 동안 역사를 개척해 왔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거시의 시간 주기는 미시의 시간 주기가 쌓여 이루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우주 1년도 작은 시간 주기들이 반복되어 형성됩니다. 그것이 밀란코비치 빙하기 이론에서 기후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한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자전축 기울기의 변동 주기·지구 공전궤도 이심률의 변동 주기’입니다. 그중에서 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는 25,920년으로 대년大年(Great Year)이라고 합니다(2,160년은 대월大月, 72년은 대일大日). 그리고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는 21,600년으로 태년太年입니다(1태월太月은 1,800년, 1태일太日은 60년).
    *2)
    그런데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는 인류 문화와 관련이 있고, 지구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는 인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견해입니다. 이에 관한 단서를 삼성조 시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 필자는 지난 호에서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21,600년)를 편의상 ‘태년太年’이라고 명명하였다.



    -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대년)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은 기울어진 지축이 황극黃極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황도 12궁을 이동하는 현상입니다. 한 개의 별자리를 이동하는 데는 1대월(2,160년)이 소요되고, 한 바퀴를 도는 데는 1대년(25,920년)이 걸립니다. 우주 시간 주기의 정도수로 볼 때 영거 드라이아스기는 12,960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시작된 12,960년 전은 6대월 전입니다. 지금은 물고기자리 시대이므로 6대월 전은 사자자리 시대에 해당합니다. 이는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시작된 때가 황도 12궁으로는 사자자리 시대가 열렸던 때라는 걸 의미합니다. 그로부터 2,160년이 흐른 10,800년 전에는 신석기新石器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는 신석기 시대가 시작된 때가 뉴에이지New Age인 게자리 시대가 열렸던 때라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9,197년 전에는 인류의 뿌리 국가인 환국桓國이 건국되었습니다. 우주의 한 달이 시작된 때로부터 1,603년이 흐른 후입니다. 그러므로 환국은 게자리 시대의 말기에 건국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공전궤도의 세차운동(태년)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시작된 때로부터 환국이 건국되기까지는 3,763년이 걸렸습니다. 3,763년은 2태월(3,600년)과 163년에 달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을 약 1,200년씩 초기·중기·말기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갑자기 시작된 영거 드라이아스기로 인해 생물의 대멸종이 일어났습니다. 중기에는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10년에 1도씩 상승할 정도의 급속한 기온 상승기를 거쳐 따뜻한 온난기로 전환되었습니다.
    *3)
    그러나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홍수가 일어났습니다. 말기에는 인류가 안정을 되찾은 지구 환경에 적응하면서 최초의 나라 환국을 건국하기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과거엔 더 더웠다는데… 기후변화의 진짜 문제”( 「오마이 뉴스」 2020.09.08) 참고



    ■ 지구의 대격변에 따른 인류 역사의 부침


    둘 또는 그 이상의 파동이 서로 만나면 중첩의 원리에 따라 합쳐진 파의 진폭이 변합니다. 이를 간섭干涉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각 주기가 서로 만날 때도 간섭이 일어나서 변화의 폭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밀란코비치 이론에서 말하는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정도수 21,600년)와 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정도수 25,920년), 지축 경사의 변화 주기(정도수 43,200년), 공전궤도의 이심률 변화 주기(정도수 129,600년)가 서로 간섭을 일으키면 천지가 개벽하는 대변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
    12,960년 전에는 새로운 대월이 열리면서 뉴에이지New Age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겨우 360년이 흐른 12,600년 전에 공전궤도의 세차운동도 새로운 주기로 바뀌었습니다. 이때 두 개의 세차운동이 얼마간의 간섭을 일으키면서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펼쳐져서 찬란했던 고대 문명이 멸망하였습니다.

    대홍수 시대
    대홍수 시대가 시작된 11,880년 전은 6대월과 5대월 전의 중간에 해당하는 때입니다. 비록 대월과 태월이 간섭을 일으킨 건 아니지만, 대일과 태일의 시간 전환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11,880년 = 5대월 15대일 = 6태월 18태일).
    *6)

    *6) 과학에서는 영거 드라이아스기와 대홍수가 일어난 원인을 소행성 충돌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세차운동 주기와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소행성 충돌이 서로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신석기 시대
    10,800년 전에는 두 가지 세차운동이 동시에 일어나서 간섭을 일으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일어난 대격변으로 대홍수 시대가 끝나고 지구에 새로운 기후 환경이 펼쳐졌습니다. 살아남은 인류는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일구었습니다.

    국가의 건국
    우주의 시간 주기는 천체의 운동으로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시간 주기가 바뀔 때는 수백 년, 또는 수십 년 전부터 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후변동으로 발생한 자연재해는 사회 혼란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그 결과 기존의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국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후 환경이 변하면서 인류의 이동이 일어나고, 삶의 방식이 바뀌었을 것입니다. 석기 시대에서 홍산 문화의 옥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로 전환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필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서기 2000년을 기준으로 우주 시간 주기를 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서기 2000년이 정확히 현 우주의 한 달이 열린 때로부터 정확히 10,800년째가 되는 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시간대가 10,800년 만에 두 가지 세차운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때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두 가지 세차운동이 간섭을 일으켰을 때 지구에는 대격변이 일어나서 새로운 환경이 열렸습니다. 그 결과 인류는 새 시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갔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은 자명합니다. 더욱이 지금은 우주의 가을철이 열리는 때입니다. 후천 가을 천지가 열릴 때는 지축의 기울기가 바뀌고, 공전궤도도 타원형에서 정원형으로 바뀌게 됩니다. 즉 밀란코비치 이론에서 말한 ‘공전궤도의 세차운동과 자전축의 세차운동, 지축 경사의 변화, 공전궤도의 이심률 변동’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천지개벽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현 우주의 한 달이 열릴 때, 두 가지 시간 주기가 간섭을 일으키면서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났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류는 파멸적인 대재앙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후천 가을이 열릴 때는 네 가지의 우주 시간 주기가 동시에 바뀌면서 간섭을 일으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구에서 일어날 가을 대개벽의 실제 상황은 상상을 초월하는 미증유의 대사건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지구는 골격이 완전히 바뀌면서 사시장춘의 성숙한 환경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인류는 새로 열린 가을 천지에서 상생의 열매 문명을 열게 됩니다.
    *7)

    *7) 대일은 72년이고, 태일은 60년이다. 그러므로 우주의 하루인 360년마다 자전축의 세차운동과 공전궤도의 세차운동이 간섭을 일으키게 된다. 우주의 하루는 국가의 흥망 주기이자 역사를 이끌어 갈 인물이 탄생하는 주기이므로, 360년마다 역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후천에는 만국이 화평하여 백성들이 모두 원통과 한恨과 상극과 사나움과 탐심과 음탕과 노여움과 번뇌가 그치므로 말소리와 웃는 얼굴에 화기和氣가 무르녹고 동정어묵動靜語黙이 도덕에 합하며, 사시장춘四時長春에 자화자청自和自晴하고, 욕대관왕浴帶冠旺에 인생이 불로장생하고 … 수화풍水火風 삼재三災가 없어지고 상서가 무르녹아 청화명려淸和明麗한 낙원의 선세계仙世界가 되리라. (道典 7:5:1~2, 6)


    역사는 수많은 인과 연이 얽히고설켜서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인류 역사를 우주 시간 주기로만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우주의 시간 주기와 역사의 사건들을 결부 짓는 것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당시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한 시간 기록이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본고는 편의상 서기 2000년을 기준으로 연도를 계산했기 때문에, 우주 시간 주기와 실제 사건이 발생한 연도 사이에는 큰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천체 운동에 의한 우주 시간 주기의 변동이 역사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월간개벽. All rights reserved.

    2022년 06월 홈 | 기사목록 | 되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