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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화]

    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의 원리 | 우주의 시간 주기로 보는 인류 역사 -역사 편(1)-


    김덕기 / STB상생방송 작가

    천지는 우주 1년을 한 주기로 인간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우주의 사계절 변화가 일어나 천지의 환경이 바뀌면, 인간 삶도 그 영향을 받아 변화를 겪게 됩니다. 우주 사계절에 따라 인류가 겪어 왔던 삶의 변화는 신화와 역사로 고스란히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주의 시간 주기를 통해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주 1년(129,600년)은 인간 농사를 짓는 시간대


    우리 삶은 하늘과 땅의 시간을 기념하는 날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조상님께 보은의 예를 올리는 설날,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단오端午,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조상님께 햇곡식을 올리는 추석秋夕, 일양시생一陽始生하여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하는 동지冬至…. 매년 일정한 날에 찾아오는 기념일들은 1년의 삶을 살아가는 이정표입니다.

    인생 전체를 조망하고 설계할 때도 시간은 중요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남자가 만 15세가 되면 성인으로 인정받아 지금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호패號牌를 찼습니다. 만 30세가 되면 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만 60세가 되면 환갑잔치를 열어 자손들과 함께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축하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정한 주기를 반복하는 시공간 속에서 개인의 역사를 하늘땅에 써 나가고 있습니다.

    약 30년을 한 단위로 하는 연령층을 세대世代라고 합니다. 세世는 본래 송나라의 소강절 선생이 밝힌 시간 단위 중 하나입니다.
    *1)
    소강절 선생은 『황극경세서』에서 시간 주기를 원회운세元會運世로 밝혔습니다. 1세(30년)는 우주의 한 시간으로,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부모의 일을 계승할 때까지의 시간대입니다. 1운(360년)은 우주의 하루로, 국가가 흥망하는 시간대입니다. 1회(10,800년)는 우주의 한 달로, 문명이 부침하는 시간대입니다. 그리고 1원(129,600년)은 천지가 인간 농사를 짓는 우주 1년의 시간대입니다. 만물은 시간이 축적되어 단위가 바뀔 때마다 질적인 대비약을 하면서 진화해 나갑니다.
    *1) 세世는 ‘서른 삽卅’ 자와 의미가 같다. 십十이 세 번 겹쳐진 글자로 30을 뜻한다.


    지구의 세차운동이 역사 문화에 미치는 영향


    지금 전 세계는 극심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때아닌 가뭄과 홍수, 한파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후가 바뀌면 인류의 삶도 송두리째 바뀝니다. 삶의 방식이 바뀌면 문화도 바뀝니다. 그러면 천지에 기록되는 인류 역사도 바뀌게 됩니다.

    밀란코비치 빙하기 이론에서는 기후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구 공전궤도 이심률의 변동 주기(평균 100,000년: 95,000년~125,000년)•자전축 기울기의 변동 주기(약 41,000년)•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약 25,700년)•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평균 21,700년)’를 들고 있습니다. 이들 값을 역학에 근거한 정도수正度數로 바꾸면 ‘129,600년•43,200년•25,920년•21,600년’이 됩니다. 각각의 주기가 함께 발생하여 간섭을 일으킬 때마다 지구에는 천지개벽의 대변동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는 인류 문화와 관련이 있고, 지구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는 인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입장입니다.
    *2)

    *2) 공전궤도의 세차운동은 타원형의 공전궤도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현상이다. 자전축의 세차운동과는 반대 방향이다. 두 가지 세차운동이 동조하면서 분점分點(춘분·추분)과 지점至點(하지·동지)의 위치가 공전궤도 상에서 이동하는 결과를 만든다.


    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는 25,920년으로 대년大年(Great Year)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2,160년(25,920÷12)은 대월大月, 72년(2,160÷30)은 대일大日이 됩니다.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는 21,600년입니다. 그러나 아직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에 관한 용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편의상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인 21,600년을 태년太年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그러면 1태월太月은 1,800년(21,600÷12)이 되고, 1태일太日은 60년(1,800÷30)이 됩니다.
    *3)

    *3) 2,160년은 1,080년의 음양 주기이고, 1,080년은 360년이 본중말(또는 상중하)을 하는 기간이다. 360년은 180년의 음양 주기이고, 180년은 60년이 본중말(상원갑자・중원갑자・하원갑자)을 하는 기간이다. 그리고 60년은 30년의 음양 주기이다.



    자전축의 세차운동과 공전궤도의 세차운동 주기는 상호 관계가 있습니다. 대년이 5번, 태년이 6번 반복하면 우주 1년(129,600 태양년)이 됩니다(우주 1년 = 1대년×5 = 1태년×6). 그리고 1대년의 10달은 1태년입니다(1태년 = 1대월×10). 따라서 대월을 기준으로 본다면 대년은 12를 기본 단위로 하고, 태년은 10을 기본으로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하늘땅의 변화 법칙인 10간과 12지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십간과 십이지가 인간 삶을 만들어 가는 미시적 시간이라면, 지구의 두 가지 세차운동은 인류가 정신문화와 역사를 일구어 나가는 거시적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의 한 달 전에 시작된 신석기 문명


    지금 인류는 우주 1년 중에서 언제쯤 살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우주 1년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안다면, 우주의 가을철이 열리는 시기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성경』에서도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태복음」 24:36)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통해 지금 이 시대가 우주의 가을철을 앞둔 여름철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도전 2:43:1)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도전 7:38:4)


    그런데 현 우주의 한 달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00년 전에 신석기 시대가 열리면서 최초의 혁명인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었습니다. 10,000년은 우주의 한 달인 10,800년에 근접한 햇수입니다. 지구 공전궤도의 세차운동으로는 반 바퀴에 해당하는 기간(½태년)입니다. 따라서 공전궤도의 세차운동으로 우주의 한 달이 새로 시작하면서 신석기 시대가 열렸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우주가 새로운 시간 주기로 들어갈 때, 지구의 환경이 바뀌면서 새로운 역사가 펼쳐진 것입니다.
    *4)

    *4) 불교에서는 인간에게 108가지의 번뇌가 있다고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번뇌가 각각 36개씩이다. 도교에서는 36 천강天罡 72 지살地煞이라고 하여 108개의 흉성凶星을 의미한다. 수호전에 등장하는 인물 중 양산박에 모인 108 호걸도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108 번뇌와 108 흉성은 인류가 10,800년 동안 역사를 개척하면서 겪게 되는 고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늦어도 지금으로부터 200만 년 전인 홍적세 초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홍적세는 기후 변동이 심해 빙하기와 간빙기가 되풀이되었고, 그에 따른 해수면의 변동과 동식물의 분포 변동이 잦았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약 1만 년 전 후빙기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기후의 극한 변동은 대체로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양극 지방의 두꺼운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툰드라 지역이었던 곳은 삼림지대로 바뀌었고 기후는 전반적으로 보다 온난 다습해졌다. 일반적으로 신석기 시대라 하면, 바로 이 후빙기의 새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원시 농경과 목축에 의한 식량 생산을 하게 되어, 그 배경으로 인류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시기를 말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신석기 시대’ 참고


    우주의 하루는 국가의 흥망 주기


    우주의 하루인 1운運(360년)은 국가가 흥망하는 시간대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역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사를 살펴보면, 한나라부터 청나라까지 존속 기간이 360년을 넘은 나라가 없습니다. 인도에서는 360년 이상 존속한 왕국이 몇몇 있을 뿐입니다. 서양과 아랍에도 수 세기를 존속한 나라들이 있지만, 대부분 이민족이 점령하여 연결성이 끊어졌습니다.
    *7)
    따라서 우주 시간 주기와 왕조 흥망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부득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역사는 대부분 360년 이상 존속한 나라들의 왕조사입니다. 더 중요한 건 1만 년 동안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7) 중국 : 한(8~220), 당(618~907), 송(1125~1279), 원(1279~1369), 명(1369~1644), 청(1644~1912) / 인도: 팔라바왕국(3~9세기), 촐라왕국(9~13세기), 찰루키아왕국(6~13세기) / 서양 : 고대 그리스(서기전 1100~서기전 146), 로마(서기전 753~395), 동로마제국(395~1453), 프랑크왕국(481~843), 신성로마제국(962~1806), 영국(829~), 프랑스(987~) / 아랍: 사산왕조(224~651), 아바스왕조(750~1258), 오스만제국(1299~1922).


    『환단고기』에 따르면 서기전 7197년에 인류 최초의 국가인 환국桓國이 건국되었습니다. 환국은 3,301년 동안 존속하였습니다. 이어 등장한 배달국은 1,565년 동안 존속하였고, 단군조선은 2,096년 동안 존속하였습니다. 이후 북부여부터 조선까지 여러 나라가 명멸하였습니다. 이들 국가의 존속 기간을 360년 주기로 분석하면 도표와 같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까지는 수많은 요소가 개입하기 때문에 늦고 빠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순환 주기와 역사적 사건의 발생 시간이 정확히 맞아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존속 기간이 360년, 또는 360년의 배수에 근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표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환국부터 조선까지의 전체 기간을 합하면 9,107년입니다. 9,107년을 360년으로 나누면 107년이 남습니다(9,107=360×25+107). 그중에서 환국•배달•단군조선까지의 기간은 6,960년입니다. 6,960년을 360년으로 나누면 120년이 남습니다(6,960=360×19+120). 그리고 북부여부터 조선까지는 2,149년입니다. 2,149년을 360년으로 나누면 11년이 모자랍니다(2,147=360×6-11). 이를 통해 환국부터 조선까지의 국통맥이 우주의 하루인 360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지구의 세차운동 주기를 통해 살펴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는 25,920년으로 대년大年(Great Year)이고, 2,160년은 대월大月입니다. 그러므로 환국부터 단군조선까지의 기간은 6,960년으로 약 3대월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6,960=2,160×3+480). 북부여부터 조선까지의 기간은 2,147년으로 약 1대월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2,147=2,160-13). 대월은 지구의 자전축이 황도 12궁의 별자리 중에서 한 개를 경유하는 기간입니다. 환국부터 단군조선까지는 게자리 말기부터 쌍둥이자리, 황소자리, 양자리 시대였습니다. 지난 2천 년 동안 인류는 춘분날에 아침 해가 물고기자리에서 떠오르는 시대에 살아왔습니다. 그러므로 북부여부터 조선까지의 역사는 물고기자리 시대에 일어난 사건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에서 우주 시간의 순환 주기와 인간 역사가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는 건 필자만이 아닐 것입니다.



    소빙하기와 대홍수는 왜 발생했나?
    - 지구를 강타한 대격변
    소빙하기(영거 드라이아스기Younger Dryas Event, 약칭 YDE)가 시작된 건 12,800년 전입니다. 그로부터 1,200년이 흐른 11,600년 전에 대홍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약 1만 년 전에는 신석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지질학에서는 서기 2000년을 기준으로 129,000년부터 11,700년까지를 플라이스토세 후기라고 하고, 11,700년부터 현재까지의 마지막 지질시대를 홀로세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영거 드라이아스기는 지질학에서 말하는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해당하고, 대홍수 시대가 시작된 시기는 홀로세가 시작된 시기와 일치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홀로세의 시작점은 지난 빙기(Last Glacial)의 종말과 간빙기의 시작을 알린다. Younger Dryas 한랭기가 끝나고 바로 따뜻해지는 시점을 홀로세의 시작으로 정의한다. 이 시점은 지난 빙기가 지나고 간빙기(interglacial)의 시작으로서 보통 post-glacial(후빙기)로 불리기도 한다. 홀로세 표식지는 그린란드 NGRIP 빙하코어에서 온도 증가의 시작 지점이다. - 「지질학백과」 ‘홀로세 [Holocene epoch]’ 참고


    영거 드라이아스기는 지구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갑자기 발생하면서 북아메리카의 클로비스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매머드, 마스토돈 등 35개 이상의 속屬에 속하는 북아메리카 포유류가 멸종했습니다. 이때 발생한 대격변으로 인류도 멸종 수준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홍수가 발생할 때도 지구는 거대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동남아시아에 붙어 있던 순다랜드Sundaland가 가라앉고, 서해에는 물이 차올랐습니다. 당시의 충격은 인류에게 각인되어 대홍수 신화로 전해졌습니다. 터키에서 발견된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 유적이 건설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5)

    *5) 괴베클리 테페는 최소한 10,000년에서 12,0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끝난 후부터 신석기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즉 이전 우주의 한 달에서 이번 우주의 한 달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종교적인 의식을 행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대교와 기독교 특히 불교를 포함한 고대의 모든 종교들은 이 격변설에 신앙의 근거를 두고 있다. 성경에서 얘기하는 천지창조는 1만 2천 년 전경에 지구 위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시키면서 시작했다. - 『세계의 종말』, 모리스 샤틀렝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서 전설상의 가라앉은 왕국을 언급하면서, 홍수와 지진에 의한 아틀란티스의 천재지변이 솔론의 시대로부터 9,000년 전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 연대는 정확하게 기원전 9,600년이 된다. - 『신의 사람들』, 그레이엄 헨콕


    - 대격변이 일어난 원인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갑자기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배적인 이론은 간빙기 때 북아메리카 내륙에 형성된 거대한 담수호인 아가시즈Agassiz의 둑이 터지면서 대서양 해류의 열염 순환을 중단시켰거나 약화시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지질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의 발생 원인에 관한 또 다른 가설은 외계 천체 충돌설입니다. 과학자들은 그 증거로 북아메리카의 빙원을 강타한 소행성 또는 혜성 충돌을 들고 있습니다.

    제임스 위트케 미국 노던 애리조나 대학교 지질학자 등 국제 연구진은 22일 <미 국립학술원회보>에 실린 논문에서 소행성 또는 혜성이 지구 대기에 진입하면서 공중폭발을 일으켜 극도로 높은 에너지를 방출했고, 수많은 파편이 지구에 떨어져 다수의 소규모 분화구가 생기는 사건이 영거 드라이아스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충돌로 약 1,000만 톤의 폭발 물질이 남북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4개 대륙 5,000만㎢에 걸쳐 흩뿌려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매머드 절멸 원인은 4개 대륙 바위 녹인 외계 천체 충돌’, 『한겨레』 2013.05.22.


    그런데 과학자들은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끝나고 대홍수 시대가 발생한 원인도 외계 천체의 충돌에서 찾고 있습니다. 즉 혜성이 바다에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대홍수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11,600년 전에 지구는 12,800년 전에 영거 드라이아스를 촉발시킨 것과 똑같은 분해된 혜성의 잔해물 흐름과 조우했다. 그런데 이 두 번째 조우에서는, 일차적 충격이 땅이나 빙원에 가해진 것이 아니라, 지구의 대양에 떨어져서 거대한 수증기 기둥을 공중에 발생시켰고, 이것이 ‘온실효과’로 이어져서 전 지구가 차가워진 것이 아니라 따뜻해진 것이다. - 『신의 사람들』, 그레이엄 헨콕


    - 우주의 시간 주기로 본 대격변의 원인
    본고는 우주의 시간 주기를 통해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영거 드라이아스기와 대홍수가 발생한 원인과 그 시기가 우주의 시간 주기와 연관되어 있다고 추정합니다. 우주 시간의 정도수正度數로 풀면, 영거 드라이아스기는 12,960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석기 시대는 10,800년 전에 시작됐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12,960년에서 10,800년을 빼면 1대월에 해당하는 2,160년입니다. 이를 다시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면 각각 1,080년이 됩니다. 이는 소빙하기와 대홍수 시대가 지속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주 시간으로 소빙하기는 지금으로부터 12,960년 전에 시작되어 1,08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대홍수 시대는 11,880년 전에 시작되어 1,080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10,800년 전에 신석기 시대가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6) 이해를 돕기 위해 시기를 특정한 것일 뿐, 서기 2000년이 현 우주의 한 달이 열린 때로부터 정확히 10,800년째가 되는 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시작된 12,960년은 대년의 반년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신석기 시대가 열린 10,800년은 태년의 반년에 해당하는 기간이자 우주의 한 달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대년과 태년, 또는 우주의 한 달이 시작할 때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나면서 새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1만 2,800년과 1만 1,600년(기원전 9,600년) 전 사이에 우리 지구에는 인류 멸종 수준의 대격변이 발생했다. 그 사건이 미친 파급효과는 전 세계적인 것이었고 인류에게 아주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 첫째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황금시대의 신화가 홍수와 화재로 종식되었고, 둘째 1만 2,800년 전과 1만 1,600년 전 사이의 1,200년간에 벌어진 대격변의 시기 동안에 인간 발자취의 모든 에피소드가 완전히 지워졌는데, 그 에피소드는 수렵-채집인들의 문명이 아니라 세련된 문명이었다는 것이다. - 『신의 사람들』, 그레이엄 헨콕

    고대 그리스의 우주관은, 지구는 ‘불과 홍수’에 의하여 주기적인 파괴를 계속 받는다는 플라톤이나 기타 철학자가 주장하는 이론의 영향력 안에 있었다. 헤라클레이데스Herakleides(서기전 390~312)도 선인先人 플라톤의 아틀란티스 침몰설의 영향을 받아 ‘세계가 종말적인 파멸을 입었을 때로부터 헤아려 1만 8백 년이 지나면 또다시 파멸이 찾아든다.’고 계산하였다. - 『죽음의 날』, 찰스 버리츠


    필자가 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을 우주의 시간 주기와 연결하는 것은, 인류가 대우주의 시공간 속에서 천지부모와 더불어 삶의 목적을 성취해 온 결과물이 역사라는 걸 드러내고자 함입니다. 요컨대 대홍수 시대가 우주의 한 달 전인 10,800년 전에 끝나면서 신석기 시대가 열렸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견해입니다.

    60갑자는 어떻게 정해졌나?
    동학을 창시한 최수운 대신사가 저술한 『용담유사龍潭遺詞』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하원갑下元甲 지내거든 상원갑上元甲 호시절好時節에 만고 없는 무극대도無極大道 이 세상에 날 것이니 너는 또한 연천年淺해서 억조창생 많은 사람 태평곡 격앙가를 불구에 볼 것이니 이 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 - 『용담유사』 「몽중노소문답가」


    60갑자를 기본으로 하는 동양의 시간관은 순환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60갑자는 다시 본중말(상중하)을 이루어서 180년을 일주기一週期로 순환합니다. 그리고 180년이 음양으로 2회 반복되면 360년이 됩니다. 360년은 우주의 하루입니다. 180년을 시간의 일주기로 삼은 이유는 180년마다 지구와 칠요七曜가 일직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때를 갑자년甲子年 갑자월甲子月 갑자일甲子日 갑자시甲子時로 정하고 원점에서 시간을 다시 계산하는 것입니다. 황제헌원黃帝軒轅이 61세 되던 해인 서기전 2637년에 지구와 칠요가 일직선이 되었는데, 이때를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로 정한 것이 60갑자의 시초라고 합니다.

    칠요란 일월日月 즉 해와 달과 오성五星 즉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다. 그런데 이 칠요와 지구는 180년을 주기로 일직선을 이룬다. 이해를 갑자甲子년 갑자甲子월 갑자甲子일 갑자甲子시로 잡은 것이다. … 동양의 선각자들은 지구상의 인간도 180년을 주기로 생사와 흥망이 반복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180년은 60년을 주기로 3종의 갑자甲子로 나눈다. 지구와 칠요가 일렬이 된 해부터 60년은 상원上元 갑자, 다음 60년은 가운데라는 뜻의 중원中元 갑자, 마지막 60년은 하원下元 갑자라고 한다. - 『주역과 오행 연구』, 윤태현


    표는 상원갑자・중원갑자・하원갑자에 해당하는 연도를 표시한 것입니다. 최수운 대신사는 1824년 10월 28일에 태어나서 1864(갑자)년 3월 10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조선 조정이 ‘후천개벽과 시천주’의 복음을 세상에 전한 그를 혹세무민의 죄목으로 처형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수운 대신사(1824~1864)는 하원갑에 태어나서 상원갑이 시작하는 해에 돌아가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죽고 난 후에 열리는 ‘상원갑자에 무극대도가 이 세상에 나서 억조창생이 태평곡 격앙가를 부른다.’고 노래하였습니다. 그리고 처형당하기 직전에 “전 40은 내려니와 후 40은 뉘련가. 천하의 무극대도가 더디도다, 더디도다, 8년이 더디도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대신사가 세상을 떠난 지 8년 만인 1871년에 천주님께서 이 땅에 인간으로 강세하셔서 무극대도를 열고 인류를 구원하실 것을 예고한 것입니다. 즉 ‘최수운 대신사가 살던 하원갑자가 끝난 후 상원갑자인 1871(신미辛未)년에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강세하셔서 후천 가을철의 무극대도를 여신다.’는 걸 의미합니다.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도전 2:30:15~17)


    그러나 이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동학 신도들이 ‘상원갑자의 후반기가 열리는 1894(갑오甲午)년에 후천개벽이 되어 태평곡 격앙가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잘못 해석해서 갑오동학혁명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갑오동학혁명 120주년인 2014년은 하원갑자의 후반기가 다시 열리는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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