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의 음덕으로 만난 진리 외(고민정, 곽지윤, 권명주)

[입도수기]

조부의 음덕으로 만난 진리


고민정(여, 57) / 논산도장 / 도기 152년 음력 1월 입도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풀리며


저는 역사에 관심이 있어 지역에서 개최된 역사특강을 몇 차례 듣고 활동도 한 적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인도자 김외순 언니와 함께 여러 차례 만나 담소를 나누던 중 예전 꿈속에서 이갑룡 처사를 본 얘기를 했습니다. 돌탑이 쌓인 마이산을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꿈에 나타났던 이갑룡 처사의 모습을 다시 보았고,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꿈에 나타났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 문제를 절에 계시는 스님께 여쭤봐도,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단 한 사람도 의문을 풀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논산도장의 강 수호사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의문이 다 풀렸고, 이것저것 살면서 풀리지 않던 여러 가지 것들이 너무 통쾌하게 풀리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태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전시하는 천부경 유물 관람을 하면서 올바른 역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증산도 신앙인들의 모습도 목격하였기에, 증산도 진리 공부를 해 보기로 결심하고 논산도장에 방문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신앙을 이어받다


진리를 공부하다 보니 할아버지가 보천교 신앙을 하셨고 할아버지의 영향하에 집안에서 청수를 모시며 지내 왔었다는 것을 알게 돼 매우 놀라웠습니다. 무언지 모르면서도 생활 속에서 늘 해 오던 청수 모시는 행동이 할아버지가 신앙하셨던, 증산도의 모체인 보천교 신앙의 흔적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동안 저를 지켜 주고 계셨던 분이 할아버지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공부를 해 보니 정말 중요한 지금 시기에 상제님 진리를 만나게 된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이 중요한 시간에 진리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을 상제님과 조상님께 맹세하며 보은하는 신앙인이 되겠습니다. ◎

도장에서 뭔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곽지윤(여, 11) / 대구수성도장 / 도기 152년 음력 1월 입도

아빠 손은 마법의 손


아빠는 제가 배가 아플 때면 항상 손으로 배를 만져 주면서 입을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동생이 아플 때도 항상 아빠는 똑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저는 아빠가 그렇게 하시면 아픈 것이 항상 나아서 ‘아빠 손은 마법의 손’이라 생각하며 저도 아빠의 마법 손을 닮고 배우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 우리 비밀 장소에 가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도장이었습니다. 도장에 도착하니 며칠 전 꿈에 나타났던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아빠에게 ‘꿈에 나타났던 할아버지가 저분이야! 저분이 누구야?’ 하고 물었습니다. 아빠는 태상종도사님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날 저의 외갓집 천도보은치성을 하는 날이었고 치성을 드리는 동안 아빠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오랫동안 아빠를 봤지만 그렇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아 놀랐습니다. 아빠를 보면서 아빠와 함께 이곳에서 무언가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장에서 김민서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너무나도 친숙하고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신앙해서 좋아요


도장에 가면 선생님과 진리 공부도 하고 특히 민서랑 함께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갑자기 어딘가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갑자기 펑! 하고 다시 태상종도사님이 나타나셨습니다.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잘되도록 도와줄 테니 열심히 해라~.’라는 말씀을 주시고 다시 사라지셨습니다.

아빠와 비록 떨어져 지내지만 아빠가 가르쳐 준 수행법으로 하루에 조금씩 태을주를 읽고 있습니다. 아빠가 가르쳐 준 수행법으로 수행하면 구름 위에 있는 기분이 들거나 도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빙글빙글 도는 기분으로 주문에 빠져드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함께 증산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입도하고 나서는 상제님 태모님의 초립동 일꾼으로서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신앙하겠습니다. 집에서는 매일 청수 모시며 이야기 도전을 읽고 엄마, 아빠와 치성 참석을 꾸준히 하며 증산도를 모르는 친구들에게 증산도를 많이 알리겠습니다. 보은! ◎

삼생의 인연 증산도와의 만남


권명주(여, 66) / 구미원평도장 / 도기 152년 음력 1월 입도

우리나라 문화 공부를 하다 보니


저는 구미에서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독립군이셨습니다. 만주에 목단 초등학교를 설립하셨고, 독립 자금책을 맡아 일하셨습니다. 그런 연유로 김천 형무소에 수감되신 적도 계셨습니다. 해방되고 난 뒤 동백장 훈장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 뜻에 따라 교편생활을 하셨지만 거의 정치를 하셨습니다. 구미가 박정희 대통령 고향이고 박 대통령이 할아버지 후배이시기도 하여 구미에서 계속 정치 관련 일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구미면이 구미시로 승격하면서 구미공단을 조성하시고 구미의 도시계획을 주도하셨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이셨던 부모님께서 갖고 계신 세계 지도를 접할 기회가 많아 서남아시아 및 아랍 등 해외 여러 나라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나라와 그 나라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구요.

저는 국내보다 국외에서 활동을 많이 했는데요. 1990년대, 외무부로부터 특별국가 허가를 받아 중앙아시아에 들어가서 우리나라 대사관이나 원호처 들어오는 것과 독립투사들 발굴하는 것 등에 대한 일을 했습니다.

외국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알리고자 하니 유교와 불교는 기본으로 알아야 했습니다. 유물들이 불교 계통이 많아 불교 공부는 능인선원의 지광 스님을 통해 공부하게 됐습니다. 또한 한국 종교와 다른 나라 종교를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종교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같은 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신라 시대 유물들과 너무나 흡사해 굉장히 놀랐습니다. 코미타투스는 신라의 화랑과 그 형상이 같았습니다. 또 키르키스탄, 카자흐스탄의 금관은 신라의 금관과 흡사했습니다. 또 가는 데마다 색동, 예물, 함 등 옛날 신라에서 쓰이던 것들과 똑같은 유물들이 부지기수로 나왔습니다. 국내에 이 사실을 알리고자 키르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의 유물들을 가지고 와 우리나라에서 전시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환단고기 원전을 선물 받다


인도자인 김만섭 수호사님을 만난 건 카자흐스탄의 내외정보센타 정 이사를 통해서였습니다. 정 이사가 불러서 나간 자리에 김만섭 수호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날 모임에는 유독 처음 참여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각기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저도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 김만섭 수호사님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한문화 중심 채널 STB 상생방송에 근무한다고 자신을 소개하였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STB 상생방송의 역사 프로그램을 알고 있던 저는 다가가서 반가이 인사를 했고, 이렇게 김수호사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김만섭 수호사님이 역사에 대해 상당히 박식한 데다가 역사에 관한 고증도 많이 하고 계셨고, 저 역시 역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역사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헤어질 때 김만섭 수호사님이 저에게 책을 한 권 보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책이 『환단고기桓檀古記』 원전이었습니다. 이 책을 예전에 구입했었는데 역사에 대한 방대한 내용이 적혀 있어서 너무나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천교 신앙을 하셨던 할머니의 정성으로


제가 증산도와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 건 할머니께서 보천교를 했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입니다. 할머니께서는 예전에 지금의 상제님 어진과 흡사한 그림을 가지고 계셨는데 면류관을 쓰고 있는 분의 그림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항상 새벽에 일어나서 정화수를 떠 놓으시고 옥황상제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이런 할머니의 정성으로 제가 상제님 진리를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가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안 됐었고, 종도사님께서는 입도와 천도식 및 수행 공부 등을 권유해 주셨습니다.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만 보내다 자연스럽게 입도를 하게 된 계기를 생각해 보면 조상님께 정성 들여 차례를 지내고 난 뒤 조상님의 기운을 받아서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설에 선물로 들어온 조기를 보고 웬일인지 갑자기 차례를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제물도 여러 가지 마련해서 차례를 지냈는데, 지내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뒤 김만섭 수호사님과의 통화 중 수행 공부에 대한 말과 함께 입도 애기가 나와서 그렇게 하자고 스스럼없이 대답했습니다.

환단고기 내용이 맞다는 걸 알리고 싶어


입도식 날 새벽에 꿈을 꿨는데, 제 몸에서 엄청난 벌레들이 나오는 걸 봤고, 어진御眞 놓을 곳을 청소하려 했는데 그곳에서 또 쥐들이 엄청나게 나왔습니다. 그곳뿐만 아니라 동네의 온갖 쥐들이 다 나와서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꿈을 꾸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가벼워졌습니다.

저를 살리려고 종도사님과 여러 도생분들께서 이끌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무언가 해야 할 사명이 있어 이렇게 여러 분들에게 과도한 관심을 받으며 증산도를 공부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키르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세계의 유물을 통해 ‘환단고기 내용이 맞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하고 체험한 사람으로서, 증언자로서의 역할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상제님 태모님께서 바라시는 일꾼으로 거듭 태어나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서원합니다. 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