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뿌리 찾는 원시반본의 진리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 134. 3. 24, 전주경원도장, 파방군령 7호

사람 농사를 추수하러 오신 상제님


내가 이 시간을 통해서 증산도에 대한 정의, 증산도의 번지수를 다시 한번 정리해 주려고 한다.

천지의 알맹이가 바로 증산도다. 증산도가 왜 천지의 알맹이냐? 천지는 사람 농사를 짓는 것이다. 천지에서 129,600년 동안 사람 농사를 지어서 이번에 결실을 한다. 지금 이때는 사람 농사를 추수하는 하추교역기夏秋交易期다. 추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천지도 헛농사를 지은 것이란 말이다.

증산도는 대자연의 고갱이, 인류 문화의 매듭이다. 우주의 주재자, 사령탑이 천지를 대신해서 이 세상에 직접 오셨다. 역사를 매듭지어서 새 세상을 여는 서신사명西神司命이라는 대자연의 임무를 띠고서 상제님, 참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셨다. 증산도에서 억지로 만들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기존 성자들도 우주 절대자가 오신다는 것을 다 말했다.

3천 년 전에 석가모니가 불자들 말로 견성見性을 하고서, 개벽하는 때에 진짜로 추수할 분이 오신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을 미륵彌勒부처라고 했다. 부처는 곧 하나님이라는 소리다. 미륵부처, 매듭을 짓는 하나님이 오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가 자기 자신은 하나님이 내려보내서 왔다고 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가 오신다.”라고도 했다. 하나님 아버지가 매듭지으러 오신다는 것이다.

또 유가, 도가에서는 옥황상제玉皇上帝를 말했다. 하늘에다 빌 때도 옥황상제님을 찾았다. 공자가 ‘종어간시어간終於艮始於艮’이라 했다. 간방艮方에서 매듭짓고 간방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간방은 바로 우리나라를 가리킨다.

각색 문화권의 성자들이 옥황상제, 미륵부처, 하나님 아버지를 찾았다. 그 호칭은 다르지만 그들이 말한 절대자는 내내 한 분이다. 우리 상제님을 두고 말한 것이다. 그 한 분, 옥황상제, 상제님이 오시는 것을 말했다. 정확한 호칭은 미륵부처님도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라 할 수도 없다. 원 정명正名은 옥황상제다. 그래서 우리는 상제님이라고 하는 것이다. 상제님이 바로 미륵부처요, 하나님 아버지요, 옥황상제님이시다.

이번에는 증산도, 상제님 진리를 모르면 그것으로 끝장난다. 우리 상제님은 다만 이 나라 이 땅에 오셔서 고향으로 하셨을 뿐이지 전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동양의 하나님에 국한된 것도 아니고 서양의 하나님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시공으로는 후천 5만 년 전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면 그런 하나님이 왜 우리나라에 오셨느냐? 이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꼭 우리나라에 오시게 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 종도사가 노상 말하는 바와 같이 지리학상으로 우리나라가 지구의 혈穴, 핵核이다. 이 지구라 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중심해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유를 전하려면 지정학地政學을 말해야 되니 시간이 없어서 다 할 수가 없다.

지금은 제 뿌리를 찾는 때


또 상제님이 “이때는 원시로 반본하는 때다.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는다.”(道典 2:26:1~2)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무슨 뜻이냐? 가을철에는 뿌리를 찾아야 한다. 초목도 가을에는 제 모습을 찾는다. 조그만 풀씨까지도 제 모습을 만들어 놓고서 죽는 것이다. 그 씨알로 다음 해 새봄이 오면 다시 싹을 틔운다. 저런 나무도 잎이 우수수 떨어지면 그 진액을 모두 뿌리로 돌려보낸다.

지금은 사람도 제 조상을 찾아야만 한다. 5천 년, 6천 년 전 할아버지 할머니 그분들이 다 자기 자손에게 매달려 있다. 천지신명, 조상들도 이번 개벽 때 살아남는 자손이 하나라도 없을 것 같으면 연기와 같이 흩어지고 만다. 상제님도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나라에 육신을 빌어 오셨기 때문에 “나도 단군의 자손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상제님이 “응수조종태호복應須祖宗太昊伏인데 하사何事로 도인道人이 다불가多佛歌냐.”(道典 5:282:3)라고 하셨다. 응당히, 모름지기 우리 조상과 종통은 태호복희씨인데 무엇 때문에, 왜, 어째서, 도를 닦고 제 본분을 찾는다는 사람이 부처 노래만 부르느냐는 것이다. 왜 ‘아멘’을 찾느냔 말이다. 제 조상을 찾아라.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하면서 하나 덧붙이겠는데 이 지구상에서 사람에게 가장 존귀한 것은 제 몸뚱이다. 여기 앉았는 사람들, 또 65억 인류에게 제 몸,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왜 그러냐? 자기 자신이 있음으로써 부모도 있고, 형제도 있고, 처자도 있고, 사회도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무엇도 다 있는 것이다. 우주 만유가 있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무엇이 있을 수 있는가? 이 대우주 천체권 내에 가장 존귀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러면 가장 존귀한 자기 자신을 낳아 준 사람은 누구냐? 바로 제 조상이다. 제 조상이 맞지? 그런데 지금 이 세상은 제 조상을 망각하고 있다. 이 세상이 갈 데까지 갔다.

김립金笠(김병연金炳淵, 1807~1863)의 시에 ‘읍호邑號는 개성開城인데, 하폐문何閉門고’라는 구절이 있다. 나라 이름은 성문도 활짝 열어 놓는 개성인데 왜 문을 닫느냐는 뜻이다. 우리 신도들도 진리 그대로 믿어야 할 것 아닌가. 신앙은 진리를 믿는 것이다. 상제님 진리는 ‘개벽’이다. 내가 금방 말한 바와 같이 지금은 원시로 반본을 한다. 개벽을 하는 때다.

가을이 되면 알갱이를 맺는다. 제 모습을 찾아 놓는다. 녹두 심으면 녹두 알갱이를 맺어 놓고, 팥 심으면 팥 알갱이 만들어 놓고, 벼 심으면 벼가 익어서 제 모습을 찾는다. 모든 게 그렇다. 그 알갱이를 왜 만들어 놓느냐? 그것이 제 씨다. 제 씨를 전하려는 것이다. 그 씨가 제 모습 아닌가? 그것이 천 년 전, 2천 년 전, 5천 년 전 제 모습이다.

원시반본은 제 조상, 제 모습을 찾는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그걸 망각하고 있다. 우리 신도들도 어용학자가 돼서 말로만 ‘신앙한다’ 하고서 실천역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승평 시대 같으면 에누리가 있지만 지금은 개벽을 하는 때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 지은 알갱이를 추리기 위해서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셨다.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거름 내 맡으러 오셨겠는가 말이다. 사람 씨종자를 추리러 오신 것이다.

상제님 말씀과 같이, 천지의 대덕大德도 춘생추살春生秋殺, 봄철에는 물건을 내고 가을철에는 죽여 버리는 그런 은위恩威, 은혜와 위엄으로써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서 천지는 낳고 죽이고, 낳고 죽이고, 그것밖에 없다. 춘생추살, 봄철에는 물건 내고 가을철에는 죽여 버리는 것이다.

인류 문화의 원뿌리


상제님은 원시반본이라는 대자연 섭리에 따라서 이 세상, 우리나라에 오시게 됐다. 인간의 성씨가 처음 비롯한 데가 우리나라다.

상제님 말씀에 “세상에 성姓으로 풍風가​가 먼저 났으나 전하여 오지 못하고 다만 사람의 몸에 들어 체상體相의 칭호로 쓰이게 되어 풍신, 풍채, 풍골 등으로 일컫게 되었을 뿐이요 그다음​에 강姜가가 났나니 강가가 곧 성의 원시라. 그러므로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로 반본하는 고로 강가가 일을 맡게 ​되었느니라.”(道典 2:37)라고 하셨다.

풍씨風氏라는 성이 인류 최초의 성씨다. 태호복희씨太昊伏羲氏 성이 풍씨다. 그런데 얼마 내려오다가 무후절손無後絶孫이 되어 버렸다. 그러고서 다음에 신농씨神農氏 성이 강씨姜氏인데, 강수姜水라는 데서 사셔서 그 땅 이름을 성으로 삼은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문화권으로만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전 인류 성씨 가운데 처음 시작된 성씨가 우리나라 5천여 년, 6천 년 전 그런 성씨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 문화도 우리나라에서 비롯했다. 5,600년 전에 태호복희씨가 이 세상에 오셔서 주역팔괘를 그었다. 일건천一乾天, 이태택二兌澤, 삼리화三離火, 사진뢰四震雷, 오손풍五巽風, 육감수六坎水, 칠간산七艮山, 팔곤지八坤地 이것을 태호복희씨가 만든 것이다. 여기 주역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아닌가? 그것이 인류 문화의 원 모태母胎, 근간이다. 인류 문화의 뿌리다.

인류 역사를 매듭짓는 천지 열매, 증산도


부재다언不在多言하고 『도전』을 많이 탐독해라. 내가 시간이 없어서 천언만어千言萬語를 다 할 수가 없다. 증산도 테두리도 모르는 사람이 지금 개정 신판 『도전』만 봐도 “아, 바로 여기서 일이 되는구나. 사람으로서 꼭 해야 될 일이구나. 내가 너무 늦게 알았다.”라고 할 것이다. 마왕 파순이 달려붙어서 눈을 가리기 전에는 그걸 보면 누구도 다 알게 되어 있다. 『도전』을 보고서 누구도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

상제님 진리는 대자연이고, 상제님은 진짜로 우주의 주재자로서 참 하나님이시다. 역사적인 철인과 성인들이 아버지니, 미륵부처니 하고 찾던 바로 그 절대자가 우리 증산 상제님이시다. 증산도 속에 천지도 들어 있다. 천지 알맹이가 증산도다.

상제님이 추수관秋收官으로 오셔서 천지에서 농사지은 것을 다 거두어들이신다. 상제님 호는 ‘증산甑山’이시다. 그래서 ‘강증산의 도다’ 해서 증산도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도, 알맹이 도, 대자연의 도, 후천 생명의 도가 증산도다. 증산도 속에 전부 다 들어 있다. 그리고 도道라는 글자는 천지의 열매기 도道 자다. 천지의 열매, 알갱이가 바로 증산도다.

우리 신도들은 조상을 잘 섬겨라. 내가 마지막으로 그것을 부탁한다. 제 조상 없이 제가 어디서 생겨났는가? ‘나’라는 사람은 5천 년, 6천 년 전, 처음 할아버지의 유전인자를 받아서 생긴 것이다. 그것이 제 뿌리다. 지금은 제 뿌리, 제 혈통을 모르는 세상이다.

원시반본原始返本은 ‘제 근본을 찾는다. 제 뿌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제 뿌리를 망각하는 사람은 살 자격도 없고, 증산도를 신앙할 자격도 없다. 그건 불의한 사람이다.

상제님 진리는 인류 역사를 매듭짓는 진리다. 이 진리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없다. 상제님 신앙을 잘하면 누구도 다 신성神聖이 된다. 의학도 그냥 다 환하게 알아진다. 얼마만큼 상제님을 신앙하느냐가 문제다. 주문에도 있잖은가? 복록福祿도 성경신誠敬信이요 수명壽命도 성경신誠敬信이라. 잘살고 못사는 것도 상제님을 얼마만큼 잘 믿느냐 하는 데에 있고,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도 상제님을 얼마만큼 잘 믿느냐 하는 데에 있다.

이번에 상제님 문화가 나오면 정치, 종교, 경제, 문화, 사회 각색 부문이 상제님의 하나인 진리권 속에 다 함축된다. 알갱이는 가을에 한 번 여물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더 안 여문다. 이 상제님 도가 후천 5만 년 가는 진리다. 상제님이 이 세상의 군君도 되고, 부父도 되고, 사師도 되는 천지를 결실하는 진리다.

우리 신도는 누구도 다 육임을 짜라. 상제님이 우리 일꾼에게 내리신 천명天命이다. 개벽기에 누구도 여섯 사람을 살리라는 것이다. 이것을 꼭 명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