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보다는 개인, 소유보다 공유, 상품보다 경험 이제는 MZ세대가 주역이다!

[지구촌개벽뉴스]

▶ 윤리적인 가치와 환경을 중시
▶ 최신 트렌드와 색다른 경험을 즐겨
▶ 수직적 조직 문화를 타파하고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



현대 사회의 키워드. MZ세대


요즘 뉴스나 인터넷에서 MZ세대란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MZ세대가 소비의 주력으로 떠오르면서 마케팅의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고, 다소 보수적이며, 수직적이었던 조직 문화도 흔들고 있다.

이제 MZ세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여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소유보다는 공유(렌털이나 중고시장 이용)를, 상품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특징을 보이며,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 세대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가격보다는 취향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아 ‘플렉스’ 문화와 명품 소비가 여느 세대보다 익숙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처럼 SNS를 통한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MZ세대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다. 같은 물건을 구매해도 스티커 등으로 차별성을 둔다. 또한 MZ세대는 윤리적인 가치를 중시한다. 그 때문에 착한 소상공인이나 착한 기업의 제품을 애용한다.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해 환경을 중시하고 공익 캠페인에 열심히 참여하기도 한다.

새로운 조직 문화를 이끌어가는 세대


최근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조직원들 간 수평적인 소통 문화, 성과주의, 개인주의 등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각 조직 내 MZ세대 직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존 세대와 젊은 세대 간 소통 방식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30대들이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새로운 기업 및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17일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 사업 지원 새 사령탑을 MZ세대인 최수연(만 40세) 책임 리더를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파격적인 세대교체이며 글로벌 사업에서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십을 통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MZ세대가 주축인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역시 11월 29일에 2022년부터 적용될 ‘승격 제도, 양성 제도, 평가 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 인사 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30대 임원과 40대 CEO(최고경영자)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고 MZ(밀레니얼+Z) 세대 직원들 중심으로 사내외 문화가 급변하면서 나이나 입사 연도에 바탕을 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렇듯 기업들에서 ‘성과주의’와 ‘공정’이 주요 화두가 되면서 밀레니얼세대 임원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연공서열에 따른 역할 부여가 아니라, 실력이 있으면 나이와 무관하게 제대로 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에서 성과주의와 공정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의 기업 문화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마찰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


MZ세대는 M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이 때문에 MZ세대 안에서도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M세대는 아날로그, 디지털을 모두 겪은 세대이고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경험했다. 지난 11월 신한카드의 빅 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소비성향은 M세대의 경우 가격을 중시하고 평소에는 실속을 챙기다 때때로 과감히 소비하는 경우가 많지만, Z세대는 디자인과 포장을 중시하며 쉽게 충전해서 가볍게 사용하는 것을 즐기고, 또한 M세대는 부모님을 권위적으로 느끼지만 Z세대는 부모님을 친구처럼 느낀다고 분석됐다.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듯 M세대와 Z세대를 합쳐 MZ세대라고 통칭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입장도 존재한다.

언제나 새로운 세대는 새롭고 신선하다. 하지만 ‘MZ세대’는 기존의 사회 통념과 충돌하기도 한다. 현재는 MZ세대가 구세대와 마찰을 빚지만 언젠가 MZ세대도 구세대가 될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요즘 애들이란’이라며 혀를 차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해 보려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