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기에 추수관으로 오신 참 하나님

[태상종도사님 말씀]
도기道紀 134년 2월 1일(일), 증산도 교육문화회관, 입도 교육

대자연의 이법, 생장염장


내가 이 시간에 증산도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전할 테니 들어 봐라. 역사적으로도 많은 기존 문화권이 있었는데 왜 하필이면 이 복잡다단한 시점에 증산도가 세간에 나와야 되느냐 하는 그 존재 이유를 대강 줄거리만 들어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 대우주, 대자연은 만유 생명을 생성시키는 것을 되풀이하고 있다. 만유 생명은 대자연에 의해서 왔다 가는 것이지, 제 생각대로 함부로 왔다 가는 것이 아니다. 천지라 하는 것은 이법이 있어서 그 정해진 대로 둥글어 간다. 천지의 이법은 생장염장生長斂藏이다. 봄에는 물건을 내고 여름에는 기르고, 가을에는 봄에 물건 내서 여름철에 기른 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통일, 성숙시켜서 알갱이를 맺는다. 그러고서 겨울에는 폐장을 하고 새봄이 되면 다시 새싹을 낸다. 이것은 역천불변易天不變하는, 하늘이 변한다 하더라도 다시 바뀔 수 없는 절대적인 원리이다.

일 년 춘하추동 사시四時를 누구도 알고 있다. 40살 먹은 사람이면 10살부터 철을 안다고 해도 춘하추동 사시 변화를 해마다 봤을 게다. 춘하추동 사시 변화, 봄에 물건 내고 여름에 기르고 가을에 알갱이를 여물고 겨울에는 폐장을 해서 새봄이 되면 또 새싹이 나오는 것을 30번을 봤을 게다.

그건 누구도 인정한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금년에 봄이 됐으니까 조금 있으면 새싹이 난다. 작년과 같이, 10년 전과 같이, 20년 전과 같이 금년에도 똑같은 이법에 의해서 춘하추동 사시가 둥글어 가는 것이다. 5년 후도, 앞으로 다가오는 10년 후도 그렇다. 동쪽에서 해가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과 같은 대자연 이법을 부정할 사람도 없고 부정이 되지도 않는다. 사실 그렇게 되는 것이다.

천지가 둥글어 가는 대자연 이법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 대자연은 인간의 능력으로, 그 무엇으로 저항할 수도 없고 거부할 수도 없고 그렇게만 되는 것이다. 대자연의 이법을 무슨 방법으로 바꿀 수가 있나? 어떻게 거역할 수가 있나 말이다. 밀지도 못하고 잡아당기지도 못하고 아무런 방법이 없다. 과학 문명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대자연을 정복할 수는 없다.

이른바 개벽


묶어서 말하면 자연 섭리라 하는 것은 춘생추살春生秋殺이다. 봄에는 물건 내고 가을에는 죽여 버리는 두 가지 작용밖에는 없다. 춘생추살, 거기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어떠한 세상을 살았느냐 하면, 일 년으로 말하면 봄·여름 세상을 살았다. 앞으로 다가오는 세상은 가을·겨울 세상이다. 선천문화를 알기 쉽게 집약해서 말한 것이 주역周易이다. 봄·여름 세상 둥글어 가는 이법을 적어 놓은 것이 주역이다. 가을·겨울 세상이 둥글어 가는 이법을 밝힌 정역正易은 따로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봄·여름 세상에는 지구 궤도가 타원형, 계란 같은 형으로 되어 있다. 지구가 태양을 안고 한 바퀴 돌아가는데 근일점近日點, 원일점遠日點에 의해서 태양과 거리가 가까워지면 봄·여름이 되고, 태양과 멀어지면 가을·겨울이 된다.

그런데 우주 가을철이 되면 지구가 궤도 수정을 한다. 타원형, 계란 같은 형 지구 궤도가 정원형, 공 같은 형으로 바뀐다. 그러면 어느 지구地區는 물속으로 빠지기도 한다. 바다가 육지가 되는 데도 있다. 그것이 이른바 개벽이다.

루스 몽고메리Ruth Montgomery(1912~2001)라는 미국의 언론인 출신 여성은, 이번에 지축이 궤도 수정을 하면 ‘일억 한 명’이 산다고 했다. 지금 65억 인류라고 하는데 60분지 1도 못 살고 다 죽는다는 소리다. 그렇건만 지구상 인류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실이 그렇게 될 것이건만 그걸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없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천지의 이법은 춘생추살이다. 이런 대자연 이법 속에서 만유 생명이 왔다 가는 것이다.

대우주의 목적, 사람 농사


일 년은, 알기 쉽게 말해서 ‘초목이 한 번 왔다 가는 것’이다. 천지에서 초목 농사를 짓는데, 봄에 새싹을 내서 여름에 기른다. 가을에는 여름에 기른 진액을 전부 뽑아 모아서 열매를 맺는다. 알갱이를 여문다. 그러고서 겨울이 되면 폐장을 하고, 또 새봄이 오면 그 열매 맺은 것이 씨종자가 돼서 새싹을 내놓는다. 열매라는 것은 제 모습, 제 종자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일 년은 지구가 태양을 안고서 한 바퀴 돌아가니까 지구년이라 한다. 이 대우주가 한 바퀴 틀어지는 것은 우주년이라 한다. 지구년은 초목 농사를 짓는 것이고, 이 대우주 천체권은 사람 농사를 짓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묶어서 말하면 상제님 말씀과 같이 하늘땅도 일월日月이 없으면 빈껍데기요, 일월도 사람이 없으면 빈 그림자다. 사람이 없으면 빈 그림자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만유 생명은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 오행五行 중에 한 가지 기운만 타고났다. 예컨대 짐승으로 말하면 소는 북방 수기水氣를 타고나서 성질이 느긋하다. 또 음기운을 타고 난 소의 발짝을 보면 두 쪽으로 되어 있다. 말은 남방 화기火氣를 타고 나서 성질이 급하다. 말발굽을 보면 양기운을 받아 하나로 되어 있다.

음양오행 원리를 떠나서 생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틀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사람은 금목수화토 오행 정기를 다 타고 나서 기거좌와起居坐臥, 일어나고 앉고 뒹구는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가 있다. 그래서 만유 생명 중에 가장 영특하다. 만유 생명은 사람이 생활하는 데 쓰이기 위해 있는 것이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짓기 때문이다.

지구년이 둥글어 가는 것이나 우주년이 둥글어 가는 것이나 시공을 통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적덕가의 자손이 열매 맺는 때


이번에는 하추교역夏秋交易,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이른바 인간개벽을 하는 때다. 천지에서 사람 농사를 지어서 가을철에 인간의 열매를 따는 때다. ‘인간 열매를 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랜 옛날 5천 년, 6천 년 전 각색 혈통의 100대 할아버지, 200대 할아버지 그네들의 유전인자를 받아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근래 사람들은 내 몸뚱이가 하늘에서 떨어졌는지 땅에서 솟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조상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5천 년, 6천 년 전 시조 할아버지의 유전인자에 의해서 내 몸뚱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유전인자는 못 바꾸잖은가. 유전인자를 어떻게 바꾸는가?

5천 년, 6천 년 내려오면서 김지, 이지, 박지, 최지, 그 각색 혈통들이 한세상을 살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좋게 잘 살다 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갖은 못된 짓을 하고, 남을 음해하고 못쓰게 살다 간 사람도 있다.

이번에는 자자손손子子孫孫, 계계승승繼繼承承해서 100대, 200대 내려온 그 혈통의 공功과 과過를 플러스 마이너스를 해서, 종합 결산을 해서 적덕가積德家의 자손은 열매를 맺는다. 적악가積惡家의 자손은 열매를 못 맺는다.

상제님께서 “적덕가의 자손이 들어왔다 나가려 하면 ‘너는 여기를 떠나면 죽느니라’ 하고 뒤통수를 쳐서 집어넣고, 적악가의 자손이 들어오면 ‘너는 여기 못 있을 데니라’ 하고 앞이마를 쳐서 내쫓는다.”라고 하셨다.

이번에는 각색 혈통을 매듭짓기 때문에 100대, 200대 내려오면서 그 조상들이 어떻게 사회생활을 했느냐 하는 것을 총체적으로 정리를 한다. 좋은 혈통은 이번에 참 하나님 진리를 만나서 후천 5만 년 씨를 전한다. 좋지 않은 혈통의 자손은 신명들이 내쫓아 버리고 절대로 받아 주지 않는다.

참 하나님이 오신다


상제님은 천지에서 사람 농사 지은 것을 추수하러 이 세상에 오셨다. 새 문화를 열어서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오셨다.

이런 소리를 처음 듣는 사람은 ‘참, 거짓말도 왕 거짓말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선천 문화권에서 많은 성자들이 하나같이 ‘우주 절대자가 오신다’고 했다. 예수는 ‘하나님이 오신다’고 했고, 석가모니는 ‘미륵이 출세한다’고 했고, 공자는 ‘성언호간成言乎艮, 말씀이 간방艮方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어떤 성자이든 ‘옥황상제, 참 하나님이 오셔서 새 세상 새 문화, 알갱이 문화, 열매기 문화를 맺는다’는 것을 하나같이 이야기했다.

또 기독 사회의 사도 요한이라는 사람은, 이번에 개벽하는 걸 보고 ‘해 뜨는 나라 흰옷 입은 무리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서 죽은 사람 이마 위에 인印, 도장을 쳐서 살리는데, 한 지파支派에 만 2천 명씩 12지파에 14만 4천 명을 살리더라’라는 말을 기록해 놓았다. 이번에 개벽할 때에 우리 상제님 일꾼들이 의통醫統으로써 사람 살리는 것을 써 놓은 것이다. 해 뜨는 나라 흰옷 입은 무리는 이 지구상에 동방 우리 민족밖에 없다. 우리 민족을 본래 백의민족이라 했다. 그렇건만 기독교 신도들은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모른다. 자다가 꿈꾸는 이야기로만 안다.

기존 성자들은 개벽이 어떤 경로를 거쳐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몰랐지만 나름대로는 말한 것이다. 이 하추교역기에는 반드시 참 하나님, 옛날 문헌으로 말하면 옥황상제님이 오신다고 전했다. 천지의 사령탑이 천상의 옥경玉京이다. 옥경에 계시는 옥황상제가 이 대우주를 주재하신다.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심야자心也者는 일신지주一身之主라’, 내 마음은 한 몸뚱이의 주인이다. 이 육신, 내 몸뚱이가 있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내 몸뚱이를 움직이는 사령탑이 있다. 그것은 마음이다. 내 마음이 필요에 의해서 어디를 가겠다 하면 이 몸뚱이가 끌려간다. ‘앉으라’ 하면 앉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 하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내 몸뚱이의 주체는 내 마음이다. 그것과 같이 이 대우주 천체권 내에는 옥황상제가 계신다. 옥황상제가 대우주 천체권의 사령탑이다. 그래서 이 하추교역기에 우리 상제님이 추수관秋收官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