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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화]

    예화로 배우는 우주변화의 원리 | 은하 1년으로 살펴본 생물의 대멸종 - 개벽론開闢論(2)


    김덕기 / STB상생방송 작가

    지구는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주기적으로 겪어 왔습니다. 그때마다 수많은 생명이 사라지고 다시 생겨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왜 지구에 대변화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일까요? 이번 호에서는 대우주의 거시적인 변화를 통해 천지개벽의 신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겠습니다.
    [본고는 필자의 오랜 탐구와 추론을 바탕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생물 대멸종의 역사


    인류세에 발생한 여섯 번째 대멸종


    16세기 이후 시작된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은 지구 역사에 대혁신을 일으켰습니다. 인간 삶은 질적으로 향상되었으며 편리함은 극대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자원 개발과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은 어머니 지구를 병들게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늘에서는 미세 먼지가, 땅과 바다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존의 위협을 받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지구온난화는 빙하를 녹게 만들고 홍수, 가뭄, 태풍 등을 증가시켜 각종 생물을 멸종시키고 있습니다. 과학자나 환경보전론자들은 20세기 동안 2만에서 200만 종에 달하는 생물들이 사실상 멸종했고, 매년 14만여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재의 생물 다양성이 조금 더 떨어지면 생물학적 전멸(biological annihilation)이 될 거라고 경고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물의 소멸 상태를 여섯 번째 대멸종(sixth mass extinction)으로 명명하였습니다. 이렇게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이나 지구 역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인류세(Anthropocene)라고 합니다. 즉 인류가 행한 자연 파괴로 인해 지구의 환경 체계가 급격하게 변하고, 그로 인해 인류가 지구 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뜻합니다.

    지구 대멸종의 역사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출현
    현 인류세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전에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전의 대멸종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사에는 동물이 갑작스럽게 거의 모두 소멸되었던 행성 규모의 절멸 사건도 다섯 번 있었다. 이것이 이른바 5대 대멸종(Big Five mass extinction)이다. 대멸종은 보통 지구의 종 절반 이상이 약 100만 년 이내에 멸종하는 사건으로 정의되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밝혀낸 바로는 대멸종 중 다수는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 『대멸종 연대기』, 피터 브래넌


    우주는 약 138억 년 전에 빅뱅Big Bang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은하銀河(galaxy)는 우주 생성 초기인 약 136억 년 전에 생성되었습니다. 우리 태양은 약 50억 년 전에 우리 은하에서 초신성이 폭발하여 그 파편으로부터 생겨났습니다. 약 46억 년 전에는 지구가 탄생하였습니다.

    물은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조건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의 마이크 드레이크 교수에 따르면 초기 지구가 형성될 당시에 이미 수십억 리터의 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 38억 년 전에는 바다에서 박테리아와 같은 원시 생명체가 탄생하였습니다. 이를 ‘거대한 탄생’이라고 합니다. 이후 박테리아의 광합성 활동으로 지구에 산소가 만들어지자 더욱 많은 생명체가 탄생하였습니다.

    생명 대폭발과 대멸종의 주기적인 발생
    우주는 음陰운동과 양陽운동을 반복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음운동에서 양운동으로 전환하는 걸 개開라고 하고, 양운동에서 음운동으로 전환하는 걸 벽闢이라고 합니다. 개벽은 새로운 시공간의 열림입니다. 시공간이 개벽할 때 그 속에 사는 생명체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게 됩니다. 지구의 역사에서도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생명의 대폭발과 대멸종이 주기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역사에서 대멸종이 일어난 원인으로 운석 충돌과 기후변화, 화산 폭발, 해수면의 변화, 무산소증, 판구조론 등을 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운석 충돌은 짧은 시간에 생물 종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백악기 말기, 공룡시대의 막을 내리게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운석 충돌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기후변화는 기온의 급강하로 인해 빙하기가 발생한 걸 뜻합니다. 해수면의 변화는 해양 생물의 멸종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모든 대멸종이 해수면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 4억 5,000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 말기에 일어난 1차 대멸종은 장기간의 빙하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다만 빙하기가 찾아온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다양한 추정만 있습니다. 감마선 폭발 직격, 우주선宇宙線 직격, 애팔래치아산맥 분화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필자가 대멸종의 원인으로 주목하는 것은 ‘6,400만 년 주기로 발생하는 우주선 직격설’입니다. 우주선 직격은 우리 은하의 중심을 공전하는 태양계가 진동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은하 밖으로 노출될 때 발생하는 뱃머리 충격파를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1차 대멸종의 원인이 우주선 직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우주 공간에서 죽음의 광선이 날아왔다는 증거보다, 오르도비스기의 끝에 대규모의 빙하기가 있었다는 증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필자가 우주선 직격설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우주선 직격이 발생하는 6,400만 년 주기를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1)

    *1) 「나무위키」 ‘대량절멸’ 참고


    은하 1년과 생물의 대멸종


    우리 은하의 형태와 크기


    우리 은하는 아직도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 숲속에서 숲 전체를 볼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은하 속에 사는 인간이 우리 은하 전체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의 정확한 지도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밤하늘에 동서로 길게 누워 있는 빛의 강을 은하수銀河水라고 합니다. 은하수는 우리 은하의 단면입니다. 태양계가 별들이 빼곡하게 모인 원반 내에 위치해서, 우리 은하가 하늘을 한 바퀴 감싸는 강의 형태로 보이게 된 것입니다. 순우리말로는 미리내라고 하고, 영어로는 밀키웨이milky way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은하를 미리내 은하라고도 합니다.

    최근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우리 은하는 막대나선은하입니다. 우리 은하의 중심은 하늘에서 궁수자리 방향에 있습니다. 우리 은하는 구형구조와 원반구조 성분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형구조에는 거대한 헤일로halo와 팽대부(bulge)가 있으며, 원반구조에는 나선팔과 막대 등이 존재합니다. 우리 은하를 측면에서 보면 가운데가 약간 도톰한 원반 형태이며, 원반의 가장자리가 S자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중앙 팽대부의 중심에는 은하핵이 있고, 은하핵 속에는 태양 질량의 4백만 배나 되는 초대규모 질량의 블랙홀이 있어서 은하계를 하나로 묶고 있습니다. 우리 은하에 소속된 항성의 수는 약 4,000억 개로 추산되며, 태양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 은하의 총 질량은 태양 질량의 약 1~3조 배이며, 이 질량의 90% 이상을 암흑물질暗黑物質(dark matter)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2만 광년입니다. 은하핵의 두께는 1만 5천 광년 정도이고, 원반의 두께는 1만 광년이 넘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이 원반 너머로 다시 가스 원반이 있고, 두 원반을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구상球狀 형태로 둘러싸고 있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실제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90만 광년(편차 약 ±40만 광년)에 달한다고 합니다.
    *3)
    이와 함께 현재 우리 은하 주변에 약 60여 개의 위성은하(Satellite galaxy)가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위성은하가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 Nature Astronomy, 2020; doi : 10.1038 / s41550-020-1017-3



    우리 은하의 중심을 공전하는 태양계


    우리 은하는 빠른 속도로 회전하고 있습니다. 회전 속도는 은하 중심에서 떨어진 거리에 따라 변합니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중심을 반시계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태양계가 우리 은하의 중심을 한 번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은하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은하년(은하 1년)이 얼마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약 2억 2,500만 년~2억 6,000만 태양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태양계는 은하 중심에서 약 26,500±1,4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오리온자리 팔에서 은하 중심 방향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있으며, 오리온 팔과 나선 팔 공간 사이를 주기적으로 왕복하고 있습니다.
    *4)

    *4) 태양계의 공전 속도는 200~270km/s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은하 1년이 얼마인지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태양계가 우리 은하의 중심을 공전할 때 회전목마처럼 위아래로 진동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태양계는 은하 중심으로부터 60도의 각도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6,000만 년~6,700만 년의 주기로 상하로 진동하고 있습니다.
    *5)
    그리고 태양계는 약 300만 년 전에 우리 은하의 기준평면(은위 0도)을 지났다고 합니다. 현재는 은하 기준평면으로부터 약 50광년(또는 55광년, 60~70광년, 100광년) 정도 위쪽에 있으며, 앞으로 최대 250광년까지 올라갈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태양계가 우리 은하를 공전하면서 위아래로 진동하는 이유는 은하 원반에 모여 있는 별들이 위아래로 뛰쳐나가려는 천체들을 강한 중력으로 잡아당기기 때문입니다.
    *5) 태양계의 진동주기가 ‘6,000만 년~6,700만 년’의 범위에 들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아직 정확한 값을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자료에 따라 6,000만 년(은하 1년이 약 2억 3,000만 년일 경우) · 6,200만 년 · 6,400만 년 · 6,500만 년(은하 1년이 약 2억 5,000만 년일 경우) 등 다양한 주기가 제시되고 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약 6,500만 년을 주기로 진동한다고 주장하였다.


    생물 대멸종이 발생한 원인


    지구에 생물이 나타난 이후 약 5억 년 동안 크고 작은 대멸종 현상이 다섯 번에서 스무 번까지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물의 대멸종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추정 결과 ‘멸종 현상이 2,600만 년에서 3,000만 년마다 일어나며, 종 다양성이 6,200만 년을 주기로 변동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생물의 멸종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고 여기고, 그 원인을 태양계와 우리 은하의 운동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운석 충돌설입니다. 태양계가 은하계를 약 6,300만 년에서 6,700만 년의 주기로 아래위로 진동할 때 소행성이나 혜성 등이 만유인력에 의해 지구로 끌려와 충돌하여 멸종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6)

    *6) 「위키백과」 ‘대량절멸’ 참고


    지구 생물의 주기적 대멸종과 관련한 또 다른 주장도 우리 은하의 중심을 도는 태양계의 궤도와 관계가 있습니다. 미국 캔자스 대학교의 아드리안 멜롯 교수팀은 ‘우리 은하를 6,400만 년 주기로 상하로 진동하는 태양계가 최고점에 이를 때, 지구가 고에너지 복사에 노출되면서 충격파가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를 천체물리학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에 발표하였습니다.
    *7)
    이 외에도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의 물리학자인 리처드 뮬러는 백악기 대량 멸종 사건의 원인을 태양계의 6,200만 년(편차 약 ±300만 년) 진동주기에서 찾고 있습니다.
    *8)

    *7) “Do extragalactic cosmic rays induce cycles in fossil diversity?” - 「Astrophysical Journal」 2007.08.01


    *8) “Cycles in fossil diversity,” Nature 434 (10 March 2005), pp. 208-210



    미국 캔자스대 아드리안 멜롯 교수팀은 … 이런 대규모 멸종이 태양계가 은하 중심을 도는 궤도면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지날 때마다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멜롯 교수는 “태양계가 공전궤도면의 위쪽으로 멀어질수록 처녀자리 방향에 있는 이웃 은하단에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방사선에 많이 노출된다.”며 “900m 두께의 바위를 뚫을 만큼 강력한 뮤온muon 입자로 이뤄진 방사선이 생물체 속의 DNA에 손상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양계는 우리 은하 중심을 회전목마처럼 위아래로 진동하며 돈다. - 『과학동아』 2007년 9월호


    물론 멜롯 교수의 주장은 약 6,500만 년 전에 일어난 백악기 대멸종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의 주장과 달리 백악기 대멸종은 태양계가 우리 은하의 최고점에 있을 때가 아니라, 은하 기준평면을 횡단하기 200만 년 이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필자가 이들의 주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대멸종 원인으로 거론된 주기들이 은하 1년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천지역수에 매여 있는 은하 1년


    천문학자들은 은하 1년을 약 2억 2,500만 년~2억 6,000만 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억 3,000만 년과 2억 6,000만 년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 주기가 천지역수天地曆數에 매여 있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추론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시공간의 주기가 미시 세계에서 거시 세계에 이르기까지 자전과 공전이라는 동일한 운동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자전과 공전은 각각 360도 원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전과 공전의 총운동 도수를 계산하면 129,600(=360×360)도가 나옵니다. 중국 북송 시대의 학자 소강절邵康節 선생은 우주 1년인 129,600태양년을 ‘천지일원수天地一元數’라고 하였습니다.

    129,600년은 손오공과 삼장법사로 유명한 『서유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옥황상제님께서 수행하신 기간이 1,750겁이고, 1겁은 129,600년’이라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이를 계산해 보면 2억 2,680만 년(1,750겁×129,600년)으로, 은하 1년 중 하나로 제시된 2억 3,000만 년에 근접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은하 1년을 뜻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단지 이를 통해 은하 1년이 천지역수와 관련이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는 서방 극락세계에 있는 석가모니 존자이다. … 옥황상제님은 어려서부터 도행을 닦아 오늘날까지 1,750겁劫이나 고행을 쌓으셨다. 한 겁이란 129,600년을 이르는 말이다.” - 『서유기』


    자전과 공전의 총운동 도수 129,600도를 5로 나누면 25,920도가 됩니다. 25,920도를 다시 2로 나누면 12,960도가 됩니다. 지난 호에서 알아본 것처럼 이 숫자에 년 단위를 붙이면 세차운동 주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차운동은 기울어진 지축이 팽이처럼 회전하는 현상으로 한 바퀴를 도는 데 25,920년(약 26,000년)이 걸리고, 반 바퀴를 도는데 12,960년(약 13,000년)이 걸립니다. 여기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건 세차운동 주기가 은하 1년으로 거론되는 2억 6,000만 년과 숫자의 양상이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공간과 마찬가지로 시간에서도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프랙털fractal 구조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은하 1년도 천지역수에 매여 있으며, 은하 1년의 참값(정도수正度數)은 2억 5,920만 년’에 달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 필자가 도출한 추론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지구 1년과 우주 1년에 사계절이 있는 것처럼, 은하 1년에도 사계절이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태양계가 6,500만 년마다 한 번씩 은하를 상하로 가로지르며 진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하 1년(약 2억 6,000만 년)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동하는 것입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태양계가 우리 은하를 상하로 1회 진동하는 주기는 은하 1년 중에서 한 계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하 1년에서 계절 개벽이 일어날 때 우주적인 대변동이 발생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은하 1년의 계절 개벽이 태양계가 은하 기준평면을 지날 때 일어나는지, 최고점 또는 최저점에서 일어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세 지점에서 우리 은하의 대개벽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9)

    *9) 백악기 대멸종이 일어났던 6,500만 년도 은하 1년(약 2억 6,000만 년)을 4로 나눈 값이다. 그렇다고 해서 백악기 대멸종이 전적으로 우주의 계절 개벽 때문에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종의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은하의 거대 폭발과 고인류의 탄생


    우리 태양계는 약 300만 년 전에 우리 은하의 기준평면을 지났습니다. 그러므로 이때 우리 은하에서 우주 개벽의 대변화가 벌어졌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약 300만 년 전에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서 인류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 폭발’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호주 ARC 3차원 전천全天 천체물리학센터(ASTRO 3D) 소속의 조스 블랜드-호손 교수 연구팀은 ‘약 300만 년 전에 우리 은하 중심부의 초대질량 블랙홀 주변에서 고깔 모양의 강한 방사성 물질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해 천체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태양 420만 배 질량의 초대질량 블랙홀 사수자리 A별 주변에서 강한 폭발이 300만 년 전에 일어났고, 그 여파로 은하면의 수직 방향으로 강한 에너지를 지닌 방사성 입자가 전파됐다.”고 밝혔다. … 이 폭발은 약 30만 년 동안 지속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폭발로 우리 은하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은하 중 가장 큰 마젤란은하의 궤적도 변한 것으로 관측됐다. - 「동아사이언스」 2019.10.07


    그리고 이때 지구에서도 지구 역사를 바꿀 생명 개벽이 일어났습니다. 현생 인류를 포함한 사람속屬(Homo)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여겨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가 출현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아파렌시스의 화석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1974년에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루시Lucy입니다. 루시의 두뇌는 유인원 형태에 가까웠지만, 인지 기능 향상과 사회적 행동 발달로 이어질 수 있는 인간적 특징도 갖고 있었습니다. 직립보행을 하고 두뇌 용량도 침팬지보다 약 20% 정도 컸으며,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파렌시스의 출현이 약 300만 년 전에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서 일어났던 거대 폭발과 반드시 관련이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태양계가 우리 은하 기준평면을 지나갈 때 우리 은하 중심에서는 거대 폭발이 일어났고, 지구에서는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여겨지는 새로운 고인류古人類가 출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과학적인 사실들을 통해, 은하 1년과 지구에서 일어난 생명 개벽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태양계의 시공간 위치와 생명의 탄생


    천문학에서는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진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을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이라고 합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제이미 매튜 교수 연구팀은 ‘우리 은하의 약 60억 개 별이 지구와 같은 행성을 갖고 있다’(「서울경제」 2020.06.18)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은하가 수많은 외계 문명의 발상지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캘리포니아공과대 등의 연구진은 우리 은하의 진화를 모형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은하가 형성되고 나서 약 80억 년 뒤에, 은하 중심에서 약 1만 3천 광년이 되는 곳에서 생명체가 출현할 확률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중 대다수는 과학과 기술의 지나친 발전 탓에 이미 오래전 멸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반면 지구는 은하 중심에서 약 2만 6천 광년 떨어져 있고, 인류 문명은 우리 은하가 형성된 지 약 135억 년 뒤에 출현했습니다. 이는 인류 문명이 우리 은하의 지리학적인 면에서 개척 문명에 속하며,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생명체가 합리적으로 자주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다른 문명들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은하 중심에서 1만 3천 광년 거리의 띠 주위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 영역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 「서울신문」 2020.12.25.


    위의 연구에서 눈여겨볼 내용은 태양계가 위치한 골디락스 존이 시간상으로는 약 2억 6,000만 년, 공간상으로는 은하 중심으로부터 약 2만 6천 광년에 위치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골디락스 존은 은하 중심으로부터 약 1만 3천 광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의 숫자들에서 26,000(25,920)과 13,000(12,960)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시공간의 프랙털 구조가 생명 탄생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을 통해 우리 은하에서 천체의 시공간 위치가 생명 탄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은하 1년과 생명 개벽이 천지역수天地曆數에 매여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생물의 대멸종 연대기
    1. 오르도비스기 말기 대멸종 (4억 5,000만 년~4억 4,000만 년 전)
    그러나 오르도비스기에서 실루리아기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첫 번째 대멸종이 일어났습니다. 곤드와나Gondwana 대륙이 서서히 이동하면서 발생한 해류의 흐름 변화로 인하여 빙하기가 찾아온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때의 빙하기로 인해 지구 전체 종 가운데 약 60~70%의 생물들이 멸종하였습니다.

    2. 데본기 말기 대멸종 (3억 7,500만 년~3억 6,000만 년 전)
    이후 지구 대기에 산소가 많아지면서 태양의 강력한 자외선을 막아 주는 오존층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러자 많은 생물이 물 밖의 육지로 올라왔습니다. 육지에서는 양치류 식물이 번성하고, 바다에는 어류가 등장하여 넘쳐 났습니다. 이를 데본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빙하기와 대륙의 이동 등으로 인해 전체 생물 종의 약 70%가 멸종하였습니다.

    3. 페름기 말기 대멸종 (약 2억 5,200만 년 전)
    데본기 대멸종 당시 피해가 적었던 식물과 곤충들이 번성하였습니다. 이후 초대륙인 판게아Pangaea가 형성되면서 이전과 다른 지구 환경이 조성되는데, 이때를 페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동물, 곤충, 식물로 어우러진 페름기도 종말을 맞이하였습니다. 페름기 대멸종으로 해양 생물의 95%가 멸종하고, 육지 척추동물 종의 70%가 멸종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기준으로 고생대와 중생대를 나눕니다.

    4. 트라이아스기 말기 대멸종 (약 2억 100만 년 전)
    파충류는 트라이아스기에 급속히 발전하여 공룡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부터는 판게아가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의 경계에서 대멸종이 일어나서 전체 종의 70%~75%가 멸종했습니다.

    5. 백악기 대멸종 (6,500만 년 전)
    쥐라기와 백악기는 공룡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중생대와 신생대의 경계를 이루는 백악기 말기에 대멸종이 발생하여 전체 종의 약 75%가 멸종했습니다. 백악기 대멸종은 새로운 종들이 진화하는 데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생대 제3기(약 6,500만 년 전~200만 년 전)에는 포유류, 곤충류, 조류의 종 다양성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6. 홀로세 대멸종 (가까운 미래)
    홀로세Holocene는 약 1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지질 시대를 말합니다. 그리고 홀로세 대멸종은 인류의 발전과 확산으로 인해 진행 중인 전 지구적인 종의 절멸을 뜻합니다. 홀로세 대멸종이 다른 멸종 사태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종의 멸종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는 점입니다.
    *2)

    *2) 『식물학 백과』, 「나무위키」 ‘대량절멸’ 참고


    백악기 공룡 대멸종
    지구는 12,800년 전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1,200년간 빙하기를 겪었습니다. 이때를 영거 드라이아스기(Younger Dryas Event)라고 합니다.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끝난 후 11,000년 전부터 신석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영거 드라이아스기가 갑자기 끝난 이유를 북아메리카의 빙원을 강타한 운석 충돌에서 찾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생물학자들은 6,500만 년 전에 공룡이 멸절한 ‘백악기-제3기 공룡 멸종’이 운석 충돌과 관련이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초당 20~40km로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칙술루브에 떨어진 10km의 소행성이 순간적으로 깊이 32km, 폭 100km의 구멍을 만들어서 그 여파로 공룡 등 수많은 생물의 대멸종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소행성 충돌이 대멸종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충돌의 영향으로 발생한 기상 변화 등으로 인해 수만 년 후에 대멸종이 일어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멸종 15만 년 전에 먼저 있었던 급격한 온난화, 해양 산성화의 증가, 탄소 순환의 변동은 화산성 이산화탄소의 주입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몇 차례의 얼굴을 붉힐 만큼의 온기에는 급랭이 뒤따랐을지도 모른다. 노스다코타주에서 발굴된 식물 화석들은 대멸종 이전에 기온이 지질학적으로 잠깐 사이에 섭씨 8도나 떨어졌음을 보여 준다. … 워싱턴 대학의 고생물학자 그레그 윌슨은 소행성이 덮치기 전, 지질학적으로 잠깐처럼 보이는 사이에 그 지역에서 포유류의 약 75퍼센트가 멸종했다고 보고했다. - 『대멸종 연대기』, 피터 브래넌


    그렇다면 과학자들(특히 서양 과학자들)이 혜성 충돌이나 운석 충돌에 천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필자의 견해로는 ‘환난의 날에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진다’는 성경 구절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영화 <아마겟돈Armageddon(1998)>과 <딥 임팩트Deep Impact(1998)>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 나사에서는 혜성과 운석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을 우주 공간에서 파괴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 『성경』 「마태복음」 24:29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공부하는 자들이 ‘방위가 바뀐다.’고 이르나니 내가 천지를 돌려놓았음을 세상이 어찌 알리오.”(도전 4:152:1)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별들이 실제 땅에 떨어지는 게 아니라, 지축 이동으로 방위가 바뀌어서 별들이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2004년에 발생한 동남아시아 대지진과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지축이 10cm 정도 이동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거대한 혜성이나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여 지축 이동이 발생할 여지 또한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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