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로 문화읽기 |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세번째, 에너지 센터 활성화하기

[칼럼]

한재욱 / 본부도장

“나는 어떻게 ‘원하는 나’가 되는가?”
- 차크라의 에너지들이 뇌로 올라가 송과선이 활성화되면 내 최고의 잠재성, 신성이 발현된다 -



들어가는 글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 이 책을 3회에 걸쳐 핵심을 정리해 보았다. 수행 문화에 관한 최신 과학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초자연의 문을 열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며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들을 한 권으로 담아낸 놀라운 작품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저자가 이루고 싶은 꿈, 더 나은 세상 만들기를 소개하는데, 그것이 일관성 프로젝트라고 번역돼 있다. 원래는 결이 맞는다, 결을 맞추어 하나가 된다는 뜻의 언어이다. 이 글의 결말부에서 자세히 소개하니 끝까지 읽어 주시기를 청한다.

에너지 센터의 이해


우리 몸의 에너지 센터들은 모두 각각의 고유한 생물학적 구성을 갖고 있다. 각자 고유한 분비선, 호르몬, 화학물질, 미니 뇌(신경총)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각각의 마음도 갖고 있다. -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165쪽


저자가 말하는 에너지 센터들은 상·중·하단전을 포함한 인체 중앙의 차크라들을 말한다. 신경총은 신경세포가 모여 그물눈 모양을 이룬 것인데 이것을 미니 뇌라고 생각하고 에너지 센터들이 각자 자기만의 뇌를 갖고 있다면 자기만의 마음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음을 활성화하는 것은 의식적인 의도를 지닌 에너지이다. 이 각각의 에너지 센터가 활성화되면 호르몬, 조직, 화학물질, 세포를 활성화하고 에너지를 방출한다. 저자는 이 에너지들이 아래에서부터 시작해 위로 상승해 끊임없이 흐르는 것이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말한다.

에너지가 정체되면 상위 센터로 올라가지 못한다. 감정이 에너지이므로 다양한 에너지 센터에 감정들이 갇힌다. 이때 에너지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 어떤 에너지 센터에서건 에너지가 막혀 있을 수 있지만, 아래쪽의 세 센터에서 막히는 경향이 더 많다. 그리고 그렇게 막히면 에너지는 앞에서 설명한 대로 자유롭게 흐르며 전개되지 못한다. 그러면 삶을 사랑하고 베풀고 싶어 하는 위쪽의 에너지 센터들의 불을 켤 수 없다. 에너지 센터 축복하기 명상의 목적이 바로 에너지를 원래 만들어진 대로 흐르게 하는 것이다. - 176쪽


아래쪽 센터는 동북아문화에서는 회음과 하단전 등에 해당한다. 종도사님께서는 하단전에 기운을 축적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이 든다고 하셨다. 저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센터의 역할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가 계속 생존 모드에 머무르면서 아래쪽 세 센터의 에너지를 지나친 성생활(1번 센터)이나 지나친 소비를 하는 데(2번 센터) 또는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는 데(3번 센터) 쓰면서 살고 있다면, 이는 우리가 우리 몸 주변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으로부터 계속 에너지를 끌어오고, 그 에너지를 부단히 (우리가 필요로 하는) 화학물질로 바꾸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하다 보면 몸을 둘러싼 에너지장이 쪼그라든다. 그 결과 우리를 둘러싼 빛이 줄어들어 더 이상 에너지 센터들로 끌어올 (의식 혹은 의도를 가진) 에너지가 없게 되며, 따라서 각 에너지 센터에 연관된 마음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본질적으로 자신의 에너지장이라는 원천을 다 써먹은 것이다. - 177쪽


에너지장이 쪼그라든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되면 낮은 주파수의 에너지가 우리 몸에 정보들을 전달해 질병을 야기한다고 설명한다. 에너지 차원에서 보면 질병은 에너지 주파수가 낮아져 메시지가 일관성을 잃은 결과라는 것이다.

에너지 센터 축복하기 명상에서 당신이 할 일은 뇌파를 느리게 하고, 최고의 결과(사랑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를 위해 각 에너지 센터를 축복한다는 의도에 고양된 감정을 결합한 다음 자율신경계에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자율신경계는 의식적 마음의 도움 없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잘 알고 있다. 당신은 생각도, 시각화도, 분석도 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몹시 어려워 보이겠지만 곧 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정보의 씨앗을 심고, 내버려 두면, 자율신경계가 지시와 에너지를 받아서 그것들을 가지고 몸속에 더 많은 균형과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다. - 187쪽


종도사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주인인 신神이 몸에 둘로 들어와 있는데 머리 중앙에 원신元神으로, 심장에 식신識神으로 있어서 일상생활을 식신으로 한다고 하셨다. 우주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식신을 잠재우고 원신을 깨워야 하는데 위의 말을 보면 자율신경계가 원신의 작용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종도사님은 나의 한 생각과 의지가 바로 내 뜻대로 이루어 주는 여의주라고 하셨는데 의식적 생각을 끊고 천지와 하나 된 큰 마음을 품으면 원신이 깨어나 내 몸을 치유한다고 볼 수 있다. 강력한 의지(전기장)와 감정(자기장)은 책의 표현대로 하면 ‘전자기 서명’이 되어 전 우주로 퍼져 나간다. 이 ‘전자기 서명’은 ‘진실한 기도’라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 같다.

축복하기의 구체적인 방법은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각각의 에너지 센터에 주의를 집중하고, 그 주변의 공간에 주의를 집중하고, 사랑, 감사, 기쁨 같은 고양된 감정을 연결해 주파수를 올리고 일관성 있는 에너지장을 만든다. 그러면 각 센터가 양자장의 심오한 정보의 문을 연다는 것이다. 각 센터에 축복이 끝나면 몸 전체의 전자기 에너지에 집중해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오고 자신의 몸을 자율신경계에 맡겨 그 모든 정보를 몸속에 통합하도록 놔둔다고 한다.

※자율신경계 - 대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으며 우리 몸의 기능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 신경계이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고, 그 말단이 각종 내장 기관과 혈관에 분포되어 소화, 순환, 호흡 운동, 호르몬 분비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조절한다. 하나의 내장 기관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한 쌍이 분포되어 있다. 교감신경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액셀accelerator 역할이고, 부교감신경은 신체의 이완, 안정을 찾는 브레이크brake 역할을 한다. 이렇게 우리 몸의 신경계도 음과 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흡법 : 에너지 몸 & 물질 몸


저자는 호흡법을 소개하는데 이는 아래쪽 첫 세 에너지 센터에 갇혀 있는 에너지를 풀어서 위로 올려 보내는 데 유용하고, 이 호흡법으로 감정을 풀어 줄 때 우리는 그 에너지를 더 높은 목적에 쓸 수 있다고 한다.

호흡은 우리 몸으로부터 마음을 꺼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당신은 이제 몸을 의식의 도구로 삼아 에너지를 상승시킬 것이다. - 202쪽


자석에는 N극과 S극이 있으며, 한쪽은 양陽전하를 띠고 다른 한쪽은 음陰전하를 띤다. 두 극 사이의 극성이 다름으로 인해 자석은 전자기장을 만들어낸다. 지구도 자석이고 우리 몸도 하나의 자석이다.

우리의 뇌와 마음이 N극이고, 우리 몸 아래의 척추 끝이 S극이다. - 203쪽


저자는 이렇게 과감하게 과학과 명상법을 1:1로 매치시킨다. 동양 문화에서는 아래 회음會陰 쪽이 자방子方, 머리 백회百會 쪽이 오방午方이라고 한다. 저자의 표현으로는 자방이 S극, 오방이 N극이 된다. 우리가 스트레스 호르몬에 휘둘리거나 아래의 생존 에너지 센터들을 과도하게 쓸 때 우리 몸 주변의 보이지 않는 전자기장으로부터 과도하게 에너지를 끌어 쓰면서 위쪽 센터들로 흐를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그러면 우리 몸은 전하를 띠지 못하고 자석이 아니라 그냥 금속 조각이 된다. 당연히 우리 몸은 에너지보다 물질에, 파동보다는 입자에 가까워진다. 아래 3개의 센터로부터 에너지를 다시 움직이게 할 방법, 그것이 바로 호흡呼吸이라고 한다.

호흡은 몸에서 마음을 꺼내고, 첫 세 개의 에너지 센터에 갇혀 있는 에너지를 척추를 지나 뇌까지 끌어 올리며, 그렇게 해서 몸을 둘러싸고 있는 전자기장을 회복시킨다. - 205쪽


호흡의 해부학적 구조
척추 맨 아래 천골이라는 역삼각형 모양의 뼈가 있다. 그 천골 위쪽의 평평한 표면 위로 척추가 들어서 있다. 척추는 두개골까지 이어진다. 천골, 척추, 두개골은 우리 몸의 가장 정교한 체계, 즉 중추신경계를 보호하는 골격들이다.

중추신경계는 우리 몸의 다른 모든 체계들을 통제하고 조정한다. 이 폐쇄체계 안에는 뇌 혈액이 여과된 뇌척수액이 흐른다. 이 액은 우리 몸 곳곳의 신경계에 영양소와 화학물질을 운반한다. 천골은 우리가 숨을 들이쉴 때마다 뒤로 살짝 움직이고 내쉴 때마다 앞으로 살짝 움직인다. 동시에 우리가 숨을 들이쉴 때 두개골의 봉합선들이 약간씩 열리고 숨을 내쉴 때 도로 닫힌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천골이 앞뒤로 살짝 움직이고 뇌의 봉합선들이 열렸다 닫히는 작용에 의해 이 폐쇄체계 안의 뇌척수액에 파동이 일고, 이러한 파동이 뇌척수액을 천천히 척추 위쪽으로 뇌까지 펌프질해 올려서 마침내 뇌수도관 혹은 뇌실이라 불리는 네 개의 방들을 지나게 한다. - 207쪽


호흡법에 대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들이쉴 때 천골이 살짝 움직여 파동이 생기고 뇌쪽 두개골들이 약간 열려 펌프 운동이 일어난다고 한다. 천골薦骨의 영어 단어 sacrum은 라틴어의 os sacrum(“신성한 뼈”)에서 왔다고 한다. 왜 신성한 뼈일까? 그것은 호흡을 통해 척수액을 끌어 올려 초자연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천골은 선골仙骨이라고도 한다. 신선이 되게 해 주는 뼈라는 의미로 생각된다.

회음부 내재근을 수축해서 닫고, 그 상태에서 회음부 위쪽에 있는 아랫배의 근육을 수축해서 닫으며, 다시 그 상태에서 윗배의 근육까지 수축해서 닫는데, 이 아래쪽 3개의 센터 내의 근육들을 조일 때마다 뇌척수액은 위로 올라간다. 몸 아래쪽 내재근들을 조이면서 동시에 코로 천천히 꾸준하게 숨을 들이쉬고 정수리에 주의를 집중하면 뇌로 향해 가는 뇌척수액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며, 척추를 따라 위쪽으로 전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 208쪽


인간 생명을 지속시키는 동력원은 신장의 수기인 ‘정精’이다. 뇌척수액도 이러한 정의 한 종류로 볼 수 있겠다. 뇌척수액은 단백질과 소금이 용해된 일종의 전해질(물에 녹였을 때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쪼개지고 이온화되어 전류가 통하는 물질)이다. 단백질과 소금이 같이 용해되면 전하를 띠게 된다는 점에서 이는 의미심장하다. 뇌척수액은 전하를 띤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하를 연 분자를 하나 취해 가속시키면 거기에 유도장(inductance field)이 생성된다. 유도장이란 전하를 띤 분자가 움직이는 쪽으로 원형을 그리며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전자기 에너지장을 뜻한다.

요가 수행에서 우주 에너지 쿤달리니는 척추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는 뱀으로 묘사된다. 뱀처럼 휘감으며 척추를 타고 올라가는 쿤달리니의 형상이 전하에 의해 생성된 유도장과 같은 모습이다. 수행의 상징과 현대 과학이 일치하고 있다. 저자도 이 책의 표지 상징 그림을 ‘카두세우스caduceus’로 디자인한 이유를 같은 이유로 밝히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Hermes는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드나드는 전령의 신이다. 따라서 헤르메스는 사후 세계의 안내자인 동시에 변환의 신, 차원의 신으로 간주된다. 헤르메스의 주된 상징은 카두세우스caduceus로, 이는 두 마리의 뱀이 지팡이를 감고 올라간 끝부분에 새 혹은 날개가 펼쳐져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헤르메스의 카두세우스는 건강의 상징이기도 하다. 지팡이를 타고 올라가는 뱀들은 척추를 타고 뇌로 올라가는 에너지이고, 두 날개는 에너지가 송과선에 닿아 깨닫게 되면서 자아가 자유로워짐을 나타낸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날개 사이에 솔방울이 있고 그 솔방울 위에는 왕관이 있는데, 이 왕관은 (솔방울로 표현된) 송과선이 활성화될 때 우리의 최고의 잠재성이자 최고의 표현인 신성이 발휘됨을 나타낸다. 위대한 자아(the Self) 위에 왕관이 씌워진 것은 작은 자아(the self)가 정복되었음을 뜻한다. 내가 카두세우스 이미지를 이 책의 표지 그림으로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426쪽


인류의 원형문화를 담고 있는 환단고기에서는 용은 물을 주관하는 자연신, 봉황은 불을 주관하는 자연신이다. 카두세우스도 지팡이 밑에서부터 뱀이 올라가고, 위에는 새의 날개가 있어서 용봉의 상징이 보인다.

인간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2대 동력원인 내 몸의 물과 불의 순환, ‘수승화강水昇火降’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우리 문화에서도 이것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예술 작품이 있다. 상제님이 탄강하신 땅 호남에서 나온 백제금동대향로이다. 이 아름답고 화려한 작품은 맨 아래에 용이 향로 밑에서 연꽃을 받치고 있고, 중앙은 불멸의 신선 세계를 상징하는 형상들이 있고, 맨 위에는 봉황이 보주寶珠(보배로운 구슬)를 딛고 서서 입과 가슴 사이에 여의주를 지니고 있다. 서양의 카두세우스와 백제금동대향로는 모두 용봉과 수승화강의 수행 원리를 담고 있다.

이렇게 호흡을 통해 에너지가 활성화되면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계에 불이 켜진다. 교감신경계는 외부 환경의 위험으로부터 반응하는데, 내면의 호흡을 열심히 해서 활성화되면 몸과 뇌의 긴장을 풀어 주는 부교감신경계 활동과 하나로 합쳐지고 각 센터들의 에너지들이 힘차게 뇌로 뿜어 올려진다고 한다. 에너지가 뇌로 흘러가면 뇌는 초의식이라 부르는 감마파를 만들어낸다. 이때 우리는 초자연 상태가 된다.

초연결 사회 : 우주宇宙에서 주우宙宇로


당신은 이 공간-시간 세상(공간이 영원하고 우리가 공간을 통해 움직일 때 시간을 경험하는 세상)에서 시간-공간 세상(시간이 영원하고 시간을 통해 움직일 때 공간-혹은 공간들이나 다양한 차원들-을 경험하는 세상)으로 여행하게 될 것이다. - 31쪽

우리가 공간-시간 세상(뉴턴 물리학의 세상)을 떠날 때, 송과선을 자극해 시간-공간 세상(양자 세상)으로 나아갈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공간-시간은 예측할 수 있는 기지의 결과들, 물질, 우리가 살고 있는 (무한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3차원 우주에 기초한 뉴턴식 물질 세상이다. 시간-공간은 이와 반대로 미지의 끝없는 가능성들, 에너지,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무한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다중 우주(multiverse)에 기초한 비물질적 양자 세계이다. - 341쪽


책의 11장 제목은 ‘공간-시간 그리고 시간-공간’이다. 이것은 종도사님 말씀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다. 선천은 우宇(공간)주宙(시간)였으나 후천은 주宙(시간)우宇(공간)라고 하셨다. 선천은 뉴턴 물리학의 뻔하고 예측 가능한, 변화가 극히 어려운 세상이었으나 후천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지의 양자장의 능력을 쓰는 세상이라는 말씀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전체를 보통 ‘우주’라고 부른다. 우주宇宙라는 말은 집 우宇, 집 주宙이다. 앞의 집은 공간의 집이요, 뒤의 집은 시간의 집이다. 우주라는 것은 시공의 존재이다. 그래서 동서남북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이라고 쓰면 우주를 모두 표현했다고도 할 수 있다. 우주의 몸과 마음을 한 도표로 다 그린 것이다. 태상종도사님께서 인류 역사상 처음 그리신 우주일년宇宙一年 도표는 이러한 우주의 시공간을 모두 담고 있다.

宙宇詠歌(주우영가)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至氣今至願爲大降(지기금지원위대강)
宙宇壽命(주우수명) 至氣今至願爲大降(지기금지원위대강) 天地誠敬信(천지성경신)
(증산도 道典 9:218)


이 도전道典 성구의 제목은 ‘천지의 기도와 조화의 도’이다. 이것은 앞으로 오는 주우宙宇의 세상은 대우주 통치자 천주님이신 아버지 상제님을 바로 모시는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으로 시작한다는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우주의 절대권자가 오직 한 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우주의 하추교역기 이 환절기에 꼭 한 번 오신다. 이번에 천지의 원주인原主人(천주님)이 오셨다. 아버지가 오셨단 말여. “선천은 천지비天地否요, 후천은 지천태地天泰니라.”(증산도 道典 2:51:1) 지금까지는 천지天地라고 했어. 하늘이 먼저야. 그런데 앞으로는 어머니 땅이 근본이야. 천지라는 말보다는 지천地天이란 말을 쓴다. “예전에는 억음존양이 되면서도 항언에 ‘음양陰陽’이라 하여 양보다 음을 먼저 이르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리오. 이 뒤로는 ‘음양’ 그대로 사실을 바로 꾸미리라.”(증산도 道典 2:52:4~5) 우주는 공간을 우, 시간을 주라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주우宙宇야. 우주가 아니라 주우. 그래서 초연결 사회는 같은 시간의 접점에서 지구촌 인류가, 천지의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이 함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게 초연결 사회다. 그래서 천지天地가 ‘지천地天’이 되고, 우주宇宙가 ‘주우宙宇’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이 공사 보실 때 “주우수명宙宇壽命이다. 지기금지원위대강 천지 성경신誠敬信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 2020.07.19. 종도사님 도훈(STB 병란특집 개벽문화 북콘서트 시즌2)


종도사님께서는 왜 주우(시간-공간)가 초연결 사회라고 하셨을까? 예전에는 이동 수단과 기술이 없어서 먼 거리를 걸어서, 말을 타고 가 평생을 다녀도 가 보는 곳은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속 열차와 비행기 등으로 전 지구촌이 하루 생활권을 넘어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해 가고 있다. 앞으로 하이퍼루프hyperloop 기술(저압의 튜브 안에서 자기장으로 바닥에서 뜬 상태로 공기압의 압력차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초고속 열차)이 상용화되면 서울-부산을 16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전화 통화하다가 통화가 채 끝나기 전에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이다. 또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인터넷과 통신 기술이 공간의 장벽을 아예 무너뜨린다. 각국이 상용화 경쟁에 나선 양자통신量子通信(양자 얽힘 현상을 이용한 통신 기술)도 심지어 행성 간의 실시간 통신까지 내다보기도 한다. 이런 기술이 없이도 후천 가을 세상에는 마음 문이 열려 인간이 온 우주와 교감하며 만물의 신성과 대화하는 고도의 영성 문화, 천지일심 문화가 열린다. 인간이 살아 있는 조화성신 자체가 되며 그 의식이 전 우주에 울려 퍼지므로 언제 어디에 있어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신명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 ‘시공을 초월한 새로운 영적 커뮤니케이션 대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이른바 ‘만사지萬事知 문화’이다.

재생신 재생신이요, 조화 조화 만사지라. 지심대도술이니 깊은 마음의 문을 열어 하나같이 새사람이 될지니라. (道典 11:205:2~3)


우주라고 알려진 이 3차원 세상(공간-시간 현실) 속의 공간은 무한하다. 그렇다면 시간은 어떨까? 우리는 보통 몸으로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공간을 지나 이동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경험한다. 당신은 자신이 앉아 있는 곳과 부엌이라는 의식의 두 지점 사이의 분리를 경험한다. 의식의 그 두 지점 사이의 공백을 없애려고 당신은 몸을 움직여 그 ‘공간’을 통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당신의 움직임이 빠를수록 걸리는 시간은 짧아질 것이다. – 337쪽


만약 우리가 시간을 무한히 늘려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우주 곳곳을 안 가 본 곳이 없이 가 보고 안 해 본 일이 없이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시간 개념으로는 무제한의 속도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일 테니 이 말을 뒤집으면 우리는 동시에 우주의 모든 곳에 있게 된다. 책에서는 송과선을 자극해 양자 세상으로 나아가면 시간이 영원해지고 그를 통해 모든 차원의 공간을 경험하는 주우의 세상, 초연결 사회, 우주 만유와 연결된 초연결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만화나 영화로 그려 내는 작품들이 많다. 최근 디즈니 마블사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왓이프what if’에서는 ‘왓쳐’라는 신이 등장했다. 원작에 이미 있던 존재지만 왓쳐는 우주의 모든 사건을 동시에 보고 모든 것을 기억한다. 심지어 평행우주平行宇宙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도. 모든 차원을 보고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생명을 일으키는 존재, 이는 삼신성령님에 대한 알음귀가 은연중에 전해져 나온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영원한 양자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영원한 현재 순간 안에서 일어난다. 시간을 통해 움직일 때. 우리는 다른 공간들, 다른 차원들, 다른 현실들,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들을 경험한다. 마치 두 개의 거울 사이에 서서 양방향 무한 차원들 속으로 뻗어 나가는 자신을 보는 것처럼, 위 그림 속의 상자들은 모두 현재 순간에 존재하는, 무한히 가능한 수의 우리 자신들을 나타낸다. - 354쪽


이 그림은 수많은 다중우주의 차원을 보여 준다. 수행을 통해 초자연 영역을 체험하면 다른 차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는 과정을 저자는 이렇게 표로 정리했다.

책에 의하면, 물질적인 몸으로서 생존을 위해서만 살고 있는 자신이 통합장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우선 아무것도 아닌 의식이 돼야 한다. 이것은 일체의 생각을 끊고 수행을 하라는 말인데, 비로소 이 페이지에서 다음 단계를 얘기한다. 아무것도 아닌 의식은 양자장으로 들어가는 문이었고, 우리 의식이 통합장의 의식 및 에너지와 통합되기 시작하면 세상 만물은 양자장에 통합되어 존재하므로 우리 의식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모든 것이 된다는 것이다. 천지 만물과 하나가 된 의식 경계를 말하고 있다.

우리 의식이 통합장의 의식과 통합되어 그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갈 때, 우리는 모든 몸, 모든 사람, 모든 사물, 모든 곳, 모든 시간의 의식이 된다. 그곳에는 의식의 두 지점 사이에 분리가 없다. 단지 하나임만 있다. - 356쪽

당신의 에너지를 그 미래의 주파수에 조율해 더 오래 유지할수록 당신의 에너지는 똑같은 배음으로 더 많이 진동할 것이다. 이제 당신은 그 미래 현실과 연결되었다. 똑같은 주파수 또는 진동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간 속에서 서로 가까이 있는 주파수일수록 서로 더 크게 영향을 미치다가 마지막에는 한 주파수로 동조된다. 바로 그 순간이 당신의 미래가 당신을 발견하는 때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방식이다. - 320쪽


저자는 원하는 미래 현실이 이미 양자장에 존재하는데, 수행을 통해 소리굽쇠에 공명하는 것처럼 미래의 주파수에 연결돼 그 주파수에 정렬되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고 한다. 주파수와 공명은 수행에서도 주문수행과 동공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려면 중간 단계인 ‘아무것도 아닌 존재’를 알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 단계를 빛의 속도, 광속에 비정해 놓았다.

광속 : 다중우주를 향한 창조의 가능성


우리의 3차원 세상이 시간보다 공간이 더 많은 물질의 차원이라면, 양자 세상은 공간보다 시간이 더 많은 비물질의 차원이다. 공간보다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들이 영원한 현재 순간에 존재한다. 3차원 세상이 우리의 우주라면 즉 하나뿐인 현실이라면, 양자 세상은 다중우주, 즉 많은 현실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시간 현실이 분리에 기초한다면, 비물질의 양자 세상 혹은 통합장은 하나임, 연결성, 온전함, 단일성(비국소성)에 기초한다.

기지의 공간-시간(3차원) 우주, 우리가 이원성과 양극성을 경험하는 물질 우주로부터, 물질은 없지만 빛과 정보, 주파수, 진동, 에너지, 의식이 있는 미지의 시간-공간(5차원) 다중우주로 나아가려면, 우리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 다리가 바로 광속이다. 순수의식이 되어 아무 몸, 아무 사람, 아무 사물도 아니고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있지 않게 될 때, 우리는 물질과 에너지 사이의 문지방을 건넌다. - 360쪽


저자는 광속을 기준점으로 높은 주파수는 양자장, 낮은 주파수는 물질계로 보고 있다. 빛이 기준인 것이다. 특히 가시광선을 말하고 있다.

문(文)은 곧 천문이니 문에는 색(色)이 있고 색에는 기(氣)가 있고 기에는 영(靈)이 있느니라. 색(色)·기(氣)·영(靈)을 모르면 선배가 아니니라. (道典 8:25:2~3)


종도사님께서는 색·기·영에서 색色(color)의 본성은 천문의 성신星辰에서 유래한다고 하셨다. 색은 눈으로 보이는 형상의 세계, 즉 물질세계를 대표하는데, 색은 기氣의 전달이며 기는 곧 신神이다. 기는 신神(영靈)의 집임과 동시에 신이 태어나는 생명의 바탕이며 기틀이자 밑자리인 것이다.

‘어떤 존재→아무것도 아닌 존재→모든 존재’라는 저자의 표현은 색→기→영으로 매치시켜 볼 수도 있겠다.

또한 양자 세상은 모든 가능성을 가진 다중우주, 수많은 현실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수행을 통해 미지의 다중우주로 나아가 거기에서 창조를 하고 그곳에서의 창조가 현실로 나타난다는 원리를 말한다.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특수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면서 E=MC2(에너지 = 질량 × 광속의 제곱) 등식을 소개했을 때, 그는 과학 역사상 최초로 에너지와 물질이 서로 관련됨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물질을 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광속이다. 즉 어떤 물질이든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이동할 경우 우리의 3차원 현실을 떠나 비물질의 에너지로 바뀐다. 다시 말하면 3차원 세상에서는 물질이 그 형태를 유지하는 한계점이 바로 광속인 셈이다. 그 너머로 가면 모든 물질은 형태를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어떤 ‘것’도 광속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 정보조차도 광속보다 빠르지 않다.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 이동할 때 그 속도가 빛보다 느리다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4차원은 시간이다. 3차원과 5차원(그리고 그 너머 차원)을 이어 주는 연결점이 시간이다. 광속보다 빨리 이동한다는 것은 의식의 두 지점 사이에 시간도 분리도 없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모든 물질적인 것이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잘 이용하면 우리는 3차원에서 5차원으로, 단일우주에서 다중우주로, 현재의 차원에서 모든 차원들로 들어갈 수 있다. - 362쪽


다시 초자연 책으로 돌아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빛의 속도 너머에는 더 큰 질서가 존재하며, 그 질서는 온전함이라는 더 높은 단계로 나타난다. 물질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뛰어넘고 내면의 통합장으로 주의를 돌리는 의식의 여정에서, 우리가 가시광선의 차원을 넘어서기만 하면 우리는 아무 몸도, 아무 사람도, 아무 사물도 아니고 아무 곳, 아무 시간에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의 자각이 되어 다른 차원들, 다른 현실들, 다른 가능성들을 경험한다. 주파수에는 정보가 담겨 있고 양자장에는 무한대의 주파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곳에 존재하는 다른 차원들을 경험할 수 있다. - 367쪽


슈만 공명 & 지구의 ‘훔’소리


1952년 독일의 물리학자 슈만Winfried Otto Schumann 교수는 지표면과 이온층(전리층) 사이의 대기 공간에 상당한 양의 전자기파가 존재한다고 보았는데 실제로 1954년 H.L.쾨니히와 함께 대기 공간에서 주로 7.83헤르츠Hz(Hertz)로 공명하는 주파수를 발견했다. 이온층에서 발생하는 번개 방전에 의해 자극을 받아 생성되는 지구의 전자기 공명을 측정함으로써 ‘슈만 공명Schumann resonance’을 확증한 것이다. 저자는 이 주파수를 다름 아닌 ‘생명을 위한 소리굽쇠’라고 했다.

책에는 언급이 없지만 이온층의 존재와 지구의 자연 공명 주파수를 처음 이야기한 사람은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였다. 테슬라는 ‘워든클리프 타워’라는 무선통신용 탑을 만들어 에너지뿐만 아니라 정보를 무선으로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이 전송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지구는 공명하는 LC회로로서 작용하며 그 공명 주파수는 약 7Hz로 봤다. 그가 죽은 후, 슈만의 연구에 의해 슈만 공명으로 알려졌다. 슈만 공명이란, 지표면과 전리층 사이의 공간이 도파관(전자기파 유도 시스템)의 역할을 하여 지구에 발생하는 전자기파가 공간에 가두어짐으로써 공명, 즉 일종의 울림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 주파수는 생물학적 회로에 영향을 주는 배경 주파수로 작용한다.

슈만 공명이 없다면 우리 인간은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이 대지의 품 안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좋은 공명 주파수라 하며, 미국의 NASA에서는 우주병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슈만 주파수(지구 고유 주파수, 7.83Hz)를 인공적으로 우주선 안에 발생시킨다고 한다.

태초부터 지구의 전자기장은 이 7.83헤르츠의 자연 주파수 진동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고 지켜 왔다. 말하자면 슈만 공명은 지구의 심장 박동과 같은 것이다. 고대 인도의 현자들이 말한 ‘옴OM’이라는 이 순수한 소리의 현현이 바로 슈만 공명이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7.83헤르츠는 저알파파와 고세타파의 뇌파 상태와 관련되기 때문에 뇌파 동조(brain-wave entrainment: 뇌의 부분들이 서로 일관성 있게 통합되어 움직이는 상태로, 이 상태에 이르면 뇌가 안정되고 집중력이 좋아지고 마음이 평화롭다)를 높이는 데 아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주파수이기도 하다. - 441쪽


저자는 ‘옴’이라는 소리의 현현이 슈만 공명이라고 했다. 책에 따르면 슈만 공명은 지구가 내는 소리이다. 지구의 노래, Earth Song이다.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은 1995년 Earth Song이라는 노래를 발표한다. 어머니 지구와 동물,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명곡이다. 지구의 노래를 ‘옴’이라고 했는데 ‘옴’은 창조의 소리라고 하고 ‘훔’은 결실의 소리라고 한다.

독일의 학자 요하임 어니스트 브렌트Joachim-Ernst Berendt는 모든 원형 주문 가운데 가장 신성한 4대 종자음절을 ‘옴OM, 아AH, 훔HUM, 흐리HRIH’로 말한다. 그런데 이 옴과 훔의 원주인原主人은 누구인가? 그게 바로 칠성과 태을천이다. 훔은 우주의 모든 생명의 소리를 끌어안는 임브레이싱embracing 사운드이다. 그래서 훔으로, 태을주를 매듭짓는 것이다. - 2020.07.19. 종도사님 도훈(STB 병란특집 개벽문화 북콘서트 시즌2)


그런데 최신 과학 기사를 싣는 과학 전문 사이트 livescience.com과 space.com에 지구의 훔 소리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영어 제목은 각각 이러하다.

Hum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콧노래를 부르다, ②중얼거리다 등의 뜻이 있다. 주문을 읽는 것 자체가 우주의 음악이고, 중얼거리듯 끊이지 않고 입으로 읽는 것이니 이 뜻으로 통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Earth's Hum Sounds’라는 명확한 단어를 써서 ‘지구의 훔 소리’를 지칭했다. 두 기사의 내용은 비슷한데 핵심은 지구과학자들이 지진 연구를 하던 도중 지구의 특정한 소리를 발견했고, 이는 훔 소리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우주교향곡인 듯하며 다른 행성들도 행성마다의 소리가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이다.

맺음말 : 태일의 인간으로 ‘결맞음’되기를


양자 결맞음(quantum coherence)은 양자들이 파동처럼 결이 맞는 현상이다. 레이저로 예를 들면 보통의 빛(백열전구, 형광등)은 여러 주파수의 빛들이 섞여 있고 위상들도 다르게 헝클어져 있는데, 레이저광은 단색으로 하나의 주파수를 지니고 빛을 이루는 파동의 위상 역시 일정하게 결이 맞는 상태를 보여 준다. 즉 사람의 움직임에 비유하자면, 보통의 빛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속도와 보폭으로 무질서하게 걸어가는 것과 비슷한 데 비해, 레이저광은 모든 병사들이 일정한 속도로 발을 맞춰서 걸어가는 군대의 행진에 비유될 수 있다.

양자의 성질 중에서 얽힘 현상과 중첩 현상이 가장 특이하고 고유한 속성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둘 중에 중첩 현상이 양자 결맞음과 관련이 있는 성질이라고 한다. 양자중첩(superposition)은 하나의 입자가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을 수 있는 기묘한 양자 현상으로, 중첩은 단지 장소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속도, 운동량, 심지어 ‘생生과 사死’와 같은 ‘상태’에서도 적용된다.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도술, 기적이라 할 만한 현상이 양자 세계에 있는데, 양자들이 콘서트장의 팬들이 동시에 뛰어 파동처럼 물결을 치듯, 저자는 수행을 통해 지구상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양자 상태가 되어 결맞음을 이룸으로써 초자연인 상태가 되면 현실 세계에 양자 결맞음을 집단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집단 일관성의 장(collective coherent field / 혹은 결맞음장-옮긴이) 구축하기’라는 제목을 썼다.

우리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상을 할 때면 러시아의 최첨단 센서인 스푸트니크를 이용해 그 방의 집단 에너지가 매일 얼마나 증가하는지도 살펴보았는데, 그럴 때도 그 수치들에 놀라곤 했다. 고양된 감정은 전자기장을 만들어 내며, 이는 자율신경계 활동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런 감정들이 커지면 혈액의 미세 순환, 땀 분비 같은 여러 기능에 변화를 가져온다. - 449쪽


하트매스연구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저자는 수만 명의 사람들과 동시에 명상에 들어가며 많은 데이터를 쌓아 왔다. 동시에 명상에 들어간 사람들은 심장과 뇌파 등 모든 데이터가 결맞음 상태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저자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명상을 하면 거기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지구와 전 우주에 영향을 미치고 그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꿈을 꾸고 있다.

태을천 상원군은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니 오만 년 동안 동리동리 각 학교에서 외우리라. (道典 7:75:2)


상제님께서는 앞으로 펼쳐질 후천가을 오만 년 세상에서 전 인류가 동네동네마다 태을주 수행을 하게 된다고 하셨다. 이는 선천의 상극 천지가 후천 상생의 새 우주로 태어나는 우주적 환란기에는 ‘도의 역사의 뿌리 하늘’인 ‘태을천의 조화 성령’을 받아 내려야 그 충격을 극복하고 가을의 인간으로 열매 맺어 성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아버지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오셨음을 하루 빨리 깨닫고 천지가 성공하는 가을의 진리를 만나 태일의 인간으로 ‘결맞음’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이차크 벤토프의 『宇宙心과 정신물리학』●
- 시간에 대한 실험 장章 -

광속과 차원에 괸해 언급한 초자연 책의 내용은 정확히 이차크 벤토프Itzhak Bentov의 『宇宙心과 정신물리학』의 내용과 일치한다. 핵심 내용이 일치해 필자는 조 디스펜자가 이 책을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차크 벤토프는 192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으며, 사물의 구조와 메커니즘을 밝혀 내는 뛰어난 지성과 명상에 관한 일생의 관심을 결합시켜 양자물리학과 의식의 높은 상태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기계공학 분야의 엔지니어였다.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책의 ‘시간에 대한 실험’ 장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최면 상태나 환각제에 취한 상태, 그리고 그보다 건전한 명상 상태에서 뇌파가 세타파 이상의 상태로 들어갈 때 시계의 초침이 정지해 있는 것을 보는 놀라운 경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시간의 팽창이라고 표현한다.

몸으로는 광속으로 움직일 수 없지만 의식은 빛보다 빨리 상상할 수 있다. 명상 상태에서는 상상이 아니라 1~2초 만에 우리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 수천 마일 떨어진 해변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예: 유체이탈). 이 4차원적인 도표를 통해서 좀 더 쉽게 알 수 있다. 이 도표는 수직은 시간을 수평은 공간을 의미한다. 위쪽은 미래의 시간, 아래쪽은 과거에 일어난 일을 나타낸다. 0,0좌표가 현재이다. 빛은 1초에 30만km로 움직인다. 수직축에 시간의 단위인 1,2,3초를 표시하고 수평축에는 광자가 이동한 거리를 표시한다. 다시 말해 1초에는 30만km, 2초에는 60만km, 3초에는 90만km 등으로 표시한다. 점이 찍힌 위쪽의 삼각형은 미래에 일어날 활동을 나타내고, 아래의 그늘진 삼각형은 과거의 시간을 나타낸다.

물질계에서는 모든 움직임이 빛의 속도에 한정된다. 다시 말해 아무리 빠른 움직임이라도 빛의 속도를 넘지 못한다. 따라서 빛의 속도를 표시하는 사선은 한 물체가 우리의 물질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속도의 한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이 점 찍힌 부분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물리학자들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가상의 소립자를 타키온tachyon이라 부르며 일부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타키온이 광속보다 빠른 정도에서 무한속도까지 움직인다고 보자. 타키온은 아무리 먼 거리도 시간이 거의 걸리지 않으므로 수직의 시간축과는 거의 무관하게 수평의 공간축을 이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타키온을 도표에 표시하려면 수직의 시간축은 거의 올라가지 않고 수평의 공간축 주위에만 바짝 붙어 표시하게 될 것이다. 만약 그보다 더 빨리 무한의 속도로 움직인다면 그 물체는 한꺼번에 모든 장소에 출현해야 한다!

이차크 벤토프는 이러한 존재의 행동을 ‘무소부재無所不在’라고 했다. 실제로 이러한 존재가 있다면 모든 곳을 볼 수 있고,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러한 존재는 ‘전지全知’하게 된다.

주관적 시간축이 수평축에 가까이 갈수록 객관적 시간 1초당 주관적 시간은 수백만 초가 된다. 주관적인 시간축이 완전히 기울어져 마침내 수평이 되면 주관적 시간은 무한대로 길어지며, 이런 조건하에서는 객관적 시간은 거의 필요 없게 된다. -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124쪽


이 그림은 ‘물리적 실체’에 있는 우리 자신이 수행을 통해 초자연 상태가 되면 ‘외출해 있는 실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마치 작은 블랙홀이라도 생긴 것처럼 여유 있게 주관적 시간을 창조적인 일에 쓰는 것이다.